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보기
먹어보기
둘러보기
즐겨보기
다녀보기
뽐내보기
읽어보기
느껴보기
살펴보기
함께보기
하늘을 향해 끝없이 날개짓하는 소망을 빗댄 듯 구름에 날개 끝이 걸려 있다.
얼마나 오랜 세월을 버티고 있었을까. 물빛으로 물든 돌덩이들이 정겹고도 고맙다.
땅의 기운을 받아 푸르던 것이 태양을 머금고는 붉은 빛을 띤다. 햇빛이 닿은 곳부터 점점 번져 간다.
내다볼 수 있는 벽이란 무엇보다 슬프다. 닿을 수 있을 것 같은, 하지만 결코 닿을 수 없을 발걸음.
빈 집을 돌아가니 뒤집힌 장독 두 개가 나란히 놓여 있다. 담은 만큼 쏟아낼 필요도 있나 보다.
한 계단을 오를 때마다 벽이 따라온다. 무의식적으로 손을 짚자 서릿발 같은 냉기가 팔을 타고 올라왔다.
길을 따라 그렇게 쌓인 건 줄 알았더니 이 길을 걷던 사람 수 만큼 네가 놓였던 거야.
아무도 오르지 않는 좁은 계단 굽이굽이 그림자만 기웃거린다.
오늘의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