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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에 더 맛있는 춘천막국수

    겨울에 더 맛있는 춘천막국수

    지역강원도 춘천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hotmark

    겨울에 더 맛있는 춘천막국수

    • 프롤로그
    • 1.박물관으로 가자!
    • 2.메밀에 집중
    • 3.국숫발을 뽑아라!
    • 4.상차림
    • 5.막국수가 춘천의 별미가 된 이유
    • 6.막국수의 모든 것
    • 7.시식을 안 할 수 없지
    • 8.아~ 맛나다
    • 에필로그

    겨울에 더 맛있는 춘천막국수

    - 강원도 춘천시 -

    새콤달콤한 맛이 입 안 가득 군침을 돌게 만드는 막국수는 역시 강원도에서 맛보는 것이 일품입니다. 시원한 육수에 쫄깃한 메밀면발이 더해져 매콤하게 즐기는 춘천막국수는 춘천닭갈비와 함께 춘천의 대표별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춘천막국수, 대체 어떤 점이 특별하기에 춘천을 대표하는 별미가 되었을까요? 그 점이 궁금하다면 이번 <트래블아이>의 미션을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겨울에 맛보면 더 맛있는 춘천의 대표 별미, ‘춘천막국수, 그 맛의 비밀을 밝혀라’입니다.

    배가 출출할 때면 떠오르는 새콤달콤한 맛. 텁텁한 면발조차 후루룩하는 소리에 군침이 절로 돈다면, 춘천 막국수 박물관으로 가자!

    “출출한데 뭐 먹을 것 없나? 새콤달콤한 막국수 한 그릇 먹었으면 좋겠다.” “막국수? 한 겨울에 무슨 막국수야. 막국수는 여름에 먹는 거 아니야? 시원하게.”

    “그렇게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아. 춘천 막국수는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말아 먹는 거거든. 그래서 겨울에 먹어야 제 맛이지. 그러지 말고 박물관으로 막국수 맛보러 가자!”

    대부분의 국수는 밀가루를 주재료로 하겠지만 춘천 막국수는 다르다. 메밀을 주재료로 하여 반죽하여 면을 뽑는 일도 여간 정성이 드는 것이 아니라는데?

    “춘천에 막국수 체험 박물관이 있었네! 그런데 역시 춘천 막국수의 비결을 메밀면으로 꼽는 것 같아.”

    “여기 맷돌이랑 디딜방아가 있는 것 보니까 옛날 메밀 제분 방법에 대한 설명도 있는 것 같아. 혹시 맷돌에 막 갈아서 막국수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아닐까?”

    일정요금을 내면 막국수를 만드는 체험도 가능하다. 면발을 직접 뽑아보고 국수를 만들어 먹으면 감회가 새롭다.

    “2층으로 가보자. 2층에서는 직접 국수를 뽑을 수도 있고 직접 뽑은 면으로 막국수를 만들어 먹는 체험을 할 수 있거든.”

    “아, 그래서 막국수 먹자더니 박물관으로 온 것이구나.” “응, 그런데 면 뽑는 일도 여긴 정성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야. 힘도 들고.”

    메밀을 주재료로 한 음식은 꽤 다양하다. 메밀전, 메밀빙떡, 메밀칼국수 등이 있지만 그래도 막국수가 제일이다.

    “여기 메밀을 재료로 한 음식들이 모형으로 만들어 놓았네. 생각보다 메밀로 가능한 요리가 꽤 많다.”

    “이쪽에는 상차림이 있어. 요즘에는 막국수 하나에 모든 고명이 올려 나오는데 과거에는 고명 하나하나를 따로 놓아 손님상에 내 놓았나봐.”

    박물관에서는 막국수가 춘천의 별미로 유명해진 배경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이에 대한 설로 몇 가지 정도가 있는데 그 배경을 들여다볼까?

    “조선시대부터 춘천 인근에서 재배된 메밀을 춘천에서 제분하면서 제분소에서 메밀가루로 국수를 눌러 먹던 것이 유명해졌다는 설이 있어."

    "또 다른 배경은 춘천 인근의 농촌에서 손님이 찾아오면 메밀가루를 반죽해서 별미로 대접하였는데 전쟁이후 생활고 해결을 위해 막국수 장사를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별미가 되었다고 하는 설도 있어.”

    춘천 막국수는 메밀면을 동치미국물에 말아 먹는 강원도 고유 향토음식으로 메밀수확량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살려 그 시작이 이루어 진 것은 아닐까?

    “막국수는 특별한 재료가 없어도 손쉽게 만들어 먹기 쉬워 긴 겨울을 나기 유용한 음식이었다고 해. 국수틀에 눌러 면을 삶아 건진 후 동치미 국물에 부어먹었는데 담백한 맛을 위해 젓갈이나 고기, 마늘 등을 쓰지 않았다는데?”

    “맞아, 고려 고종 때 그리고 조선시대 때부터 메밀을 사용한 음식에 대한 기록이 있어.”

    면까지 뽑아봤다면 시식을 안 할 수 없다. 직접 뽑은 면발에 새콤달콤 양념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자, 그럼 어디 먹어볼까? 아까부터 군침이 도는 걸 참느라 애썼어.”

    “그런데 다른 음식점에서 먹는 것보다 면이 조금 두툼한 것 같아. 이것도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그건 체험할 때 사람이 직접 반죽을 해서 그럴 거야.”

    춘천막국수는 그 자체로도 맛있지만 두부나 감자부침개와 곁들여 먹는 것도 일품이다. 국수라 양이 부족할 것 같던 사람들도 함께 먹으면 든든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막국수 하나만 먹는 것도 맛있겠지만 어쩐지 조금 부족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뭐 곁들여 먹을 만 한 것 없을까?”

    “그럼, 막국수와 잘 어울리는 두부나 부침개와 함께 먹는 것은 어때? 고소함이 두 배가 될 거야.”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 먹어도 맛있는 춘천 막국수. 밀가루와는 다른 건강함과 쫄깃함을 자랑하는 메밀가루로 반죽을 하고 면을 뽑는 체험도 가능한 춘천 막국수 박물관까지 둘러본다면 춘천 막국수의 맛에 대한 비결이 무엇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춘천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우뚝 선 춘천막국수, 남녀노소가 즐겨 찾고 정성과 믿음으로 만들어지기에 춘천의 별미로 사랑을 받는 것이 않을까요? 낭만과 추억이 가득한 춘천에서 몸과 마음이 든든해질 수 있는 최고의 별미, 춘천 막국수 한 그릇 하고 가시는 것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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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유도 공원, 그 매력은 어디까지?

    선유도 공원, 그 매력은 어디까지?

    지역서울특별시 영등포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선유도 공원, 그 매력은 어디까지?

