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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풍터널 속으로

    단풍터널 속으로

    지역전라북도 정읍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단풍터널 속으로

    • 프롤로그
    • 1.진한 물이 들다
    • 2.마음 닿는 대로
    • 3.또 다른 낭만
    • 4.보다 풍요롭게
    • 5.번뇌와 성찰
    • 6.내장산의 진면목
    • 7.호남의 금강
    • 8.춘백양 추내장
    • 에필로그

    단풍터널 속으로

    - 전라북도 정읍시 -

    가을이면 아기단풍과 같은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도열하는 내장산자락은 국민관광지가 됩니다. 전라도를 남북으로 가르는 내장산은 어느 골짜기에서 산행을 시작해도 1∼2시간이면 정상을 밟을 만큼 산세가 부드럽습니다. 산도 높지 않고 골도 깊지 않건만, 내장산은 꽃봉오리를 닮은 산속에 무엇을 숨겨놓았기에 ‘내장(內藏)’이란 이름을 얻었을까요? 단풍잎 사이로 스며든 햇살이 빛의 잔치를 펼치는 단풍터널길을 걷다보면 궁금증도 풀릴까요? 단풍터널에서 심신을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여라! 이것이 오늘 <트래블아이>의 미션입니다.

    밤낮으로 꽤 선선해진 기후 때문인지 단풍나무 품종 때문인지 똑 떨어지게 밝혀진 바는 없으나, 이 산의 단풍들에 드는 붉은 물은 유난히 진하고 곱다.

    “지금은 내장산으로 통하는 지방도로가 확장돼 그나마 덜하다지만, 몇 해 전만 해도 단풍시즌이면 호남고속도로 정읍 IC부터 혹독한 정체에 시달렸지.”

    “바로 이 새빨간 애기단풍을 보기 위함이 아니겠어?” “그 말이 정답이네. 여하튼 내장산 단풍이 천하제일이라는 데는 누구나 동의할 거야.”

    그 좋다는 내장산 단풍을 사람에 치이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심한다면 내장산 자락을 끼고 도는 옛 고갯길을 선택할 수도 있다.

    “자동차가 없던 시절 내장산을 겨우겨우 넘던 고개가 바로 여기로구먼. 먼 길 오가기도 힘든데 이런 절경을 제대로 구경이나 했겠어?”

    “그러게. 워낙 유명한 탓에 이제 단풍 절정기면 내장산 단풍놀이도 꽤 곤혹스럽지만, 이 길을 따라가면 유유자적 호젓한 단풍놀이도 가능할 거야.”

    내장산국립공원에 들어서기 전, 이른 아침 아름다움이 꽃망울을 터뜨린다는 내장저수지를 먼저 들러보자. 국립공원 입구로부터 그리 멀지 않다.

    “벌써 해가 중천이라니. 이거 좀 아쉽게 됐어.” “이토록 청량한 호수를 마주하면서 웬 볼멘소리인가?”

    “이른 아침 물안개가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라고. 하지만 단풍터널로 접어들면 내장산이 꼭꼭 숨겨 놓은 속살을 하나둘 볼 수 있을 테니 정말 다행이야.”

    내장저수지 근처에 있는 내장산조각공원도 들러봄직하다. 이곳에는 다양한 조각물 외에도 단풍여행을 더 풍성하게 해줄 눈요깃거리가 다채롭게 자리하고 있다.

    “한눈에는 그저 황량한 공원 부지로만 보였는데 이토록 다양한 식물원과 볼거리가 널려 있다니. 생각지 못한 색다른 추억이 되겠어.”

    “5만여 점의 국화를 전시하는 내장산국화축제도 바로 이곳에서 열린다지. 시기만 잘 맞춰 오면 이 가을 단풍여행이 더욱더 풍성해지겠어.”

    다시 탐방로를 10여 분 정도 따라가면 닿을 수 있는 내장사는 백제 때 창건된 천년고찰이다. 그만큼 오랜 세월 내장산의 기운을 품고 살아온 이곳 산사에 가보자.

    “천왕문을 거쳐 경내로 들어서니 일주문에서 서래봉까지 중생의 번뇌와 성찰을 상징하는 108그루의 단풍나무가 이렇게 우리를 기다리고 있구나!”

    “행락객으로 북적이는 내장산 분위기가 이곳에도 있는데, 왠지 세속적인 온갖 시름과 삶의 무게를 잠시잠깐 내려놓게 돼.”

    내장사 입구에서 만나는 단풍터널은 내장산의 간판얼굴이다. 내장산국립공원 입구에서 내장사까지 이르는 3km의 단풍터널에서 붉게 물든 내장산의 진면목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산 속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바로 내장산(內藏山) 아니겠나. 그중 이 터널처럼 긴 가로수 길은 절대 빠트릴 수 없는 코스이지.”

    “맞아. 새빨간 단풍잎이 촘촘함을 넘어 터널을 이룬 모습을 봐! 가히 장관이로세. 이곳 단풍과 함께라면 이 가을을 후회 없이 보낼 수가 있겠어.”

    지난 1971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내장산은 ‘호남의 금강’이라는 수식어로 자주 거론되는 만큼 지리산, 월출산 등과 함께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꼽힌다.

    “날씨가 너무 화창해 산신령이 보살펴 주는 것 같다. 아름다운 계절에 단풍을 보며 기쁘게 산행하고, 좋은 산기운을 받아가자.”

    “그러게. 그래도 산행객들이 입은 형형색색의 등산복과 단풍이 잘 어우러지는 것도 색다른 맛이 있구먼.”

    내장산의 가을은 10여 종에 달하는 단풍나무 수종 덕분에 다른 지역의 단풍보다도 색깔이 다양하고 무척이나 아름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어느 인공적인 색깔도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저 자연의 빛깔을 좀 봐. ‘춘백양 추내장’(春百羊 秋內藏)이라는 표현이 정말 딱이야!”

    “나는 ‘버려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고 노래한 도종환 시인의 ’단풍드는 날‘이 떠오르는군.”

