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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풍경에 넋을 잃다

    그 풍경에 넋을 잃다

    지역부산광역시 북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그 풍경에 넋을 잃다

    • 프롤로그
    • 1.도심 속 자연 피톤치드
    • 2.맑음의 기원
    • 3.나무는 나무, 꽃은 꽃?
    • 4.온실 속의 화초
    • 5.구불구불, 미로
    • 6.자연과 책
    • 7.미니 동물원
    • 8.멀리 내다보다
    • 에필로그

    그 풍경에 넋을 잃다

    - 부산광역시 북구 -

    날 좋은 날, 산 속에 들어가 숲을 만끽하고 그 기운을 받고 싶은 날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산에 가려니 등산복도 차려입고, 새벽같이 일어나 바쁘게 움직이기에는 너무도 버거운 일상이지요. 하지만 그런 ‘힐링’여행에 딱 좋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부산 북구에 위치한 ‘화명 수목원’입니다! 입구의 표지석에 쓰인 ‘자연과 사람이 정을 나누는’ 이라는 뜻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화명수목원! 오늘의 <트래블아이>미션은 ‘수목원에서의 자연이 주는 푸근한 어울림을 느껴라!’입니다.

    도심에서 피톤치드를 느낀다? 답답한 도시의 공기에 숨이 막힐 때면 부산 시민들은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숲길과 시가 어우러진 이곳에 먼저 들려보자.

    “이 수목원, 뉴스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아!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 수목원이라고 들었어. 그래서인지 정말 운영이 잘 되고 있는 것 같아.”

    “맞아. 게다가 여름 생태교실, 숲속 도서관 등으로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해. 하지만 공립이기 때문만은 아니지 않을까? 아마 이 곳을 즐기면 알 수 있을 거야.”

    금정산 산자락에 위치한 수목원은, 조그만 계곡에는 저마다 사람들이 발을 담그고 있다. 송사리가 발끝을 간지럽히는 기분이 좋다.

    “이 계곡은 부산 북구를 가로지르는 유명한 대천천의 상류란다. 이렇게 맑은 물이 그대로 흘러들어가니 얼마나 맑고 깨끗한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네, 맞아요. 계곡 곳곳에 넓게 자리 잡은 바위부터 귀여운 피라미들도 쉽게 볼 수가 있네요. 여름 피서를 이곳으로 와도 좋겠어요!”

    숲이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 혹은 숲이 우리에게로 성큼 다가온 듯. 그렇게나 생생하다. 이곳은 단순히 숲을 전시해놓은 곳은 아니라고 하는데?

    “이 숲 전시실은 말 그대로 ‘힐링’의 장소인 것 같아요. 사람과 자연이 함께 있음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 이곳이 아닐까 해요.”

    “이 숲 전시실은 숲으로 초대, 깨어나는 숲, 체험 영상존 등 여러 가지 테마로 나뉘어 있단다. 모든 테마를 둘러보고 나면 자연에 대해 더 잘 수 있을 것 같아.”

    이곳은 아직도 후덥지근하다. 희한한 생김새의 식물들이 저마다 더위 속에서 서로의 건강함을 뽐내느라 바쁘다.

    “유리로 지어진 건물이 굉장히 웅장해요! 슬쩍슬쩍 안으로 들여다보이던 화초를 직접 보며 만질 수도 있어요!”

    “그래, 온실 속의 화초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곳이구나. 연약하고 순수할 것만 같은 온실 속 자연은 이리도 건강하게 자가고 있었는데 말이다.”

    나무들이 길을 만든다. 높게 놀라온 나무 사이를 걸으며 미로를 헤쳐 나가야 하다니. 꼭 자연 속에 혼자 던져진 묘한 기분이다.

    “나무 사이로 지나는 사람들의 모습이 얼핏 보이는구나. 꼭 자연 속에 잘 어울려 살고있는 것 같지 않니?”

    “네, 하지만 조금 더 울창하게 잎이 자라있었다면 좋았겠어요. 다음에 이곳에 올 때에는 좋은 날들이 이어져서 정말 미로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숲속 길을 따라 걷다가 유리로 된 작은 상자를 발견했다. 나무 옆에 살포시 앉은 것은 바로 숲속 작은 도서관이다.

    “수목원 곳곳의 나무의자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이 보여요.”

    “책을 읽기 좋은 자연 안에서 그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한 화명도서관의 배려란다. 숲속 작은 도서관은 수목원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니, 찾아보는 것도 좋겠구나. 도서관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니 얼른 찾아보자.”

    자그만 토끼, 고라니 등 조그만 동물들이 사람도 무서워하지 않고 쫄래쫄래 잘 따른다. 그런데 수목원에 채식동물이라니, 이러다 다 먹어치우는 게 아닐까? 슬쩍 웃어본다.

    “작은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에 대한 설명도 적혀있어요. 오리, 기러기, 거위, 고슴도치… 작은 동물원이지만 참 많은 종류의 동물들이 있네요.”

    “그래, 이곳은 화명수목원의 백미라고 불린단다. 수목원에 들렸다면 이 작은 동물원 체험을 해 보는 것은 당연한 코스라고 하는구나.”

    역시 전망대가 빠질 수 없다. 낙동강과 북구의 시가지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산과 떨어져 있는 듯, 그렇게 자리한 모습이 꽃이 피어난 것 같다.

    “나뭇잎이 둘러 싼 롤러코스터 같은 모습이구나. 전망대마저 이렇게 자연과 어울리게 조성해 놓았단다.”

    “와! 정말 멀리까지 내다보여요. 그리 높은 전망대는 아니지만, 이 수목원이 실제 자연인 산 속의 꼭대기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곳이네요.”

