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보기
먹어보기
둘러보기
즐겨보기
다녀보기
뽐내보기
읽어보기
느껴보기
살펴보기
함께보기
언제나 잊고 있는 풍경, 그러나 영영 잊을 수 없을 풍경.
하늘과 하늘 사이에 산줄기가 버티고 섰다. 산이 야속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담 너머로 뻗은 가지를 보다가 나도 모르게 뒤꿈치를 들고 뿌리를 찾는다.
얼마나 많은 생명들이 이곳에서 살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을까? 인사를 하기에도 하루가 모자랄 생명의 보고.
언제쯤 차 오를까. 덩굴이 오르기를 기다리는 아치에 웃음이 배어있는 듯 하다.
오랜 전쟁 끝에 이곳을 차지한 건 무성한 풀과 바람뿐. 과거의 치열했던 흔적만 남아 전략의 요충이라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네.
예기치 못한 풍경과의 만남. 어느 순간에 멈추어 서더라도 특별한 장면을 마주할 수 있기를.
햇살이 내리는 곳에서 그늘이 지는 곳까지 길이 이어졌다. 어느 쪽에 서 있을지 고민하게 되는 길목이다.
오늘의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