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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년 내공의 맛

    40년 내공의 맛

    지역광주광역시 광산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40년 내공의 맛

    • 프롤로그
    • 1.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모아지면
    • 2.추억의 떡갈비
    • 3.참을 수 없는 그 맛
    • 4.단출했던 차림표
    • 5.쌈 크게 싸서!
    • 6.뜨끈한 갈비탕? 시원한 후식냉면?!
    • 7.빼놓으면 아쉬운 그것!
    • 8.맛에 깃들인 멋
    • 에필로그

    40년 내공의 맛

    - 광주광역시 광산구 -

    꼭 광주 광산구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맛이 있습니다. 비주얼로 봐서는 마치 함박스테이크를 연상시키지만 분명 철판에 내오는 떡갈비입니다. 달달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시각부터 시작해 후각과 미각을 강하게 잡아당기는 송정떡갈비. 현재 광산구청 주변에 조성된 떡갈비 거리에는 12개 업소가 들어서 있습니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 골목은, 여전히 과거의 그 소박한 멋과 맛을 간직하고 있을까요?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트래블아이>의 미션입니다.

    맛과 멋을 갖춘 음식점들이 들어찰수록 구에서는 지속적으로 환경·위생까지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는 송정떡갈비거리. 어떤 계기로 특화거리로 발전한 걸까?

    “와~ 여기에 ‘광산 ’ 지정서와 지정표지판이 부착되어 있구나. 친환경 식재료를 사용하면서 특색 있는 메뉴와 원조 맛을 대물림하고 있는 맛집만이 마크를 달 수 있다지?”

    “과거 본연의 맛을 살리려는 식당과 늘 주민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지자체의 생각이 맞아 떨어진 거로구나!”

    이제는 엄청나게 불어난 규모만큼이나 맛 또한 과거 주인의 정이 오롯하게 담긴 맛은 사라졌다고 아쉬워하는 이들도 간혹 있다. 과거의 떡갈비 맛은 어떠했을까?

    “송정동도 이렇게 현대화됐구나.”

    “예전 다 쓰러져가는 간판 하나 달랑 있던 송정떡갈비집이 문뜩 생각나. 허름한 곳에서 간혹 맛보던 그 맛, 아직도 고소한 그 맛이 남아 있지만, 왠지 그 시절이 사뭇 그리워지기도 하는걸."

    하지만 그 큰 규모의 식당으로 발전했는데도 여전히 대기표를 받아야 하는 손님들은 하나같이 불평불만이 없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주인은 할머니가 아들과 며느리로 넘어갔지만 지금도 옛 이름 그대로야. 이 집은 오랜 전통의 레시피도 참 특이해. 양념비법을 고수하면서 직화로 구워내는 방식, 초벌 뒤에 한 번 더 철판에 내오는 것까지.”

    ”그러게. 아~ 옛날 양은그릇에 내어주던 갈비탕도 여전하네! 얼른 맛보고 싶다!”

    산구청 주위에는 떡갈비거리가 조성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송정떡갈비가 원조다. 메뉴는 과거와 어떻게 달라졌을까?

    “이름만 보고도 처음부터 여기가 바로 원조였으리라고 식객들은 짐작했겠지.” “맞아. 그런데 메뉴를 보니 예전과 좀 달라지긴 했어.”

    “공깃밥, 비빔밥뿐이었는데 육회랑 냉면도 추가됐네. 식당을 유지하면서 변한 것도 그대로인 것도 모두 정감이 묻어나.”

    야들야들하면서도 달콤한 이곳 떡갈비는 여타 갈비와 차이점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것은 역시 쌈으로 먹는다는 것. 이제 직접 그 맛을 보는 일만 남았다!

    “철판에 올려 내와 온기가 오래간다. 조리면서 익힌 갈빗살은 보드랍고 비린내도 전혀 없어. 야들야들하니 입에 착 감기는구나!”

    “자, 이렇게 쌈을 싸서 먹어봐! 쌈장에 듬뿍 찍어 각종 야채를 올리고 천천히 음미하면 돼!” “음~ 달착지근함 뒤에 오랫동안 남는 고소한 맛이 참 풍성하다!”

    언뜻 선술집 같은 분위기에 달콤한 떡갈비를 맛보고 있으려니 아까 차림표에서 보았던 후식냉면이 떠오른다. 어디, 다시 젓가락을 들어볼까?

    “후루룩, 후루룩, 캬~! 갈비탕과 함께 먹는데도 전혀 느끼함이 없어!” “이 후식냉면도 국물이 참 맛깔나! 고기에 싸서 먹으니 더 좋네!”

    “하하호호 웃음소리, 잔 부딪히는 소리, 듣기만 해도 배부른 소리들이 건넛방에서 넘어오니 흥이 더하는구나!”

    떡갈비를 다 먹고 난 뒤 이것을 추가로 꼭 먹지 않으면 안 된다는데. 이것을 빼놓으면 돌아가는 발걸음이 꽤 아쉽다고!

    “잘~ 먹었다! 하지만 뭔가 섭섭하다고 해야 할까.” “후식으로 식혜를 배놓았구나!”

    “이야~ 식혜 맛도 참 진하다. 요구르트도 선택할 수 있네.” “아이스크림도 셀프로 콘에 담을 수가 있으니 참 괜찮다!”

    식당을 나오면서 무심코 던져본 질문, 예나 지금이나 역시 ‘떡갈비의 진수’ 할 수 있을까? 여전히 떡갈비 본연의 맛을 유지하고 있는 것일까?

    “옛날 아빠, 엄마와 손 붙잡고 와서 먹던 겁나게 맛있던 그 맛은 아니야.” “지금은 먹는 게 귀했던 그 시절의 아련한 추억의 맛과 낭만이 깃든 ‘멋있는 맛’이 빠져 있기 때문이겠지. 애석해하게도 영혼을 빼앗겨버렸다고나 할까.”

    “맛이란 게 꼭 변하지 않아도 먹거리 홍수 속에 우리 입맛도 얄밉게 달라지는 건 아닐까?”