    화명수목원의 학습체험관 앞에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 대한 이야기가 붙어있습니다. 어릴 적, 나무 한 그루에 얽힌 이야기를 들은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했었나요? 나무를 소중히 하자? 혹은 자연을 사랑하자, 친구를 믿자… 모두가 여러 생각을 했겠지만, 이곳에서는 모두 같은 생각을 할지도 모릅니다. 바로 ‘자연은 아름답다’ 일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은 자연 없이 살 수 없다’도 느끼겠지요. 여러분도 화명수목원에서 자연과 사람의 어울림에 대해 생각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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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무장지대에서 날아온 희망편지

    비무장지대에서 날아온 희망편지

    지역강원도 철원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비무장지대에서 날아온 희망편지

    • 프롤로그
    • 1.분단의 시작
    • 2.치열함의 심장부
    • 3. 무용담으로 나누는 희망의 웃음
    • 4.현실과 마주하다
    • 5.철새들의 도래지
    • 6.지난 세월만큼이나 간절한 기다림
    • 7.철마는 달리고 싶다
    • 8.그날이 오면
    • 에필로그

    비무장지대에서 날아온 희망편지

    - 강원도 철원군 -

    언제부터 철원이 DMZ 공간이 되어버린 것일까요?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가슴 아픈 역사의 산실로 남은 철원은 날씨만큼이나 차가운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상처가 난 자리에 새살이 돋아 아물듯, 폐허가 된 땅에 새싹이 돋아나듯 이제 철원은 더 이상 아픔의 비무장지대가 아닙니다. 최근에는 비무장지대에서 평화의 땅으로 거듭나고 있는 철원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그래서 제안하는 <트래블아이>의 이번 미션은 ‘비무장지대에서 희망편지 쓰기’입니다.

    전쟁 그리고 안보는 군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져야 한다. 철원에 왔다면 분단의 시작을 가만히 떠올려보자.

    “대한민국 남자라면 군대이야기 한 번 안 해본 사람 없을걸? 입영통지서 받았을 때 그 느낌을 지금도 잊을 수 없어.”

    “요즘엔 군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성별에 관계없이 안보와 평화적인 삶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치열한 전장 한가운데 있던 1950년 당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

    6.25전쟁 당시 중부전선의 심장부로 할 수 있는 철의 삼각지대는 공산군의 남침을 막기 위한 난공불락의 공간이었다. 철원 안보관광의 시작은 철의삼각전적관서부터 시작된다.

    “조형물 탓일까? 아직도 삼엄한 분위기가 남아 있어.”

    “지금도 그때의 긴장감이 느껴지는 것 같지? 이곳이 중부전선의 전략적 요충지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라고 해. 치열함이 지나간 자리의 평화가 깃드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 드는데?”

    머리가 닿을 듯 말 듯 한 좁은 통로를 다니다보면 이곳저곳에서 남자들의 허풍 섞인 군대이야기가 들려온다. 서늘하고 무거웠던 분위기에 살짝 웃음기가 감돈다.

    “땅굴은 텔레비전에서 한 번 본적이 있어. 이곳에서 몰래 남침하기 위한 북한군들의 폭음이 들렸다고.”

    “군대 다녀온 남자들은 꼭 한 번씩 땅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간첩까지 잡았다는 사람도 봤다니까!”

    한반도의 허리를 가르고 있는 남 북방 한계선이 눈앞에 다가와 있다. 비로소 분단현실을 실감하게 된다. 통일을 염원하던 마음에 불씨가 당긴다.

    “철원 평야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북한 땅은 어때? 선전마을이라던가?”

    “잘은 모르겠지만 그래도 평화로운 것 같아. 사실 이들도 우리처럼 평화를 바라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 전쟁 당시에도 우리랑 똑같이 무서웠을 것이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을 거야. 그렇게 생각하니까 통일이 더 절실해지는 것 같아.”

    두루미와 독수리 등 희귀 조류들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철원은 철새도래지가 되었다. 사람의 흔적이 닿지 않은 곳에 찾아온 손님들이 희망의 씨앗을 물어다 주었을까?

    “안보관광에 왜 철새도래지가 들어있는 거야?”

    “그것도 몰라? 전쟁으로 사람의 흔적이 없는 공간이라 그만큼 생태계가 보존되었던 거야. 그래서 철원을 청정 지역이라고 부르는 것이지. 이곳은 두루미를 비롯한 희귀 철새들의 쉼터가 되어주기도 해. 아무도 찾지 않던 곳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온 거지.”

    ‘철마는 달리고 싶다’라는 문구를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터. 월정리역의 철마가 언젠가 큰 기적소리를 울리며 저 멀리로 힘차게 내딛을 수 있기를.

    “이곳이 바로 철마의 통일기원이 가장 간절하게 남아 있는 곳이야. 월정리역은 서울에서 원산으로 달리던 경원선의 철마가 잠시 쉬었다 가는 곳으로 현재 남방한계선과 근접한 최북단 종착지점에 있다고 해.”

    “언젠가는 힘차게 내 달리는 날이 올 수 있겠지?”

    한국전쟁 당시 이 역에서 마지막 기적을 울렸던 객차의 잔해가 오랜 세월의 무거움을 이기지 못해 앙상한 모습으로 누웠다. 녹이 슬어 아픈 분단의 현실을 실감케 한다.

    “정말 많이 녹이 슬어 있다. 지난 세월의 무게가 앙상하게 남아있는 뼈대로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아.”

    “철원평야를 가로질러 남과 북을 연결하는 이 철마가 다시금 힘차게 내달리는 날 우리도 꼭 함께 타보기로 해.”

    차갑게 언 땅에도 봄은 오듯이 언젠가 민들레 홀씨가 날아와 꽃을 피울 것이다. 선명하던 3.8선은 희미하게 사라지고 희망의 웃음소리가 가득 차겠지.

    “안보관광 해보니까 어때? 새삼 내가 나라를 지키고 돌아왔다는 것이 자랑스럽게 느껴져.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 말이야.”

    “진짜 사나이 다 되었네? 비무장지대도 이렇게 변화하고 있는 걸 보면 차갑게 등 돌리고 서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희망 편지가 전달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햇볕이 쨍쨍한 철원은 차가운 입김도 쏙 들어가게 합니다. 멈춰버린 철마는 언젠가 다시금 큰 소리를 내며 시원하게 철도를 달릴 것이고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언제든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비무장지대에서 날아온 희망 편지 하나가 계속 전달된다면 새살이 돋고 새싹이 올라오듯 희망의 ‘봄’이 돋아나지 않을까요? 대한민국 안보관광의 중심, 철원에서 새로운 희망편지를 날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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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요히 다녀가다

    고요히 다녀가다

    지역세종특별자치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7 호감도

    고요히 다녀가다

    • 프롤로그
    • 1.슬슬, 굴러가는 자동차
    • 2.타박타박, 나지막한 돌계단
    • 3.아니 오신 듯 다녀가소서
    • 4.보물을 한 가운데 품다
    • 5.명당의 자리
    • 6.울림이 듣고프다
    • 7.자연의 이치를 따르다
    • 8.검은 털 고무신
    • 에필로그

    고요히 다녀가다

    - 세종특별자치시  -

    세종 특별자치시의 전의면 남쪽, 울창한 나무숲과 좁게 만들어진 시멘트 길과 벽돌로 다듬어진 담장들을 따라가면 푸른 잔디가 펼쳐진 오래된 사찰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언제 만들어졌는지, 누가 만들었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신비로운 사찰. 백제의 전통어린 혼이 담겨 있는 곳, 바로 비암사입니다. 숲이 둘러싸고 있는 사찰의 모습에서부터 어딘가 모를 비밀스러움이 느껴지는 이곳은 세종시의 명물로 불립니다. 오늘의 <트래블아이>미션은 '비암사에 '아니 온 듯 다녀가라!'입니다.'

