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보기
먹어보기
둘러보기
즐겨보기
다녀보기
뽐내보기
읽어보기
느껴보기
살펴보기
함께보기
하늘을 품지 않은 방초정은 그럼에도 푸르다. 주름진 풀밭이 오늘따라 유독 눈이 부시다.
흐린 기슭에 깃든 몇 척의 배. 출항 전에 슬쩍, 실어보는 생각 한 자락.
벽에 아무 그림이나 그린다고 해서 벽화는 아니다. 벽을 지나치지 않고 잠시 멈추어 서서 바라보게 했다면 몰라도.
문이 열려 있으면 나도 모르게 들여다 보고 만다. 그리고서 살짝 발을 내딛는다. 들어가도 되는 걸까?
부지런하다는 말 만으로는 표현하기 힘든 경이로움. 소담스럽고도 화려한 한 다발.
꼬리를 늘이고 선 모습이 퍽 고고하다. 그 앞을 스쳐 지나도 될지, 장난스레 말을 건네 본다.
바람에 흔들리는 모양새가 꼭 감의 잎 그것과 닮았다. 펄럭일 때마다 코끝에서 달달한 향이 가득하다.
하나의 반석, 딱 그 만큼의 역할로 세월을 버티는 것은 어떤 일일까. 답을 내어주지 않는 노익장 앞에서 고개를 갸웃거린다.
오늘의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