    • 프롤로그
    • 1.선유도 여행의 시작
    • 2.선유도 공원에서 만나는 또 하나의 풍경
    • 3.마음까지 편안하게
    • 4.우리나라 최초의 재활용 생태 공원
    • 5.작은 생명의 보고
    • 6.선유도의 모든 것이 이곳에
    • 7.수질정화원
    • 8.공원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 것
    • 에필로그

    선유도 공원, 그 매력은 어디까지?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데이트 코스로도, 나들이 장소로도 유명한 그 곳, 선유도 공원. 곳곳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는 이곳에서는 카메라를 메고 나온 출사객들을 많이 만날 수 있기도 하지요. ‘섬’이라는 장소가 주는 낭만과 한강 위를 걷는 특별함! 선유도 공원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이곳의 매력에 흠뻑 빠지지 않을 수 없게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저 걷는 것만으로는 선유도 공원의 매력을 모두 알아보기 어렵겠지요? 그래서 이 선유도 공원에서 <트래블아이>가 드리는 미션은 바로 ‘선유도 공원의 숨은 매력들을 찾아내라!’입니다.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을 나와 10분 정도 걸으면 크게 휘어진 곡선을 그리고 있는 다리 하나가 보인다. 선유도 여행의 시작, 선유교다.

    “다리는 건너기 위한 것인 줄로만 알았는데, 선유교를 보니 그런 생각이 확 사라지네요. 선유도 공원의 아름다움을 즐기러 온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느껴지는 것 같은데요?”

    “정말로 그렇구나. 우리 발 아래로 흐르는 물을 좀 보렴. 우리가 섬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지 않니?”

    선유교를 건널 때에는 다리 아래만을 내려다봐서는 안 된다. 저 멀리, 또 하나의 특별한 풍경이 존재하기 때문. 그 풍경은 어떤 것일까?

    “아, 저기 저 빨간 다리! 선유교에서 바라보니 더욱 특별한데요? 이 풍경도 선유도 공원이 숨기고 있는 매력 중 하나일 것 같아요.”

    “나도 그렇게 생각 해. 우리가 한강을 건너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는데? 땅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지 않니.”

    선유도 공원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뭐니 뭐니 해도 쭉 뻗은 아름다운 산책로. 버드나무 가지 아래로 걷는 그 기분은 정말 상쾌하다고.

    “와, 머리 위로 버드나무 가지들이 드리워져 있네요! 바람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절로 편안해지는데요?”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것 같구나.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녹음이라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해.”

    선유도 공원을 걷다 보면 아름다운 조형물들과는 영 어울리지 않는 콘크리트 기둥과 수로들을 만날 수 있다. 왜 그런 것일까?

    “선유도 공원은 원래 정수장이 있던 자리란다. 1970년대 후반에 지어진 정수장을 2000년 12월까지 사용했는데, 그로부터 2년 뒤에는 시민들을 위한 생태 공원으로 거듭나게 된 거지. 인공과 자연이 어우러진 모습, 멋지지 않니?”

    “대단하네요. 이것도 선유도 공원이 숨기고 있는 매력 중 하나겠죠?”

    선유도 공원 안에 조성되어 있는 여러 공간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수생식물원. 한 번 시선을 사로잡히면 좀처럼 헤어 나오기 힘든 곳이기도 하다.

    “세상에, 저 아름다운 꽃을 좀 보려무나!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도 어떻게 저렇게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는지!”

    “연꽃 말고도 제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꽃이 많아요! 어디, 저기 저 보라색과 노란색 꽃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정말 예쁘네요!”

    수생식물원의 뒤편으로 붉은 벽돌이 보인다. 그곳에 선명한 글씨, ‘선유도 이야기’. 대체 어떤 이야기들이 있길래 그 이야기를 전하기 위한 곳이 있는 것일까?

    “아, 아까 말씀해 주셨던 내용들이 보여요. 폐쇄된 정수장을 이렇게 아름다운 공원으로 꾸며내기까지, 정말 많은 과정을 거쳤네요. 어라! 방금 전에 보았던 수생 식물원의 모습도 있어요! 수생식물원도 정수장 시설이었다니, 정말 놀라운데요?”

    “어디, 사진을 좀 자세히 볼까? 우리가 못 보고 지나친 옛 모습들이 숨어 있구나.”

    수질정화원은 ‘가장 선유도 공원다운 곳’이다. 제 2 침전지를 개조하여 만든 수질정화원. 왜 선유도 공원다운 곳이라는 것일까?

    “어라, 물이 좀 더러운 것 같아요. 뿌옇고 탁한 걸요. 이런 곳에서 식물들이 살고 있다니, 놀랍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해요.”

    “자세히 보렴. 이 식물들은 지금 물을 깨끗하게 정화시키는 중이란다. 자연과 어우러져, 자연의 방식으로 환경을 바꾸어 가는 거지. 신기하지 않니?”

    잘 꾸며진 카페테리아와 원형극장도 좋지만, 빛깔과 향기로 녹음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온실은 선유도 공원이 가진 최고의 매력 중 하나이다.

    “선인장과 침엽수가 가득하구나. 수생식물원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데?”

    “저마다 자신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 하는 거죠! 제자리를 지키면서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데요!” “녀석, 선유도 공원을 돌아보며 어느 새 생각이 깊어졌구나. 아주 성공적인 나들이인데?”

    인공과 자연이 한 데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선유도 공원. 들여다볼수록 깊어지는 그 매력을 한 번에 모두 알아보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선유도 공원을 한 바퀴 돌아 본 지금은 매일같이 선유도 공원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선유도 공원에서 내다 본 한강의 풍경과 다양한 식물들이 주는 다양한 매력이 아직도 눈앞에 어른거린다면 망설이지 말고 다시 한 번 선유도 공원을 찾아보시길. 초행길에서 발견하지 못한 매력들을 더 많이 발견할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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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를 품은 마을에서 만난 멋 - 왜목마을

    해를 품은 마을에서 만난 멋 - 왜목마을

    지역충청남도 당진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해를 품은 마을에서 만난 멋 - 왜목마을

    • 프롤로그
    • 1.왜 ‘왜목’이지?
    • 2.해맞이 준비로 분주한 마을사람들
    • 3.서해일출의 진짜 명당은?
    • 4.소박한 아름다움
    • 5.“우린 넉달은 족히 해돋이 풍년이유~”
    • 6.해가 서쪽으로 간 진짜 까닭은?
    • 7.해를 품은 마을, 숨겨진 다른 매력
    • 8.포구에서 만나는 동화 같은 세상
    • 에필로그

    해를 품은 마을에서 만난 멋 - 왜목마을

    - 충청남도 당진시 -

    한 해의 시작 또는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동해로 지체 없이 떠날 생각이라면 서해에도 분명 해돋이 명소가 존재한 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동해의 일출이 강렬한 남성미를 지녔다면 서해 일출은 부드러운 여성을 마주하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충남 당진의 왜목마을에 가면 그간 볼 수 없었던 해돋이의 새로운 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마을 곳곳에 산재한 매력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자, 오늘 <트래블아이>의 미션은 ‘왜목마을의 숨은 매력까지 품고 돌아오라!’