    ‘춘백양 추내장’이란 말마따나 내장산의 가장 눈부신 비경은 가을단풍이 빚어내는 파스텔톤 빛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기단풍과 굴참나무를 비롯한 각양각색의 활엽수로 단장한 내장산은 설악산만큼 현란하지도 지리산만큼 장엄하지도 않지만, 시골 아낙처럼 수수한 자태로 산행객의 혼을 쏙 빼놓습니다. 정상에 오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가을의 비경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넉넉한 심성을 가진 내장산에서 당신의 마음까지 붉게 물드는 것을 느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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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나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지역경기도 광주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5-04-03 호감도

    비나이다, 비나이다

    • 프롤로그
    • 1.둘러보기
    • 2.안녕, 토야!
    • 3.도자기의 보물창고
    • 4.도자문화실의 작은 가마터
    • 5.복을 담는 도자기
    • 6.조물조물, 흙놀이 체험
    • 7.내가 할 수 있을까?
    • 8.마음을 담아라
    • 에필로그

    비나이다, 비나이다

    - 경기도 광주시 -

    경기도의 3대 도자기 엑스포 장소 중 한 곳인 광주. 궁중의 행사나 하사품, 외국 사신의 영접 등에 쓰이던 백자를 공급하던 지방일 뿐만 아니라, 임금의 음식을 담는 도자기까지 이곳에서 생산되었다고 합니다. 광주에서 이천으로 이어지는 국도를 달리다 보면 경기 세계 도자 비엔날레가 열리는 엑스포장과 장인들의 도예촌을 볼 수 있는데, 이 때문에 도자 체험을 하러 광주에 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도자 공예는 정신을 가다듬는 데에도 으뜸이라고 하지요. <트래블아이>의 미션, ‘복을 담을 그릇을 만들어라!’

    경기 세계 도자 비엔날레는 2년에 한 번씩, 한 달에 걸쳐 진행되는 대형 행사. 다른 축제와는 달리 진한 흙냄새가 풍겨오는 이곳은 풍경 또한 으뜸이다.

    스팟:곤지암도자공원

    “어, 도자기 축제라고 해서 초가집이 늘어서 있는 모습을 상상했는데 완전히 달라요! 넓은 꽃밭도 있고, 분수 놀이터도 있네요? 아이들의 모습이 정말 즐거워 보여요!”

    “그럼. 지금은 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평소에도 놀러 오는 사람들이 많단다. 시설도 잘 정비되어 있고, 대규모의 야외 조각 공원도 갖추고 있어서 나들이 장소로도 좋은 곳이지.”

    엑스포장 입구에서 방문객들을 환영하는 커다란 인형이 하나 있다. 그릇 모양의 얼굴에, 그릇 손잡이로 된 귀를 가진 이 인형은 사실 광주의 유명 인사라는데?

    “하하, 저것 좀 보세요. 팔을 벌리고 서 있는 모양이 정말 귀여워요. 달려가서 꼭 안아주고 싶은 걸요? 저 도자기 인형의 이름이 뭐예요?”

    “토야라고 한단다. 이 이름의 뜻이 재미있는데, 흙의 근원인 땅을 나타내는 한자인 地를 土와 也로 풀어서 표현한 것이라고 해. 토야는 도자기 엑스포의 마스코트란다.”

    광주 도자기 엑스포장 안에는 국내 유일의 조선 도자 전문 박물관이 있다. 광주에 남아 있는 도자 관련 유적은 물론, 각종 도자기들을 다 만나볼 수 있는 곳.

    “다들 저 건물로 향하고 있어요! 저 안에 대체 어떤 보물이 숨겨져 있길래?” “들어가 보면 알겠지? 도자기 타일로 만들어진 계단이 아주 예쁘구나. 예술 작품을 밟고 올라가는 느낌이라, 조금 미안한 걸?”

    “엑스포장 곳곳에서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것만 같아요. 행동이 조심스러워지는데요?”

    경기 도자 박물관의 1층에는 도자문화실이 있다. 도자기의 역사, 제작 기법과 재질 등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갖추고 있는 이곳은 도자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적격!

    “그 버튼을 누르고 가마터 모형을 살펴보렴. 도자기 하나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순서대로 살펴볼 수 있단다. 가마터 주변의 사람 모형이 마치 살아 움직일 것만 같구나!”

    “와, 정말이네요. 도자기 하나가 만들어지기까지 이렇게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니, 처음 알았어요. 저도 빨리 저만의 도자기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도자기들에서 壽(수), 富(부), 康寧(강녕), 攸好德(유호덕), 考終命(고종명)의 오복(五福)이 유난히 많이 눈에 띄는데, 그 이유를 알 수 있을까?

    “이상한데요? 아까부터 비슷한 한자들이 계속 눈에 들어와요. 도자기를 만든 사람은 제각각일 텐데, 왜 거기 쓰인 글자들은 같은 걸까요?”

    “우리 조상들이 한결 같이 중요하게 여겼던 가치가 바로 오복이기 때문이야. 저 백자를 좀 보렴. 둥근 달덩이 같은 모양이 정말 아름답지 않니? 안에 복이 가득 담겨있을 것 같아.”

    축제 때에는 흙 높이 쌓기, 토야 만들기, 물레 체험, 흙 놀이방 등 도자기가 되기 전의 흙을 만져 볼 수 있는 체험들이 가득하다. 도자기를 만들기 전, 흙과 친해져 볼까?

    “저 아이들 좀 보세요! 온 몸에 흙을 뒤집어쓰고 있는 모습이 꼭 원시인 같아요!” “가서 흙을 한 번 만져보렴. 저 흙이 바로 고령토란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니?”

    “아, 미술 시간에 썼던 찰흙이랑 촉감이 비슷해요! 도자기 만들기에 자신감이 좀 생기는 것 같아요. 미술 시간에도 제가 제일 예쁜 찰흙 인형을 빚었거든요.”

    도자기 체험장에서는 흙을 밟는 작업에서부터 가마에 들어가기까지의 과정을 직접 즐길 수 있는데, 축제가 아닌 때에도 근처 도예공방에서 체험해 볼 수 있다.

    “자, 드디어 네 손으로 도자기를 만들어 볼 시간이야. 네 동작 하나 하나가 도자기의 모양을 결정한단다. 우리 가족의 복을 비는 마음으로, 조심조심!”

    “꼬막 밀기부터 힘이 드는데요? 만만한 일이 아니네요. 초보자인 제가 물레를 쓰기는 무리이니 고령토를 같은 굵기로 말아 쌓아야 하는데, 잘 할 수 있을까요?”

    즉석 도자 만들기 코너를 이용하면 두 시간 만에 완성된 도자기를 찾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집으로 도자기가 배달될 때까지 두근거리며 기다려 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드디어 글자를 새길 시간이 왔어요. 제 손을 좀 보세요. 고령토로 범벅이 되어버렸는데요? 하지만 시원하기도 하고, 말캉말캉한 것이 기분 좋은 감촉이네요.”

    “무슨 글자를 새길 것인지는 결정했니?” “엄마도 참. 당연하지요! 아까 박물관에서 보았던 글자, 福을 새겨야지요!”

