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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가 산을 입었다. 녹색으로 물들면서도 제 빛깔을 잃지 않는 저 여유로움이란.
겨우 한 사람 지나갈 정도의 길을 만든 까닭은 너와 함께 팔짱을 끼고 지나갈 수 있도록 베푼 배려.
높은 줄 알고 올랐더니 구름보다 낮다. 지나온 길 내내 나를 가리던 것이 나무가 아니라 구름의 그림자였다니.
눈을 뜨고서 하루에 보게 되는 광고만 몇 개인지 생각하는 날이 있다. 평소에는 인지하지 않던 것을 뜻밖의 곳에서 찾아내는 그런 날이 있다.
그늘 아래 가만히 몸을 숨기고 내다본 풍경. 맑고 밝은 그 모습에 잠시 숨이 멎는다.
여행을 가장 즐겁게 할 수 있는 사람들 중 한 부류는 비밀을 아는 사람. 저 바닷속에서는 해저유물이 발굴되었다는데, 상상은 당신의 몫.
숲, 그리고 숲 그림자. 대낮에도 길을 잃을 듯한 선명함에 숨이 멈춘다.
한 번도 불을 지핀 적 없는 아궁이 위의 솥이 반질반질 윤이 난다. 추억 한 톨 쌓이지 않아 저리도 윤이 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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