    송정떡갈비거리는 미식가들의 발길을 이끌 정도로 이 나 있습니다. 먹는 게 귀했던 시절 광주 시골마을의 넉넉한 인심을 반추하려 물어물어 찾는 집들도 상당합니다. 분위기가 옛날과 많이 달라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애석하게도 그때의 ‘멋있는 맛’이 아닌지라 또 한 번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정성과 인심은 여전합니다. 특히 송정떡갈비는 지금도 그때 이름 그대로입니다. 그 하나만으로도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기에 즐겁게 발걸음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광주의 넉넉한 인심을 쫓아 떡갈비골목에 한번 들러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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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적이든, 인공적이든

    자연적이든, 인공적이든

    지역경상북도 청송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자연적이든, 인공적이든

    • 프롤로그
    • 1.주왕의 전설
    • 2.놀라운 바위
    • 3.휘돌아 치는 계곡
    • 4.산이 지켜주는 절
    • 5.주산지 가는 길
    • 6.300살이 넘은 호수
    • 7.물 속의 나무들
    • 8.자연과 인공
    • 에필로그

    자연적이든, 인공적이든

    - 경상북도 청송군 -

    지친 마음을 달래는 데에는 자연의 아름다움만한 것이 없습니다. 여가 시간이 생길 때면 저마다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을 찾아가는 것은 자연이 줄 수 있는 힘을 믿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신선이 놀다 간 곳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고장인 경북 청송은 자연과 함께, 사람이 만든 자연스러움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편의가 아닌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길 목적으로 더해진 손길은 자연의 아름다움에 한 획을 더하는 것 같습니다. <트래블아이>가 제안합니다. ‘주왕산과 주산지에 어우러져라!’

    마치 병풍 같이 둘러쳐져 있는 기암절벽에 놀랄 수밖에 없는 곳, 주왕산. 그래서 옛 이름은 석병산(石屛山)이었다고 한다. 주왕산에는 전설 또한 무수하다던데?

    “지금의 이름인 주왕산은 주왕이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따 온 것이라고 해. 당나라에서 반역을 일으켰던 주왕은 이 산까지 도망을 쳐 와서 싸웠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에는 주왕이 군사를 숨겼던 무장굴, 주왕의 딸이 성불한 곳이라는 연화굴, 그리고 주왕이 죽은 곳인 주왕굴이 있지. 이 산에서는 주왕이 흘린 피 때문에 수진달래가 피어났다고 해.”

    주왕산의 상징은 바로 높이 솟은 기암. 주왕은 이곳을 노적가리로 위장하여 적들을 물리치기도 했다고 한다. 기암의 위압적인 자태를 감상해 볼까?

    “아직 산을 오르지도 않았는데 기암이 보여! 야, 저게 바위란 말이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의 높이 정도는 되는 것 같은데?”

    “저 거대한 바위의 틈에서 자라난 나무들이 더 신기하지 않니? 얼마나 많은 세월을 거쳐 만들어진 풍경인지 짐작조차 가지 않아. 이것이 바로 자연의 신비일까?”

    주왕산에는 용추폭포, 절구폭포, 용연폭포, 월외폭포의 네 폭포가 있다. 이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은 절구폭포와 용연폭포라고 하니, 빼놓을 수 없는 순서.

    “깎아지른 것 같은 계곡 사이를 걷고 있는 것도 신기한데, 두 단으로 흘러내린 폭포가 만들어낸 풍경이 정말 예술이야. 이게 다 자연의 작품이라니, 믿기지 않아.”

    “용연폭포의 모습도 굉장해. 이 폭포 또한 위의 소와 아래의 소, 두 개의 단으로 되어 있어. 높이가 30m는 되겠는데? 위쪽 소에 있는 세 개의 동굴 모양이 정말 신기해!”

    주왕산 자락에는 대전사가 자리하고 있다. 창건 당시에는 아주 웅장한 절이었다고 하나, 임진왜란 때 대부분이 소실되어 남아있는 것은 일부 뿐.

    “기암이 대전사를 굽어보고 있어. 대전사도 천년고찰이라고 하는데, 주왕산이 너무 아름다운 탓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도 하지. 건물이 곱게 낡은 모습이 뒤쪽의 기암과 어울려.”

    “절이 아름다운 이유는 자연과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나는 가끔 절이 자연의 일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도 해 본다니까?”

    대전사에 이르는 주왕산 등산길은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길. 주왕산의 아름다움을 둘러보았다면, 가까이에 있는 주산지로 이동해 보자.

    “맑은 공기에 기분이 아주 좋아. 마치 주왕산에 취한 것 같은 기분이야. 그런데 왜 주왕산과 주산지를 함께 구경하는 거야? 단순히 가까운 거리여서는 아닐 것 같은데…”

    “주왕산은 자연이 만들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운 곳이고, 주산지는 인간이 만들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운 곳이야. 주왕산과 주산지를 함께 구경하면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주산지는 주왕산을 흐르는 물을 모아 만든 호수. 다른 인공 호수와는 달리, 이 호수는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호수라는데, 그게 정말일까?

    “주산지는 1720년에 착공하여 그 다음 해에 완공된 농업용 저수지였대. 그 길이가 100여 미터에 이르는데, 조선 시대에 어떻게 그런 호수를 만든 것인지 정말 놀라워.”

    “저수지나 인공 호수는 인위적인 느낌이 강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주산지는 다를까?” “그럼. 주산지는 주왕산의 기암에 뒤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곳인걸.”

    울창한 산으로 둘러싸인 주산지의 풍경은 가히 압도적. 주산지의 역사와 함께 해 온 물속의 나무들이 그 운치를 더하고 있다.

    “호수가 정말 거대하고 아름다워. 카메라를 들이대는 곳마다 예술 사진이 탄생할 것 같은데? 어라, 물속에서 나무가 자라고 있잖아! 저 왕버드나무를 좀 봐. 나무는 원래 물에 약하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수백 년에 이르는 시간 동안 주산지에서 살아온 것일까?”

    “저게 바로 주산지를 상징하는 나무야. 저 나무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아주 많지.”

    단 한 번도 물이 마른 적이 없는 저수지, 주산지. 버티지 못하고 둥치만 남은 나무들과 물속을 맴도는 잉어들이 있기에 더욱 운치를 더한다.

    “둥치만 남은 나무에 고인 물이 아름다워. 저 멀리 물을 가로막은 둑이 보이고, 일부러 방생해 둔 것 같은 잉어들도 보이는데 어째서 이렇게 아름다운 것일까?”

    “그건 이 저수지를 만든 사람들에게 자연을 해칠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아까 본 대전사처럼 말이야. 자연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지에 대한 해답을 주는 것 같아.”