    짤막한 길을 지나다보면, 어느새 조금은 경사진 오르막이 나온다. 시동을 멈추고 잠시 멈춰서자 오르막을 따라 자동차가 주르륵 미끄러진다. 도깨비가 나타난 것일까?

    “제주도에만 있다고 들었던 도깨비 도로가 세종시에도 있어! 오르막을 향해서 슬금슬금 미끄러지는 신비한 기분을 이곳에서도 느낄 수 있어.”

    “그러게. 제주와 세종. 특별자치시에서는 빠질 수 없는 것이 이 도깨비 도로가 아닐까? 특별한 곳의 특별한 도로. 정말 잘 어울리는 조합이야.”

    절을 향해 오르는 돌계단이 그리 높지는 않다. 아래에서 보이던 나무 끝자락이 어느새 올려다보기 힘들 정도로 자라있다. 세월을 따라 올라오니, 나무도 함께 자랐나보다.

    “와, 절의 입구에 떡하니 자리하고 있는 이 느티나무 좀 봐! 이 웅장함이 비암사의 세월을 모두 담고 있는 것 같아.”

    “이 나무는 800년이나 되었데. 풍년에는 위에서부터 아래로, 흉년에는 아래에서부터 위로 잎이 자라나기 시작한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어.”

    돌계단 옆, 돌담에 살짝이 기대어 서 있는 팻말이 보인다. 나무판을 이래저래 깎아 만든 팻말의 글귀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붉은 색, 검은 색, 흰 색으로 단조롭게 조각된 팻말에서 이 절의 분위기를 모두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이 팻말을 누가 만든 것일까? ”

    “잘은 알 수 없지만 ‘아니오신 듯 다녀가소서” 하는 말이 고요한 비암사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경건하게 사찰에 들어서게 되는 것 같아."

    돌계단을 오르자 바로 보이는 석탑하나. 저마다의 소망을 담고 탑돌이를 하는 사람들과 이제 막 이곳에 다다른 사람들을 마중 나온 것 같다.

    “탑 꼭대기에서 발견된 사면군상은 현재 국보와 보물로 지정되어있다고 해. 원래는 이 자리가 아니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말이야.”

    “석탑이 사찰의 정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으니, 꼭 비암사가 소중한 보물을 가운데에 두고 품으며 보호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산을 가로질러 나있는 정겨운 돌계단을 차츰차츰 올라 밟아가니 어느새 비암사를 너그럽게 내려다보고 있는 산신을 만나게 된다.

    “산신각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니 탁 트인 전경이 일품인 걸? 푸르게 펼쳐진 잔디밭 하며, 아래에서 볼 수 없는 느티나무의 모습이 그대로 눈에 들어와.”

    “산이 둘러싸고 그 안에 소박하게 자리한 비암사의 모습이 명당의 자리임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 아담하게 지어진 비암사에는 참 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아”

    그저 정겨운 빨간색 바가지에 담긴 물 한 모금에 숨을 고른다. 햇빛이 내리쬔 약수를 떠 마시자니 꼭 햇살을 마시는 것 같다.

    “부처의 모습이 새겨진 범종각은 세심하게 만들어진 것 같아. 이 범종각이 울리는 소리도 그만큼이나 섬세하게 느껴질까?”

    “그럼, 범종각의 소리는 그윽하고 향기롭다고들 해. 오래된 종을 이렇게나 잘 관리하고 있는 비암사의 섬세함도 한 몫을 하는거겠지?”

    비암사 내에 지어진 대웅전과 극락보전은 그 오래된 세월을 잔뜩 품고 있다. 자연 그대로 자라난 나무를 이용해 집이 지어지기 이전의 세월까지도 간직하고 있다.

    “나무의 생김새를 그대로 따와 건축한 건물들의 들보, 장연, 사래가 이채롭게 만들어져 있어. 이런 건축양식은 언제부터 이어져온 것일까?”

    “비암사의 역사는 명확히 전해지지는 않았지만 백제가 막을 내릴 때 즈음, 백제대왕과 부흥 운동군을 위한 제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는 곳이야.”

    설선당 가운데 문에는 늘 검은 털 고무신 한 켤레가 놓여있다. 주지스님의 것이라고 하는데 더운 날, 추운 날 할 것 없이 놓여있는 모양새가 무언가 이야기가 있어 보인다.

    “주지스님은 늘 그 자리에 있는 털 고무신을 신지 않고, 가운데 문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해. 평소에는 양 옆의 문으로 출입을 하시는 것이지.”

    “중요한 날에만 가운데 문을 이용한다니, 주지스님을 찾아 꼭 한 번 여쭈어 보아야할 것 같아. 늘 놓여있는 저 검정고무신의 의미는 너무도 궁금하니까 말이야.”

    돌계단을 오른다 해서, 그리 닳지는 않을 것입니다. 800년이나 된 느티나무를 올려다본다 한들 나무가 더 잘 자라지도 않을 것이며, 약수 한 바가지를 마셨다 해서 사찰로 흐르는 물이 마르지도 않을 것입니다. 이곳 비암사에 들린 여러분은 어떤 흔적을 남기게 될까요? 아니면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말 그대로 아니온 듯 다녀갈 뿐일까요? 아늑한 사찰을 둘러보는 시간이 지나고 나면, 여러분의 마음속에는 이 비암사가 다녀간 듯, 혹은 아니 온 듯 남아있지는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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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서양 스타일을 아우르는 공간

    동서양 스타일을 아우르는 공간

    지역서울특별시 중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7 호감도

    동서양 스타일을 아우르는 공간

    • 프롤로그
    • 1.Do you know outdoor style?
    • 2.명동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들
    • 3.세계 속에 자리 잡는 우리 브랜드
    • 4.거리의 풍경이 뒤바뀌는 시간
    • 5.분명 변했는데 그대로다(?)
    • 6.세계 속 명동, 명동 속 문화재
    • 7.시민과 하나 되는 패션쇼
    • 8.동거리에서 한국인의 자존심을 느끼다
    • 에필로그

