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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흔들려야 소리를 내는 법이다. 흔들리지 않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 것과 같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비석 홀로 외로이 선 이곳은 어떤 곳이었을까.
이름 때문일까 소나무마저 황금빛으로 빛나는 이곳에는 유독 그림자가 짙다.
물빛이 끝을 모르고 번져나가는 와중에 묵직한 고기 한 마리가 조용히 기슭을 헤엄치고 있다.
가만히 들여다보는 꿈에 대한 기억. 맑은 웃음이 터지던 날들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좁은 길을 울창히 덮은 덤불인 줄 알았으나덤불 사이를 갈라 낸 길이었다.
우선 멈춰야 한다. 숨 가쁘게 갈 필요가 없다. 움직이는 것은 나 자신뿐이므로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다.
마른 장독대와 나무로 만든 집, 흙벽과 고목들. 여기, 우리가 그리워하는 것들이 조용히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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