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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그곳에 서 있을 수 있었던 까닭은 네가 다듬어졌기 때문이다.
먼 바다를 내다보며, 쉬는 어부들. 제 몸으로 낚은 것들의 기억을 되새기며 조용히 앉아 있다.
언덕을 오른다는 것은 그 위에 있을 무언가를 위한 것. 지금 이 언덕 위에는 나도 모를 설렘이 있다.
오색으로 물든 자리, 그 가운데 서면 드는 생각이란 어떤 것일까. 알 길이 없음에도 향기로운 이유에 대해 고민해 본다.
안 돼. 멈춰. 돌아가. 이쪽으로 오지 마. 가득한 부정의 신호들에 나도 모르게 멈춰서 버리는 걸음.
길을 더욱 신비롭게 만드는 한 마디가 여행자들의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천 년의 숲을 걸어 어디에 닿을 수 있을까.
문을 살짝 열자 맛있는 냄새가 전신을 감싼다. 허기의 종류 만큼 다양한 모양의 빵들이 진열대 위에 놓여 있다.
웅장한 멋보다 소박한 맛에 딛고 섰더니 아뿔싸, 바짓단이 흠뻑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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