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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흔들릴 만큼 얇고 쉽게 망가질 수 있지만 어떤 것도 놓쳐본 적이 없다.
이 길을 걸으며 웃을 수 있는 이가 있었을까. 절로 느려지는 걸음에 마음이 무겁다.
등에 새겨진 번호는 선수의 자존심. 모두의 시선이 작은 공 하나에 집중된다.
귀하다 생각하면 무엇이든 귀해질 수 있다. 보면 볼수록 기특하고 신기한 풍경.
점점이 피어나는 꿈, 그리고 그 꿈이 모여드는 곳. 벅찬 꿈과 상상력이 갖은 모양새로 자리하고 있다.
장독 밑에 핀 이름 모를 꽃이 오늘따라 유독 궁금했는데 멀거니 서서 보고 있으니 이름을 몰라도 웃을 수 있더라.
높은 땅에 빗금이 가득하다. 올려다보지 못하게 하는 것이 덜 여문 마음 때문은 아닐지.
세상이 푹 꺼진 것 같다. 구멍을 파서 그 안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우리는 구름과 함께 나란히 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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