    주왕산과 주산지는 각각의 매력보다는 함께 둘러보았을 때의 매력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수많은 세월동안 그 자리를 지켜왔듯이, 앞으로도 그 자리를 어떻게 채워나가야 할지에 대한 해답을 온 몸으로 던져주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자연 파괴, 환경오염과 같은 단어들이 난무한 나머지, 이제는 그것이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에 대한 인식조차 희미해져 가는 지금, 주왕산과 주산지에서 배울 점 또한 아주 많습니다. 주왕산과 주산지의 아름다움에 취하셨다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를 한 번 상상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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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숭고한 넋이 잠들어 있는 곳

    숭고한 넋이 잠들어 있는 곳

    지역인천광역시 연수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숭고한 넋이 잠들어 있는 곳

    • 프롤로그
    • 1.최대 규모의 상륙작전
    • 2.겁먹을 필요는 없다.
    • 3.전쟁이 일어나면?
    • 4.할아버지의 모습
    • 5.두 눈을 감으면
    • 6.생생한 기억에 맺히는 눈물
    • 7.고개를 숙이고 마음을 다한다.
    • 8.잠들어 있는 넋을 위한 위로
    • 에필로그

    숭고한 넋이 잠들어 있는 곳

    - 인천광역시 연수구 -

    두 눈을 감으면 꿈결인 듯 몽롱한 기억이 혹은 마치 어제 겪은 일처럼 생생한 기억이 떠오를 때도 있다. 그것은 실감(實感)의 차이에서부터 오는 것으로, 겪은 것 같은 느낌 혹은 겪고 있음에도 동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의 차이 말이다. 현재 휴전을 실감하지 못하는 세대들도 연수구의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을 둘러보면 실로 전시상황임을 실감하게 되고 숭고한 영령들의 넋 앞에 절로 경건해진다. 그래서 제안하는 <트래블아이>의 이번 미션은 ‘숭고한 넋을 기리고 잠들어 있는 아픔을 실감하고 오라’입니다.

    때는 1950년,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반격을 시작하는 최대 규모의 상륙작전이 계획된다. 작전명은 ‘인천’이 아니었을까?

    “갑자기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왜? 그것도 애까지 데리고. 어렸을 때는 그렇게 무서워하더니.”

    “아이 유치원 숙제 때문에. 그런데 할아버지가 인천상륙작전 참전용사라고 하지 않았어?” “그래, 그래서 너 어렸을 때 종종 데리고 왔었는데 벌써 새까맣게 까먹은 거니?”

    굳은 표정의 수호비와 사진자료들, 위압적인 전투기와 탱크에 겁먹을 필요는 없다. 그저 그것들에 당시의 아픈 기억들이 켜켜이 쌓여있다는 것을 마음으로 느끼면 된다.

    “이곳은 여기에서 지금 우리가 편히 지낼 수 있도록 열심히 싸워주신 분들을 기리는 곳이야. 그러니 무서워 할 필요가 없단다.”

    “그렇지만 여긴 너무 조용하고 무서운 탱크도 보이는 걸요? 저기 무서운 표정의 아저씨도 그렇고.”

    아이가 조몰락거리던 손을 번쩍 들며 묻는다.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하냐고. 그렇게 아이는 점점 실감이 나나보다. 그럴 땐 무슨 이야기를 해주어야 할까?

    “그런데,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해요?”

    “글쎄, 그러고 보니 엄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네, 아마 이때처럼 지금도 열심히 나라를 지키고 있는 멋있는 군인아저씨들이 계시니까 안전할거야,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단다.”

    아이가 낯선 할아버지의 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이내 여기에 할아버지가 보인다고 한다.

    “어! 엄마, 할머니! 여기 할아버지가 보여요.” “어디보자, 엄마는 잘 안 보이는데?”

    “잘 보세요. 저기서 열심히 싸우고 계시는 거 안보이세요?” “그럼 눈을 감고 마음으로 찾아볼까?”

    두 눈을 감으니 실제 겪은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날의 웅장한 총성들이 귓가에 맴돈다. 더불어 호국영령들의 얼굴도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간다.

    “엄마, 울어요? 왜 울어요? 엄마도 무서운 거예요?” “아니, 갑자기 엄마의 할아버지가 생각이 나서 그래. 저기 사진들 보이지?

    전쟁이 났을 때 상황이란다. 저기에 엄마의 할아버지가 계셨어. 그래서 너무 자랑스러워서 눈물이 나오는 거야.”

    가슴이 저민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리라. 평소에는 실감하지 못하였기에 더 먹먹한 것일 것이다. 생생한 흔적들이 눈앞에 펼쳐져 그만 눈물이 맺힌다.

    “어쩐지 전쟁이라는 단어나 평화에 대한 의미조차 멀게만 느껴졌는데, 이렇게 가까이에 있는 줄 몰랐어요.”

    “그래, 우리 같이 참전유공자 가족들도 그런데 요즘 세대 사람들은 오죽하겠니. 이렇게 가까이에 있는데도 발길 한 번 않는 이들도 많다더구나.”

    고개를 숙여 묵념을 한다. 아이도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묵념을 한다. 마음을 다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꼭 감은 두 눈과 앙다문 입술이 마음을 대신하는 듯하다.

    “자, 이제 묵념하고 가자. 눈감고 호국영령에게 목숨 바쳐 나라를 지켜주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다하는 거야.”

    “무슨 생각했어?” “전쟁나지 않게 해달라고요. 그리고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요.”

    자유와 평화의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운 영령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눈으로 보고 지나가는 것이 아닌 마음을 다하여 기리는 것이 아닐까?

    “아이 숙제 덕분에 새로운 시간을 갖게 된 것 같아요. 매번 무슨 날이면 텔레비전으로 슥 보고 지나갔는데, 이렇게 할아버지께서 가까이 있는 줄도 모르고 말이에요.”

    “그래, 이렇게 잠잠히 잠들어 있는 아픔을 조금이라도 실감하고 넋을 기리는 것만으로 아이에게도 충분히 뜻 깊은 시간이 되었을 게다.”