    동서양 스타일을 아우르는 공간

    - 서울특별시 중구 -

    서울 쇼핑거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쇼핑과 젊음의 원조거리 명동은 언제 가도 공룡급 메가스토어로 사람들의 시선과 발길을 이끕니다. 쇼핑거리의 원조답게 20대 초반의 멋쟁이들을 거리 곳곳에서 만나 패션이 뭔지 한 수 배우기도 합니다. 특히 요즘은 일어나 중국어를 기본으로 하는 점원들만 봐도, 여기가 서울인지 아시아 속 쇼핑타운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외국여행객들의 출입 또한 엄청납니다. <트래블아이>의 오늘 미션입니다. 패셔니스타를 꿈꾸는 그대여, 서울 쇼핑1번지 명동에서 스타일과 문화를 모두 점령하라!

    출근 시간이 훌쩍 지난 평일 오전에도 명동은 쇼핑을 즐기려는 사람들도 북적였다. 대체 이 많은 젊은이들은 어디서 이렇게 쏟아져 나온 걸까?

    “이 시간에 여기 있는 사람들은 다 백수예요? 수업 제낀(?) 고등학생? 그도 아니면 ‘주4파’ 대학생들?”

    “주변 호텔에서 묵고 있는 외국인들이 관광 나온 거지! 이 사람들 얼마나 부지런하다고! 일찍부터 발품 파느라 우리도 손님 맞으려면 새벽시장 못지않다니까!”

    가두점들은 몰려드는 손님들로 부산을 떤다. 대게 일본어와 중국어가 능숙한 직원들이 호객을 하는 모습도 명동거리에서밖에 볼 수 없는 풍경이다

    “하하~ 들어봐! 명동예술극장 앞 네거리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아주머니도 일본어로 노래를 부를 정도니, 여기가 도통 우리나라인지 모르겠다니까!”

    “그만큼 외국인이 많이 찾는다는 증거니까. 각국에서 모여든 인파 덕분에 다양한 아웃도어 패션 스타일을 만나볼 수도 있으니 ‘일타쌍피’지!”

    아웃도어 문화가 일찍이 뿌리를 내린 미국과 유럽, 일본 자국민들 저마다 선호하는 브랜드도 다 제각각이라는데?

    “일본, 미국 사람들, 또 유럽인들은 노스페이스, 네파, 파타고니아, 몽벨 등 자국의 유서 깊은 브랜드를 선호하지. 그래서 헌팅캡이나 캔버스화, 청바지를 많이 사가. 밝은 톤의 원색 윈드재킷이나 가방은 연인들의 커플룩으로 인기도 좋고.”

    “간혹 우리 브랜드를 걸친 모습도 제법 눈에 띄는데,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야.”

    오후 4시 전후가 되면 리어카에서 행상을 하는 상인들이 속속 모여들면서 명동거리는 또 다른 풍경을 연출하기 시작한다. 아웃도어 차림을 한 상인도 나름 볼거리다.

    “말이 노점상 점원이지, 저분은 밤공기가 제법 쌀쌀한 편이라 그런지 구스다운에 스트레치성이 좋은 팬츠를 입고 등산화까지. 브랜드로 무장을 했어.”

    “상인들 저마다 상품을 돋보이게 해줄 아이템들을 잔뜩 걸치고 있어. 아웃도어 제품의 범용성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로군.”

    명동은 그 어떤 골목에 가도 멋과 유행과 맛이 존재하지만, 각각의 길목마다 특성을 살려 거리특구로서 이름값을 하고 있다. 명동예술극장 쪽에는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여기는 과거와 현재의 닮은 모습을 찾기 힘든 거리 중에 하나이지.”

    “나는 생각이 좀 달라. 중저가 해외브랜드와 멀티숍들이 즐비한 패션의 거리라는 점에서 옛날 명동 모습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는 공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러고 보니 두 얼굴을 모두 갖고 있는 듯하구나.”

    롯데영플라자의 맞은편에서부터 명동성당까지의 길도 거리특구이다. 특히 명동의 빈티지를 대표하는 중국거리와 문화재로서의 명동성당이 공존하는 모습은 언제 봐도 특별하다.

    “명동성당 일대는 외국관광객의 헤쳐모이는 집결지라고 보면 되겠어. 봐봐. 깃발을 든 일본 관광객과 이제는 알아들을 수도 있을 것 같은 어느 동남아시아 말과 중국어, 영어가 모두 뒤섞여 있잖아.”

    “정말 그래. 이국적이면서도 이런 독특한 풍경은 언제부터 생겨난 걸까?”

    명동 밀리오레 앞 거리와 설치무대에서는 매년 주기적인 건 아니지만, 각종 브랜드의 런칭쇼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행사의 의미를 담은 패션쇼가 펼쳐진다.

    “미래 명동의 멋쟁이가 될 예비 패셔니스타들이 여기 다 모여 있었네! 특히 이곳 밀리오레 앞은 언제 와도 그런 느낌이야.”

    “여기서 명동을 주제로 한 패션쇼와 각종 런칭무대가 펼쳐지는 건 알고 있니?” “물론! 부채춤과 오고무 등 한국전통공연은 더 자주 열린다지? 아~ 오늘이 그날이었으면.”

    지하상가로 가면, 차분하면서도 상업적으로 때가 덜 묻어 보이는 패션소품가게들이 즐비하다. 상품 하나하나 ‘한물간 빈티지’가 아닌 ‘정직한 가게’임을 말해주는 듯하다.

    “나라의 정체성마저 헛갈리게 만들 정도로 다국의 언어가 넘쳐나고, 100년 넘은 건축물과 매일 새로 문을 여는 초특급 유행숍들이 공존하고, 게다가 이곳 지하상가에는 셀 수 없는 종류의 패션소품들이 정말 눈을 휘둥글하게 만들어!”

    “명동의 어제와 오늘은 또 달라. 이제 대한민국 최대의 국제도시라 해도 손색이 없겠어.”

