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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삼동 하리마을의 역사

    동삼동 하리마을의 역사

    지역부산광역시 영도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동삼동 하리마을의 역사

    • 프롤로그
    • 1.인류의 역사가 남긴 흔적
    • 2.동삼동 패총전시관
    • 3.이어지는 인류의 모습
    • 4.그들의 생활은?
    • 5.하리패총광장
    • 6.하리항
    • 7.산지에서 먹는 그 맛!
    • 8.삶의 터전은 아름답다
    • 에필로그

    동삼동 하리마을의 역사

    - 부산광역시 영도구 -

    태종대. 많이들 들어본 이름일 겁니다. 거대한 소나무와 절벽이 만난 아찔한 경관을 자랑하는 이곳은, 신라 태종무열왕의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역사가 깊은 곳이지요. 하지만 태종대가 자리한 부산 영도구에는 더 깊은 역사와 문화가 있습니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영도는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이라 불리며 따뜻한 기후와 풍부한 먹을 것이 가득한 이곳은 얼마나 많은 역사를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오늘의 <트래블아이>미션은 '부산 영도구동삼동, 하리마을의 역사를 따라 걸어라!'입니다.

    조개껍질이 쌓여 만들어진 조개더미 유적, 패총. 신석시시대로 추정되는 인류의 흔적이 발견된 이곳에는 신비한 비밀이 있다고 하는데?

    "동삼동 패총은 우리나라의 최남단에 위치한 신석기시대 유물이란다. 그 규모는 남해안 일대에서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구나."

    "신석기시대의 문화 연구의 중요한 유적이겠군요. 이렇게 잘 보존되어온 조개단층에서는 이 곳 부산이 국제도시였음을 알 수 있다고 해요."

    바다를 등지고 아기자기하게 자리 한 패총전시관의 모습이 보인다. 은은한 분홍색 벽이 소박한 전시관의 운치를 한층 더해준다.

    "바닷가에 살았던 인류의 생활상을 재현해 놓았어요. 해안에 걸쳐진 채 아무도 없이 서 있는 나뭇배가 너무 귀여워요."

    "발굴된 유적을 직접 사람 모형, 발 모형 등을 만들어 착용해 놓은 모습도 재미있구나. 어떻게 활용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유적은 교육적으로 참 좋은 것 같아."

    예로부터 조개무더기로 집을 지어 살았다는 이 거리. 이제는 조개집을 볼 수는 없지만 나지막하게 지어진 집들이 정답게 모여 있다.

    "이 곳을 '동삼동 하리'라고 부른데요. 동삼동이 상리, 중리, 하리라는 세 개의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이 곳 사람들의 생활상은 오랜 역사의 맥을 이어오는 것 같지 않니? 바다에 나가 어업을 하고, 화려하지 않은 집에서 사는 모습 들이 자연에 순응한 인류의 모습 같아.“

    커다란 조개가 이리저리 모양이 나 있는 토기 위에 올려져있다. 조개를 이용한 삶을 살았던 이 곳 옛 조상들의 생활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리 길지 않은 길인데, 신석기 유적지 앞에 조성되어 있어서 그런지 많은 볼거리가 있는 곳이네요."

    "다양한 조각상이나 분수대, 요즘 유행하는 벽화마을도 조성이 되어있다고 하니 다채로운 유적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아닐까?"

    문화의 거리에 대한 상징 조형물과 다양한 문화축제가 열리는 이곳은 때로 사람들로 북적인다. 동네 주민 모두가 나온 듯하다.

    "최근 하리패총 광장에서 거리공연과 같은 많은 문화축제가 열리고, 또 이어지고 있단다. 그때마다 이 하리에 사는 사람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고 하니 패총에 대한 오래된 이야기를 할머니, 할아버지께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일제시대에 처음 발굴되었던 당시의 패총에 관한 이야기들도 알고 계실까요?"

    조그만 규모의 하리항은 사람 냄새가 가득하다. 대도시의 포구가 이렇게나 조그마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일까, 어촌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작은 모래해안과 가까이에 있는 암석해안이 정말 좋은 관광지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인지 매립을 통해 관광도시로 개발 중 이라고 하네요."

    "이곳에는 '용왕제'라고 불리는 축제가 전해져 내려온단다. 그 때가 되면 어민들이 별신굿을 벌이는 곳이 바로 이 하리포구 갯가란다."

    비릿한 생선 비린내가 코끝을 찌른다. 작은 규모라서 그럴까? 횟감이 어찌나 싱싱하고 저렴한지, 이렇게나 많은 회는 처음 먹어본다.

    "와, 회의 양이 이렇게나 많다니. 역시 산지는 다르군요? 인근 해안에서 잡은 활어를 직접 맛볼 수 있다니 이 횟집촌은 정말 인기가 많겠어요."

    "회의 질과 양, 또 저렴한 가격도 한 몫을 하겠지만 이곳의 위치가 더욱 특별하단다. 해안가에 닿이 하리항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지."

    10분 정도 걸어나오자 부산의 최고 경치를 자랑한다는 태종대를 만나게 되었다. 정말 신선이 살 것만 같은 신비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동삼동 패총 주변에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많이 있네요. 가까이에 위치한 마을에서는 검은 바위를 볼 수도 있다니 들렸다 가요!"

    "그래, 저 멀리 보이는 아차섬은 부산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고 하니, 다음에는 아침 일찍 들려 그 일출을 보아야겠구나. 다리로 연결되어있으니 쉽게 갈 수 있단다."

    패총 전시관 내에는 사람의 얼굴모양을 만들어 놓은 조개껍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눈과 입 등을 조각해 놓은 조개껍질은, 지금에는 웃음이 나올 만큼 어설픈 유물이지요. 하지만 수 만 년 전 만들어진 이 조개껍질 사람은 그 시대에도 사람에 대한 이해와 함께 사는 인생에 대한 철학적 가치관이 담겨있는 것 같죠? 이렇게 해도 느껴지지 않는다면, 직접 바다 내음 가득한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서 신석기 시대의 삶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푸른 잔디밭이 펼쳐진 그곳에서, 갑자기 원시인이 뛰어나올지도 모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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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원을 말해봐

    소원을 말해봐

    지역강원도 삼척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소원을 말해봐

    • 프롤로그
    • 1.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 2.새 시대가 열렸네, 그 기쁨을 나누세
    • 3.3만3천명의 소망
    • 4.소망을 엿볼까?
    • 5. 타임캡슐
    • 6.소망의 문에 들어서면
    • 7.종을 세 번 치고 소원을 말해봐
    • 8.믿거나 말거나
    • 에필로그

    소원을 말해봐

    - 강원도 삼척시 -

    우리나라 사람들은 둥근 달을 보거나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 마음속에 담아왔던 소원을 빌곤 합니다. 그래서 새해가 밝으면 가족의 안녕을 빌기도 하고 한 해의 계획을 다짐하며 저마다 소원을 풀어놓습니다. 떠오르는 일출이 아름답고 게다가 소원까지 들어준다는 삼척으로의 여행은 탁 트인 동해바다를 끼고 달리는 새천년해안유원지의 ‘소망의 탑’에서 소원을 빌 수 있는 연말연시 최적의 장소입니다. 그래서 제안하는 <트래블아이>의 이번 미션은 ‘소원을 말해봐!’입니다.