    땅이 요동치고 하늘이 울리던 그날의 기억은 언제 그랬냐는 듯 잠잠해집니다. 지나간 자리에 흔적이나 흉터는 남을지언정 얼룩은 점점 옅어지겠지요. 그렇듯 기억도 점점 희미해집니다. 침략으로 인한 우리나라의 위기 앞에 목숨 바쳐 민주주의를 지켜낸 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고스란히 잠들어 있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이곳에서 가끔씩이라도 우리가 기억해야 하며 그 뜻을 소중히 기리고 굳은 입술과 표정으로 전달되는 그 단단한 마음을 실로 실감하고 느끼고 돌아오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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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년 내내 나비가 나는 곳

    일 년 내내 나비가 나는 곳

    지역인천광역시 부평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일 년 내내 나비가 나는 곳

    • 프롤로그
    • 1.나비가 잔뜩!
    • 2.나비가 자라는 곳
    • 3.나비가 날까?
    • 4.상상력이 움튼다!
    • 5.나비가 사는 숲
    • 6.자연이 뭘까?
    • 7.나비가 되기까지
    • 8.환상이 피는 곳
    • 에필로그

    일 년 내내 나비가 나는 곳

    - 인천광역시 부평구 -

    나비가 나는 모습은 언제나 우리의 상상력과 동심을 자극합니다. 바람에 조금씩 밀려가면서도 꿋꿋하게 나풀나풀 날아가는 모습이 마치 어린 시절의 우리들, 혹은 아이들을 보는 것 같아 흐뭇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이 아름다운 모습을 봄에만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아쉬웠던 적이 있었을 것입니다. 혹시 일 년 내내 나비가 나는 곳에 대해 상상해 보신 적이 있으시다면, 여기에 그 환상 속의 장소가 있습니다. <트래블아이>가 제안합니다. ‘인천 부평 나비 공원에서 나비와 함께 놀다 오라!’

    공원에 들어서며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것이 커다란 노란 나비였다면 부평 나비 공원에 제대로 찾아 온 것이 맞다.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는 동안에도 나비가 보인다던데?

    “잔디밭에도, 작은 다리에도 모두 나비가 앉아 있어요. 우리가 정말 일 년 내내 나비가 나는 곳에 온 것이로군요!”

    “하하, 많이 들떴구나! 아직 진짜 나비는 만나지도 못했잖니? 길을 따라 세워진 색연필과 바람개비도 정말 귀엽구나. 나비 날개가 달려 있는 벤치도 있는데? 저기 잠깐 앉아 볼까?”

    가장 먼저 들러야 할 곳은 바로 ‘흙의 정원’. 이곳에서는 농작물들이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나비와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저는 알 것 같아요. 이곳은 바로 나비가 자라는 곳이잖아요! 할머니 댁에 가면 이렇게 콩이며 해바라기가 자라고 있는 곳에서 나비가 날곤 해요.”

    “잘 알고 있구나. 내친 김에 농작물들의 이름을 조금 더 알아볼까? 저쪽에 있는 것이 바로 고구마, 그리고 저건 수수란다. 이쪽으로 가면 호박 터널을 지날 수도 있지.”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다 보면 들꽃동산에 닿는다. 이곳은 계절별로 다양한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곳. 지금은 어떤 꽃이 피어 있을까?

    “소복하게 피어난 국화들이 참 아름다워요. 가을에 꼭 맞는 아름다운 꽃들인데요? 이 풍경에 나비가 날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비를 만나는 순간이 정말 기대 돼요.”

    “조급해하지 말거라. 나비를 만나기 위해서는 준비를 철저히 해 두어야 해. 그래야 나비를 만났을 때 느낄 수 있는 감동이 배가 되지 않겠니?”

    부평 나비 공원에서 아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바로 ‘소리동산’이다. 한내, 은몽, 감돌, 고몽 등의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악기들을 통해 상상력을 길러보자.

    “이 악기의 이름은 꽁꽁이네요! 이름이 정말 재미있어요. 왜 이런 이름을 붙였을까요?” “소리를 잘 들어보렴. 겨울의 소리가 나지 않니? 꽁꽁 얼어붙은 고드름의 소리 말이야.”

    “아, 정말이네요. 여기 이 감돌은 자동차 바퀴의 휠로 만든 것이네요! 주변의 어떤 것도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군요! 상상으로도 나비를 볼 수 있는 것처럼 말예요!”

    ‘나비 숲길’을 걸으며 마지막 마음의 준비를 해 보자. 이 숲 속에 1년 동안 얼마나 많은 나비가 살다 가는지를 아는 것이 숲길의 핵심 포인트.

    “나비 숲길이라니, 눈을 감고 걸으니 제 곁에 나비들이 팔랑팔랑 날고 있는 것만 같네요.” “여러 가지 체험을 해 보는 동안 마음의 눈이 활짝 트인 모양이구나.”

    “여기, 산에서 실제로 사는 나비들의 이름도 있어요! 굴뚝나비, 청띠신선나비, 긴꼬리제비나비, 작은멋쟁이나비… 아, 여기 이 암먹부전나비는 저도 많이 보았던 나비예요!”

    잠깐! 눈앞에 나비 생태관이 보이더라도 조금만 참아 보자. 나비 공원 안의 자연 교육센터에서는 자연이 무엇인지에 대해 보다 쉽게 알 수 있다.

    “나무에도, 물속에도 이렇게 많은 생명들이 살고 있는 줄은 몰랐어요. 제가 항상 자연 속에 있었다는 사실을 너무 쉽게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맞아. 네가 밟는 땅에도, 네가 보는 꽃들 사이에도 모두 생명들이 살아 숨 쉬고 있단다. 그 사이에서 나비도 자라고, 개미도 자라고, 또 너도 자라고 있는 것이지.”

    자연 교육센터에서는 나비가 알을 낳고, 그 알이 나비가 되기까지의 과정 또한 지켜볼 수 있다. 이 과정을 알고 나면 나비가 나는 모습이 한층 더 아름다워 보이지 않을까?

    “이쪽으로 와 보렴. 여기에 나비의 알이 유충에서 번데기로, 번데기에서 나비로 변하는 과정의 모형이 여기에 있구나. 실제로 만져 볼 수도 있는데?”

    “아, 저 풀숲에서 이 번데기를 본 적이 있어요! 그 안에 아기 나비가 날개를 접고 있었던 거군요! 그럴 줄 알았더라면 조금 더 유심히 관찰해두는 건데, 정말 아쉬워요.”

    이제는 나비를 만나 볼 준비가 다 되었을 터. 부평 나비 공원의 하이라이트인 나비 생태관으로 향해 보자. 다양한 나비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 노란 돔이 바로 나비 생태관이로군요! 생김새부터 아주 아름다워요. 어서 들어가 봐요. 와, 정말 아름다운데요? 천정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에 꽃들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요!”

    “꽃들마다 나비가 잔뜩 앉아 있구나. 나비의 날개에는 마치 봄이 실려 있는 것 같아.” “그러게 말예요. 돔 가득 봄 내음이 넘치고 있어요. 환상의 나라에 온 것만 같아요!”