    70~90년대까지 당대 최첨단 유행을 걷는 디자이너, 연예인 그리고 정치인들까지 뭘 좀 안다 하는 사람들은 명동을 모르면 간첩으로 통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대형서점이 자리 잡고 온라인 거래가 성행하면서 사람들의 발걸음이 잠시 뜸해졌더라도 명동거리는 그리 아쉬움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제 글로벌 쇼핑시티로 거듭나면서 세계 각지에서 쇼핑을 즐기려는 외국인들로 또다시 발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와 또 다른 오늘, 오늘과 또 다른 내일의 명동거리로 한번 나가보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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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숭고한 정신을 찾아서

    숭고한 정신을 찾아서

    지역서울특별시 동작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숭고한 정신을 찾아서

    • 프롤로그
    • 1.생생한 흔적들
    • 2.현충문 앞에서
    • 3.평화를 위하여
    • 4.경찰 충혼탑
    • 5.묵념의 시간
    • 6.한 분 한 분의 이름을
    • 7.충혼당
    • 8.충효를 되새기는 길
    • 에필로그

    숭고한 정신을 찾아서

    - 서울특별시 동작구 -

    동작구에 다른 이름을 붙인다면 아마, ‘충효의 도시’ 쯤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국립 현충원이 자리하고 있는 동작구에서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순국선열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 숭고함 앞에서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것은 당연한 일. 어쩌면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행복한 삶은 그들이 주신 선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트래블아이가 선택한 동작구의 여행 코스 또한 단연 현충원! 이곳에서 트래블아이가 드리는 미션, ‘현충원에 깃든 호국 정신의 흔적을 찾아내라!’

    국립묘지의 정면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거대한 분수이다. 이 분수의 모습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사람들이 없다는데, 어떤 분수일까?

    “충성분수탑이야. 펄럭이는 태극기의 모습과 금방이라도 함성을 지를 것 같은 순국선열들의 모습. 너무나도 생생해서 눈을 뗄 수가 없구나.”

    “제가 태어나기 훨씬 전에 있었던 일인데도 마음이 아파요. 얼마나 굳은 각오를 가져야 전쟁터에 나갈 수 있었던 것일까요? 존경하고, 또 감사해요.”

    현충원으로 통하는 문, 현충문이 보인다. 현충원에 들어서기 전, 잠시 몸과 마음가짐을 단정히 하는 순간을 갖도록 하자.

    “아름답고도 웅장해요. 저 안에 우리나라를 지켜주신 분들이 잠들어 계신 건가요? 빨리 만나 뵙고 싶지만, 그 분들의 마음을 생각하며 한 발 한 발 천천히 걸을래요.”

    “오늘따라 어른스러운 모습인데? 벌써부터 이곳에 너와 함께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회원들의 성금으로 만든 종인 호국종. 이 종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고, 언제 울리게 되는 종인지 생각해 보자.

    “호국종? 용감히 싸우다 전사하신 분들의 넋을 기리고, 또 앞으로의 평화를 기리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종이 아닐까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 매년 6월 25일이 되면 한국전쟁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이 종을 치곤 한다고 들었단다.”

    현충원은 한국전쟁의 순국선열들만을 기리는 곳이 아니다. 경찰충혼탑 앞에 서면 국민을 보호하는 경찰의 업적을 실감할 수 있을 것.

    “너 아주 어렸을 때 꿈이 경찰관이었던 것, 기억나니? 그 때 나는 혹시 네가 위험하기라도 할까봐 반대를 했었지. 경찰에는 아주 큰 용기와 숭고한 정신이 필요한 것 같아.”

    “맞아요. 위풍당당한 경찰관 아저씨들의 모습에 반했던 것 같아요. 이제 저 호랑이 두 마리가 그 분들을 지켜드리고 있으니, 조금은 안심이네요.”

    현충원에는 그야말로 수많은 순국선열들이 안치되어 있다. 묘역을 찾아 그 풍경을 직접 눈에 담은 사람들에게 순국선열들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데?

    “세상에, 숨이 막혀 오는 것만 같아요. 평소 이분들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았던 제 태도를 반성하게 돼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나라를 지켜주셨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는 것이겠지요?”

    “그래, 맞아. 평소에 이분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지.”

    현충원 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수많은 이름들을 만날 수 있다. 그 이름 하나 하나에 한 사람 몫의 삶이 담겨 있으니, 가볍게 지나치지 말도록 하자.

    “걸음이 점점 느려지는구나. 생각도 많아지고, 마음이 무거워지는 느낌이야.”

    "저도 그래요. 어떻게 이곳에서 웃거나 뛰어다닐 수 있겠어요? 다음에 이곳을 찾을 때에는 꼭 꽃 한 송이를 준비해야겠어요.” “좋은 생각이구나. 꼭 그렇게 하도록 하자.”

    국립서울현충원이 만장됨에 따라 국립대전현충원이 개원하였으나, 서울현충원 안에는 충혼당이 추가 건립되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저기 나무 너머로 보이는 저 건물이 바로 충혼당이군요.” “그래, 맞아. 서울에 고인을 모시기를 희망하는 유족들을 위해 건립했고, 200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곳이란다.”

    “현충원의 규모는 정말 엄청나군요. 이곳에 담긴 마음도 그만큼 많다는 뜻이겠지요?”

    현충원 앞에는 ‘충효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길이 있다. 이 길의 끝에서 또 하나의 특별한 장소를 만날 수 있다는데, 그곳은 어디일까?

    “이 길을 쭈욱 따라가면 사육신 공원이 나온다고 해.” “사육신과 현충원을 잇는 길이라니, ‘충효길’이라는 이름이 정말 잘 어울리네요. 그럼, 다음 행선지는 그곳으로 정해 볼까요?”

    “좋지. 산책하는 동안 생각이 많아질 것 같아.”

    가끔, 우리가 바쁜 삶을 핑계로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친 수많은 분들의 고마움을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트래블아이>와 같은 생각이 드신다면, 지금 당장 현충원으로 향해 보세요.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도 잠시, 그곳에 인사를 드리러 다녀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홀가분해질 테니까요. 이어지는 행선지, 사육신 공원은 어떤 곳일까요? 그곳에서도 애국정신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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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의 추억이 숨어있는 곳

    역사의 추억이 숨어있는 곳

    지역경상북도 군위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4-11-09 호감도

    역사의 추억이 숨어있는 곳

    • 프롤로그
    • 1.작고 아담한 간이역
    • 2.달리지 않는 열차의 시간
    • 3.담쟁이덩굴이 주인이 되어버린 곳
    • 4.엄마, 아빠가 어렸을 적에
    • 5.가로수 길을 따라가는 시골길
    • 6.시간을 더 거슬러가면
    • 7.되살아난 보물
    • 8.화본의 근원
    • 에필로그

    역사의 추억이 숨어있는 곳

    - 경상북도 군위군 -

    삼국유사의 고장으로 불리는 경북 군위. 어디를 가나 삼국유사의 역사, 문화에 대한 관광지가 즐비한 이 고장은 이제 문화의 가치를 인정받는 문화도의 도시로 변모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근대적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명소가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손꼽히곤 하는 화본역이 있는 ‘화본마을’입니다. TV매체를 통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이곳에서는 어떤 색다른 추억을 느낄 수 있을까요? 오늘의 <트래블아이> 미션은‘숨겨진 역사의 추억을 찾아라!‘입니다.

