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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소원을 빌기 시작한 이가 누구일까. 차례로 덧입혀진 마음들이 꾹꾹 눌러담겨 있다.
가지보다 선명하고 나란한 가지들. 마음을 덧입혀 세운 풍경이니 당연한 일인 것일까.
수면 위로 드리운 저 잎도 무척 아름답지만 무심코 내려다본 물밑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너에게 자꾸만 눈이 가.
3.8선, 그리고 휴게소.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두 단어의 묘한 조합이 걸음을 멈추게 한다.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명당이 있을까. 놀랍고도 흐뭇한 마음.
'공작의 꼬리를 빌려 전하는 퍽 느닷없고도 향긋한 편지. '두 가지가 아닌 한 가지 마음을 가질 것.'
설악산에 아름다운 것이 산세 뿐이랴. 시선 닿는 곳마다 빛깔이 곱게 스며 있다.
우리는 때때로 붙박힌 것과 함께 달린다. 굳은 땅 대신 말랑한 감정 위를 달리기 위해 여기에 잠시,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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