    자연을 체험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평소 주변을 둘러보는 눈을 조금만 더 크게 뜬다면, 어디서든 자연의 신비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인천 부평 나비공원은 바로 그 눈을 띄워 주는 곳이기에 그 의미를 더하는 것 같습니다. 자연을 바라보고, 그 안의 소중한 생명들을 찾아보는 일들에 흥미를 갖게 하는 곳이 바로 인천 부평 나비공원인 것입니다. 사계절 나비가 나는 곳, 인천 부평 나비공원. 이곳에 들러 나비를 보며 감성과 세상을 보는 눈을 함께 키워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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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목은 추억을 부르고

    골목은 추억을 부르고

    지역충청북도 청주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7 호감도

    골목은 추억을 부르고

    • 프롤로그
    • 1. 꿈과 상상의 세계로
    • 2.골목마다 회상에 젖어
    • 3.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 4.희망이 싹터 무르익을 무렵
    • 5.골목은 추억을 부르고
    • 6.삼남매 옆에서
    • 7.마을의 탄생
    • 8.수암골이 전하는 메시지
    • 에필로그

    골목은 추억을 부르고

    - 충청북도 청주시 -

    수암골은 충북 청주에 남아 있는 마지막 달동네입니다. 한국전쟁 이후 피란민들이 이주하면서 흙벽돌을 찍어 집을 지었다 합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쓸쓸한 달동네가 되었고 인적이 끊긴 무채색의 골목으로 영원히 남아 있을 것 같던 이 마을은 어느 날, 골목에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추억의 골목 여행’이라는 주제로 하나둘씩 벽화가 늘어나며 회색빛 일색이던 좁고 허름한 골목길이 산뜻한 색과 그림으로 새 생명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트래블아이>의 미션은 바로 ‘수암골에 움트는 생명을 들여다보라!’입니다.

    수암골 여행의 출발점은 동구나무 앞 삼충상회다. 이 가게 벽에도 그림이 있고 그 앞을 지나 골목을 따라 올라가는 동안에도 좌우로 그림이 있어 숨바꼭질을 하는 기분이 든다.

    “소녀가 나무에 이마를 대고 있는 그림을 보세요. 아마도 숨바꼭질을 하나 봐요.” “골목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모습들이 내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구나. 술래잡기며 다방구, 찐돌이 등 그때의 골목은 놀이터이자 나에게는 세상의 전부였지.”

    여럿이 함께 하는 놀이를 즐기며 거미줄처럼 얽힌 골목길을 뛰어 다녔다. 해질 무렵 골목은 집마다 피어나는 저녁 짓는 향기로 가득 찼다.

    마을을 거닐며 만나는 것들에서 옛 추억을 곱씹기에 충분하다. 골목골목 그림을 보며 내 어린 시절을 아이에게 이야기해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져올 것이다.

    “‘밥 먹고 놀아라’는 어머니 목소리가 담장을 넘어 왔지만 ‘히히덕’ 거리며 딱지치기와 구슬치기에 온 정신이 빠져 있었지. 결국 부지깽이에 빗자루를 들고 나를 데리러 온 엄마에게 붙들려 끌려가곤 했단다."

    "돌이켜보면 골목은 좁았지만 가장 큰 세상이었고, 몸집은 작았지만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큰 꿈을 꾸며 살던 때였어.”

    한겨울에도 연꽃이 소담스레 피어나고 가파른 계단은 피아노 건반이 되어 밟고 지나가면 영롱한 소리가 나는 것 같다. 골목은 좁지만 정겨웠다.

    “글자를 주렁주렁 단 나무가 자라고 새하얀 눈이 쌓여도 파란 이파리에 빨간 감을 잔뜩 단 감나무가 계절도 시절도 비껴가는 이상한 동네예요.”

    “그렇구나. 계절도 시간도 이곳에 들어오면 골목에서 길을 잃고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처럼 되어 버리는 것 같지?”

    구멍가게 앞에는 아이스케키를 사먹으려는 아이들이 줄을 서고 반대편 골목에는 또 한 무리가 흙장난 질이다. 이곳은 최근 드라마 촬영지로 더 잘 알려지게 됐다.

    “여기 이 집, 어디선가 분명 본 적이 있는데?” “드라마의 주인공 ‘제빵왕 김탁구’가 얼굴에 밀가루를 잔뜩 묻히며 빵을 만들던 그 집이네!”

    “아~ 정말! 저 그 드라마 열혈 팬이었는데, 여기서 주인공의 얼굴을 떠올리게 될 줄이야! 영화시상식 현장에 온 것도 같고 기분이 참 묘해요.”

    아직도 빵처럼 부푼 꿈을 꾸는 희망의 빵집이 이곳 달동네에 자리해 행복한 추억을 나눠주고 있다.

    “아~ 맞아. 이 그림들이 알려주는구나. 카스테라, 단팥빵, 소보루빵이 꿈이었던 시절이 있었지. 한 달에 한 번 먹던 짜장면과도 바꿀 수 없었던 빵은 기다림과 설렘의 대상이었어.”

    “그런 흔한 빵들이 꿈이고 설렘의 대상이었다니, 저는 잘 상상이 안 가요.” “이곳 달동네 좁은 골목의 아이들은 과거의 나처럼 지금도 그렇게 크고 있을 거야.”

    씨앗에서 자라는 나무들이 있고 사과가 열리는 느티나무도 있다. 골목 벽화 ‘웃는 아이 삼남매’ 옆에서 똑같은 표정으로 사진 찍어보면 쏠쏠한 재미도 더해진다.

    “에이~ 그 표정보다 더 개구지게 웃어봐!” “이, 이렇게 말이죠?”

    “이제 얼추 비슷해졌네. 자 찍는다?!” “와~ 표정연기 하나는 정말 끝내주네요. 보세요, 이제 삼남매가 아니라 사남매잖아요!”

    인터폰으로 대화하는 아파트 문화보다 ‘정’이라는 정서를 담고 있는 골목길에 형형색색으로 채색된 미술작품들은 과연 어떻게 탄생하게 된 걸까?

    “마을이 앞장서서 미술활동을 하고 있는 걸까요?”

    “맞아. 주민과 학생 등이 힘을 모아 낡고 오래된 마을 담과 벽, 길에 기발한 상상력과 발랄하고 우스꽝스러운 그림을 그렸더니 마을 분위기가 밝고 명랑해졌다지? 재개발의 광풍에서 살아남아 마을과 사람들은 그대로 남아 그렇게 희망의 씨앗을 틔운 거야.”

    낡은 기와 아래 오래된 빗물받이가 힘겹게 붙어 있는 골목은 30~40년 전 골목 그대로다. 재탄생의 의미를 지닌 수암골에서 들려줄 수 있는 메시지는 너무나 많다.

    “여기가 피난민들을 집단으로 이주해와 생겨난 곳이라고 하셨죠? 집들은 다 고만고만한데.”