    넓게 펼쳐진 새천년해안도로는 최고의 드라이브코스로도 손꼽힌다. 탁 트인 동해바다를 달리며 마음속 근심을 내려놓고 그 자리에 새로운 소망을 채워 넣는다.

    “동해안 절경을 여기보다 더 잘 볼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주니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은데?”

    “탁 트인 동해바다를 끼고 달리는 4km의 새천년도로는 달리면 가슴에 품고 있던 고민이나 근심이 바닷바람에 씻겨 날아갈 수 있을 거야. 이곳에서 보는 일출도 아름답다는데?”

    1999에서 2000으로 바뀌며 밀레니엄이라는 새로운 한 세기가 시작됐다. 단순히 1년이 흘렀다고 보기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소망이 한 곳에 뿌려졌다.

    “새천년이라니, 1년 동안 새천년이 정말 오는지 몇 번이고 되새겨 봤는데, 아마 그 당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그랬을걸!”

    “맞아, 나도 그때 기억나. 그땐 사람들이 다른 때 보다 더 많은 소원을 빌었던 것 같아. 그래서 이곳 새천년해안도로와 소망의 탑이 더 의미 있는 것이 아닐까?”

    끝이 맞닿은 탑신은 소원을 비는 손 모양을 하고 있다. 탑 몸체에는 3만 3천명의 소원이 담긴 돌들이 차곡차곡 모여져 있다. 탑 층마다 담긴 의미가 다 다르다던데?

    “잘 보면 단마다 소원이 조금씩 달라. 1단은 영원한 사랑을 기약하는 신혼부부의 소원이 2단은 시험 잘 보게 해달라는 귀여운 메시지가, 3단은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의 소망이 각각 적혀있는 것 같은데? "

    "작은 돌들 사이로 글을 새겨 넣은 사람들의 마음들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아. 소망과 소망이 맞닿아 더 큰 소망으로 만들어지는 것 같아.”

    ‘우리 가족 건강하게, 내 꿈을 이루게 해주세요.’ ‘2주년 결혼기념일, 앞으로도 행복하게~’

    “돌탑에 새겨진 소망들이 비슷비슷 한 것 같으면서도 조금씩 다르다. 조금만 더 엿볼까?”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기도 하고 꿈을 이루게 해달라는 소망도 보이는 것 같아.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영원히 지내는 것. 어쩌면 평범하고 소박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어떻게 보면 참 어려운 일인 것 같기도 해. 마음으로 이 소망들에 축복을 빌어보자.”

    한 세기 전의 모습을 추억할 수 있도록 돌탑 아래에는 타임캡슐이 묻혀 있다고 한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시간이 머무는 공간에는 어떤 소망이 깃들어 있을까?

    “옛날에 봤던 영화가 생각난다. 소나무 아래에서 서로를 추억하기 위한 타임캡슐을 묻었었지. 그땐 타임캡슐 묻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었는데.”

    “타임캡슐 한번쯤 안 묻어본 사람이 있었을까? 한 세기 전의 자료들이 묻혀 있다니 느낌이 좀 남다른 것 같아.”

    태양이 원형으로 비추며 소망의 문으로 가득 찰 때 비로소 소망이 이루어진다는 신비의 문으로 들어선다. 영험한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은데?

    “소망의 문에 들어서니 왠지 마법에 걸린 사람처럼 기분이 이상해. 많은 사람들의 소망에 둘러싸여 있어서 그럴까?”

    “그래?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도 꽤 낭만적이라고 하던데, 소망의 문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어떤 느낌일까?”

    소망의 문에서 동해의 일출을 바라보며 종을 세 번 치고 소원을 기도하면 소망이 이루어진다는 신비의 종이다. 자, 소원을 빌어볼까?

    “우리도 소망을 빌고 가봐야겠지? 자. 일단 종을 세 번 치고, 소원을 기도할게.”

    “무슨 소원 빌었어? 무슨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아?” “아직은 모르겠는데? 그런데 왠지 기분이 좋은 것이 정말로 이루어 질 것 같은데? 무슨 소원을 빌었는지는 비밀이야!”

    소원을 비는 모든 이들의 소망이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어디 그렇겠는가? 그거 그 순간의 간절한 마음이 모여 빛을 발하는 것이겠지.

    “그런데 정말 이곳에서 소원을 말한다고 소원이 이루어질까?”

    “물론 믿거나 말거나 아니겠어? 그래도 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모인다면 특별한 기적이 이루어지지는 않을까? 간절한 마음들이 이렇게 단단하게 모여 있으니까 말이야. 기분 좋은 바람과 이글거리는 태양, 그리고 간절함이 맞닿았을 때 일어나는 작은 기적 같은 것!”

    새천년이 열리는 2000년을 기념해 조성된 새천년해안도로에서 탁 트인 동해바다의 해안절경을 즐길 수 있는 삼척. 많은 이들의 소망이 담긴 소망의 탑에 가지런히 자신의 소망을 얹어두고 오는 길은 잊지 못할 여행이 되지 않을까요? 좋은 기가 모여 있다는 소망의 탑은 지리적 의미보다 저마다 다른 소망이 모여 있지만 그 바라는 마음의 간절함이 모여 좋은 기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음속 간절히 바라는 무언가가 있다면 시원한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소원을 말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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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정이 있는 가을풍경

    누정이 있는 가을풍경

    지역경상남도 밀양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7 호감도

    누정이 있는 가을풍경

    • 프롤로그
    • 1.물따라 구름따라
    • 2.빛바랜 미소를 띠우며
    • 3.어디든 좋아라
    • 4.아름다움의 이데아
    • 5.밀양강에 드리운 동양화
    • 6.정갈한 정취
    • 7.금과 옥의 소리
    • 8.밀양 자연이 품은 신비
    • 에필로그

    누정이 있는 가을풍경

    - 경상남도 밀양시 -

    문화유산을 간직한 밀양에는 아름다운 8경이 있습니다. 사계절 색깔이 뚜렷한 밀양이지만, ‘삼남의 금강’으로 일컬어지는 명산 재약산과 가지산은 가을이면 ‘영남의 알프스’의 절정을 이룹니다. 하지만 그밖에도 국내 삼대 명루의 하나인 보물 제147호 영남루,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표충사 사계 등 빼어난 절경과 어우러진 유서 깊은 누각,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호박소 등 다양한 자연문화유산이 밀양의 가을을 더욱더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누정에서부터 시작하는 밀양의 가을을 만끽하라!’ 이것이 <트래블아이>의 미션입니다.

