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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히 다문 입들이 듬직해 보이기도, 그러나 서운해 보이기도 한다. 내려다보는 이들에게 쉬이 내어줄 수 없는 그 속내란.
밟히기 위해 놓여져 셀 수도 없이 많은 순간의 무게를 견디고 흘러내린다, 갈라진 틈새로 부서진 흙 한 줌.
바다도, 하늘도, 땅도 아닌 곳에 물고기 한 마리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여전히 퍼덕이는 꼬리가 곧 여행을 떠날 듯 생생하다.
무엇이 담겼을까, 정말로 담기는 것일까. 동화책 속에서 빌려온 듯 새침한 모양새.
바람에 나부끼는 민족의 한이, 얼이 그 어떤 색채보다 푸르고 붉으며, 구름보다 새하얗다.
저들은 언제나 바람이 걷는 길을 따라 걷는다. 볼수록 닮게 될까 오래도록 그 자리에 머물러 본다.
배를 타면 바다와 가까워진 기분이 든다. 함께 흔들리면서 가까워졌다고 착각하게 된다.
산과 하늘에 안긴 대웅전의 모습이 편안해 보인다. 안고 안긴, 그 틈새로 파고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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