    엑스포장 안의 공원에서 눈을 크게 뜬다면, “나는 그 누군가를 위해 사용되는 가장 소중한 무엇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야만 뜨거운 가마의 불구덩이 속에서 끝끝내 살아남은 의미와 가치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라는 정호승의 시 ‘항아리’의 한 구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수 세기에 걸쳐 그래왔듯이, 도자기에 福을 담아 보세요. 복에 대한 간절한 염원과 이 복을 담은 도자기가 완성되기까지의 오랜 기다림은 단순한 도자기 체험을 넘어서 마음의 성장을 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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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을 생각하는 좋은 생각

    자연을 생각하는 좋은 생각

    지역강원도 홍천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7 호감도

    자연을 생각하는 좋은 생각

    • 프롤로그
    • 1.자연을 만나다
    • 2.푸른 냄새가 난다
    • 3.이야기를 나누다
    • 4.생명의 숲
    • 5.흙을 밟고 자연을 마시다
    • 6.생태에 관심을 가지다
    • 7.5가지 구역으로 나뉘어
    • 8.자연에 흠뻑 빠지다
    • 에필로그

    자연을 생각하는 좋은 생각

    - 강원도 홍천군 -

    아파트 넘어선 또 다른 아파트, 콘크리트 길 너머엔 또 다른 콘크리트 길이 나 있는 요즘 세대에겐 흙길이나 흙냄새는 먼 과거의 이야기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흙과 더불어 사는 곤충과 자연에 대한 소중함도 잊고 살기 마련이지요. 그래서 최근에는 많은 희귀 동식물과 멸종위기 곤충들을 만나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일깨워주는 체험학습활동들도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제안하는 <트래블아이>의 미션은 ‘자연 지킴이가 되어 자연을 생각하는 좋은 생각 품고 오기’입니다.

    아이들에게 자연에 대한 생각을 물으면 물어 쉽게 대답을 하지 못한다면 직접 자연을 만나러 가자. 자연 지킴이가 된다면 자연에 대한 생각이 좀 명확해지지 않을까?

    “자연하면 무슨 생각이 드니? 그것이 어렵다면 자연하면 떠오르는 것이라도 말해볼래?”

    “음, 자연하면 교과서에서 본 나비나 장수풍뎅이 같은 곤충들이 떠올라요. 그런데 평소에는 보기 힘들어서 아쉬운 마음이 들어요.” “그럼, 오늘 자연을 만나러 가보자.”

    온통 푸른빛이다. 땅은 흙길이 이어져있고 눈을 돌리는 곳은 풀과 숲으로 온통 푸르다. 아이들에겐 낯설지 모르겠지만 이것이 자연의 시작이 아닐까?

    “여길 보렴. 우리 동네에는 아파트와 상가건물들 때문에 이렇게 숲이나 산이 보이지 않지? 그런데 이곳은 온통 푸른빛이란다. 체험관 안쪽에도 신기한 체험 장소들도 많으니 오늘은 실컷 뛰어놀아도 좋아!”

    “정말요? 마음껏 뛰어놀아도 되요? 이야~ 신난다!”

    아이들은 곤충과 동물들과 대화를 나누며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저절로 깨닫는다. 그러다보면 절로 자신이 제일가는 자연 지킴이가 되겠다며 성화다.

    “아빠, 여기 좀 보세요. 애벌레가 있어요. 애벌레는 징그럽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나비가 된다고 생각하니까 귀여운 것 같기도 해요.”

    “그럼 이것도 한 번 맞추어 볼래? 나비와 나방의 차이가 무엇인지 아니?” “음, 잘 모르겠는걸요? 나비는 예쁘고 나방은 좀 더 예쁜 것이 아닐까요? 하하”

    생명의 숲에 들어서면 아이들은 긴장을 한다. 생명의 숲이라는 테마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살아 숨쉬는 자연과 마주하는 모든 길이 생명의 숲이 되는 곳이다.

    “녀석도 참, 저기 아이들이 모여 있는 걸 보니 동물들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하는 것 같구나, 우리도 가볼까?”

    “아빠, 저는 아직 닭이 무서운걸요?” “닭은 무서운 동물이 아니란다. 아빠랑 같이 가볼까?”

    도심에서 흙을 밟고 좋은 공기를 마시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이곳에 있는 시간 동안은 자연과 가까이 있는 순간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흙길을 걸어 본 적이 얼마만인지 모르겠구나. 그렇지?” “네, 아빠랑 산에 갔을 때 빼고는 처음인 것 같아요.”

    “네 나이 때 아빠는 흙장난도 많이 했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흙을 만지고 냄새를 맡아 보기도 힘드니 안타깝구나.”

    곤충의 생태와 희귀 동물들에 관심을 가지며 자연의 순환과 인간과 자연의 관계까지 엿볼 수 있다. 아이들은 그렇게 생각을 키운다.

    “아빠, 여기 좀 보세요. 넓적사슴벌레의 생애가 나와 있어요. 알에서 애벌레를 거쳐 번데기가 된다고 해요.”

    “그래, 여기 산란일과 탈피기간도 나와 있구나. 주로 죽은 참나무류나 수분이 일정한 나무에 산란을 하고 알에서 번데기로 가는 기간은 약 9개월이 걸린다는 구나.”

    연구공원은 총 5구역으로 나뉜다. 탐방모니터링구역과 자연관찰연구구역, 연구교육구역과 자연환경연구관 및 수생식물원, 수질환경 및 조류관찰구역이 그것이다.

    “아빠, 체험관말고도 공원이 참 넓은 것 같아요. 볼 것도 많고 체험할만한 것들도 많네요. 희귀동물들도 만날 수 있고요.”

    “우리가 아까 가본 나비나 잠자리와 같은 생태관찰지를 비롯해서 조류나 수생식물까지 볼 수 있단다. 다음엔 동생이랑도 한 번 오자꾸나.”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자연과 하나가 된 아이들에게 지식을 키워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에게 순수하고 좋은 생각을 키워주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오늘 어땠니? 이제는 자연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좀 명확해졌니?”

    “네. 우리도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냥 나비나 숲과 같은 단어만 자연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요.” “그래, 맞아. 오늘 좋은 생각들이 함께 자라났겠는걸!”