    면소재지를 지나 곰소유원지를 돌아 나오면 곧 반계정이 시야에 들어온다. 단장면 도로에서 불과 100여 미터도 안 되는 곳에 위치해 있지만 입구를 찾기는 그리 쉽지 않다.

    “휴~ 겨우 들어섰네요. 골마마을의 비포장 강변길을 택하길 잘했어요. 이 정자는 3m 높이의 반석위에 지어져 있어서인지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하는군요.”

    “200여 년 전 이숙 선생이 친구들과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시를 읊었다고 하니 이런 무릉도원이 또 없었을 겁니다.”

    조선 영조 때 반계 이숙 선생의 별장 반계정. 이곳 마루에 앉아 담장 너머로 보면 강변길에 사람 키만큼 자라 장관을 이루는 억새숲이 한눈에 들어온다.

    “반계정 내부는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지만, 한동안 사람들의 방문이 뜸했던 듯싶군요. 먼지가 군데군데 쌓여 있는 걸 보니.”

    “3년 넘도록 매일 같이 반계정을 봐와서 그런가, 저는 그 모습 또한 ‘멋’으로 보이는군요. 저 강변을 보세요. 햇살에 비친 억새가 새하얀 모습으로 수줍은 듯 고개를 흔들고 있어요.”

    가을바람에 유난히도 물빛이 반짝이던 반계정 강변을 떠올리며 금곡교 위를 지나면 노란 옷으로 갈아입은 호젓한 은행나무 가로수 길을 만나게 된다.

    “정말이지, 차들이 지날 때마다 은행잎들은 마음껏 날아다니다 길섶에 내려 앉아 조용히 겨울을 맞이하는 듯하죠? 단장면의 가을까지 온통 노란색으로 물들이고 있어요.”

    “그런데, 도로변 은행나무들은 모두 노랗게 변했지만 반계정 옆 키 높은 은행나무만큼은 푸른빛이 아직도 역력하네요.”

    조선 중종 때 강직한 사관으로 이름이 높았던 한림학사 월연 이태 선생이 낙향해 지었다는 월연정으로 향하면 또 어떤 풍광을 보게 될까?

    “온 세상이 하얀 눈으로 덮여 가던 그 시간들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는 바람을 품고 아쉬운 마음으로 왔는데, 월연정에서 또 다른 낭만을 만나게 될 줄이야.”

    “반계정 앞의 강은 수심이 낮고 하폭도 좁아 소담스러우면서 운치가 있는 반면, 월연정 앞의 강물은 깊고 하폭이 넓어 그 나름의 웅장한 멋이 있군요.”

    밀양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우뚝 솟아 있는 영남루. 이황, 문익점 등 위인들이 남긴 현판이 풍부한 이야기를 전한다.

    “조선시대에는 밀양도호부 객사로 타지에서 온 손님을 여기서 맞아들였다죠.”

    “맞아요. 영남루는 지금도 우리나라 3대 누각의 하나로 꼽히는 밀양의 대표 명소죠. 서부경남 사람들에게 가장 운치 있는 대표적 누각을 물어보면 제일 먼저 촉석루를 떠올리지만, 밀양, 김해 등 중부 경남에서는 영남루를 최고의 누각으로 꼽으니까요.”

    밀양에는 외지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명소들이 곳곳에 있다. 재약산 산행의 들머리 혹은 종점이 되는 표충사도 그중 하나다.

    “표충사는 일제강점기 판사였다가 사형선고를 내린 뒤 입산해 불교통합종단의 초대 종정자리에 올랐던 고승 효봉선사가 주석하다 입적한 곳으로도 유명하죠.”

    “고승들의 자취만큼이나 정갈한 정취가 물씬 느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서원이 경내에 있어 불교와 유교가 한 영역 안에서 공존하는 보기 드문 절이네요.”

    돌이 무너져 이룬 거대한 너덜강의 모습이 장관인 만어사 일대. 돌무더기 가장 위쪽 전각에 있는 큰 바위에 특이한 전설이 깃들어 있다.

    “부처의 설법을 듣기 위해 몰려온 동해의 용과 물고기들이 변해 돌이 됐다는 이 전설의 바위, 정말 용이 돌로 변한 형상을 하고 있네요.”

    “저기 지천으로 깔린 돌을 들어 서로 부딪치면 금과 옥의 소리를 낸다고 하던데…. 정말 돌을 내리치니 신기하게도 맑은 종소리가 울리는 듯하군요.”

    ‘영남알프스’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가지산 북쪽의 자락을 따라 올라가면 그 깊이를 알 수 없다는 호박소가 가을의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고 있다.

    “억겁의 세월 동안 계곡물에 씻겨 소(沼)를 이루고 있다는데, 그 지나온 세월의 길이가 사뭇 궁궁해지는군요. 그런데, 10여m의 절벽을 뛰어내리며 패인 이 못은 아무리 봐도 호박같이 생기지는 않았어요.”

    “방앗간에서 사용하는 절구의 일종인 호박을 이야기하는 거죠. 다시 잘 관찰해보세요.”

    도로를 달리다 보면 자동차 바퀴가 구르는 곳마다 물길이 따라나섭니다. 바다 한 뼘 보이지 않는 영남의 깊은 내륙, 밀양에는 사계절 내내 물길과 산봉우리, 들판이 만들어낸 싱그러움과 상쾌함이 넘쳐흐릅니다. 하지만 특히 가을비가 대지를 촉촉하게 적시는 날, 밀양으로 향하면 가는 곳마다 경쾌한 물소리와 가을 영그는 소리가 함께 따라옵니다. 그렇게 걸어가며 강에 비친 모습을 바라보면 예쁜 누각과 읍성, 사찰 옆 억새숲, 은행나무까지 따라옵니다. 어떤가요, 호젓한 가을날 마주한 밀양여행, 아직도 상상만 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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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 책에 취하다

    종이 책에 취하다

    지역부산광역시 중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종이 책에 취하다

    • 프롤로그
    • 1.텁텁한 책 냄새
    • 2.헌 것과 새 것의 조화
    • 3.찬 바닥에 박스 한 장, 그리고…
    • 4.비밀스러운 변신
    • 5.동화 속으로
    • 6.글자예술
    • 7.책의 소리를 듣자
    • 8.오래된 추억의 향수
    • 에필로그

    종이 책에 취하다

    - 부산광역시 중구 -

    ‘책을 읽다’라는 말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들릴 것입니다. 두 손에 들어오는 종이묶음은 반으로 접혀있는 형태를 하고, 한 장 한 장이 넘어가면, 머릿속에서는 새로운 세상이 점차 선명해져 갑니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책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져 버렸습니다. 언젠가부터 작은 화면 속에 담긴 글자를 읽어 내려가는 형태의 E-BOOK이 탄생하고, 사람들은 교과서 이외에는 책을 접할 기회가 줄어들었다고들 말합니다. 오늘의 <트래블아이>미션은 ‘사라져 가는 책을 마음속에서부터 되살려라!’입니다.