    일제 당시 지어져 일본식 건축양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작고 아담한 간이역이 있다. 특별한 것 없는 이곳이 이렇게 유명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오래된 느티나무가 광장에 서 있어요. 이렇게 굳건히 자라고 있는 느티나무를 보니 이 간이역의 오래된 세월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혹자가 말하기를, 아무런 특별한 것이 없는 간이역인 화본역에서는 어느 누가 오더라도 무언가를 얻어가는 곳 이라고 말하기도 한단다.”

    이제는 달리지 않는 열차. 버려질지도 모르지만, 이곳에서는 색다르게 활용되고 있다. 열차는 제자리에 멈추었지만, 시간을 달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리 오래된 열차처럼 보이지는 않는구나. 간이역처럼 간이 열차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만큼 아직 살아있어 보여.”

    “맞아요. 당장이라도 달릴 수 있을 것 같은 열차예요. 게다가 실내에는 오래된 기차의 풍경이 가득해서 더욱 잊혀지기에는 아까운 것 같아요.”

    옛날, 우리 국토를 달리던 증기기관차의 흔적인 급수탑. 자연 속에 고스란히 남아 흉물이 되어버릴 지도 모르지만, 아직은 행복해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이 가득해요. 급수탑 안이나, 밖이나 할 것 없이 사람들이 벽을 긁어 남긴 글자들에 정감이 가는데요?”

    “이제는 사용되지 않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이란다. 훼손하기 보다는 그대로 보존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있었으면 좋겠단다.”

    박물관의 이름이 특이하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폐교를 활용한 박물관이지만 사람들은 훨씬 더 많이 북적인다. 근대적 향기가 물씬 풍겨서일까?

    “오래된 책상과 의자, 음반, 상품들. 또 자동차까지 전시되어 있다니, 정말 옛날 그대로의 시절로 돌아온 기분이야.”

    “TV나 영화에서 볼 법 한 것들이 한 곳에 모여 있네요. 오래된 것들에 대한 추억보다는 색다른 볼거리로 느껴지는데요?”

    낮은 담장, 키가 크지 않은 가로수들. 나지막하게 지어진 건물들. 모두가 정겹게 느껴지는 보통 시골길이지만, 특별한 것이 있다는데?

    “벽화들이 인상적이에요. 그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기분이 드는데 왜 그런 걸까요?”

    “이 곳의 벽화들은 얼마 전 있었던 ‘벽화공모전’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것이란다.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답게, 삼국유사를 표현한 그림들이 많이 있구나. 벽화가 가득 찬 특색 있는 벽화마을은 아니지만, 최근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 새로운 명물로 거듭나고 있다고 해.”

    화본역 인근 인각사의 거대한 절터는 고려시대 전국 굴지의 사찰로 이름을 떨쳤던 만큼 화려한 옛 영화를 연상케 한다.

    “한때 비록 폐사가 되긴 했지만, 인각사는 고려시대 일연이 1284년부터 임종할 때까지 5년 동안 이곳에 머물면서 삼국유사를 완성했던 의미심장한 곳이었어.”

    “저도 잘 알아요! 일연이 이곳에서 삼국유사를 완성하게 된 것은 인근에 살고 있던 연로한 어머니와 가까운 곳에서 지내기 위한 효행 때문이었죠.”

    경내에는 보물 제428호로 지정된 보각국사정조지탑(普覺國師靜照之塔)비와 부도 3기, 석불과 극락전, 보각국사비각 등 건물 6동이 있다. 이중 소실된 유적도 만날 수 있을까?

    “내 눈앞에 보이는 이것이 분명 보각국사비인가?” “그렇게 쓰여 있어요. 왜요? 어디서 옮겨온 것인가요?”

    “중국 명필 왕희지의 글씨를 집자한 비석이라 이 또한 의미가 남다르지. 외적의 침략과 화재로 인해 기록으로만 들을 수 있었는데, 이렇게 잘 복원되어 우리 눈앞에 있구나.”

    화본마을의 동쪽을 둘러 싼 조림산의 경치가 한 눈에 들어온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지는 기분은 왜일까?

    “예전에 신내미라고 불렸던 이 화분마을은, 조림산의 형상이 ‘산여과근고화분’ 이라고 하여 화본이라 불리게 되었단다.”

    “남쪽으로는 팔공산이, 동쪽으로는 조림산이 마을을 가리고 섰으니, 예전부터 접근하지 힘든 마을이었다는 게 사실인 것 같아요.”

    근대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 곳. 하지만 삼국유사의 고장임을 잊지 않게 해주는 벽화들이 군위에 있다는 것을 잊지 않게 해줍니다. 교통이 불편해 인적이 드문 마을인 만큼, 역시나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가 편안한 여행을 즐기게 해 줄 것입니다. 숨기려 한 것은 아니지만, 이 마을은 저도 모르게 세상에서 숨겨져 있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이곳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숨겨져 있던 보물들이 반갑게 인사를 해 줄지도 모르겠네요. 지루한 역사 속에서, 가끔을 향수를 떠올리게 해 줄 화본마을로 떠나보는 것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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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4천년 원시로의 초대

    1억4천년 원시로의 초대

    지역경상남도 창녕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7 호감도

    1억4천년 원시로의 초대

    • 프롤로그
    • 1.저마다 개성도 제각각
    • 2.원시의 대자연이 가장 풍성해지는 시기
    • 3.아침의 우포늪이 전해주는 몽환적인 감동
    • 4.출발은 목포제방
    • 5.곳곳에 숨어든 비경
    • 6.우포늪의 색다른 명물
    • 7.자전거길은 적당한 거리만!
    • 8.별밤 아래 자연의 오케스트라
    • 에필로그

    1억4천년 원시로의 초대

    - 경상남도 창녕군 -

    경남 창녕을 가리켜 ‘생태투어의 보고’라 말할 수 있는 건 커다란 태고적 보물 우포늪이 이 지역을 짙푸르게 채색하기 때문입니다. 담수면적이 여의도(2.3㎢)에 버금가는 이 드넓은 천연 늪으로 들어서면 때 묻지 않은 원시의 자연이 전해주는 감동에 가슴까지 먹먹해집니다. 우포늪은 위치에 따라 개성도 모습도 다르지만, 여름이 오면 가장 자기 색깔을 띠면서도 신비감을 더합니다. 그래서 <트래블아이>가 제안합니다. ‘초록이 가장 짙어지는 날 우포늪의 진정한 원시자연을 만나라!’