    평소에 주변에서 경험하기 힘든 자연과의 만남은 아이들에게도 꽤 색다른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희귀한 곤충들과 식물들의 생태를 관찰하고 수생식물과 동물들에게 직접 먹이를 주면서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는 과정에 많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흙길을 밟으며 흙속에서 살아 숨쉬는 곤충들을 보며 자연을 가꾸고 소중히 해야 하는 이치를 품는 좋은 생각들을 키워나갈 수 있기에 더욱 특별한 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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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의 심장을 더듬다

    진주의 심장을 더듬다

    지역경상남도 진주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7 호감도

    진주의 심장을 더듬다

    • 프롤로그
    • 1.천년의 시간을 거슬러
    • 2.성문을 지나면
    • 3.공을 새기다
    • 4.진주를 지키려
    • 5.애향심이 깃든 사당
    • 6.영남 최고의 누각
    • 7.지는 꽃을 지켜보다
    • 8.서각에서 만나는 논개
    • 에필로그

    진주의 심장을 더듬다

    - 경상남도 진주시 -

    작사가 반야월은 진주를 “비봉산 품에 안겨 남강이 꿈을 꾸는 내 고향”이라 노래했습니다. 이런 진주를 대표하는 명승지로 단연 진주성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유유히 흐르는 진주 남강을 따라 낮은 성곽을 두르고 있는 진주성은 이끼 낀 성돌만큼이나 오랜 세월의 이야기를 간직한 곳입니다. 천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진주의 심장, 진주성을 느린 걸음으로 더듬어가다 보면 그 창대한 시간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을까요? ‘진주성에서 천년의 세월을 바라보라!’, 오늘 <트래블아이>가 던지는 미션입니다.

    백제 때 토성으로 시작해 고려 말에 석성으로 축조했다는 진주성은 삼국시대에는 거열성, 통일신라시대에는 만홍산성, 고려시대에는 촉석성으로 불린 만큼 유서가 매우 깊다.

    “숭례문이나 수원의 팔달문이나 모두가 성루만 남아 있어 날개 잃은 학처럼 외로워 보이지만, 이 공북문은 긴 성벽이 둘러처져 안온해 보여.”

    “정말 진주성 성벽과 어우러진 자연의 모습은 안정적이고 대담하지? 이 성벽 따라 나 있는 1.2km 둘레길에는 연인, 사색 등의 테마별 산책로가 진주성 여행의 묘미를 배가시킬 거야.”

    성으로 들어가는 길은 다양한 문을 지난다. 성의 정문격인 공북문을 비롯해 촉석문 등 북쪽으로 난 여러 문을 지나면 보물들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게 바로 영남포정사야. 1925년까지는 경남도청이 진주성 안에 있었으며 성내의 영남포정사는 도청이 부산으로 옮겨가기 전까지 도청의 정문으로 사용되던 문이다.

    “성 안팎은 물론 성 바깥에 진을 친 병사들까지 지휘했던 문, 그래서 많은 성의 축성 모델이 되었다는 북장대도 내성 북쪽 끝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니 좀 더 가보자.”

    1592년, 임진왜란 3대첩의 하나인 진주성 싸움을 승리로 이끈 진주목사 김시민 장군의 공을 새긴 김시민 장군 전공비도 이곳에 있다.

    “김시민 장군이 이끄는 군사와 성민이 힘을 모아 왜군을 물리친 그의 공을 기리고 있어.”

    “이 비문에는 1천명이 되지 않는 병력으로 10만명의 대군을 물리쳤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왜군 2만을 3천800명 병사로 물리쳤다는 기록도 있지. 뭐, 사실이야 어찌됐든 그의 공은 인정받아 마땅해”

    남강의 서쪽 절벽 위에 장엄하게 서있는 서장대는 김시민 장군이 서쪽 병사들을 호령하며 지휘하던 곳이다.

    “진양호 쪽에서 성 쪽으로 들어오다가 이 장대를 바라보면 마치 당시 진주를 엄호하던 한 장수의 눈빛이 살아 전해지는 듯해.”

    “특히 가을이면 절벽 위 장대 지붕의 목조 기와가 단풍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온다지?”

    창렬사는 서기 1607년 경상도 순찰사 정사호가 창건한 사액사당으로 김시민 장군을 비롯한 임진년과 계사년에 순국한 39위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이 사당은 임진왜란 당시 제2차 진주성전투에서 순절한 분들의 신위를 모시고 있는데, 그 시작이 선조 때였어.”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세월이 흐른 후 아무도 돌보는 이들이 없어 퇴락했다지?” “맞아. 일제 당시 그것을 애석하게 여긴 진주시민들이 성금을 모아 이곳을 중건해냈어.”

    진주 8경 중 제1경을 자랑하는 촉석루는 벼랑 위에 높이 솟아 있다 하여 이름 붙여졌듯이 남강과 진주성, 의암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천하의 절경을 연출하고 있다.

    “우아하고 위엄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지? 우리나라 3대 누각 중 하나로 손꼽히는 저 촉석루는 미국 CNN이 ‘한국 방문 시 꼭 가봐야 할 곳 50선’으로 꼽기도 했어.”

    “그래? 하긴, 이 누각은 전란 시에는 지휘본부로 사용됐지만, 평상시에는 과거를 치르는 시험장으로 활용됐어. 이곳에서 얼마나 멋진 시조가 탄생했을지 감히 상상이 안 가.”

    진주성 일대는 의기 논개가 분연히 적장을 껴안고 남강에 몸을 던져 그 한을 되갚은 충정의 장소로 기억되는 곳이다. 그러한 논개의 낙화는 촉석루에서 가장 잘 관찰된다.

    “아깝게 쓰러져간 목숨들을 슬퍼하며 분루를 삼킨 논개가 왜장을 껴안고 이곳 의암에서 홀연히 몸을 던져 충정을 다했지. 이를 지켜본 촉석루는 유유히 흐르는 남강을 바라보며 다시 한 번 크게 애통해했을 거야.”

    “그래서 논개는 진주의 또 하나의 이름으로 남아 있는 걸 거야.”

    촉석루 뒤편으로 가면 진주를 지킨 인물들을 기리는 의기사가 있다. 의기사는 촉석루, 의암과 함께 논개 이야기로도 널리 알려진 곳이다.

    “이곳에 논개의 영정과 신위를 모시고 그의 넋을 기리는 사당이 있다지?”

    “맞아. 비단 바탕에 천연채색으로 된 정면 전신입상의 저 논개 영정이 사실 표준 영정으로 봉안된 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야. 논개 영정은 과거 한 시민단체가 친일파가 그린 것이라며 뜯겨져 나갔던 거야.”