    종이가 사각거리는 소리, 조금은 날리는 먼지와 오래된 종이의 텁텁한 냄새가 향수를 자극한다. 이래저래 쌓인 책들이 정겹다.

    “종이에 쓰여 진 분류표는 처음인 것 같아. 대형서점의 체계화 된 분류만 보다가, 손글씨로 철학, 자기개발, 종교서적 하고 쓰인 것을 보니 정말 옛 골목에 온 것 같은 기분이야.”

    “조금은 현대적으로 개선을 한다면, 더 큰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을텐데도 이런 전통과 문화를 이어가는 것이 놀라워.”

    그저 헌 책방의 고리타분함만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현대적인 공간으로 구성되어있는 것 같다. 어떤 것들이 새로움을 더해주고 있을까?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골목 여기저기에 들어서 있는 모습이, 꼭 책 한 권을 사서 저 곳에 들려보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이야.”

    “책과 커피는 참 잘 어울리는 조합이지. 현대적인 해석이기도 하지만, 이런 헌책 골목의 헌책들과도 찰 어울리는 건 사실이야.”

    책을 사고, 팔고. 공부가 하고 싶었던 지식인들이 모여 이루어낸 책방골목. 그들의 지식이 돌고 돌아 이곳에서 다시 시작되었다.

    “본래 이 책방 골목은 노점상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 알고 있어?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헌책을 팔기 시작한 것이 이렇게 하나의 문화가 만들어졌다고 해.”

    “그래서인지 책방 안에 들어가기보다도, 이렇게 좁은 골목을 지나면서 밖에 내어져있는 책들이 더 구경하기 좋은 것일까?”

    날이 저물자 책방이 하나 둘 씩 문을 닫는다. 뽀얀 빛을 내뿜던 전구가 꺼지고 우당탕하는 정겨운 소리와 함께 가게 셔터가 닫힌다. 비밀스러운 변신을 시작하는 것이다.

    “닫힌 책방들에서도 볼 것이 있다니 놀라워. 하나하나 놓칠 것이 없는 책방 골목이라는 말이 헛소문은 아니었나봐.”

    “맞아. 뿐만 아니라 그저 좁은 길바닥에도 향수를 자극하는 비밀스러운 공간들이 있으니 그것을 따라 걷는 것도 재미있어.”

    책방 골목을 반쯤 지났을까, 옆으로 난 높은 계단길이 보인다. 이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어떤지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 같다.

    “동화 속 세상을 그림으로 그려 벽화마을을 만들어 두었구나! 아이와 함께 온 사람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

    “아이들은 동화 속으로 직접 들어온 듯한 기분에 신이 나서 뛰어다니고 있어. 하지만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무언가를 찾고 있는 것 같아!”

    글자들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냈다. 캘리그라퍼들은 디자인적인 글자를 써내기 위해, 그 속에 많은 감정들을 담아 두었나 보다.

    “보수동 책방골목에 왜 캘리그라피 갤러리가 있는 것일까?”

    “잘은 모르겠지만, 글로 이루어진 예술이니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기는 해. 게다가 글자를 지루하게 배치해 놓은 것이 아니라 이리저리 줄에 걸려 빛을 받고 있는 캘리그라피들은 그 존재만으로도 화려한 것 같아.

    이곳의 책들은 어느새 문화가 되었다. 그래서일까? 이곳에서 매년 열린다는 책방골목문화행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책은 읽는 것이지, 소리가 어디에서 난다고 소리를 듣자 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것일까?”

    “에이.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지. 책의 소리는 책장을 넘길 때부터 시작해서 책을 덮을 때 까지 모든 것이 소리가 되어있어. 게다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엄마의 목소리를 떠올려보면, 책에서 소리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을 걸?”

    켜켜이 쌓인 책들을 둘러보다, 어릴 적 보았던 책 한 권을 발견했다. 이 책이 맞는지는 가물가물 하지만, 아직도 내 기억 속에 살아있는 주인공이 생각난다.

    “이곳에 오면 오래된 추억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 같아. 책뿐만이 아니라 오래된 사진기, 삐걱이는 나무의자까지. 향수를 자극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

    “책을 무작정 쌓아놓고 파는 노점상도 아니고, 이제는 조금은 체계화 되어서 볼 것도, 배워갈 것도 많은 부산의 명물인 것은 분명해.”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에는 상인들이 모여 만들 ‘번영회’가 있다고 합니다. 최근 헌책방 기증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그들은, 책에 대한 사랑과 헌 책의 가치를 잘 아는 사람들임이 분명하지요. 여러분은 이곳에 오면 어떤 가치를 찾을 수 있을까요? 적어도 E-BOOK 보다는 아날로그적 감성이 넘치는 책을 한 번쯤 되돌아볼 수 있다면, 이곳을 찾은 이유가 충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예견되는 종이책. 그 종이책에 대한 가치를 마음 속에서부터 살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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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능선 따라 땅끝까지

    능선 따라 땅끝까지

    지역전라남도 해남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능선 따라 땅끝까지

    • 프롤로그
    • 1. 먼 듯 가까운 ‘땅끝’
    • 2.보리밭의 여운
    • 3.숲속 돌담집에는
    • 4.자연과 어울려
    • 5.흑석의 위용
    • 6.신선한 충격
    • 7.쉬엄쉬엄, 느릿느릿
    • 8.좌절하지 말고
    • 에필로그

    능선 따라 땅끝까지

    - 전라남도 해남군 -

    해남을 말하면 하나같이 ‘땅끝마을’부터 내뱉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전라남도에서 이 지역을 간판스타로 만들어준 단어인 만큼 여행객 대부분이 새로운 삶의 전기를 찾고자 ‘땅끝마을’로 향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당신도 이곳으로 간다면, 가학산 능선코스로 방향을 전환해보는 시도는 어떨까요? 세상과 부딪쳐 포기하고 싶다가도 남루해진 몸을 추스르게 만드는 여정은 한 편의 드라마입니다. 땅끝을 어떻게 느끼는가는 오로지 당신의 몫. 그러나 <트래블아이>는 해남으로 향하는 당신께 미션을 던져봅니다. ‘가학산에서 땅끝을 만나라!’

