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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몇 개, 빈 새 둥지 하나 사람을 위해서 만든 곳이라 더 쓸쓸해 보인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문들을 지나치며 살아가는 걸까.
산 속에서 곧은 길을 걷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할 수 있다는 사실. 산 속에서 산이 아닌 곳을 걷는다.
잉어의 몸 크기가 살아온 세월을 보여주듯 퍼져 나가는 물결이 물의 세월을 보여주는 듯하다.
나그네를 위한 배려인가. 조금씩 젖어드는 꽃잎이 애를 태우네.
꽃 위로 피어난 것이 어찌 이리도 많을까. 꽃인듯, 아닌듯, 고민하는 시간이 즐겁다.
위로도, 그리고 아래로도 하늘이 걸렸다. 시선 가득 하늘이니 더 바랄 것이 무엇일까.
낯익은 이름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다가선 자리. 빼곡한 글자들이 풍기는 향긋한 냄새에 눌러 앉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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