    10만 왜군과의 전투에서 무수히 많은 민관군이 목숨을 잃은 호국성지 진주성. 과거 왜군과의 치열했던 격전과 아픔을 뒤로 한 채 지금의 진주성은 그저 평화롭기만 합니다. 계절 따라 꽃이 피고 단풍이 지고 눈이 쌓이는 그 오랜 세월을 지내오면서 진주성은 이제 찾는 이들에게 지친 마음을 풀어놓은 듯 역사와 문화적 향취를 즐기는 공간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임진왜란 3대 승첩지인 이곳을 느린 걸음으로 돌아보는 건 여전히 진주의 심장을 더듬는 것과도 같음을 느낍니다. 당신은 이곳에서 진주의 맥박과 숨결을 느낄 수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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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박 등을 타고

    호박 등을 타고

    지역경기도 용인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호박 등을 타고

    • 프롤로그
    • 1.하루에 세 곳을?
    • 2.볼거리 가득, 즐길 거리 가득!
    • 3.고르기가 어려워
    • 4.호박 백설기
    • 5.빨간 떡, 초록 떡
    • 6.호박 들판 위의 장미꽃
    • 7.단호박이 양갱으로, 뚝딱!
    • 8.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 에필로그

    호박 등을 타고

    - 경기도 용인시 -

    체험 붐이 일며 전국 방방곳곳에 체험마을이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서도 돋보이는 마을이 있습니다. 바로 경기 용인에 위치한 호박등불마을. 이름만 들어도 달콤한 환상이 일렁일 것 같은 이곳에는 떡케잌과 양갱, 초콜릿, 찰경단, 단호박죽 등의 먹거리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에버랜드와 민속촌도 이 마을의 근교에 위치해 있으니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트래블아이>가 제안합니다. ‘호박등불마을에서 달콤한 체험을 하고 오라!’

    직접 초콜릿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곳인 은하초코기사단, 그리고 전 세계에서 유일한 등잔 박물관, 오늘의 주인공 호박등불 마을은 고작 차로 3분 거리?

    “지난 번, 은하초코기사단에서 만든 초콜릿도 정말 맛있었어요. 호박등불마을도 이 근처에 있다고요? 어라? 벌써 호박등불마을이 보여요!”

    “은하초코기사단과 호박등불마을은 정말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지. 호박등불마을에서 길을 건너면 바로 등잔 박물관이 보이니, 체험이 끝난 뒤에는 등잔 박물관을 둘러보자.”

    체험 시간에 맞춰 도착하는 것은 그리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호박등불마을에는 볼거리가 가득하기 때문! 여유 있게 도착하여 마을을 한 바퀴 둘러볼까?

    “호박등불마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호박이 정말 많아요! 난생 처음 보는 모양의 호박도 있는데요? 할머니 댁에서나 볼 수 있는 원두막도 여러 채 세워져 있어요!”

    “저쪽 동물농장에는 닭이랑 토끼도 있는데? 저리로 한 번 가 볼까?” “우와, 토끼! 정말 귀여워요! 한 번만 만져보고 가면 안 돼요? 제발요!”

    호박등불마을에는 연중체험 뿐만 아니라 계절별 체험 메뉴도 마련되어 있다. 봄에는 화전놀이와 된장 담그기, 딸기 따기, 여름에는 감자 캐기, 매실 따기, 바비큐 체험…

    “그리고 가을에는 고추장 담그기와 청국장 만들기, 고구마 캐기와 사과 따기, 겨울에는 김치 만들기와 무 뽑기, 배추 뽑기 등의 체험이 마련되어 있지.”

    “우리가 오늘 할 체험은 떡케잌 만들기와 양갱 만들기죠? 계절별 체험도 하나 신청할 걸 그랬어요. 지금은 봄이니 맛있는 딸기를 딸 수 있었을 텐데…”

    떡케잌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케이크 부분들 만들어야 한다. 떡케잌에는 빵 대신 백설기를 쓰는 것이 일반적. 그런데 호박등불마을의 백설기는 조금 더 달다?

    “어, 이상한데요? 백설기인데 가루가 왜 노란 색이예요?”

    “호박등불마을에 왔으니, 쌀가루에 호박가루를 섞은 거야. 이렇게 하면 호박의 단맛이 백설기를 더 달게 해 주기도 하지. 이 가루들을 섞어 으깬 다음에 설탕을 넣어 쪄내야 하는데, 백설기가 익을 동안 우리가 할 일이 따로 있지!”

    호박등불마을에서 만드는 떡케잌은 모양이 아주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힌트는 백년초 가루?

    “떡 반죽에 백년초 가루를 넣으니 붉은 색이 됐어요. 이쪽에 있는 것은 쑥 가루를 넣은 것이네요? 왜 알록달록 예쁘기는 한데, 이걸로 뭘 할 수 있는 거죠?”

    “자, 잘 보렴. 이 떡 반죽을 밀대로 밀고, 돌돌 말아서 가운데를 꾹 눌러 주면…” “어라, 이렇게 간단하게 꽃 모양이 완성되는 건가요? 저도 한 번 해 볼래요!”

    장미 모양 떡 데코레이션을 한 호박등불마을의 떡케잌은 입으로 먹는 것만큼이나 눈으로 먹는 것도 즐겁다. 어디, 대화를 통해 그 모습을 상상해 볼까?

    “우와, 노란 호박 들판 위에 빨간 장미꽃이 피었어요.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걸요? 잠깐만, 사진 한 장만 더 찍고 먹을래요.”

    “하하, 주위를 보렴. 모두 너처럼 사진을 찍겠다고 난리가 났구나. 하지만 내가 보기에도 이 케잌은 정말 예쁜 걸? 양갱까지 만들어 보려면 서둘러야지.”

    호박등불마을에서는 직접 재배한 단호박인 ‘아지지망’을 양갱과 떡케잌 재료로 제공한다. 이 달달한 단호박은 한 시간이면 양갱으로 뚝딱 변신한다는데?

    “한천가루에 찐 호박의 껍질을 벗겨 넣고 함께 끓인다고요? 정말 이게 끝인가요?” “20분 정도 끓인 뒤에 설탕을 넣고 다시 30분 정도 졸여주면 돼. 눌어붙지 않게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저어주는 걸 잊으면 안 돼.”

    “알겠어요. 천천히, 인내심을 가지고. 생각보다 어려운데요?”

    양갱이 만들어지는 동안 말린 호박씨를 예쁘게 까 두어야 한다. 양갱 위에 이 호박씨를 올리면 모양이 훨씬 예뻐진다고 하는데, 그 모양은 어떨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더니, 그게 정말이네요! 호박씨를 올리니 양갱 위에 꽃이 핀 것 같은데요? 양갱 모양도 꽃 모양이라 예쁜 쿠키 같아요.”

    “나 원. 떡은 아까 만든 게 떡이잖니. 게다가, 이렇게 멋진 양갱을 두고 쿠키가 생각 나?” “말이 그렇다는 거죠! 저도 사 먹는 쿠키보다 제가 직접 만든 양갱이 훨씬 더 좋아요!”