    둘러볼만한 명소가 많은 해남은 한반도의 최남단이라는 인식으로 그저 ‘먼 여행지’라 여기기 십상이다. 하지만 대중교통만 이용해도 해남은 결코 멀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다.

    “KTX 광명역에서 이렇게 접근성이 뛰어날 줄은 미처 몰랐어. ‘땅끝’만 생각하다 보니 멀게만 느껴서일지 모르겠군.”

    “대부분이 그런 오해를 하지. 하지만 서해안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강남순환고속도로, 광명~수원간 고속도로, 신안산선 등 수도권에서도 최적의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는 거.”

    마산면 산막리에 이르자 가학산을 배경으로 보리밭이 끝없이 펼쳐진다. 이곳에서 마주한 풍경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감상에 젖어들게 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고향 마을의 추억을 되새겨보게 하는 마을이야.” “청자빛 투명한 하늘 아래 펼쳐진 진초록 보리밭을 보니 더 그러하군.”

    “마을사람들이 자연과 더불어 사는 모습은 꽤 인상적이야.” “그보다도, 자연과의 어울림이란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아.”

    트레킹 중 만나는 숲속의 돌담, 여러 동의 숙소마저 정겨운 가학산자연휴양림은 황토 벽돌집부터 원숭이 가족 등 TV에 누차 방영된 바 있는 만큼 흥미가 저절로 간다.

    “여기는 웰빙 숙박시설로 소문이 나면서 평일에도 숙박객이 끊이지 않는다더군.” “편백나무 산림욕장을 비롯해 가학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을 이용한 수영장 등도 갖추고 있다니, 가족과 함꼐 또 한 번 찾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드는구나.”

    “맞아. 요즘 조류관 등을 설치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지.”

    매월 예약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 이곳 야영장은 막상 마주하면 실망감이 들 수도 있다. 야영시설이 다소 부족해 보이는데?

    “취사장과 화장실 같은 편의시설은 그나마 갖추고 있는데, 데크나 샤워장은 없네. 게다가 바닥은 파쇄석으로 되어 있고 말이지. 심지어 전기시설도 사용할 수 없다는군.”

    “하지만 불편하다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보면 어떨까? 한편으로는 이곳이야말로 진짜 자연을 배우고 자연 속에 동화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는 것 같지 않니?”

    산세가 학이 나는 듯하다 이름 붙여진 가학산은 기암괴석과 철쭉이 조화를 이루는 명산으로 꼽힌다. 이 산을 ‘흑석산’이라고도 칭한다는데, 어떤 의미를 담은 것일까?

    “비 온 후 물을 머금은 가학산 바위는 무슨 색을 띠는지 알아?” “바위가 비에 젖어봤자 또 다른 색을 띠겠어? 네 질문부터 틀렸군.”

    “나도 아직 보진 못했지만, 검게 그을린 듯 보인다지.” “신기하군. 게다가 가다 보면 어느 능선에 오르면 마치 학을 타고 비상하는 듯도 하다지?”

    밀렵이 판을 치는 요즘 산에서 꽃뱀 한 마리만 마주쳐도 반갑다. 가학산은 아프리카의 사파리만큼이나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는 사건(?)이 비일비재하다.

    “아직도 이곳에 원숭이가 살고 있을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야?”

    “예전에 여기서 나무 위에 떡하니 앉아 있는 원숭이를 봤었어. 목에 사슬도 없고 철저히 야생에 의존하는 이곳 원숭이는 일본원숭이보다 강인한 생존능력을 가진 종자일 게 분명해.”

    입구를 지나 잔디밭쉼터∼학운정∼정상∼해도정∼맹선재∼물치기미쉼터까지 장장 5km의 산행코스는 주춤한 사이에도 잊지 못할 풍광을 내어준다.

    “길이 갑자기 쉬워졌다고 빨리 걷는 건 지양해야 해. 천천히 걷는 길에서는 그만큼의 볼거리가 가학산에서는 분명 있을 테니까.”

    “정말이네! 꼬불꼬불 예쁜 오솔길이 오롯이 나 있어.” “하하~ 완만한 이 길은 마치 우리에게 쉬엄쉬엄 가라며 배려하는 것 같지?”

    맹선재를 지나면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그 뒤에는 곧 시야가 확 터지며 다도해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정상이 금방이다. 막판 스퍼트를 내보자!

    “이 능선길 코스 가장 끄트머리에서 어떤 경관을 보게 될까 그 생각만 하면서 왔는데, 고생 끝에 이런 천혜의 낙원을 만나게 될 줄이야!”

    “저기가 소안도지? 저쪽에 보길도랑 노화도까지 전부 보여! 해남의 진정한 묘미로세!” “쾌청한 날씨에는 멀리 제주도까지 보인다는데, 아쉽게도 오늘은 날씨가 꾸물꾸물하구먼.”

    가학산 능선길을 따라가다 보면 완전한 장구 모양의 잘록한 허리를 가진 소안도를 비롯해 보길도와 노화도를 연결하는 보길대교의 장난감 걸린 듯한 모습까지 보게 됩니다. 땅끝의 진면모를 느끼고 싶다면 가학산으로 향하라고 이야기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흑석의 위용을 간직하면서 동시에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철쭉과 오솔길의 매력을 모두 품은 능선코스를 직접 밟아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겁니다. 자연의 경이로움을 오롯이 품은 가학산에서 여러분이 만난 해남의 땅끝은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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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지역강원도 양양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 프롤로그
    • 1.쌍무지개가 뜨는 문이 있다고?
    • 2.번뇌를 잊게 하는 종소리
    • 3.사천왕의 무서운 얼굴 뒤에 숨겨진 진실은?
    • 4.신비로운 이야기 속으로
    • 5.꿈이 이루어지는 길
    • 6.해수관음상 복두꺼비를 찾아라!
    • 7.의상대에 서서 풍류시인이 되어볼까?
    • 8.홍련암 구멍을 내려다보면 보인다는 그것!
    • 에필로그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 강원도 양양군 -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의 눈망울에 못 이겨 떠난 여행이라면 시끌벅적한 곳보다는 고즈넉한 대자연 속 산사를 거닐며 진정한 나를 돌아보는 여정은 어떨까요? 강원도 양양에는 숲과 맑은 동해바다, 바람소리마저 정겨운 천년고찰 낙산사가 있습니다. 홍예문을 지나 원통보전, 해수관음상, 그리고 홍련암까지 천천히 ‘꿈이 이루어지는 길’을 밟아가며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은 그야말로 그간 경험해보지 못한 신선함 그 자체입니다. 그래서 <트래블아이>가 여러분께 제안합니다. ‘꿈이 이루어지는 길’이 있는 낙산사에서 진정한 나를 찾아라!

