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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경계라는 것이 무척 허술하고 희미한 것이어서 사람들은 자유로이 넘나들고 있는데도 잘 알지 못할 때가 있다.
어쩌면 저 물줄기가 더 푸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하늘이 강을 품은 걸지도 모르겠다.
대전역사를 스쳐간 이들의 기억 귀퉁이에 하나같이 자리하고 있을 따스함. 마음 속에 오래도록 남아 지워지지 않는 온기.
유년시절, 지우개 하나에 신경이 예민해지던 우리들. 딱지 한 장에 울고 웃고 저마다의 필통을 뽐내며 으쓱이던 그 날의 기억이 이곳에 있었을 줄이야.
곳곳에 준비된 쉼터들이 주는 것은 아름다움 뿐만이 아니다. 그곳에 담긴 배려와 감성 한 모금에 목을 축일 수 있는 곳.
온통 푸른 풍경에 눈이 시리다. 수면 위로 머리를 내민 섬이 조용히 헤엄쳐 오고 있다.
맑은 볕이 드는 자리를 찾아 헤매었을 그 마음. 비치는 빛깔이 덩달아 맑으니 퍽 성공하지 않았다 할 수 없다.
제 집을 뒤로 하고 곱게 햇빛을 쬐는 모습들이 재미있다. 바람따라 흔들리며, 아마 물살을 가르는 푸른 꿈을 꾸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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