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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가야의 모든 것, 함안박물관


경남 함안은 낙동강과 남강이 흘러드는 곳으로, 비옥한 토지와 자연, 천연 요새를 배경으로 활짝 핀 찬란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바로 가야 문화권의 대표라 불리는 아라가야의 문화가 융성하게 일어났던 것이다. 그림으로만 전해져 내려와 그 실체를 찾을 수 없었던 ‘말의 갑옷’이 발견되면서, 함안은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고장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게다가 그들이 가진 역사의 근원인 아라가야의 제철기술까지 부각되기 시작했으니, 이제는 그 모든 것을 보존해야 할 의무가 생겨났다. 아라가야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곳. 바로 ‘함안 박물관’이다.

                    
                

가야인의 혼을 담다

함안에 그 터를 잡았던 아라가야는 뛰어난 철기 제작 기술을 가진 나라로 전해진다. 일본에까지 자신들의 철기 생산 기술을 전파했던 그들은 가야 문화권에서도 막대한 부를 가진 국가로 성장했다. 그런 그들의 흔적은 문명의 발달과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많이 사라질 수밖에 없었지만, 다행히도 함안군 가야읍에 그 웅장함을 기억할 유적이 남아있었다. 바로 사적 제514호로 지정된 말이산 고분군이 그것이다. 아라가야의 철기 문화를 확인해 주었던 말의 갑옷을 시작으로 아라가야를 대표하는 불꽃무늬 토기 등이 바로 이곳에서 출토되었다. 목간의 보고라 불리는 함안의 성산산성 자락, 함안 박물관이 개관하였다. 함안 박물관에서는 타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가야 유물인 수레바퀴 모양 토기, 문양뚜껑, 미늘쇠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그들의 혼을 느낄 수 있는 유물들을 다루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른 전시 순서는 함안 박물관의 짜임새 있는 전시를 의미하며, 그로 인해 역사 인식 및 교육이 올바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

 

함안의 역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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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사시대부터 이르는 함안군의 유물을 탐방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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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무덤의 방식은 여기 묻힌 사람의 신분과 준거집단을 추측하게 만든다.

함안 박물관은 크게 다섯 전시실로 나뉜다. 각각의 전시실에서는 시대의 흐름에 따른 각각의 특색 있는 전시를 구성하고 있다. 제1전시실은 포괄적으로 말해 ‘함안의 역사'를 테마로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함안의 역사 연표, 왕궁지에 대한 사진패널, 아라가야의 유적이 출토되었던 유적의 모형 등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이곳은 함안 박물관의 전시 도입부의 역할을 하고 있다. 바로 구석기시대에서 청동기시대에 이르는 전시를 하고 있는 것이다. 즉, 함안의 가장 중요한 역사인 아라가야 형성 이전을 살펴볼 수 있다. 제2전시실은 ‘무덤’ 전시실이다. 무덤 전시실이라 말하기에는 조금 우습지만, 함안지역에서 출토되었던 여러 시기, 종류를 아우르는 무덤의 형태를 전시하고 있는 것이다. 모형으로 제작되어 전시된 함안 지역의 고분문화가 시대에 따라 변해왔음을 배울 수 있다. 게다가 각 시대별 무덤과 함께 시기별 유물을 함께 배치, 전시한 데에서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다.

 

아라가야의 얼을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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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안 지역에 아라가야국이 세워졌을 당시의 문화를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3전시실의 모습

제3전시실이 함안 박물관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다. 즉, 아라가야의 모든 이야기를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것이다. 함안에서 출토된 아라가야인들의 유물과 유적은 주제별, 종류별로 상세하게 나뉘어 전시되고 있다. 특히 아라가야의 토기, 철기 문화에 집중하고 있다. 대외교류장, 마갑총, 초대형 건물지유적장 등의 특별 주제는 아라가야의 색다른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한다. 이곳에서 타 지역의 가야 박물관에서는 볼 수 없는 진기한 유물들이 산재해 있다. 게다가 그 특별함을 한층 더 올려주는 전시가 있다. 바로 영상시설, 매직 비전 등을 활용해 시각적, 감각적인 전시를 통해 아라가야의 생소함을 덜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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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라가야가 멸망한 뒤, 고려와 조선에 이르는 시기의 역사를 4전시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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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안군에서 발달한 세시풍속과 전설들을 보여주는 5전시관

제4전시실과 제5전시실에서는 아라가야 이후의 함안 역사를 전시하고 있다. 아라가야가 멸망한 이후, 고려 시대, 조선 시대 등의 역사를 유물, 유적 등을 통해 보여주고 있으며, 함안이 가진 전설, 문화재 등을 사진, 모형 등의 새로운 방법으로 구성하여 제공하고 있다. 지역의 고유성과 중앙정부집권 시기까지 아울러서 보여주는 함안박물관은 지역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한 번에 알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함안의 역사와 아라가야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함안박물관. 역사 지식으로 교양을 살찌우고 싶다면, 경남 함안의 함안박물관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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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일본에까지 철기 생산 기술을 전파할 만큼 막대한 부를 가진 국가로 성장했던 가야문화의 웅장함! 역사와 문화를 찾아서 경상남도 함안군으로 떠나보세요!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9년 09월 24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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