    먼저 속세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 걸음! 홍예문을 지나야 한다. 조선 시대의 강원도 26개 고을에서 26개의 화강암을 모아 만들었다는데, 그 이름이 예사롭지 않다.

    “홍예문? 무지개 홍(虹)에 무지개 예(霓)를 써서 홍예문인데, 이름에 무지개가 두 개나 들어갔으니, 해석해 보면 ‘쌍무지개 뜨는 문’이잖아?”

    “아, 이것 좀 보세요. 돌이 두 줄로 놓여 있어요! 아치 모양이 두 겹이니, 두 개의 무지개구나! 무지개 아래를 지나서 ‘꿈이 이루어지는 길’을 향해 간다니 정말 멋져요!!”

    어디선가 은은한 종소리가 들리면 마음이 경건해진다. 범종각에 슬픈 사연이 있다고 하는데, 소리에 귀기울이면 들릴까?

    “이건 범종각이구나. 이 종을 치는 시간 동안에는 속세의 번뇌가 사라진다는데, 2005년의 화재로 소실되었던 것이 완전히 복원 된 모양이야.”

    “저도 들은 적이 있어요. 아주 큰 화재였다는데, 다행이네요! 종소리를 듣고 있으니 걱정 고민이 사라지는 느낌이예요. 마음이 점점 편해지는데요?”

    불법(佛法)을 수호한다는 사천왕상(四天王像)이 모셔진 사천왕문을 들어서면 사천왕 발아래 놓인 동전과 지폐들이 흥미롭다. 어떤 의미가 담겼을까?

    "사천왕은 매우 정의로운 분들이라는데, 조금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네요? 이곳에 떨어진 동전과 지폐들은 누가 흘리고 간 건가요?"

    "일종의 수고비랄까? 사찰을 지키면서 새부대중을 돕는다기에 사람들이 감사의 마음을 표시한 것이지."

    원통보전 앞의 7층 석탑에 도착했다. 드디어 ‘꿈이 이루어지는 길’도 바로 코앞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숨겨진 재미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는데?

    “탑 속에 수정염주와 여의주가 있다죠? 더 이상 소실되는 일이 없도록 이 보물들이 낙산사를 지켜주면 좋을 텐데.”

    “문화재로 지정된 이곳 담장도 정말 특이해. 암기와와 흙을 차례로 쌓아 만들고 원형의 화강석을 중간중간 배치했다는구나.”

    ‘꿈이 이루어지는 길’이 드디어 시작됐다. 작은 돌 하나를 주워들고 이곳 돌탑 위에 내 작은 소원 하나도 함께 올려보자. 어떤 소원을 빌어볼까?

    “아직은 어떤 소원을 빌어야 할지 감이 잘 잡히지 않아요. 돌아오는 길에는 멋진 소원을 빌 수 있을까요?”

    “꼭 멋지고 커다란 소원이 아니라도 괜찮지 않을까? 낙산사를 마음이 점점 맑아지며 차분해지고 있으니, 여기를 다시 지날 때에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소원을 빌 수 있을 거야.”

    3대 해수 관음성지로 일컬어지는 16m의 웅장한 해수관음상을 만난다. 이 앞에 놓인 복전함 밑에는 전설의 동물 두꺼비 삼족섬이 있다는데?

    "해수관음상이 부산 해동용궁사에서 본 것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커요! 그런데, 관음상 앞에서 참배하는 사람들이 쓰다듬는 두꺼비상, 다리가 3개인 까닭은 뭘까요?“

    “세발 달린 두꺼비가 복을 상징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니? 2개의 발과 항문으로 난 뒷다리를 가진 이 두꺼비는 돈을 먹기만 하고 배설하지 않아 부자가 된다는 전설이 있어.”

    의상대사가 좌선했다는 의상대는 해안의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예로부터 시인묵객이 즐겨 찾았다고. 이곳에서 시 한 수 읊조리며 풍류를 즐겨보자!

    “천지개벽이야 / 눈이 번쩍 뜨인다 / 불덩이가 솟는구나 / 가슴이 용솟음친다 / 여보게 / 저것 좀 보아 / 후끈하지 않은가.”

    “갑자기 왠 시예요?” “시조시인 조종현이 의상대에 서서 해돋이를 보며 읊조렸던 명시였지.“

    홍련암 마루바닥에 난 작은 구멍을 들여다보자. 관음굴의 모습에서 용의 꿈틀거림이나 부처의 얼굴이 보일 때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데, 그 모습을 보기란 결코 쉽지 않다.

    “용의 형상이나 부처상은커녕 바위틈새로 파도치는 모습과 해조음밖에 들리지가 않아요. 여기까지 왔는데 구멍 앞에서 절이라도 해볼까요?”

    “마음의 문을 열고 관세음보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지, 그저 구멍만 쳐다보고 절을 한다고 보이겠니?”

    창건 이래 수차례 소실의 위기를 맞기도 한 낙산사지만 여전히 ‘꿈이 이루어지는 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 산사길 어디로 향하든 그리 어려운 걸음은 아닐 겁니다. 천천히 산속을 걸어가며 돌탑 위에 아름다운 소원을 올려놓고 돌아오는 길에서 만나는 또 하나의 나 자신, 진정한 나를 돌아보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나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고 나아가 그것이 집착과 애착을 떨쳐야 얻어지는 것임을 깨닫고 돌아오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겁니다. 당신은 낙산사에서 무엇을 얻고 돌아올 생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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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속 캠핑을 즐겨라!

    도심 속 캠핑을 즐겨라!

    지역서울특별시 중랑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7 호감도 hotmark

    도심 속 캠핑을 즐겨라!

    • 프롤로그
    • 1.아날로그가 가득한 곳
    • 2.나무가 우거진 길
    • 3.아름다운 풍경
    • 4.안전, 또 안전!
    • 5.물고기가 있을까?
    • 6.분수 연못을 찾아라!
    • 7.신나는 놀이터
    • 8.내 손으로 직접!
    • 에필로그

    도심 속 캠핑을 즐겨라!