    이른 새벽 현대제철소 굴뚝을 등대 삼아 서해대교를 건너 왜목마을로 향하는 길. 느닷없이 ‘왜목마을’이란 이름의 유래가 궁금해져온다. 왜 ‘왜목’이라 했을까?

    “왜 ‘왜목’이라 불리게 된 거지? 왜가리의 목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걸까?”

    “누워 있는 사람의 목을 뜻하는 ‘와목(臥木)’이 충청도 억양을 거치면서 ‘왜목’이 됐다지. 실제로 장고항포구에서 왜목마을을 보면 나지막한 산 사이로 움푹 들어가 가늘게 이어진 형상이 마치 누워있는 사람의 목처럼 생겼다는데, 마을로 가기 전 장고항 쪽을 먼저 들러볼까?”

    구불구불 시골길을 달려 도착한 오늘의 목적지 왜목마을. 초입부터 현수막을 걸려는 몇몇 마을사람들이 눈에 띤다. 벌써 이들의 표정에서 묻어나는 소박함에 정겨워지는데?

    “좀 더 왼쪽으로 왼쪽으로! 그만~ 조금만 더 위로!”

    “여기유? 됐슈? 우리 마을 현수막 ‘왜목 해돋이 축제’ 글씨를 좀 봐유. 색깔 잘 빠졌네~!”“바쁘다, 바빠! 말일 밤에는 커피나 핫팩 사러 오는 손님들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으니 지금이라도 빨리 준비를 해야지, 이 사람!”

    왜목마을까지 왔어도 서해 해돋이 비경을 완전히 점령할 수 있을까? 좀 더 웅장한 일출을 보려면 명당이 따로 있다는데. 아무 주민에게나 물어도 친절히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거 젊은 사람, 해 뜨는 거 보러 예까지 왔으면 마을 뒷산으로 가보슈. 거기가 명당이여!”

    “지금 보이는 저기 낮은 언덕배기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맞구먼. 꼭대기까지 100m도 안 되는 놈이래도 나름 이름도 있는 산이여. 석문산이라고. 저기서 보는 일출이 여튼 끝내준다니께.”

    바다를 가르듯 솟아나는 광활한 태양이 짙은 황토빛 물기둥을 만들며 서서히 세상을 밝혀오는 그 유장한 광경을 바라보자. 동해의 일출과는 또 다른 감동이 전해질까?

    “봐봐! 동해의 일출과는 또 다른 느낌이야. 동해안은 장엄하고 화려한 반면 이곳에서 보는 일출은 소박하면서도 그 속에 정적인 화려함이 스며 있어.”

    “동해의 일출은 장엄하고 화려하다면 서해 왜목마을 일출은 한순간 바다가 짙은 황토 빛으로 물드는 모습이 마치 수줍은 아낙네의 미소를 보는 것 같아.”

    한 주민의 말에 의하면 이곳은 겨울이 끝날 무렵까지도 일출을 보려는 외지인의 발길이 이어진단다.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2월 중순까지 일출을 볼 수 있다니, 어떤 논리일까?

    “왜목마을은 시기별로 위치가 바뀌면서 일출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해 뜨는 시간은 동해안보다 약 5분 정도 늦다죠?”

    “여기가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지유. 일출의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는 일수가 최대 180일은 되겄네유. 서해지역임에도 이만큼 일출 볼 수 있는 데가 또 있으려고! 허허~”

    서해안에서도 일출을 볼 수 있고, 일수가 긴 것도 다 지형적 특성 때문이다. 그래도 그 원리를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가고자 한다면 지도를 펼쳐들고 마을의 위치를 살펴보자!

    “지도를 보면 당진군이 서해에서 반도처럼 북쪽으로 불쑥 솟아나 있는데, 왜목마을의 위치가 이 솟아나온 부분의 해안에서 유독 동쪽을 향해 있음을 알겠어. 쉽게 말해 이 마을은 서해바다를 끼고 있지만 동쪽을 주로 바라보기 때문에 일출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겠어.”

    “그렇구나. 같은 일출이지만 왜 동해와 다른 느낌을 갖는지도 함께 이해가 되는데?!”

    외진 어촌마을에 지나지 않았던 이곳이 관광명소로 거듭난 건 동해와 같이 서해에서도 일출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진짜 매력은 따로 있다고?

    “하루에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바로 이곳이라죠?”

    “그라믄유~. 아까 알려준 석문산 정상에 다시 올라가 보시유. 장고항 용무치부터 화성 국화도 사이로 해가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지는 해를 바라볼 수 있지유. 일몰은 석문면 대난지도와 소난지도 사이 비경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니께 꼭 한번 보시구랴. 허허.”

    왜목마을의 멋이 비단 해가 뜨고 지는 데만 있는 것도 아니다. 마을 자체 분위기나 풍경이 단아하면서도 아기자기한 그 진가를 알려면 마을 앞 해변으로 나가야 한다.

    “와~ 어선들이 줄지어 선 모습 하며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들려오는 돌 구르는 소리, 저기 국화도, 입파도 사이에 파묻힌 작은 바다는 호수처럼 또 어찌나 잔잔한지….”

    “정말 그래. 특히 오작교 주변에 연인들을 위한 코스를 만들어놨어! 이마저 동화 속 장면들 하나한 같지 않니?”

    왜목마을에 가면 하루에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유일무이한 명소입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어스름 안개 낄 때 산책 삼아 걷는 해안가 포구는 그야말로 한 장의 빛바랜 사진처럼 정감이 묻어납니다. 아직 때 묻지 않은 소박한 마을주민들의 후덕한 인심에 여행의 기쁨은 배가됩니다. 굳이 첫해를 맞으러 떠나는 여행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그게 무엇이 됐든 내면의 숨은 보물을 끄집어내기 위해 찾는 여행지를 물색 중이라면 지체 말고 ‘해를 품은 마을’ 왜목마을로 떠나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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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 모래가 눈뜨는 날

    검은 모래가 눈뜨는 날

    지역전라남도 여수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hotmark

    검은 모래가 눈뜨는 날

    • 프롤로그
    • 1.침묵의 시간을 지나
    • 2.너나 할 것 없이
    • 3.가장 빛나는 순간
    • 4.몸이 먼저 안다
    • 5.가만히 들여다보면
    • 6.검은 모래가 눈을 뜨다
    • 7.뜻밖의 즐거움
    • 8.힐링을 더해주는 풍경
    • 에필로그

    검은 모래가 눈뜨는 날

    - 전라남도 여수시 -

    전라남도 여수시 만흥동에 위치한 ‘만성리검은모래해변’은 독특하게도 검은 모래가 해안가를 뒤덮고 있어 이색적인 멋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이곳이 흥미를 끄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검은 모래가 신경통과 혈액순안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체 검은 모래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기에 그런 효자노릇을 한다는 걸까요? 어떻게 검은 빛을 띠게 됐는지 이곳 모래의 출처 역시도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만성리 해변 모래의 비밀을 밝혀라!’ 이것이 오늘 <트래블아이>의 미션입니다.