    할로윈이 있는 가을에는 이름과 잘 어울리는 호박 등이 밝혀지는 곳, 호박등불마을. 한 가지 체험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어 매 주 다른 프로그램을 신청하여 이곳을 찾는 분들도 많다고 하며, 260개 가족이 주말 농장을 가꾸고 있기도 합니다. 마을 사람들과 방문객이 함께 만들어 가기에 더 아름다운 곳, 호박등불마을. 이야깃거리와 간식거리가 동시에 생겨나니 일석이조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호박등불마을에 가서 쉽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오는 것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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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돌 말린 제주의 맛

    돌돌 말린 제주의 맛

    지역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돌돌 말린 제주의 맛

    • 프롤로그
    • 1.호떡? 아니 빙떡
    • 2.제주 향토음식의 자부심
    • 3.재래시장이나 장에서 맛보는 것이 진리
    • 4.그 속이 궁금하다
    • 5.전병에 두르니 쫄깃함이 배가 된다
    • 6.싸고 맛있어
    • 7.제주의 별미와 함께
    • 8.돼지고기가 부족하던 시절에
    • 에필로그

    돌돌 말린 제주의 맛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푸른 바다물결이 넘실대는 제주는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이 집약되어 있는 섬으로 보고 즐기고 맛볼 것이 풍부한 섬입니다.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제주도를 찾고 있는데요. 제주는 대표적으로 알려진 곳들도 아름답지만 제주의 소소한 맛과 멋을 간직한 곳들도 꽤 아름답습니다. 제주도를 좀 더 특별하고 소소하게 즐기고 싶다면 <트래블아이>의 이번 미션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미션은 ‘돌돌 말린 빙떡으로 제주를 맛보고 오라’ 입니다.

    메밀가루 반죽에 무채를 넣고 말아 만든 빙떡은 옛 제주목에서는 빙철에 지진다 하여 빙떡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빙떡 말고도 불리는 또 다른 이름이 있다는데?

    “이번에는 뭔가 다른 제주도를 보여주겠다더니, 그게 빙떡이야? 그런데 이름이 독특하다.”

    “옛날 제주에서는 빙철에 지진다고 해서 빙떡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정의현 남원 지역에서는 모양따라 '멍석떡', 작은 제사에서 약식으로 제물을 차릴 때 쓴다 하여 '홀아비떡', 서귀포 지역에서는 '전기떡'혹은 '쟁기떡'으로라도 불린다고 해.”

    보기에는 평범하고 심심해보이지만 이래봬도 어엿한 제주 최고의 향토음식으로 많은 이들이 맛보고 가는 별미 중에 별미다. 맛을 보면 그 자부심이 느껴질걸?

    “엄청 대단한 걸 보여줄 것처럼 하더니 겨우 빙떡이야? 호떡은 들어봤어도 빙떡은 처음인데?”

    “실망한 눈치인데? 이래봬도 빙떡이 제주시의 오랜 향토음식이라니까? 제주에 오면 꼭 한번 먹어봐야 할 음식이라고. 그래야 제주의 전통문화도 알 수 있지.”

    고급음식점보다는 재래시장이나 오일장에서 맛보는 빙떡의 맛이 일품이다. 투박한 손으로 막 부쳐낸 빙떡은 재래시장의 보물이 아닐까?

    “그런데 빙떡 맛보러 간다더니 재래시장으로 가는 거야?” “응, 뭐니 뭐니 해도 빙떡은 재래시장이나 오일장에서 맛보는 것이 일품이거든."

    "막 지져 낸 빙떡을 한 입 먹으면 얼마나 고소하고 따끈한지 할머니 댁에서 맛보던 맛이 난달까?” “너희 할머니 댁 서울 아니었니?”

    재료가 꽤 단순해 보이는데 빙떡의 속에는 무엇이 들어가는 걸까? 자칫 심심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들 땐?

    “그런데 빙떡 만드시는 것 보니까 재료가 별로 없네. 만드는 방법도 꽤 단순해보이고.”

    “응, 맞아. 빙떡은 메밀가루 반죽에 채 썰어 데쳐낸 무소를 넣고 말아 돼지비계로 지진 떡이야. 요즘은 밀가루를 혼합하기도 하는데 메밀가루만 사용하면 얼마나 고소한지 몰라. 그리고 요즘엔 무소와 육류, 당근을 함께 넣기도 한다고 해.”

    메밀의 고소함과 건강함으로 돌돌 말아 부담스럽지 않다. 빙떡을 보니 터키의 케밥이나 토르티아가 떠오르기도 하는데?

    “그런데 생긴 것이 꼭 케밥이나 토르티아처럼 생겼다. 어쩐지 낯이 익다 했어.”

    “응, 그러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 때 제례용으로 많이 이용되었다고 해. 최근에는 제주를 찾는 많은 외국인들도 낯설어 하지 않고 많이 찾는 다고 해. 아마 모양이 비슷해서가 아닐까?”

    빙떡을 맛보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 보인다. 이렇게 사람들이 자주 찾는 이유는 무엇보다 싸고 맛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매력 때문이 아닐까?

    “빙떡 하나 가격이 정말 싸다. 천원을 넘지 않는 가격이니 웬만한 간식보다 저렴하고 맛도 좋네. 그래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거구나!”

    “그래, 맞아. 저렴하면서도 건강하고 어른들은 옛날 생각이 나니까 자주 빙떡 맛보러 오신다고 해.”

    빙떡을 보니 제주의 또 다른 별미가 떠오른다. 빙떡이 간식정도라면 메인요리로 제주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말고기 육회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빙떡 맛보고 또 어디로 가는 거야?” “제주까지 왔는데 또 다른 향토음식도 맛봐야 하지 않겠어? 바로, 말고기 육회.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지.”

    “잘됐다. 빙떡은 맛있지만 뭔가 배가 부르지는 않았는데.”

    빙떡처럼 돼지고기가 부족하던 시절에 먹던 제주 향토음식으로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제주의 인기 별미다. 빙떡과 또 다른 매력이 있다면?

    “그럼, 내일 아침은 제주의 또 다른 인기 향토음식, 몸국 어때? 최근에 매체에서 많이 등장하면서 제주의 최고 인기음식으로 꼽히기도 한다는데.”

    “몸국? 이름이 독특하다. 제주의 향토 음식 빙떡을 맛보고 난 후라 그런지 왠지 기대되는데?”