    - 서울특별시 중랑구 -

    서울특별시 중랑구 망우로에 위치한 중랑 캠핑 숲은 2010년 개원하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도심 속 체험형 공원입니다. 건강한 숲을 주제로 한 이 생태공원은 우거진 녹음과 다양한 시설로 사랑받고 있는 곳인데요, 도심 속 여유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이 중랑 캠핑 숲으로 떠나지 않을 수 없겠지요? 도심 속에서 즐기는 캠핑이라니, 이색적이고도 매력 있는 주제입니다. <트래블아이>가 드리는 오늘의 미션, ‘중랑 캠핑 숲을 여행하고 도심 속 캠핑을 즐겨라!’입니다.

    도심 속의 캠핑장인 중랑 캠핑 숲은 들어서기 전부터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곳이다. 서두르지 말고 찬찬히 주변을 살펴보며 캠핑을 즐길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하자.

    “와, 저것 좀 보세요! 정말 예쁜 벽화예요! 캠핑 숲 안에는 진짜 나무도 아주 많겠지요? 거리에서 볼 수 있는 가로수들 말고, 자유롭게 자라는 나무들 말예요!”

    “그럼, 당연하지. 저 벽화처럼 아름다운 풍경들이 가득할 거야. 슬로우라고 적힌 저 글씨 보이니? 조금 불편하고, 조금 느린 것을 참을 수 있다면 캠핑 숲을 즐길 준비가 된 거야.”

    중랑 캠핑 숲 최고의 자랑은 우거진 녹음. 시야 가득 펼쳐진 푸른 빛깔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안정을 되찾은 것 같은 기분이 들 것이다.

    “저 길은 어디까지 이어져 있는 걸까요? 온통 초록색이예요!”

    “예전에는 이런 풍경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도심에서 녹음을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 캠핑장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중랑 캠핑 숲 안의 산책로에는 입장할 수 있으니, 종종 이곳에 들러보자꾸나.”

    중랑 캠핑 숲을 찾았다면 가장 먼저 체험해야 할 것은 바로 아름다운 자연이다. 곳곳에 핀 꽃들이 자아내는 아름다운 풍경들을 만끽해 보자.

    “저길 좀 보세요. 항상 화단에 심겨진 작은 꽃들만 봤었는데, 이 캠핑 숲에는 저렇게나 꽃들이 많네요! 저 선명한 빛깔! 평소에는 좀처럼 보기 힘들잖아요.”

    “그래, 정말 그렇구나. 캠핑 숲 안에 있어서 그런지, 왠지 더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지 않니? 항상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면 정말 좋을 텐데 말이야.”

    캠핑을 시작하기에 앞서 관리 사무소의 위치를 알아두는 것은 필수. 중랑 캠핑 숲의 관리 사무소는 중랑 구립 잔디구장 옆에 위치 해 있다.

    “그러고 보니 캠핑 중 안전사고도 많이 발생한다고 하더라고요. 왜 그런 것일까요?”

    “안전사고는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것이지. 캠핑이 위험한 것이 아니라. 캠핑을 쉽게 생각하는 마음이 위험하지 않을까? 낯선 환경에서 색다른 체험을 하는 것이니 준비를 소홀히 하면 안 되지.”

    중랑 캠핑 숲의 곳곳에는 연못과 수생습지원이 조성되어 있다. 연못가를 조용히 산책해 보는 것도 몸과 마음을 달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연못과 나무, 풀들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정말 예뻐요. 꼭 시골 할머니 댁에 온 것 같아요! 저 안에도 물고기들이 살고 있을까요?”

    “글쎄? 한 번 찾아보겠니? 커다란 물고기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구나. 아, 너무 가까이 가면 안 돼! 방금 전에도 말했지? 안전, 또 안전!”

    중랑 캠핑 숲의 넓은 부지를 돌아보다 보면 어느 새 이마에 땀방울이 맺힌다. 분수 연못을 찾아라! 잔디 광장 옆에 있는 분수 연못이 마음까지 시원하게 씻어 줄 것이다.

    “물줄기가 높이 솟아오르고 있어요! 도심에서 보는 분수 광장과는 전혀 다른 모습인데요? 물줄기에서 활기가 느껴져요!”

    “물줄기에서 활기가 느껴진다니, 재미있는 표현인데?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시원하게 씻기는 느낌이구나. 조금만 앉아서 쉬었다 갈까?”

    아이들에게는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캠핑. 중랑 캠핑 숲은 부지 안에 놀이터를 따로 마련 해 두고 있기도 하다.

    “앗, 저기도 가 볼래요! 저기 저 배도 그렇고, 미끄럼틀도 그렇고! 놀이터 하나도 우리 동네에 있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데요? 그네 위에 앉아 있는 잠자리를 좀 보세요!”

    “하하, 잔뜩 신이 났구나. 하지만 놀이터에 들르는 것은 잠시 미루도록 하자. 이제 정말로 텐트를 치러 갈 시간이야.”

    초보자에게 조금은 어려울 텐트 치기. 하지만 자신의 손으로 직접 친 텐트에서 보내는 하룻밤은 아주 특별한 기억을 선사 해 줄 것이다.

    “처음 보는 장비들이 잔뜩 있어요! 정말 신기한데요? 이게 정말 우리가 잘 텐트가 되는 건가요? 조금 걱정이 돼요.”

    “물론이지! 이리 와서 직접 해 보겠니? 한 번에 성공하지 않아도 괜찮아. 중요한 건, 우리가 지금 캠핑을 하러 왔다는 사실이니까 말이야.”

    무엇이든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지요? 능숙하면 좋지만, 서툴다고 해서 나쁜 것은 아닙니다. 도전하고 체험하는 가운데서 얻어질 수많은 경험들이 아이들을 한 뼘 더 성장 할 수 있도록 도와줄 테니까요. 온 가족이 힘을 모아 완성한 텐트 안에 누웠을 때의 그 기분이란 말로 설명하기 힘든 것입니다. 아직도 떠나기를 망설이고 있다면, 지금 당장 중랑 캠핑 숲을 찾아보세요. 평생 잊지 못할 경험, 끊임 없는 웃음을 만들어 줄 경험이 중랑 캠핑 숲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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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폼페이를 아십니까?

    한국의 폼페이를 아십니까?

    지역서울특별시 송파구 편집국        사진송파구청 2017-02-16 호감도

    한국의 폼페이를 아십니까?