    만성리 해변의 검은 모래는 국내에서 유일무이한 명소이다. 복원공사를 거쳐 풍부한 모래를 간직한 옛 모습을 되찾은 해변을 처음 마주한 느낌은 어떨까?

    “이 해안의 모습은 남해의 해변들처럼 아름답고도 정말 특별해. 1㎞에 달하는 해변을 이루고 있는 모래 덕분에 다른 곳보다 이른 시기에 ‘모래 찜질철’이 시작되는 거겠지.”

    “하지만 70여 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조류와 재해 등으로 이 모래도 상당량 유실돼 그 명성을 잃어 왔어. 생각하면 이런 풍경과 마주하는 것도 어떤 특혜가 아닐까?”

    해변에서 더위도 피하고 추억도 만들 수 있는 남도 여행. 하지만 만성리 해변은 물속보다도 후텁지근한 모래 속 찜질에 더 열을 올리는 사람들이 진풍경을 이룬다.

    “이곳 모래가 각종 신경계통 질환에 좋다지?” “그래서 저렇게 모래찜질에 열을 올리는 건가? 그러면 내 질환에는 해당사항은 없겠군.”

    “아니. 이곳 모래는 부인병 치료에도 신통방통하다고 입소문이 났는데, 아직 모르는 거야?” “거기까지는 잘 몰랐지. 히야~ 고것 참 기특한 놈일세.”

    모래가 온몸으로 열을 발산하는 시간대는 따로 있다. 강한 햇볕을 받은 모래가 멈춰 있던 동화작용을 시작하면 모래찜질을 시작하자.

    “이 모래가 신경통, 혈액순환, 노폐물 배출에 효과가 있다지?” “그런데 말이지, 나는 검은 모래가 몸에 주는 좋은 기운을 잘 느끼지 못하겠어.”

    “아직 태양이 중천을 지나온 것도 아니니 그럴 수밖에! 태양이 이글이글 타올라야 하니 조금 더 기다려 봐.”

    원적외선으로 불리는 모래열이 발산되기 시작하면 다량의 원적외선을 내뿜는다. 이때 우리 몸에 좋은 기운을 내어주는 모래의 원리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지금이야. 지글지글, 검은 모래가 열을 뿜기 시작했어!”

    “이때 모래가 발산하는 건 단지 열뿐만이 아니지. 원적외선이 함께 나오면서 모래가 함유한 철 성분을 우리 몸에 전해주는 거야.” “아~ 그렇구나! 정말이지, 이거 천연 찜질방이 따로 없는데!”

    단지 맨발로 뜨거운 모래사장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몸이 노곤해지는 기분이 드는 만성리 해변. 검은 모래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색깔 외에도 특별한 뭔가를 찾게 된다.

    “이 알갱이를 자세히 봐봐. 검은 데다 일반 모래보다 4~5배 가량 굵어. 모래찜질은 가능해도 모래성 쌓기는 애초에 포기하는 게 좋겠다.”

    “바로 그게 이 모래가 명물이 될 수 있었던 이유인 거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굵은 모래 덕분에 햇볕 전도율도 높을 수 있다고.”

    만성리 해변에서는 ‘검은 모래가 눈뜨는 날’을 맞아 혈액순환을 돕는 검은모래 찜질 행사가 열리는 날 그 진가를 맛볼 수 있다.

    “검은 모래가 눈뜨는 날? 모래에 눈이 있어서 이르는 말은 아닐 텐데?” “모래 속 깊이 쌓였던 뜨거운 지열이 모래 위로 올라오는 때를 말하는 거지.”

    “와~ 그때가 언제인데?” “바로 매년 음력 4월 20일이야. 오늘을 음력으로 치면 얼마나 남은 걸까?”

    만성리해수욕장이 목적지라면, 1926년 일제가 호남의 미곡을 군량미로 비축하기 위해 뚫은 마래터널도 눈여겨볼 거리다.

    “여기가 바로 마곡터널이야.” “벽면의 낡은 흔적들을 좀 봐. 쇠망치와 정으로 쪼아 급하게 만든 모습이 역력해.”

    “맞아. 그런데, 여기는 1차로인데도 막힘이 거의 없는 것 또한 특징이라면 특징이야. 차량이 왕복 운행는 중에 터널 중간중간 대기소에서 양보하며 가기 때문인가?”

    마래터널을 지나 검은모래만성리해변~모사금해변~신덕해변~한구미터널을 오가는 길은 아름다운 해안을 바라보며 달리는 명품 드라이브코스로 잘 알려져 있다.

    “마래터널을 지나면서 줄곧 드넓게 펼쳐진 해안도로를 따라가고 있어. 화양면을 지나 끝자락 백야도까지 가는 여정도 탁월한 풍경을 선사했는데, 여기도 그 못지않은걸?”

    “정말 그래. 개통되고부터 여수 사람들이 즐겨 찾는 해변은 죄다 이 도로 위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더군.”

    만성리해변을 지나는 해안도로는 수려한 경관으로 누구나 감탄사를 자아냅니다. 특히 해변에 서서 오동도와 여수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힐링이 되는 곳이지만, 여러 질환에 효험을 보인다는 검은 모래 덕에 모래찜질은 필수코스가 되어버렸습니다. 백사장은 꽤 아담하지만, 바닷물마저 따뜻해 해수욕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올해는 어디로 바캉스를 떠나야 하나, 피서철 많은 인파로 고생깨나 하지 않을까 고민된다면, 만성리 해변으로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그러면서도 조금은 더 특별한 바캉스를 떠나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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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붕 없는 별난 미술관

    지붕 없는 별난 미술관

    지역경상북도 영천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지붕 없는 별난 미술관

    • 프롤로그
    • 1.고즈넉한 전통미
    • 2.무작정 ‘걷는 길’
    • 3.쌩쌩~ ‘바람길’
    • 4.풍수로 짚어보는 ‘스무골길’
    • 5.다섯 갈래 행복길
    • 6.‘알록달록 만물상’
    • 7.좀 더 여유로운 아트투어를 원한다면
    • 8.폐교에서 예술이 술술~
    • 에필로그

    지붕 없는 별난 미술관

    - 경상북도 영천시 -

    ‘신몽유도원도-다섯 갈래 행복길’은 경북 영천시 화남면 별별미술마을의 독특한 공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콘셉트입니다. 마을의 문화유산과 자연풍광은 물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생활양상까지도 이곳 예술작품과 함께합니다. 그래서 이곳 궁벽한 시골마을의 새로운 거리가 더 특별할지 모르겠습니다. 설치, 회화, 조각, 미디어아트가 있는 ‘걷는 길’ ‘바람길’ ‘스무골길’ ‘귀호마을길’ ‘도화원길’ 등에는 자연과 마을의 역사 이야기가 어떻게 녹아 있을까요? 마을에 숨어든 미술이야기를 들어라! 바로 이것이 <트래블아이>의 미션입니다.