    무채 속에 메밀전병으로 감싼 빙떡은 이름만큼이나 정겹고 친숙한 맛입니다. 음식점이나 고급레스토랑보다 전통시장이나 오일장이 더 어울리고 더 맛있는 소소한 서민음식, 빙떡은 제주의 향토음식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고소하고 심심한 맛이 일품인 빙떡은 제주의 향토성 짙은 맛과 투박한 정성이 깃들어 있어 더 정감이 갑니다. 제주의 알려지지 않은 속속 들이를 알고 싶고 향토문화를 즐기고 싶다면 제주시 향토음식 ‘빙떡’을 맛보고 그 속에서 제주를 마음껏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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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삼의 고장에서 건강을 배우다

    인삼의 고장에서 건강을 배우다

    지역충청남도 금산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인삼의 고장에서 건강을 배우다

    • 프롤로그
    • 1.삼중의 삼 고려인삼
    • 2.금산인삼축제 그 현장이 궁금하다면?!
    • 3.개삼터 관광농원의 숨은 전설
    • 4.건강과 상식을 꿰뚫다
    • 5.고려인삼의 품격을 말하다
    • 6.알뜰쇼핑, 축제와 만나면?!
    • 7.약초시장의 대명사
    • 8.신기한 삼 종류는 다 있네?!
    • 에필로그

    인삼의 고장에서 건강을 배우다

    - 충청남도 금산군 -

    약초하면 금산으로 통하는 것도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충남 금산인삼축제는 국내는 말할 것도 없고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을 정도로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기류가 형성되기까지는 금산 사람들의 인삼에 대한 깊은 사랑이 있었고, 1,500년 고려인삼과 함께해온 오랜 전통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축제는 한때지만 금산은 그 자체 축제이고 체험이자 브랜드입니다. 그래서 오늘 <트래블아이>가 제안합니다! 금산에서 건강과 추억을 동시에 누리고 돌아오라!

    인삼을 빼놓고는 얘기가 되지 않는 금산은 국내에서는 물론 국제적으로 인삼의 집산지로 알려져 있다. 인삼의 효능은 익히 들어봤지만 그중 왜 고려인삼을 으뜸으로 꼽을까?

    “<동의보감>에도 인삼은 ‘주로 오장의 기가 부족한데 쓰며 정신을 안정시키고 눈을 밝게 하며 기억력을 좋게 한다’고 나와 있어. 근데 그중 왜 고려(금산)인삼을 최고라고 치지?”

    “그건 중국의 전칠삼 등 다른 나라 삼보다(120-130일) 인삼생육에 적합한 지리적 여건이 우수하기 때문이지. 고려인삼은 180일 동안 충분히 발육해 조직이 매우 탄탄하다고.”

    대한민국 최고의 산업형 문화관광축제의 위상을 다시금 확인시켰다는 평가를 한몸에 받고 있는 금산인삼축제, 얼마나 대단할까? 그 현장으로 직접 가보자!

    “4~5가지 한약재를 정성스럽게 한지에 싸니 약초향기 폴폴 나는 향주머니가 완성됐어요. 손쉽게 만든 약초주머니로 건강까지 챙길 수 있겠네요?”

    “고려인삼으로 인삼병을 만들어보는 건 어때? 깨끗하게 손질한 인삼으로 직접 술을 담가 집에 가져갈 수 있으니 일석이조네! 이번에는 산약초비빔밥 시식행사 하는 곳으로 가볼래?”

    금산읍 신대리 인삼약초마을 입구에 자리한 개삼터 관광농원. 인삼이 처음 발견된 곳임을 뜻하는 개삼터(開參攄)는 실제 1500년 전 그 탄생설화가 전해오고 있다는데?

    “개삼각 안에 산신령이 강처사에게 인삼을 하사하는 그림이 있어.”

    “1500년 전 이곳 개삼터에서 강씨 성을 가진 선비가 어머니의 쾌유를 빌던 중 꿈속에서 진악산 산신령이 빨간 열매 3개가 달린 풀을 달여 드리라 했고 그대로 하니 모친의 병이 나았대. 그 식물의 모습이 마치 사람의 형태와 비슷해 선비가 ‘인삼’이라 이름 붙였어.“

    금산인삼종합전시관에 들르면 인삼의 역사적 고찰이 보다 쉽다. 또, 인삼의 약효와 복용방법 등 풍부한 생활상식을 쌓을 수 있으니 그야말로 금산 여행의 필수코스라 하겠다.

    “지하 1층 지구촌유물관부터 인삼재배 과정, 농기구전시, 인삼포모형이 있는 1층 풍수인관, 2층 인삼약초관과 인삼의 효능을 들을 수 있는 건강생애관, 3층 상도관까지 고려인삼의 우수성과 기능을 직접 보고 듣고 이해할 수 있어 정말 유익해!”

    “이곳이야말로 다시 찾고 싶은 금산여행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구나!”

    백삼과 곡삼, 홍삼, 산삼, 다양한 인삼주까지. 인삼전시관을 둘러보다 보면 눈이 호강하는 기분이다. 하지만 고려인삼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전시물은 따로 있다.

    “특이모양인삼부터 댕기머리샴푸산삼까지 그야말로 최고의 인삼들만 전시되는 곳인 만큼 그 품격과 품위가 절절 넘치는데? 고유의 향이 느껴지지?”

    “고려인삼이 많이 재배되는 금산은 타국 삼의 생육기간보다 긴 180일 동안 인삼의 발육을 충분히 해주는 만큼 내부조직이 단단하고 치밀한 만큼 그 향 또한 깊고 진하다고.”

    금산인삼농협 등 40여개 인삼가공제조업체가 생산한 다양한 인삼약초제품들이 수십여 홍보 판매부스에서 전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는 그리 흔치 않다.

    “생산기업에 파견된 전문가로부터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고 거기에 시음까지 가능한 날은 이날뿐이라고.”

    “금산인삼축제 기간 할인 특권도 무시 못해! 제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50%까지 가능하대.” “체험도 즐기고 건강도 챙기고 알뜰쇼핑도 잡는 일석삼조의 기회야. 꼼꼼히 둘러보자고!”

    금산약령시장은 전국 최대 시장으로 200여 종의 질 좋은 한약재가 유통되고 있다. 전통재래시장의 멋과 풍요를 직접 느껴볼 절호 기회 아닐까?

    “300여 도소매업 상설 약재전문판매업소와 노점상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들이 직접 재배한 약초와 산야에서 직접 채취한 자연생약초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지.”

    “보니까 자연생약초는 거의 새벽부터 거래되고 있네? 특히 2일과 7일 열리는 장날에 오면 전통 재래시장의 멋과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겠어!”

    금산약령시장 못지않게 성황을 이루는 국제인삼시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백삼류 전문 시장이다. 현재 200여 업소가 연중 상설개장하며 들를 때마다 볼거리로 넘쳐난다.

    “이곳 국제인삼시장에서 다양한 종류의 인삼을 가장 싼값으로 얼마든지 구입이 가능한데, 국내 백삼 생산량의 70~80%가 바로 여기서 유통되고 있지. 그야말로 인삼의 주인역할을 하고 있는 전문 유통시장이야!”

    “택배주문, 인터넷주문, 전화주문으로도 판매가 가능하다니 신뢰하고 열심히 주문해야겠어.”