    “맞아. 하지만 골목 그림을 보고 있으면 바닷속을 여행하듯, 하늘을 날듯, 그림책 속을 산책하듯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며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지 않니?” “맞아요. 왠지 가슴이 따끈해지고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아요.”

    추억의 골목이 현실에 남아 있으니 추억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달동네 비좁은 방에 옹기종기 모여 살던 시절, 이 골목에서 아이들은 뒹굴고 놀며 꿈을 꾸었습니다. 몸이 큰 뒤 골목은 좁아졌지만 골목 밖 세상의 하늘을 이고 살 수 있는 힘의 뿌리는 여전히 이곳에 닿아 있습니다. 낡은 담장 좁은 골목길을 걸으면서 마음이 푸근해져 온다면, 그건 분명 남루한 생활의 편린마저 나누고 살았던 추억이 당신의 머릿속에 떠올랐기 때문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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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대를 돌고 돌아

    해운대를 돌고 돌아

    지역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해운대를 돌고 돌아

    • 프롤로그
    • 1.부산은 문화 불모지?
    • 2.늘 바쁜 곳?
    • 3.올림픽을 추억하다
    • 4.영화 속 그곳!
    • 5.꽃피는 동백섬에
    • 6.오륙귀범?
    • 7.달을 만나러 가는 길
    • 8. 일광욕이 주는 호젓한 여유로움
    • 에필로그

    해운대를 돌고 돌아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

    부산 해운대구의 '해운대 해수욕장'은 여러분 모두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곳에는 다른 관광명소도 즐비해 있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모르실겁니다.. 부산 해운대구는 그저 여름 피서지로 생각하기엔 너무도 아쉬운 것들이 많습니다. 바다가 길게 뻗은 해운대의 경관을 시작으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뽐내는 부산 해운대구는 국제적인 규모의 생사가 연중 열리는 축제의 도시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의<트래블아이>미션은 '해운대구를 전부 다 둘러보라!'입니다

    부산이 문화 불모지라는 말을 싹 씻어내 주는 고마운 곳. 이곳에서 제공하고 있는 문화는 부산의 문화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데?

    “부산시립박물관은 고정되어 있는 미술 작품을 전시하기 보다는 부산, 영남권의 미술을 매번 새롭게 선보인다고 해.”

    “부산미술을 비롯한 한국 전체적인 미술을 이해하고 보급하기위해 부산시립박물관은 문화적 가치를 잘 시행 하고있어.”

    벡스코는 언제나 바쁘다. 첨단설비가 갖추어진 이 행사장에서는 과연 어떤 전시와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을까?

    “컨벤션 센터라고 하지만, 그 규모가 어마 어마 한 것 같아.”

    “맞아, 축구장 크기의 3배에 이르는 단층 무주전시장부터 여러 홀이 갖추어져 있어서, 주요한 회의, 박람회 등을 개최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해. 세계화를 지향하고 있고, 미래적인 복합전시를 이루고 있는 해운대구의 명물이지!”

    부산 올림픽 공원의 넓은 잔디광장에는 크고 울창한 나무가 드문드문 심어져있다. 그 나무그늘에서 여유를 즐기는 이들의 표정이 한결 여유롭다.

    “요트경기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산책로와 여러 조형물들은 올림픽 공원을 문화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주었지.”

    “하지만 서울에서 열린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이 조금 이상해.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푸른 바다에 떠 있는 수백척의 요트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요트위에 올라서고 싶은 마음이 치솟는다.

    “이 요트 경기장은 국내 영화의 배경으로 자주 사용이 된다고 해. 국제영화제를 관람하러 온 사람들이 꼭 들리는 곳이라고 해.”

    “이곳에 오기 전, 이곳을 배경으로 찍힌 영화를 미리 본다면 관광에 더 흥미롭게 요트 경기장을 구경할 수 있지 않을까?”

    자연 그대로를 공원으로 만들어졌다. 이미 노래로도 너무 유명한 이 곳 동백섬은 어떻게 갈 수 있을까?

    “동백숲과 소나무 숲이 아름답게 만들어진 동백섬은 해운대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 그렇다면 저 육계도가 동백섬으로 이어진 것일까?”

    “맞아. 최근에 지어진 저 건물이 건립되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이기도 해. 자연경관에 의미가 더해진 것이지.”

    때로는 다섯, 때로는 여섯으로 보이는 오륙도. 이러한 신비한 현상은 자연이 만들어낸 독특한 섬의 형태란다.

    “방패섬과 솔섬이 하나의 섬이 되는 썰물 때와, 두개의 섬이 되는 밀물을 배경으로 신비한 배경이 만들어져 있어.”

    “옛 어선들이 귀향하는 광경이 참으로 아름다웠다고 해. 붉은 노을 속의 흰 돛을 일컬어 오륙귀범이라 부르기도 했데.”

    해운대 미포에서 송정해수욕장으로 이어진 달맞이 길은 해안선 일대와 언덕을 포함한 길이다. 이곳의 환상적인 풍경은 그 이름이 자자하다는데?

    “소나무 숲과 동백섬이 이루어낸 숲과 함께 펼쳐진 바다와 해안가의 전경은 부산의 팔경으로 손꼽힌데.”

    “그 뿐만이 아니라, 해운대 달맞이고개와 청사포의 야경 등은 대한 팔경에 포함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곳이라고 해.”

    달맞이길에서 이어진 고개마루인 해월정. 이 곳에서 즐기는 월광욕은 관광객들이 부산을 떠나지 못할만큼의 감동을 선사한다.

    “달맞이 고개의 끝자락인 해월정은 말 그대로 '달맞이 고개'라고도 부른다고 해. 달을 가잘 예쁘게 볼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지.”

    “부산시에서 선정한 야경이 아름다운 곳 베스트5에 든 곳이라고 하니, 다음 부산여행 때에는 다른 곳도 둘러보면 좋을 것 같아.”