    마을 곳곳에 숨겨진 예술작품들을 찾아가다보면 고택이 보이고 고택을 감상하다보면 또 예술작품이 눈앞에 나타나곤 한다고.

    “한눈에도 고택이 20여 개는 넘겠는데?” “정말 그래. 산길을 따라 10여 리 정도 가면 산성터도 있고, 백학서원 터도 있다는군.”

    “망미대를 좀 봐. 단종을 향하여 배향했던 흔적이야. 가상리는 520여 년 전 권열 선생이 안동에서 이곳으로 들어와 살았다고 하던데, 권열 선생의 종택도 쉽게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먼저 ‘걷는 길’이다. 가상리 마을을 중심으로 골목골목 숨어있는 예술작품들을 찾아내어 유심히 관찰하고 음미해보자.

    “산책길의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인포메이션 센터, 바람의 카페, 우리동네 박물관, 알록달록 만물상들에는 아트숍과 각종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네!”

    “고택인 풍영정도 이 길에 있어서 역사를 살피게 되는구나. 어라, 관광객이 직접 제작해볼 수 있는 탁본벽화도 있군.”

    이 중 ‘바람길’은 메인루트라 할 수 있겠다. 자전거와 아트자동차로 바람을 일으키며 마을을 한 바퀴 휘이 돌아보자!

    “버스정류장이 참 예술이로세.” “캬~ 네 말대로, 느티나무 쉼터도 있고, 산수벽화와 전돌을 이용한 벽화도 볼 만해!”

    “박건주 씨의 작품 이라고 써있는데, 난 그 분이 누군지 잘 모르겠지만 이 작품 말이야, ‘가상리에서 바라보다’ 참 정감이 가.”

    ‘스무골길’은 역사와 풍수로 짚어보면서 이 마을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생태역사 예술 트레킹 코스. 수달관측소에서 기다리고 있다 보면 신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는데?

    “스무골의 혈등 자리에 이렇게 서 있으니 가상마을이 한눈에 다 내려다보이는구나.

    “앗! 저기 좀 봐! 수달이 얼굴을 내밀고 있어.”

    다섯갈래 행복길을 보면요, 절로 웃음이 나오고, 마을을 사랑하는 작가들의 정을 느낄 수 있어서 신기하다. 역사와 어우러진 예술작품을 만끽하는 길은 또 어디에 있을까?

    “‘바람길’에서 곁가지처럼 뻗어나온 이 길 귀애고택이 아주 멋지지 않아?”

    “난 아까 지나온 ‘도화원길’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 그야말로 꽃길이잖아. 넓은 복숭아밭이 펼쳐진 모산 골짜기의 정경 속으로 난 아지랑이와 같은 환상의 길, 봄날 도화가 만발한 풍경을 상상만 해왔는데 말이지.”

    동네역사와 마을 주민들의 기증유물로 꾸며진 ‘마을사 박물관’에는 농촌지역의 옛 살림살이 도구와 농기구들이 잘 펴져 있다. 여기서 ‘위대한 손’을 만날 수 있다는데?

    “마을 어르신들의 핸드 프린팅이 되어 있는 이 ‘위대한 손’, 이곳 마을 사람들의 농사로 굵어진 손들을 보여주고 있어.”

    “농산물판매와 마을 주민들이 만든 전통 규방공예 문화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알록달록 만물상’도 있네?”

    영천시는 다양한 공예작품뿐만 아니라 4개 마을에 걸쳐 조성된 다양한 전시관과 카페 등은 모두 연중 미술작품들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곳들이다. 어디부터 가볼까?

    “세계로 환상여행을 떠나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예쁜 시골버스정류장은 그야말로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다시 태어났구나.”

    “빈 집을 대나무로 소쿠리 짜듯 덮은 ‘바람의 카페’는 또 어떻고. 맞다! 작품들을 좀 더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아트투어차량과 아트자전거가 마련되어 있다지?”

    그뿐만이 아니다. 이 미술마을에는 시안미술관이 자리하고 있어 전국의 뛰어난 작가를 대상으로 한 수준 높은 예술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고.

    “여기가 바로 시안미술관이야. 폐교를 활용한 이 고풍스러운 유럽식 건축물이 참 볼만하지? 지역민들에게도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군 그래.”

    “맞아. 주민들이 예술가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을 거야. 설치미술, 미디어 아트, 추상화 등을 보다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가르친다니 나도 배워보고 싶어.”

    영천 사람들은 이 별별미술마을을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부릅니다. 생활 속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면서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시민 정서함양과 휴식공간으로도 널리 애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자부심도 큽니다. 이곳을 둘러보면 가히 그럴 만하다는 느낌이 옵니다. 4개 마을에 걸쳐 다섯 갈래 행복길에 조성된 다양한 미술작품들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여행, 이번 주말은 별별미술마을로 떠나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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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래마을, 프랑스를 가슴에 품다

    서래마을, 프랑스를 가슴에 품다

    지역서울특별시 서초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서래마을, 프랑스를 가슴에 품다

    • 프롤로그
    • 1.학교 따라 모인 프랑스 사람들
    • 2.담벼락에 새겨진 ‘Global’
    • 3.프랑스인의 와인사랑
    • 4.파리 패션위크의 명사
    • 5.작은 아테네신전, 스퀘어가든
    • 6.들판이 준 선물 오뗄두스
    • 7.프랑스 정통 베이커리 엿보기
    • 8. 작은 상점에서 만난 쁘띠프랑스
    • 에필로그

    서래마을, 프랑스를 가슴에 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

    원래 마을 앞의 개울이 서리서리 굽이쳐 흐른다 하여 서래란 이름이 붙여졌지만, 몇 년 사이 서래로는 브런치 카페, 디저트 카페 등 카페문화를 선도하는 서울의 특별한 거리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블로거들의 단골 아이템 맛집이 가득하고, 아기자기한 노천 카페가 프랑스 향취를 만끽할 수 있는 서래마을은 서초구에 위치한 프랑스인 밀집지역으로 ‘서울 속의 프랑스’ 라고도 불립니다. 서래마을을 찬찬히 둘러보면 ‘쁘띠 프랑스’의 기원도 보일까요? 오늘 <트래블아이>의 미션입니다! 서래마을 구석구석 숨겨진 프랑스의 흔적을 찾아라!