    • 프롤로그
    • 1.무덤 속이 궁금해
    • 2.문화강국 백제
    • 3.경당지구, 왕궁이 있던 자리일까?
    • 4.송파에서 가장 화려하게 꽃피웠던 백제
    • 5.풍납토성 축조에 숨은 비밀
    • 6.1500년 찬란한 고도, 축제로 다시 태어나
    • 7.교육과 재미를 한번에!
    • 8.한성백제 왕궁터를 찾아라
    •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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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특별시 송파구 -

    이탈리아의 폼페이 유적지는 잘 알아도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 수천 년 전 유물이 고스란히 잠자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 겁니다. 이곳이 88서울올림픽을 상징하는 공간이라는 점도 물론 자랑스러워해야 합니다. 하지만 세계평화의 문을 지나 아름다운 몽촌호수를 만나면 그 역사는 무려 17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송파구의 풍납토성, 석촌동 고분군 모두 한성백제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우리네 소중한 보물입니다. 오늘 <트래블아이>의 미션은 바로 ‘한국의 폼페이 한성백제 왕궁터를 찾아라!’입니다!

    아파트와 주택이 빽빽이 들어선 풍납동 땅 아래에는 지금도 수많은 백제 유물들이 묻혀 있다고 전해진다. 한성백제 유적지가 표시된 지도만으로 보물찾기가 가능할까?

    “유물을 발굴 할 때는 조심조심 파야 해요. 유물을 찾으면 꼭 모눈종이에 정확한 위치를 표시해보자!”

    “앗! 여기요, 여기! 지금 막 토기가 나왔어요.” “음, 글쎄. 그건 그냥 도자기그릇 조각 같구나. 봐봐. 공정과정에서 새긴 글씨가 선명하지?"

    한성백제박물관에는 풍납토성 일부를 그대로 잘라 옮겨놓은 토성 절개면을 전시해 놓고 있다. 당대 백제인의 축조기술은 어떠했을까?

    “백제의 첫 왕성이에요. 현재는 2km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지만 평지에 쌓은 토성 가운데가히 세계적인 규모라 할 수 있죠. 당시 백제의 국력의 위대함이 느껴지니?”

    “네! 시루떡처럼 층층이 다져 쌓은 판축법, 나뭇잎 등을 깐 부엽법 등 백제사람들 손재주도 참 뛰어났던 것 같아요!”

    경당연립이 있던 자리는 현재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서 풍납토성이 한성백제의 왕궁터임을 입증하는 중요 유물을 다시 발견할 수 있을까?

    “말 머리뼈, 우물, 창고, 대부(大夫)라는 한자가 새겨진 목 짧은 항아리까지… 이게 다 어디에 쓰였을까요?”

    “제사 지낼 때 사용된 것으로 추측되지. 왕들의 역할이었는데 그래서 이곳을 사당 역할을 겸하는 왕궁터로 보는 거야.”

    고대백제의 500년 도읍지였던 송파는 여전히 웅혼한 백제의 기상과 빛나던 문화를 조용히 들려주고 있다. 근데, ‘한성백제’라 일컫는 기준은 뭘까?

    “어쩔 때는 ‘고대백제’, 어쩔 땐 ‘한성백제’라고 하는데, 왜 그렇죠?”

    “고구려 시조 주몽의 두 아들 온조와 비류는 큰 꿈을 안고 남하해 지금의 서울 북부지역에 이르렀을 때가 약 2000년 전. 기원전 5년 온조가 송파 지역으로 천도해서부터 문주왕 원년까지 송파가 백제 수도로 문명을 꽃피운 시기를 ‘한성백제’라고 했다는 주장이 있지.”

    그러나 많은 천도 기록과 여러 가지 지명은 한성백제 수도 실체를 놓고 큰 혼란을 야기한다. 그래서 한성이라는 명칭도 아직은 논란거리. 왕궁성이라는 풍납토성은 어떨까?

    “한강 유역을 차지한 고구려가 평지성인 풍납토성은 폐기하는 대신 산성인 몽촌토성을 군사용으로 재활용하면서 한산성, 즉 한성은 점차 백제 고도를 대표하는 명칭으로 부상했다는 기록에서 ‘한성’의 기원은 사실 아직 뚜렷한 정답은 알 수가 없지.”

    “풍납토성은요? 축조에 연인원 100만명이 넘었다는 점에서 왕성이라고 봐도 될까요?”

    서울에서 열리는 축제 가운데 유일하게 문화관광축제의 영예를 안고 있는 축제가 바로 송파에서 열린다고 한다. 어떤 축제일까?

    “조선왕조 500년 도읍지답게 조선시대 문화유적이 적잖이 남아 있는 서울에서 송파는 독특한 위상을 점하지. 바로 1,500여 년 전까지 존속한 백제 한성시대의 도읍지였다는 점이야.”

    “그래서 송파가 그 못지않게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고도라고 말들을 하는군요!” “그렇지. 그렇다면 이와 연관된 축제도 유명한데, 뭔지 알 수 있겠니?”

    500년 한성백제시대의 찬연했던 역사문화의 발자취를 재현한 전통문화축제 현장, 그 속에는 어떤 참신한 내용들로 꾸며져 있을까?

    “근초고왕 열병식, 근초고왕 개선행렬 등 역사문화행사도 너무나 흥미로워요!”

    “전통과 미래를 잇는 축제이니만큼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거쳤지. 그렇게 역사성을 강조한 교육적인 프로그램들도 많지만, 즐거움이 가미된 그야말로 축제다운 축제들도 많단다.” “백제마을 체험이나 혼불채화, 단심줄 대동놀이 같은 것들을 말씀하시는 거죠?”

    풍납리 일대, 특히 경당 역사문화공원에서 진행되는 유물 발굴체험은 흔치 않은 기회라 더 특별하다. 한성백제 왕궁터의 진짜 흔적을 찾을 수 있을까?

    “나는 포기! 하지만, 책에서만 봤던 유물 발굴을 직접 해보니 꽤 인상적이에요. 500년간 지속된 한성백제의 역사적 의미를 제대로 알고 돌아갈 수 있어 너무 뿌듯해요!”

    “사실 백제 왕궁이 있었던 풍납토성은 세계적인 규모의 토성이야. 세계적인 관광지 폼페이처럼 풍납토성 일대도 매력적인 관광지가 충분히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 들지 않니?”

    고대백제의 500년 도읍지였던 송파구에는 여전히 백제시대의 유적들이 남아 그 당시 웅혼한 백제의 기상과 빛나던 문화를 조용히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특히 백제 초기 왕도를 구성한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이 핵심 성터로 남아 있습니다. 고대백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여행을 하고 싶다면 송파구를 둘러보는 시간도 상당히 있을 것 같습니다. 문화역사의 향기에 정서적, 지적 욕구를 함께 충족시켜보고 싶다면 이번 주말은 송파구로 나가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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