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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으로 바라보는 세상의 너머에는 또 다른 프레임이 있어서 너의 눈빛이 내게 닿기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모른다.
해가 뜨는 순간에 집착하지 말라. 해가 뜬 뒤에는 더 많은 것들이 보이게 된다.
성큼성큼 다가가 몸을 쉬게 하는 것이 지나친 호사가 아닐까. 녹색이 어우러진 모습이 화려하고 따스하다.
계절마다 낮아지고 오르기를 반복하는 경계선. 철마다 선을 찾는 것은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늘을 내려다보니 하얀 구름이 떠다닌다. 물결 하나 일지 않으니 오늘의 날씨는 맑음.
사철 푸른 나무들과 크지 않은 물소리, 그리고 무엇이 있었을까. 반석 위에 둘러 앉았을 선비들의 모습이 보이는 듯 하다.
느리게 걸어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손길 닿은 곳곳이 정성으로 반짝인다.
모든 이별은 흔적을 남긴다. 계절을 배웅한 자리에 남은 쓸쓸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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