    낮게 깔린 건물은 복잡한 서울에서 뜻밖의 여유를 준다. 이곳은 국내 대표적인 부촌 중 하나다. 이중 마을의 중심은 역시 서울프랑스학교가 아닐까?

    “언제 한번 프랑스학교에서 바자를 한다는 말을 듣고 수업 중 잠깐 이곳에 들른 적이 있었어. 그때도 외국 아이들로 꽤 복작거렸는데.”

    “여기서 유치원부터 고교 3년 과정까지 가르치고 있어. 수업이 끝나면 파란 눈의 아이들이 재잘거리며 길거리로 나서는 모습이 참 정겹지?”

    서래로 끄트머리에 자리한 프랑스학교 담벼락에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 사진이 한가득 붙어 있다. 꽤 인상적인 이 사진들을 통해 마을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자 했을까?

    “서울의 부유층 동네처럼 높고 굳게 닫힌 대문과 담벼락의 모습을 보다가 이런 아기자기하면서 깔끔하게 단장된 담벼락이 오히려 더 이국적인 것 같아.”

    “맞아. 그런데 봐봐, 서로 다른 나라 사람들인데 표정은 모두 비슷하지 않아? 서래마을 한불축제같이 모두가 이 마을에서 하나가 된다는 걸 상징하는 걸까?”

    서래마을이 이색적인 테마 거리로 자리 잡은 것은 다양한 먹거리 덕이다. 브런치식당이나 이탈리안 레스토랑, 와인바를 갖춘 술집 등이 몰린 풍경은 그래서 더욱 이색적이다.

    “여기를 좀 봐! 입구에 와인병으로 탑을 쌓아놨어! 에펠탑을 생각하며 만든 걸까?” “글쎄, 테라스나 실내 장식도 모두 와인병으로 데코를 해놨어! 이거, 내가 찾던 와인도 분명 있을 것 같은데?”

    “그보다도 브런치메뉴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써있는 걸 보니 지금은 술보다는 이게 좋겠어!”

    눈을 크게 뜨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파리 패션쇼 런어웨이를 재패하면서 세계적인 찬사를 받은 패션디자이너 문영희 씨의 흔적도 찾을 수 있다고.

    “문영희 이마주드라비(Image de la vie)? 설마 그… 파리 패션쇼 무대를 처음 선 문영희?” “맞아. 바로 그 문영희 씨야.”

    “언제 이런 곳에 그분의 사저가 생겼지?” “꽤 오래 전이라지. 지금도 디자이너로서 프랑스, 한국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하고 계셔.”

    소박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느낌이 돋보이는 건물들을 감상하며 골목 끝으로 가다 보면 작지만 유럽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에 커피 향이 매력적인 이국적인 카페를 발견한다.

    “주문과 동시에 바로 로스팅한 핸드드립커피를 맛볼 수 있다는 카페로군. 특히 네 가지 커피를 이곳만의 특별한 비율로 블렌딩해서 만드는 블렌딩 커피가 인기라는데?”

    “예술적인 감각으로 깨뜨린 벽돌모양을 봐봐. 이 프랑스풍의 멋진 인테리어도 좋고, 커피 볶느라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저 두 형제의 인상도 참 좋아.”

    아르바이트로 나간 프렌치레스토랑에서 음식에 눈을 뜨기 시작해 지금은 일약 스타쉐프로도 더 잘 알려진 디저트카페 오뗄두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쁘띠 프랑스’ 코스다.

    “어린 시절을 가평에서 맛보았던 것들, 흙, 솔방울, 잣, 허브, 나물, 더덕 등… 끝도 없었어요. 그때 가평의 산과 들판이 준 선물이었죠. 배움만이 삶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하고 무작정 유학길에 올라 지금 자리에 올 수 있었어요.”

    “정말 감동스토리네요. 아, 선생님! 지금도 점보슈크림빵 만들고 계시나요?”

    대로변에 위치해 쉽게 찾을 수 있는 베이커리가게 ‘파리크라상’은 프랑스 시골풍의 인테리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고풍스러운 멋이 살아 있다.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뺑드뮬, 깜빠뉴, 루스틱… 발음하기도 힘든 이 빵들, 전부 쉽게 접하기 힘든 종류들이라 하나하나 다 맛보고 싶어!”

    “그렇지? 이곳 이 수십여 종의 빵이 다 프랑스식 베이킹이라 모두 신기하고 새로워. 밀가루부터 시작해 프랑스산 원재료를 사용한다니 정통 프랑스빵을 제대로 맛볼 수 있겠어!”

    다시 프랑스학교 쪽으로 발길을 돌리면 큰길가에 블링블링하니 외관부터 마을을 사로잡는 작은 아이템숍을 만나게 된다. ‘갤러리’라는 이름답게 볼거리가 참 다양한데?

    “주변에 갤러리도 많지만 문을 닫은 곳들도 참 많아서 아쉽지만, 그냥 돌아가려니 뭔가 허전했는데, 이런 쁘띠한 곳에 아기자기한 프랑스 소품숍을 만나게 되다니! 뜻밖의 행운인걸!”

    “수첩이나 엽서, 파우치에 프랑스인들이 즐겨 찾는 캐릭터가 한 가득이야! 정말, 파리의 어느 골목길 한켠에 자리한 작은 문구점에 온 것 같지 않니?”

    서래마을의 프랑스인들을 배려하는 각종 표지판과 보도블록, 골목 사이마다 오밀조밀 자리한 레스토랑들, 길가를 가득 메운 바게트 굽는 향까지, 프랑스문화를 그대로 끌어다 앉혀놓은 이곳은 그야말로 ‘서울 속 작은 프랑스’로 불릴 만합니다. 서래마을에서 반드시 산책을 해봐야 한다는 말도 그래서 나온 듯합니다. 이처럼 자국의 문화를 깊이 있게 담아내기까지 프랑스인들을 서래마을로 불러 모은 비결은 어디에 있었을까요? 교육여건? 쾌적한 환경? 친절한 이웃? 당신은 지금 서래마을에서 진정한 프랑스를 발견할 수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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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 속 아날로그 감성