    금강 상류의 맑은 물 푸른 산이 어우러진 청정지역, ‘금수강산’에서 유래된 지명의 고을, 나흘 동안 농사를 짓고 하루는 허리를 편 주민들의 자긍심이 거래되는 5일장이 열리는 곳, 전국 인삼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며 한국인삼의 집산지를 이루는 마을, 볼거리 위주의 축제에서 오감을 만족시키는 체험과 놀이가 흥겹고 참여형 공연문화가 확산되어가는 공간, 하늘의 뜻과 땅의 기운, 사람의 정성이 하나로 어우러져 만들어낸 1500년 고려인삼의 본고장 충남 금산으로 이번 주말 당장 떠나보는 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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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의 숨소리를 따라 걷다

    역사의 숨소리를 따라 걷다

    지역울산광역시 중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역사의 숨소리를 따라 걷다

    • 프롤로그
    • 1.치열함이 흔적처럼 남은 자리
    • 2.성터의 흔적만이
    • 3.호국영령의 얼이 흐른다
    • 4.숭고한 얼을 기리는
    • 5.적막함이 감돈다
    • 6. 느린 걸음으로 역사를 돌다
    • 7.골목문화 엿보기
    • 8.잊히지 않아야 할 역사
    • 에필로그

    역사의 숨소리를 따라 걷다

    - 울산광역시 중구 -

    울산의 중심 중구는 역사적 현장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성곽들이 특히나 많은데, 온전히 그 모습이 남아있지는 않지만 치열한 전투가 벌여지던 곳 깊이 박힌 두려움과 강한 투지가 엿보이기에 그 일대의 흔적이 더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요? 왜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보금자리를 지키려고 목숨 바쳐 싸운 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서려있는 이번 <트래블아이>의 미션은 ‘치열함을 대신하는 고요한 적막을 따라 걸어보자’입니다.

    조선 태종 17년(1417)에 쌓은 병영성은 600여 년의 역사가 뿌리 깊게 박혀있다. 지금은 옛 성터의 돌들에서 역사의 흔적을 바라봐야 하는데, 옛 성벽의 위엄을 느낄 수 있을까?

    “자, 이제 이 지하차도만 지나면 나온단다. 저기 이정표 보이지? 600년 역사의 병영성이 있는 곳이라고 쓰여 있는 것 말이야.”

    “아빠, 그런데 다른 유적지와는 다르게 도로와 상가 주변에 성곽이 위치해 있다고요? 높은 성벽도 안 보이는걸요?”

    중구 서동의 아파트단지와 여러 건물들 가운데 위치하여 위태롭게 성벽의 흔적만을 간직하고 있는 병영성을 바라보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나?

    “병영성은 원래 구릉정상에 포곡형 성으로 태종 17년(1417)부터 고종 31년(1894)까지 남아 있었단다."

    "높이가 무려 12척이나 되던 병영성은 전쟁으로 인해 성벽이 허물어져서 그렇단다. 이렇게 허물어진 성벽 또한 역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가 된단다. 그러니 너무 아쉬워하지 마렴.”

    고려 때부터 군사가 주둔하던 진을 설치하였다가 1415년 경상좌도 병마도절제사의 주둔처가 되었던 병영은 육지로 상륙하는 왜적을 막았다는데?

    “여기서 10여 분만 더 가면 울산 왜성이 있어. 울산왜성은 선조 30년(1597) 때 왜적이 울산읍성과 병영성 성곽을 헐어 급조한 성으로 두 차례의 공격을 받았으나 쉽게 물러서지 않았던 곳이란다."

    "울산 왜성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당시 애국지사들의 넋을 기리고 위패를 모신 충의사가 있단다.”

    울산 왜성 인근에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중 왜군과 치열한 격투를 벌인 애국지사의 위패를 모신 충의사가 자리하고 있다. 고요하고 적막한 분위기에 치솟던 마음이 낮아진다.

    “점령당한 병영성을 탈환하기 위해 기습전을 펼치고 왜적을 향해 맹렬하게 돌진하여 공을 세운 울산 의사 239분의 위패와 통합 위패 '무명제공신위'가 함께 봉안되어 있단다. 창의문을 지나면 나오는 이곳이 상춘문이란다.”

    “너무 적막해서 발걸음도 조심스러워지는 것 같아요. 어쩐지 엄숙하기도 하고요.”

    울산을 점령하려고 서슬 퍼런 눈빛으로 침약을 한 왜군을 상대로 당당하게 싸워 왜적을 격파한 선현들의 투지를 보고 배운다.

    “물론 엄숙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찾는 것이 맞단다. 그럼 충의사 건물 안에는 당시 치열했던 전투 당시의 모습을 모형으로 만들어 놓기도 하고 당시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와 설명도 곁들여 놓은 곳으로 가볼까?”

    “와, 그럼 역사를 이해하기 좀 더 쉬울 것 같아요.”

    울산읍성 둘레길은 울산의 중심 건물과 역사적 현장을 중심으로 동네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걷기 코스다. 느린 걸음으로 걸으며 역사를 돌아볼 때 또 무엇을 볼 수 있을까?

    “모처럼 역사탐방을 목적으로 여행을 왔으니 울산읍성 둘레길도 돌아보는 게 어떠니? 울산읍성은 중구의 중심지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어서 중구 탐방도 되고 골목문화를 엿볼 수도 있단다. 그곳에서 우리가 모르고 지나쳤던 역사와 문화를 발견할 수 도 있으니 가볼까?”

    “네, 좋아요!”

    울산읍성 둘레길 곳곳에는 울산 중구의 골목문화가 깃들어 있다. 옛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골목풍경에 잠시 추억에 젖어 들어볼까?

    “우와, 정말 좁은 골목들이 있네요. 우리 동네에는 이런 골목들이 없잖아요. 아파트 단지 사이는 있어도. 그렇죠?”

    “그래, 아빠 어렸을 때에는 다 이런 동네 골목에서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놀곤 했단다. 아빠 어렸을 때가 생각나는 골목이야.”

    낡고 허물어져 희미해진다 해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역사가 있다. 허물어진 성벽은 복원되고 희미해진 역사는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 다시금 선명해진다.

    “아빠, 아까 본 병영성이나 여러 성곽들은 허물어진 채로 그냥 두고 있어요? 그래도 문화재로 지정되었는데….”

    “녀석, 걱정할 것 없단다. 복원을 준비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으면서 역사를 나누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허물어진 채로 있지만은 않을 거야.”

    호국영령의 넋이 잠들어 있는 유적들을 돌아보면 절로 두 손이 공손하게 모아집니다. 모두가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 높이 고개를 들고 있는 시대에 울산 중구의 성곽과 둘레길은 고개를 낮추고 겸손한 마음을 가슴 깊이 새겨주지요. 마음이 욕심으로 가득차 한 없이 솟아오른다면 왜적에 대항한 의사(義士)들이 애국정신으로 맞서 싸운 현장을 보존하고 복원하는데 힘쓰며 그들의 넋을 기리고 있는 울산 중구에서 느린 걸음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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