    부산에는 참 볼 것이 많습니다. 특히나 해운대구는 더욱 그러합니다. 최근 영화의 배경이 되고, 여름철이면 뉴스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해운대 해수욕장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한 번쯤은 찾는 명소이지요. 하지만 이렇게나 아름다운 곳이 많고, 볼 것, 즐길 것이 많은 해운대까지 찾아와 바다만을 보고 가기에는 너무 아쉬운 여행이 아닐까요? 여러분이 부산 해운대구에 들린다면 꼭 한번 해운대 해수욕장을 돌고 돌아 있는 명소들을 둘러보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아쉬움 없이 가득 찬 여행을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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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하지 않도록 지켜낸 것들

    변하지 않도록 지켜낸 것들

    지역경상북도 경주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4-11-02 호감도

    변하지 않도록 지켜낸 것들

    • 프롤로그
    • 1.변하지 않는 것
    • 2. 둘러싸인 청산에 마음을 씻다
    • 3.선비의 삶을 만나다
    • 4.최부잣집 안방에는
    • 5.산 너머 일출을 맞이하다
    • 6.일제가 두려워한 우물
    • 7.천년의 미소
    • 8.경주의 또 다른 보물
    • 에필로그

    변하지 않도록 지켜낸 것들

    - 경상북도 경주시 -

    신라 천년수도로 도시 그 자체로 문화유산이라 불리는 곳. 수학여행과 교과서여행의 메카로 역사공부는 물론 휴양지의 힐링 감성까지 만끽할 수 있는 곳, 바로 경상북도 경주입니다. 신라의 역사를 모두 품어 문화적 유적이 되어버린 이곳 경주에는 수많은 국보, 보물들이 산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통, 역사, 문화를 이해하고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볼 것, 배울 것이 많은 경주에는 많은 절대반지가 숨겨져 있습니다. 오늘의 <트래블아이> 미션은 ‘경주의 또 다른 이면을 체험해보자!’입니다.

    역사는 흐르고, 또 흘러온 역사는 쌓인다. 그리고 새롭게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또 어떤 것은 없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이지만, 역사의 배경이 되어 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자연환경은 그 모습을 지켜내는 단 하나의 것이란다.”

    “그렇다면 수많은 역사가 지나온 경주의 본 모습은 모두 자연에서 시작되었겠네요. 경주의 자연이 정말 궁금해요!”

    마음을 씻는 마을. 도의 근본인 마음 닦음을 자연에서 저절로 느낄 수 있는 곳.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옥산세심마을의 자연은 어떠할까?

    “독락당 주변의 산과 자계천의 바위에는 ‘사산오대’라는 이름이 붙어있단다. 그 중 하나인 세심대는 마음을 깨끗이 한다는 의미로 이 마을 이름의 유래가 되었어.”

    “자연을 그대로 느끼고,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탐방코스도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보니 마을을 씻고 정비하기에 좋은 곳인 것 같아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경주 양동마을. 아름답고 고풍스런 조선시대 건축이 100여 채나 있고, 선비문화가 있고, 조선시대 반가의 삶이 있다.

    “경주 손씨와 여강 이씨 종가가 500여 년 동안 전통을 잇고 있는 유서 깊은 반촌마을이야. 그만큼 다양한 가옥 구성을 볼 수가 있지!”

    “와~ 마을 안에서는 유교 전통문화와 관습 등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참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네요. 시골집에서 하루 민박하면서 전부 경험해보고 갔으면….”

    월성 서편에는 교동이라는 마을이 있다. 신라때 국학이라는 학교시설이 있었던 마을이며, 지금의 경주향교가 그 터라고 알려진 유서 깊은 마을이다.

    “마을 안쪽 넓은 골목길 안쪽에 경주최씨 종가댁과 소종가의 대문이 시선을 가로막는군요. 종가댁은 현재 몇 대째 살고 있을까요?”

    “1700년경 이 가옥을 지었다고 하니까 족히 9~10대는 이어오고 있지 않을까?” “경주 최부자집으로 널리 알려진 최씨의 종가는 어디로 가면 만날 수 있을까요?”

    토함산 석굴암 통일대종 광장에서 31일 밤 11시부터 새해 오전 1시까지 시민들의 소원성취와 우리 민족의 번영을 기원하는 타종과 소망기원 대제 행사가 성황리에 열린다.

    “토함산을 타고 넘어오는 공기와, 그 너머 동해에서 떠오르는 일출이 쏟아지면 꼭 호랑이가 나타나 힘을 과시하느라 포효할 것 만 같아요.”

    “그래, 그만큼 건강한 자연과 본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이곳에 그 기운이 응집되는 듯해. 토함산 석굴암에서 맞는 새해는 얼마나 특별할까?”

    추령고개를 넘어 협곡을 가로지르는 멋진 도로를 지나면 무려 1500년 전 세워진 신라 대표 사찰 기림사를 만날 수 있다. 이곳은 그 역사만큼이나 많은 설화를 가지고 있다. “선덕여왕 때 천축국 승려 광유가 창건하고 원효대사가 확장한 이곳 탄생설화를 들어본 적 있니?”

    “글쎄요. 그 설화만 보면 여기가 신라 최초의 사찰이라 추정하기도 한다던데요. 아참! 또 다섯 가지의 맛을 내는 약수가 나온다는 오정수에 관한 설화는 저도 잘 알고 있어요!”

    “장군수는 일제가 두려워 막아버렸다는 이곳 우물들 이야기는 설화가 아닌 실화란다.”

    기림사 골짜기에 위치한 골굴암의 높은 암벽을 따라가면 자연굴을 이용하여 만든 12개의 석굴을 만날 수 있다. 이중 가장 윗부분에 특별한 분을 모셔놨다는데?

    “겸재의 ‘골굴석굴’에는 목조전실이 한때 묘사되었다는데, 지금은 바위에 그 흔적만 있네.”

    “그래도 이 바위에 새겨진 부처의 얼굴은 아직 생생한걸요! 평판한 신체, 직선적인 신체 윤곽선, 얇게 빚은 듯한 계단식 옷주름, 무릎의 물결식 옷주름, 어깨의 V꼴 옷주름 등이 모두 살아 있어요!”

    신라, 그리고 신라를 있도록 했던 경주의 자연. 경주에서 흘러온 역사는, 자연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채 쌓여왔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 자연과 함께 하지 않을까?

    “경주는 잘 보존되어온 역사와 문화재만 유명해서 자연경관이 이렇게 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

    “네, 역사만큼이나 잘 보존되어온 자연이 이렇게 가까이 있었다니. 문화재만 알고 지식자랑을 했던 것이 부끄러워지는걸요?”