    도시 속 아날로그 감성

    지역서울특별시 노원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도시 속 아날로그 감성

    • 프롤로그
    • 1.그 시절 화랑대역
    • 2.서울의 마지막 간이역
    • 3.당당한 젊음을 비추하는 그곳
    • 4.화랑의 정신이 깃든 곳엔
    • 5.화려하게 피었다 쓸쓸히 지다
    • 6.문정왕후의 계절을 반추하다
    • 7.추억을 음미하는 곳
    • 8.가을의 문턱을 넘어
    • 에필로그

    도시 속 아날로그 감성

    - 서울특별시 노원구 -

    늘 기척도 없이 다가와 바쁘게 사라지는 계절이라 조금은 얼떨떨한 기분으로 보내는 가을은 언제나 서툴고 아쉽기만 합니다. 하지만 수확을 앞둔 흙은 한결 부드러운 윤기가 흐르고 바람은 무더위를 밀어낸 자리에 풍성한 곡식의 향을 불어넣습니다. 그 소소하고 미미한 변화들을 도시의 삶에서 잊고 지낼 뿐입니다. 호박넝쿨이 뒤덮은 기찻길과 이제는 찾는 이 없는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을 걷다 보면 절로 걸음이 느려지고 마음은 고요해집니다. 오늘 <트래블아이>의 미션은 바로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에서 아날로그 감성에 간지럼을 태우자!’ 입니다.

    지금은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으로 통하는 화랑대역은 1939년 경춘선의 개통과 함께 이름을 ‘태릉역’이라고 했다. 왜 이름이 화랑대역으로 바꾼 걸까?

    “지금도 내 친구 하나는 과거 육군사관생도였던 남편이 훈련 길을 오는 새벽녘 이곳 간이역에서 눈물과 눈짓으로 인사를 하던 애틋한 연애시절을 떠올리더라.”

    “그들뿐 아니라 육군사관학교가 역사 옆에 들어서고 ‘화랑대역’으로 이름을 고쳐 지으면서부터 70여 년 동안 이곳은 많은 사람들의 아련한 추억거리들로 차곡차곡 쌓이게 됐겠지.”

    새벽녘 훈련소로 떠나는 애인과 눈짓으로 작별하던 소박한 화랑대역은 지난 70여 년 세월을 들고 나며 쌓인 아련한 이야깃거리만 남긴 채 홀연 남겨져 있다.

    “삼각형 박공지붕도 인상적이고,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이라 한때 사진 동호인들에게도 각별한 사랑을 받은 곳인데, 경춘선이 복선화되면서 하루가 다르게 낡아가고 있구나.”

    “그렇군. 선로 위로 난 온갖 잡풀 때문에 걷기조차 어려울 정도야. 하지만 이 일대에 도심공원이 만들어진다니 이 간이역이 어떻게 변할지 내심 기대가 되는데?”

    육군사관학교에 가면 국방의 의무를 다했던 이들에겐 멋진 추억이 되고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씩씩한 젊음의 매력은 배가되는 장소가 따로 있다는데?

    “배우 리처드 기어를 일약 대스타로 만들었던 영화 ‘사관과 신사’에서 사관학교 생도들이 자신을 기다리던 애인을 와락 끌어안던 장면, 기억나니?”

    “국방의 의무를 다했던 청춘들에 대한 기억 말이지? “맞아. 육군사관학교도 간성문 밖에 그런 영화 같은 장면들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

    육군사관학교 일대는 60여 년 대중에 쉽게 개방되어지지 않았던 공간이기에 넓은 녹지와 아름드리 단풍나무가 호기로운 산책로를 보다 더 여유롭게 거닐 수 있다.

    “매주 한 번씩 화랑의식을 관람할 수 있다더니 우리가 때맞춰 잘 왔구나! 정복을 갖춰 입고 행진하는 저 생도들, 참 의젓해 보이지 않니?” “맞아. 텔레비전으로만 보았던 화랑연병장과 육군박물관까지 다 둘러보았으니 그만 갈까?”

    “잠깐! 이곳에도 단풍나무 숲길이 이렇게 잘 조성되어 있었다니,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데?”

    조선 최고의 권력가로 화려하게 피어올랐으나 쓸쓸히 저문 문정왕후 윤씨의 무덤 태릉은 남편의 곁이 아닌 서울의 북쪽을 외롭고 쓸쓸하게 지키고 있다.

    “조선을 대표하는 악녀라 하면 흔히 장희빈을 떠올리겠지만, 그보다 더한 여인이 바로 이 무덤의 주인인 문정왕후 윤씨 아니었을까 싶어. 12살 아들을 임금의 자리에 앉히려고 온갖 술수를 동원하게 된다지. 즉위 8개월 만에 숨을 거둔 인종 독살설도 나오니까.”

    “화려하게 피어올랐지만 쓸쓸히 저문 그녀의 인생은 우리네의 헛된 욕망과도 꼭 닮았어.”

    태릉 외에도 인근에는 문정왕후의 일생만큼이나 붉은 단풍이 산책로를 뒤덮어 고즈넉한 운치를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울창한 숲길을 따라 가볍게 거닐어보자.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이 태릉 입구에 자리해 있어. 이 가을여행에서 우리 역사의 가치, 문화의 우수성을 함께 배울 수 있어 좋구나.“

    “그렇다 하더라도 문정왕후가 사랑했을 법한 이 붉은빛 산책로를 둘러보지 않고 돌아가는 건 예의가 아니겠지?”

    서울여대 졸업생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소라분식도 들러본다. 소박하지만 정겨운 메뉴들을 마주하고 있자니 깊어가는 가을만큼이나 식욕도 빠르게 찾아든다.

    “쫄깃한 떡에 매콤달콤한 양념장으로 맛을 낸 떡볶이와 고소한 치즈를 듬뿍 올린 치즈주먹밥, 가을만 되면 이 맛이 얼마나 그립던지.” “맞아. 중간고사 마치고 먹는 요 ‘질펀이’의 매운양념도 캬~.”

    “얘! 넌 그때 이집 단골인 태릉선수촌 오빠들이랑 ‘눈팅’ 하려고 더 자주 들락거렸잖아!”

    깊어가는 가을밤, 도심 속 느긋한 휴식공간을 찾고 있다면 은은한 빛만으로도 아늑함이 충만한 카페로 가보는 건 어떨까?

    “한지로 싼 조명이 아늑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어. 커피 맛도 정말 좋구나.” “정말 그래. 이곳은 공정무역으로 거래한 원두를 직접 로스팅 하고 있거든.”

