천 년의 소리 백 년의 빛, 울산 동구, 국내여행, 지역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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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의 소리 백 년의 빛, 울산 동구
관내 일부 지역만 제외하면 울산 동구는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를 꼭 빼 닮아 있다. 그러한 동구를 흔히 최고의 조선업체가 있는 공업도시로만 생각해왔지만, 사실 동구가 지닌 여행의 매력도도 상당하다. 배낭을 꾸려 동구에 왔다면 특히 귀를 활짝 열어야 여행의 묘미가 더해진다.
해양체험 관광동구 사람중심 녹색도시
  • 울산광역시 동구는 소리를 테마로 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이다.

동구는 지역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들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역사성, 역동성, 생태성 3가지 항목으로 나눠 지역에서만 들을 수 있는 소리를 발굴하고 소리체험관, 소리지도 등 연계된 관광상품도 개발해냈다. 2012년 그렇게 동분서주하며 발로 뛴 결과였을까? 눈으로 보는 것뿐만 아니라 귀로 듣는 소리자원 역시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가 지역 곳곳에서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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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왕암은 동구가 자랑하는 관광 명소 중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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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왕암의 송림들은 대왕암 공원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지도상에서 보면 우리나라 동남단에서 가장 뽀족하게 솟은 지점에 해당하는 대왕암공원에서는 울기등대의 ‘구원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방어진항 쪽으로 2㎞ 정도 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대왕암공원의 송림산책로를 걷는 내내 해무(海霧) 속을 뚫고 “뿌앙~뿌앙~” 하는 울림이 점점 크게 다가오는데, 이 소리는 울기등대에 닿는 내내 계속된다. 조선시대 말인 1906년 이곳 울산의 끝 울기(蔚埼)에 등대가 건립되면서 동해의 길잡이로서 구원의 소리를 내왔다. 

언제부터인가 주변에 대왕암 송림들이 자라 등대의 불빛이 잘 보이지 않게 되면서 이곳을 촛대모양의 등대로 탈바꿈시키고 공원화했다. 그래서 울기공원이라 부르기도 하는 이곳 대왕암공원은 현재 도심 속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귀한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기기묘묘한 바위들과 기암절벽이 100년 넘은 아름드리 해송과 어우러져 천혜의 절경을 이루고, 길섶에 핀 타래붓꽃, 수선화, 해국 등 각종 야생화를 감상하며 산책할 수 있다. 매년 봄에는 왕벚나무가 만개해 장관을 이뤄 산책하기 좋다. 등대를 지나 계단을 내려서면 문무대왕의 호국영령이 서려 불그스름한 기운을 띤 대왕암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북쪽 등성이를 넘어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일산해수욕장이 나온다. 1km에 달하는 일산해수욕장의 반달형 백사장은 길이 400m, 폭 80m에 이르는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수심 또한 낮아 가족단위 피서를 즐기기에 좋다. 또, 중앙에 작은 하천이 흘러 담수욕 하기에도 그만이다. 신라시대 왕들이 여기서 궁녀를 거느리고 뱃놀이를 즐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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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도는 바위구멍에서 구슬픈 거문고 소리를 내는 섬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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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전 몽돌해변의 독특한 풍경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 줄 것이다. 

방어동에 위치한 슬도는 바닷물이 드나들 때마다 ‘구슬픈 거문고 소리’가 난다. 그래서 이름도 슬도(瑟島)라 했다. 실제 바위구멍에서 나는 “쟁쟁~” 소리를 울산에서는 슬도명파(瑟島鳴波)라 부른다. 면적 3083㎡에 달하는 섬 전체가 왕곰보 돌로 덮여 있다 하여 ‘곰보섬’이라고도 하는데, 모래가 굳어진 바위에 각종 조개들이 살면서 만들어낸 구멍이 저마다 다양한 크기와 모양을 하고 있다. 슬도는 이전까지 버려진 섬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국내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해안을 간직한 해상공원으로 조성돼 자연학습장 및 낚시명소로 떠오른 울산의 대표 관광명소 중 하나다. 

방어진 등대산 동쪽으로 향하면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 갯바위 용추 아래 깊숙이 뚫린 자연동굴 용굴이 바위벼랑 아래로 입을 벌리고 있다. 이 용굴에서는 물이 빠져나올 때 “그르륵~” 하며 마치 ’용 트림 하듯 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예로부터 전해오는 설화에는, 용굴에 사는 청룡 한 마리가 오가는 뱃길을 막고 어부들을 괴롭히자 진노한 용왕이 용굴에서 다시는 나오지 못하도록 가뒀다고 한다. 이 소리는 파도로 인한 수압 차 때문에 발생하는 소리로, 파도가 사나울 때는 굴 내부가 울릴 정도로 소리가 매우 크다. 