    국내 최대규모의 우포늪은 수천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천국이다. 그러면서도 이곳 4개 구역이 저마다 특성을 갖는다. 그 이름에서 각각의 특성도 유추해볼 수 있을까?

    “우포늪은 제방을 경계로 우포, 목포, 사지포, 쪽지벌 등 4곳으로 구분해. 그 위치에 따라 개성도 모습도 다 다르다지?”

    “맞아. 우포는 소의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예전부터 ‘소벌’로, 나무가 무성했던 목포늪은 ‘나무벌’로 불렸어. 친근한 이름을 지니고 있는 사지포의 또 다른 이름, 한번 맞혀볼래?”

    초록의 잎들이 무성하게 수면을 덮기 시작하는 6월을 지나 본격적인 여름을 맞은 우포늪은 1년 중에 가장 풍성해지는 시기다.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이제는 왕버들나무의 군락이 이렇게 무성하게 자라났구나.” “물풀의 왕인 가시연꽃도 큼지막한 잎을 뽐내고 있어.”

    “봐봐. 가시연 외에도 마름, 자라풀, 개구리밥 등이 녹색의 융단을 깔아 놓은 듯 늪을 뒤덮고 있는 게 이런 원시의 대자연이 또 있을까?”

    우포늪은 하루에도 시시각각 다른 풍경으로 다가선다. 늪이 전해주는 감동을 제대로 음미하려면 이른 아침에 찾아야 한다는데, 어떤 이유일까?

    “늪 곳곳에 물안개가 피어오르니 수면을 가득 뒤덮고 있는 개구리밥과 물속에 뿌리를 내린 왕버들이 원시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어! ”

    “물안개를 뚫고 물닭이 힘차게 날아오르는 모습도 정말 장관이야. 바로 지금이야말로 이 늪이 가장 아름다운 풍경으로 젖어있을 시간 아닐까?”

    우포늪을 탐방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가장 우포에 현명하게 다가서는 길은 목포제방, 주매제방을 넘어 목포, 우포, 사지포 일대를 걸어서 둘러보는 것이라고.

    “실제로 걷기 여행 열풍의 붐을 타고 이른 아침 우포늪을 걸어서 탐방하는 젊은 여행자들을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구나.”

    “웬만한 걷기 여행 코스 못지않은 행복감을 바로 여기서 느끼게 될 줄이야!” “근데, 생각보다 여긴 너무 넓어. 자전거를 빌려탈 수 있는 시설이 이 근방에 있다지?”

    한낮에 우포늪을 탐방할 때도 인근 생태전시관만 휙 둘러보고 돌아서는 우를 범하지 말자. 실제로 우포늪은 곳곳에 숨은 비경을 담고 있으니까.

    “여기를 그냥 지나칠 뻔했구나. 이 왕버들 군락들이 우포늪의 원시적인 멋을 한껏 더해주는데 말이야.”

    “우포늪의 8경중 1경에 속하는 곳이 이 군락이라지? 이 안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군락이 고요함을 깊게 덧칠해줄 거야. 궁금하지 않니?”

    늪의 식생과 역사를 직접 몸으로 알아가는 과정에서 우포 북단의 소목마을도 들러봄직 하다. 이곳에는 우포늪을 사랑하고 지켜온 마을 사람들의 예스런 풍경이 있다는데?

    “저 장대거룻배가 아직도 남아 있었구나. 한가롭게 배가 오가는 정경은 왠지 서정적인 풍경을 담아내고 있어.”

    “몇 어부들에게는 고기잡이가 허용된다지? 장대거룻배야말로 자연과 사람, 원시와 문명이 하나 되는 연결고리가 아닐까?”

    소목마을부터 다시 숲길을 가다 보면 우포늪에서 가장 작은 쪽지벌이 나온다. 우포늪과 쪽지벌 사이의 탐방로, 이곳에 들어서려면 제약조건도 따른다고.

    “물이 빠질 때만 개방을 한 대서 긴장했는데, 다행히 지금 출입이 가능한가 봐!” “하지만 이 자전거로는 더 나아갈 수 없겠어. 손잡이를 틀어 다시 돌아가자.”

    “아니, 저기 산악자전거 탄 사람은 거침없이 들어가는데, 우리는 왜?” “여기를 다 도는 데 그 길이가 8㎞ 정도래. 우리는 대여한 자전거를 반납해야 하잖아.”

    한낮에 뜨거웠던 늪은 해가 지면 또 다른 별천지를 만난다. 별밤 아래 자연의 오케스트라가 펼쳐진다는데, 어떤 아름다운 풍경과 소리를 동시에 만나게 될까?

    “저 반짝이는 별들을 봐봐. 실제로 우포늪의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풍광이 새벽과 함께 우포의 별밤이라지?”

    “온갖 수변생물이 내는 소리가 어떤 화음을 이루고 있어! 근데 저 별들이 유난히도 또렷하게 빛나는 건 왜일까? 우포늪 주변에는 다른 빛이 없기 때문일까?”