    “오늘 하루를 ‘힐링’으로 마무리하면서 이번만큼은 가을을 그냥 지나쳤다는 아쉬움은 들지는 않을 것 같아.”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 선로를 덮은 탐스러운 호박넝쿨을 지나 흐드러진 붉은 단풍이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육사 앞의 플라타너스 가로수길도 만나고, 한때 조선을 치마폭 아래 두었으나 쓸쓸하도록 화려하게 진 어느 왕후의 무덤가를 지나쳐 옛 추억 넘실대는 이야기들을 끝없이 찾아가는 가을내음 가득한 도심 속 가을 여행. 어쩌면 공릉동으로 떠나는 이 여정이야말로 그간 도시의 삶에서 잊고 지낸 가을을 되돌려줄지도 모릅니다. 깊어가는 가을의 속도가 느껴질 즈음 떠나는 도심 속 여행, 당신은 가을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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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어남, 삶, 죽음을 이야기하다

    태어남, 삶, 죽음을 이야기하다

    지역경상북도 성주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태어남, 삶, 죽음을 이야기하다

    • 프롤로그
    • 1. 생명문화의 고장
    • 2.넉넉함으로 위안을 주다
    • 3. 생명의 신비로 안내하는 공간
    • 4.검붉은 기암절벽 따라가면
    • 5.길지의 성주, 넉넉함과 여유를 쫓다
    • 6.삶을 일깨우다
    • 7.생명의 열매
    • 8.섬밖숲의 전설
    • 에필로그

    태어남, 삶, 죽음을 이야기하다

    - 경상북도 성주군 -

    기름지고 산수가 좋은 땅에는 좋은 작물이 나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좋은 씨앗을 가지고 건강하게 자라 수확되곤 합니다. 성주참외로 유명한 경상북도 성주는 그 이야기를 정확히 따르고 있는 곳이라 자부합니다. 아, 물론 참외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예로부터 문명이 뛰어난 사람과 이름 높은 선비가 많았다고 전해지는 성주는, 좋은 땅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의 모습으로 그 땅의 신비로운 힘을 믿게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트래블아이> 미션은 '성주의 신비로운 힘의 근원을 밝혀라!'입니다.

    성주 생명문화축제는 ‘생, 삶, 희망을 노래하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생, 활, 사의 문화를 모두 간직한 성주의 생활사여행에 빠져보자.

    “전국에서 유일하게 태어남, 삶, 죽음을 모두 볼 수 있는 생명 문화 축제여서, 생.활.사를 최고의 문화가차로 여기는 성주민들의 독특한 생각을 느낄 수가 있어.”

    “게다가 민간인이 주도하고 지역민이 만들어가는 축제라고 하니 더 의미가 깊어보여. 또 참외를 생명의 열매라 하며 축제에서 볼 수 있다고 하니, 얼른 들어가보자.”

    조선 8경의 하나에 속하는 한국의 12대 명산 가야산. 성주를 찾으면 가야산 풍광에 넋을 빼앗기고 그 넉넉함에 마음을 위로받게 된다.

    “경관이 뛰어나고 계곡이 풍부한데다 주변에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다지.”

    “맞아. ‘별 고을’로 불려 왔던 성주(星洲 )의 이 높은 기품과 아름다운 용모는 영산 가야산을 품은 데서 비롯된 것 아닐까?”

    가야산 등산로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가야산의 야생화를 전문적으로 보여주는 국내 유일의 군립식물원인 ‘가야산야생화식물원’이 있다.

    “가야산은 울긋불긋 야생화 박물관이라 표현하면 딱이겠군.”

    “실제 가야산야생화식물원도 이곳에 있지. 여기에 자생하는 120여 종의 야생화와 난대성 기후에 자라는 문주란, 새우난초 등 8000여 본의 나무와 야생화도 함께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고.”

    백운리 중기마을에 위치한 가야산 녹색체험 마을은 가야산 정기가 한데 모이고 우리 조상의 얼과 슬기가 살아 숨쉬는 수많은 전통과 고대 문화 유적이 산재하고 있다.

    “가야산에서 수류면으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오니 농촌풍경을 간직한 마을을 만나는구나!”

    “가야산녹색체험마을이라… 지역에서 재배되는 사과는 달기로 유명한 곳이야. 그밖에 토종꿀, 메밀묵, 청정채소는 물론 특히 고사리, 다래순 등 산채나물에 관련된 체험들로 옛 고향의 향수를 느끼고도 남겠어.”

    온세상이 고요하다 못해 마치 청각을 잃어버린듯하다. 아무런 소리도 안 들리는 이 산길을 헤집고 가다 보면 성주호가 그 찬란한 위용을 드러낸다.

    “아름다운 성주호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내가 신선놀음을 하고있는 듯해.”

    “나는 조금 구슬픈 기분도 들어. 가야산의 단풍나무들도 긴 겨울을 대비하여 마지막 무거운 짐들을 다 내려놓고 있는 듯해. 삶이 있으면 죽음도 있다는 대자연의 원리를 보여주고 있는 걸까?”

    성주의 한개마을에서는 옛 선조들의 삶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들이 살았던 모습을 따라 축제에서도 ‘삶, 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물과 삶의 변천의 모습부터 과거, 미래에 이르는 삶의 모습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잘 마련되어 있어.”

    “특히나 다른 축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울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고 해. 무엇보다 성주의 명소를 직접 볼 수도 있다니, 배울 것이 많은 축제야.”

    생, 활, 사의 일부분 중 먹는 것은 어디에 속할까? 아마도 성주에서는 생명을 불어넣는 열매라 칭하는 참외를 모든 것을 뛰어 넘는다고 생각하나보다.

    “참외 따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비닐하우스는 벌써부터 사람들이 넘쳐나네. 시큼한 듯 달콤한 참외 향기가 여기에까지 나는 것 같아.”

    “참외 따기는 조금 있다가 하고, 일단 참외를 맛보러 가자! 반짝 경매에선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하니 얼른 가야해.”

    성밖숲은 인공으로 만들어진 산림이다. 겉으로는 몇 백 년의 시간동안 자라온 왕버들이 한가로운 것 같지만, 이곳에는 따뜻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축제가 열리는 공간인 성밖숲은 역사, 문화, 신앙에 이르는 토착적인 정신문화 공간을 재현해놓은 곳이래.”

    “성 밖의 아이들이 이유 없이 죽는 흉사가 이어지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었어. 이제는 그 나무들이 생명나무가 된 듯한 자연경관을 즐길 수가 있어.”

    생명문화의 고장 성주 “가야산의 모든 지세(地勢)는 성주로 왔다”고 할 만큼 ‘성주 가야산’으로 부르며 깊은 애정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생명에 관련된 신비를 찾아, 혹은 맛 좋은 참외를 먹기 위해 찾는 사람들까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목적은 저마다 다양해보입니다. 좋은 땅에서 나고 자란 참외의 신선함과 오래도록 기억되는 그 맛처럼, 성주에서 볼 수 있는 생, 활, 사에 대한 문화와 역사는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성주의 생명력의 근원을 찾으셨나요? 그 비밀은 성주의 길지를 따라가다 보면 비로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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