동부동을 지나는 마골산계곡에서는 옥류천의 청량한 물소리와 숲 사이를 지나는 신비한 바람소리를 들을 수 있다. 숲속으로 드러난 바위가 삼 껍질을 벗기고 난 재립대를 쌓아둔 듯 보인다 하여 ‘마골’(麻骨)이라 했는데, 이곳은 수려한 산세뿐 아니라 동축사의 3층석탑과 마애여래불, 장군바위 등 다양한 볼거리가 즐비하다. 마골산 동축사(동부동 소재)에 들어서면 은은한 새벽 종소리도 들을 수 있다. 대한불교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 통도사의 말사인 이곳 동축사가 자리한 곳은, 일찍이 울산 동면8경 중 축암효종(竺岩曉鐘), 섬암상풍(蟾岩霜楓)이라 하여 시인묵객의 발길이 잦았다. 

울산이 자랑하는 절경 가운데 하나인 주전동 주전몽돌해변에서는 몽돌 구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새카만 돌들이 파도에 휩쓸려 몸을 부딪힐 때 “따닥따닥~” 하며 재미있는 소리를 내는 것이다. 물기를 머금어 마치 생명력을 지닌 듯한 돌들의 모습은 오로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멋이다. 기암괴석들이 바닷가를 꾸며줘 축소판 해금강을 연상케 하는 이곳 해변은 피서철은 물론이거니와, 강동에서 효문동으로 돌아오는 해안길 드라이브코스도 익히 알려져 있지만, 특히 연초에는 해돋이를 보기 위해 주전봉수대 쪽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자연 테마
  • 울산테마식물수목원은 드라마 촬영지로 사랑받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방어동 울산테마식물수목원은 본래 농원을 20여 년 손질하고 다양한 수목과 식물을 식재하여 자연학습장으로 거듭난 곳으로,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져 이목을 끌기도 했다. 현재 이곳에서 학술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어촌’ 일산마을은 대왕암과 용굴, 일산해수욕장 등 천혜의 절경을 이루고 있어 사시사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이다. 

특히 일산마을은 전형적인 어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밤이 되면 마을 앞에서 시작해 일산해수욕장, 대왕암공원 입구까지 이어지는 1km에 달하는 해안선은 마을에서 새어나오는 불빛과 카페의 풍경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낭만을 심어준다. 

역사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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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목마성은 조선시대에 말을 기르던 목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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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정동의 천년고찰인 월봉사는 고즈넉한 멋을 자랑하는 사찰이다.

동부동의 남목마성은 말을 기르던 조선시대 목장으로, 말이 달아나지 않게 하고 맹수로부터 공격을 막기 위해 산등성이에 돌을 쌓아 울타리 형태로 만든 구조이다. 마성 안 곳곳에는 말이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한 수음지와 조정에서 감목관을 보내어 말 관리에 신경을 쓰도록 한 문헌자료 등 남목마성과 관련한 유물이 잘 보존돼 있다. 화정동에 자리한 월봉사는 천 년의 세월 온갖 풍상 속에서도 사적을 잘 간직하고 있는 울산 유일의 사찰이다. 탄생설화를 보면, 연무좌의 배산 함월산은 옛날 한 고승이 방어진 바닷가를 거닐던 중 우연히 보니 분명 바다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어야 할 달이 산 위에 걸려 있음을 보고 그 자리를 길지라 여겼는데 수풀을 헤치고 가서 찾은 바로 그 자리가 지금의 월봉사이다. 

문화 테마
  • 동구에는 현대중공업 공단이 자리하고 있다. 

화정동에 위치한 울산동구문화원은 지역고유문화를 계발, 보급•보존하고 향토사의 조사•연구를 선양하며, 지역문화행사의 개최에 앞장서고 있다. 이 밖에도 울산 동구지역 주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이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데, 특히 현대중공업이 동부에 설립한 문화시설은 현대예술관과 서부회관(서부동), 미포회관, 동부회관(동부동) 등 총 6곳이나 된다. 울산동부도서관은 각종 도서자료 제공은 물론 최첨단의 디지털정보도 제공하며, 이 외에 각종 문화행사도 개최하는 등 지역정보문화센터로서도 기능을 하고 있다.

체험 테마

방어동 화암등대길 화암추등대의 전망대에 오르면 생동감 넘치는 울산항과 24시간 불빛을 내뿜는 산업단지의 역동적인 모습을 모두 볼 수 있다. 원래 이곳에는 천년 세월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는 거북이등대가 자리를 지켰는데, 조선산업의 발달로 항만 축조 및 매립이 이루어지면서 1994년 12월 동양최대 규모의 화암추등대가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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