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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스레 피어난 풍경들 속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린다. 그 웃음을 새긴 벽 앞에서 절로 입가에 미소가 떠오른다.
다가서는 일이란 언제나 어려운 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가서고 싶은, 그런 것들이 모여 길을 이룬다.
저 여린 빛깔의 창마다 자리한 소리 없는 아우성. 이리도 조용히 꿈이 필 수 있을까.
이 편과 저 편 사이에 무엇이 그리 달랐을지. 경계를 걷는 걸음들이 위태롭고도 호젓하다.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의 어둠에 새겨지는 것.
넓디 넓은 억새밭 사이에 웅크리고 있던 침묵이 사라졌다. 사람보다 풀이 더 많았는데 억새밭이 소란스럽다.
때로는 말이 없는 시선이 더 많은 것을 묻는다. 비워내고 또 비워낸 뒤에야 묵직해질 수 있을까.
뚜껑을 열기도 힘겨워 보이는 거대한 솥에 윤이 난다. 펄펄 끓었을 과거는 어디에 가고 텅 빈 채 남아 가마솥이라 불리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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