    시야를 흐릿하게 가리던 물안개가 느긋이 아침햇살에 자리를 내주면서 초록 천지의 늪이 생경한 1억4천만년 전의 원시자연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멀리 어둠의 끝자락을 물리치며 올라오는 낡은 조각배 한 척이 비경을 더욱 몽환적으로 만들며 늪의 아침을 깨우면 녹색의 융단은 더욱 짙푸른 색을 띱니다. 사시사철, 시시각각, 발길 닿는 곳마다 서로 다른 얼굴을 하고 있는 우포늪은 때 묻지 않은 원시자연을 온전히 내보이며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합니다. 여러분은 우포늪에서 어떤 원시비경을 담아올 생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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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으로 키우는 꿈

    과학으로 키우는 꿈

    지역인천광역시 계양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과학으로 키우는 꿈

    • 프롤로그
    • 1.과학이 어렵다?
    • 2.무지개 빛깔 꿈을 꾸자
    • 3.몸속으로 떠나는 여행
    • 4.나는 커서 무엇이 될까?
    • 5.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어디?
    • 6.미래의 모습은 어떨까?
    • 7.4D로 즐겨라!
    • 8.창의력 발휘 시간
    • 에필로그

    과학으로 키우는 꿈

    - 인천광역시 계양구 -

    꿈 많던 어린 시절을 조금 더 알차게 보냈다면 지금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라 후회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미술가, 과학자, 정치인, 철학자… 그 무엇이라도 될 수 있는 아이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책임감이 느껴지기도 하지요. 어떤 길로 가야 할지 아직 정하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최대한 많은 길을 보여주고, 그 중에서 자신의 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그래서 인천 계양구에서 진행될 이번 <트래블아이>의 이번 미션은 ‘과학을 즐겨라!’입니다.

    인천 계양구에는 전국 최초의 어린이 전문 과학체험시설인 인천어린이과학관이 있다. 머리와 몸을 쓰는 기존의 과학관에서 과학을 넘어 감성을 깨우는 곳으로 개관하였다는데?

    “학교에서도 이곳에 다녀온 친구들이 자랑을 하는 것을 몇 번 들었어요. 과학이라고 해서 어렵고 딱딱한 곳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 마치 놀이터 같은 곳이었대요.”

    “어렵고 딱딱한 느낌의 과학관은 오히려 과학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게 하지.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이번에 갈 과학관은 정말 좋은 곳이라고 할 수 있어.”

    인천 어린이 과학관은 그 외양부터 아이들을 설레게 하는 곳. 이곳은 몰려드는 어린이들을 감당하기 어려워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을 정도라는데?

    “건물 벽에 무지개 빛깔 조약돌들이 가득 박혀 있는 것 같아요! 마치 물감을 뿌려놓은 것 같기도 하고, 은하수 같기도 해요. 들어가기 전부터 기대가 되는데요?”

    “안으로 들어가면 더 놀랄 걸? 자, 보렴. 네 마음에 쏙 들지 않니?” “알록달록하고 반짝반짝한 모습이 정말 예뻐요! 과학관에 왔다는 느낌이 안 드네요!”

    과학관 안의 각 마을마다 권장연령이 있으니 이를 참고하면 좋다. 다만, 2층의 무지개마을은 영유아들만 입장할 수 있다. 인체마을의 권장 연령은 4~8세.

    “학교에서 배운 내용들도 많고, 텔레비전이랑 책에서 본 내용들도 많아요. 아이들이 여기저기에서 놀고 있어요. 정말 놀이터 같은데요? 아, 이것 좀 보세요! 여기 이 사람 얼굴 모양에 있는 콧구멍에 공을 집어넣었더니 재채기를 해요!”

    “구멍에 손을 넣으면 화면에 보이는 동물들의 감촉을 느낄 수 있는 이 시설도 재미있구나.”

    2층의 비밀마을은 세계의 어린이를 만나보고 직업을 체험해 보는 곳. 다양한 직업들을 체험해 볼 수 있을뿐더러, 특별한 의상까지 준비되어 있다!

    “저는 저기에 먼저 갈래요! 레스토랑에서 요리사 옷을 입어볼 수 있어요!” “너 어렸을 때에는 커다란 크레인을 운전해보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 저기에서 건축기사 체험도 해 볼 수 있는 모양이구나,”

    “앗, 소방관이 되어 볼 수도 있어요! 고르기가 정말 어려워요. 그냥 다 해 볼게요!”

    3층의 지구마을에서는 사람과 생물, 환경 작용에 대한 체험을 통해 지구의 모습을 알아볼 수 있다. 자연보호의 소중함을 알아볼 기회이지 않을까?

    “선생님께서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고 하셨어요. 보세요, 지구가 온통 빨간색이네요.”

    “분리수거 잘하고,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지 않고,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은 조금만 켜고!” “맞아요. 제가 잘못했던 것 같아요. 빨갛게 변해버린 지구를 보니 마음이 아파요. 마치 저한테 아주 많이 화가 난 것 같잖아요.”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도시마을. 과학의 원리에 대해 조금 더 알고, 미래의 과학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 보자!

    “우주탐사와 해양탐사! 둘 다 정말 해 보고 싶었는데 여기서 체험해 볼 수 있네요!” “국제 우주 정거장이네? 들어가서 운동도 해 보고 침실도 구경해 보렴. 화성 탐사 로봇도 조종해 보고 말이야.”

    “해저 탐사 로봇으로 바다 속에서 심해생물과 광물을 찾아 볼 수도 있어요. 정말 신나요!”

    인천 어린이 과학관 안의 발매기에서 표를 구매하면 4D 영상관을 이용할 수 있다. 4D 영상관에서는 상영 시간에 맞춰 어린이 대상의 짧은 영화를 상영해 준다.

    “입체 안경! 저 이거 정말 써 보고 싶었어요. 3D 영화랑 4D 영화는 거의 다 어린이 관람 불가잖아요?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는데, 오늘 드디어 체험해 보는군요!”

    “4D도 과학의 일부니까 말이야. 지금부터 볼 영화는 과학 영화인데도 그렇게 좋니?” “그럼요! 과학이 얼마나 재미있는데요!”

    과학의 이모저모에 대해 둘러보았다면, 충전된 창의력을 발휘해 볼 수도 있다. 비누 만들기, 망원경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코너가 있으니, 한 가지를 선택해 보자.

    “전 빨대로 모양을 만드는 체험을 해 볼래요. 멋진 건물을 지어 볼 거예요!” “좋은 생각이구나. 저 안쪽에서 친구들이 벌써 작품들을 만들고 있는데? 저 아이는 탑을 쌓았고, 또 저 아이는 예쁜 집을 지었구나.”

    “아이참, 지켜보지만 말고 빨리 가요! 저도 잘 할 수 있단 말예요.”

    인천 어린이 과학관은 지식뿐만 아니라 감성이 함께 자라는 공간이라 더 매력이 넘치는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분야의 과학을 직접 만져보며 놀고, 이 과정을 통해 감성이 자라는 동안 아이들의 꿈도 한 단계 더 성장했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미래의 위대한 과학자가 될 수 있는 발판이 만들어졌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집으로 돌아온 뒤에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과학책 한 권을 권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이미 과학과 친구가 된 아이들에게는 더 이상 과학이 어렵지 않을 테니까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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