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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너머로 들여다본다는 것, 유리 안에 들어있다는 것. 모두의 시선이 번갈아 교차하는 곳.
오월, 오월. 아픔의 이름을 담은 누각이 있다. 올라서면 그들의 아픈 삶 위에 자라난 다른 삶이 보이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얽매여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서러운 일이다. 얽매임의 의미가 무엇인지, 한 번 더 돌아볼 때.
저 멀리, 삶의 단면들이 비쳐난다. 쉽사리 다가설 수 없음에 고민하고, 또 고민해 본다.
얼마나 오래 올려다보고, 또 얼마나 오래 내려다보았을지. 나란히 할 수 없는 두 어깨가 정겹다.
서툴게 보인다 하여 서툰 것은 아니다. 저만큼 삐뚤빼뚤, 그리고도 가지런한 손길.
얹혀진 돌의 무게 만큼 흘러간 세월이 땅을 짓누른다. 또 한 번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침묵이 이곳을 짓누른다.
이 귀퉁이에 한 송이 꽃을 피운 이가 누구일까. 풍경에 녹아든 저 천연덕스러움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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