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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많은 열매들을 매단 연유가 무엇일까. 문을 밀치고 들어서는 어린 이와 팔 벌려 맞는 늙은 이의 웃음을 상상한다.
약간의 경사인데도 몸을 가누기가 어렵다. 시선에 균열이 가자 어디에 발을 내딛어야 할지 망설여진다.
수면 위로 드리운 저 잎도 무척 아름답지만 무심코 내려다본 물밑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너에게 자꾸만 눈이 가.
흐린가 하여 들여다보았더니, 바닥이 곱다. 단정짓는 일은 항상, 이리도 위험한 것.
풍성한 털이 바닷바람에 얽혀 한데 뭉쳤다. 누굴 기다리는 건지 눈과 귀가 한 곳을 향하고 있다.
도심 한 복판, 꽃으로 장식된. 어색한 수식어를 달고도 여전히 여유로운 그 모습.
처마 아래 총총이 꽃송이들이 매달렸다. 밝혀두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밝히고자 했음이 아름답다.
한 해를 끝끝내 버텨내고 다음 해를 준비하는 이들. 그 빈 모습들에서 어찌 서글픔을 느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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