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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굽고 간 도자기를 바라보다가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어딘가 모자라고 이상하지만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아이의 마음을 보았거든.
흙으로 된 마당과 댓돌, 가지런한 기와와 나무로 된 집. 문득, 담장 너머로 보이는 것들에 저도 모르게 걸음이 멈추고야 만다.
떨어진 햇살들이 노오랗게 익어가고 있다. 기어이 붉게 물들고야 말지, 기다려봐야 알 일이다.
어떤 좋은 구경거리가 기다리고 있는지. 두 개의 그림자가 총총히 걷고 있다.
어딜 가나 지천에 소원이 깔렸다. 사람의 수 만큼 돌들은 쌓여져 간다.
해가 기울 때마다 탑의 방향이 바뀐다. 그렇게 한 바퀴를 돌면 어느새 주위에 발자국이 그득하다.
제자리를 지키며 흐르는 세월을 바라보고 있었을 이가 누구일까. 바뀌는 풍경들마다, 그 마음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보았던 이에게도, 읽었던 이에게도 선명한 기억. 우리들의 머릿속에는 같은 기억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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