    신라 천년간의 역사가 흘러가며 남긴 기록들과 문화재는 모두 경주의 자연을 배경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화려하게 꽃피었던 신라 역사의 토대가 된 자연경관은 앞으로도 경주의 발전과 함께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도 성장하게 할 것입니다. 문화재만 관리하기 바쁜 요즘 시대의 관광지. 하지만 경주는 문화재와 더불어 변하지 않는 자연을 이어오는 세계적인 문화유산 도시임이 분명합니다. 여러분도 몇 번이고 보았던 문화재가 지겹게 느껴진다면 새로운 경주의 보물을 찾아 나서보는 것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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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에 숨겨진 반전매력

    도심에 숨겨진 반전매력

    지역서울특별시 강남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도심에 숨겨진 반전매력

    • 프롤로그
    • 1.시작은 평범하게
    • 2.등잔 밑이 어둡다
    • 3.천 년의 세월을 품다
    • 4.조용히 합장 한 번
    • 5.어느 쪽으로 가 볼까?
    • 6.자랑스런 세계 유산
    • 7.조심조심, 밟으면 안 되는 길
    • 8.지켜지다
    • 에필로그

    도심에 숨겨진 반전매력

    - 서울특별시 강남구 -

    강남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요? 2012년을 뜨겁게 달구었던 ‘강남 스타일’? 바빠 보이는 사람들과 높다란 빌딩 숲? 젊은이들이 넘쳐나는 활기찬 강남역? 어느 것 하나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트래블아이>는 강남구의 보다 특별한 매력을 알고 있습니다. 오늘 <트래블아이>와 함께 알아볼 것은 도심 속에서도 유유히 제 모습을 간직한 여유롭고 향기로운 곳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오늘의 미션, ‘강남구 속의 고즈넉한 반전매력을 샅샅이 파헤쳐라!’

    강남구의 반전매력을 찾기 위한 출발지점은 삼성역의 코엑스. 강남구에서도 가장 붐비는 곳들 중 하나인 이곳. 특별한 여행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는지 살펴보자.

    “여기에 서서 보니 강남구는 정말 바쁜 곳이구나. 지나가는 사람들을 좀 봐. 다들 자신감에 넘쳐 보여. 모두들 남몰래 꿈꾸고 있다는 ‘강남에서의 삶’이 바로 이런 걸까?”

    “그러니? 난 오히려 사람들이 모두 조금 지쳐 보이는 것 같아. 이 바쁜 곳에도 마음을 시원하게 식힐 수 있는 힐링 포인트가 있으면 좋을 텐데. 어디, 어떤지 가 볼까?”

    첫 번째 행선지는 코엑스 건물에서 길을 하나 건너기만 하면 된다. 고작 10분이 되지 않는 거리이지만, 강남구가 숨겨둔 이 첫 번째 보물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터.

    “이렇게 가깝단 말이야? 굳이 코엑스 건물에서 출발한 이유가 있었구나. 앗, 그런데 저게 뭐지? 절? 이 강남구 한복판에 절이 있단 말이야?”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와 보는 건 나도 처음이야. 등 뒤에는 강남구 제일의 ‘핫플레이스’가운데 하나인 코엑스, 눈앞에는 봉은사라니!”

    도심 속에 있다 하여 그 역사가 짧을 것이라 지레짐작해서는 곤란하다. 신라의 고승 연회국사가 원성왕 10년에 창건한 봉은사는 천 년이 훨씬 넘는 세월을 품고 있기 때문.

    “소나무들이 어우러진 모습이 정말 멋스러운 걸? 소박하면서도 웅장한 이 모습! 여기가 강남 한 복판이라니,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아.”

    “나도 그래. 강남구에서 화려함만을 찾았던 내 자신의 모습을 반성해보게 되는데? 봉은사에서 가장 오래 된 건물은 ‘판전’이라고 하니, 어디 한 번 찾아볼까?”

    봉은사를 찾았다면 반드시 보아야 할 것 중 하나는 바로 미륵대불. 높이가 23m에 달하는 이 거대한 미륵상은 우리나라 최대 크기의 미륵상으로도 알려져 있다.

    “우와, 정말 대단한 크기야! 도심을 굽어보고 있는 저 인자한 얼굴! 지치고 힘들 때 이곳을 찾는다면 마음의 안정을 얻을 큰 힘이 되지 않을까?”

    “나도 그렇게 생각해. 우리도 합장 한 번 할까? 왠지 진실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소원을 빌어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봉은사에서 약 1km쯤 떨어진 곳에는 선릉과 정릉이 위치해 있다. 성동대왕과 동계비 정현왕후 윤씨의 능인 선릉과 중종대왕의 능인 정릉. 어느 쪽으로 먼저 가 볼까?

    “선릉? 선릉역의 ‘선릉’이 여기에서 온 이름이었구나! 강남구에 한두 번 와 본 것이 아닌데도 선릉에 와 본 적이 없다니, 조금 부끄러워지는데?”

    “그럼 먼저 선릉으로 가 볼까? 성종이라면 조선조 초기의 전반적인 체제를 안정시킨 현군인데, 그분의 능을 볼 수 있다니 마음이 두근거려.”

    조선왕릉은 조선왕조의 독특한 장묘 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당대의 문화와 예술이 그대로 녹아 있는 것이기도 하다.

    “조선왕릉은 2007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고 해. 서울에만 해도 여덟 개의 조선왕릉이 있다고 하니, 이 왕릉들을 모두 둘러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

    “내 생각도 그래. 이렇게 대단한 것들의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지금껏 둘러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반성하고 있다고.”

    선릉의 입구에 위치한 붉은 문인 홍살문. 정자각까지 이어져 있는 두 갈래의 길이 인상적이다. 이 두 길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길 앞에 작은 표지석이 있어. 한 번 읽어 볼까?” “어디 보자⋯⋯. 왼쪽 길은 ‘왕릉에 묻히신 왕과 왕비의 혼령이 다니는 길’이래! 큰일 날 뻔 했는걸? 오른쪽 길을 밟으며 가야겠어.”

    “길 하나에도 의미가 있는 거로구나. 행동을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되겠어.”

    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엇 하나 허투루 만들어진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석물들의 방향 하나하나에도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하니, 천천히 능을 둘러보자.

    “이상한 일이지. 능을 보고 있으니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야.”

    “그건 여기 우리와 능을 둘러싼 이 모든 것들이 수백 년에 걸쳐 이곳을 지켜 왔기 때문이 아닐까? 선조들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으니, 여기에 있는 것만으로도 편안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

    강남구가 숨기고 있는 반전매력, 어떠셨나요? 강남에서 가장 붐비는 곳인 코엑스에서 도심 속의 천년고찰 봉은사, 세계유산 중 하나인 선릉까지. 오늘의 탐사 여행은 특히나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우리들의 주변에도 여행지들이 숨어 있다는 사실. 꼭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트래블아이는 마음만 먹는다면, 그리고 눈을 크게 뜨고 있다면 여러분이 어디에 있든 멋진 여행이 펼쳐질 수 있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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