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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 10선] 순천 - 순천만습지


순천만습지는 순천시와 고흥군, 여수시에 둘러싸인 드넓은 여자만의 가장 안쪽에 자리하고 있다. 2006년 람사르 협약에 등록되었으며 북해 연안, 캐나다 동부 연안, 아마존 유역 연안, 미국 동부 조지아 연안과 더불어 세계 5대 연안 습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생명의 보고, 순천만습지

순천만습지

습지는 다른 말로 하면 늪이다. 육지와 수역의 중간 지대라고 할 수 있다. 습지는 생물에게 다양한 서식 환경을 제공한다. 순천만습지에는 새꼬막, 꼬막, 갯고둥, 돌조개, 접시조개, 방게, 칠게, 농게 등의 저서생물과 짱뚱어, 문절망둑, 말뚝망둥어 등의 어류를 비롯해 수십 종의 생물들이 서식한다. 

그뿐만 아니라 철새들의 낙원이기도 하다. 매년 겨울이면 흑두루미, 검은목두루미,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등이 수천 마리씩 날아와 월동한다. 철새는 겨울에만 날아오는 것이 아니다. 봄과 가을에도 시베리아와 호주 사이를 이동하는 철새들이 순천만을 중간기착지로 이용한다. 이때 날아오는 새들은 민물도요, 중부리도요, 청다리도요, 왕눈물떼새, 흰물떼새, 개꿩 등이다.

갈대는 순천만습지의 가장 큰 볼거리다. 순천만습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갈대밭을 품고 있다. 드넓은 갯벌을 가득 메운 갈대는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특히 갈대꽃이 피어 온통 황금 물결로 변하는 늦가을에는 그야말로 장관이 펼쳐진다. 

순천만습지 매표소를 지나면 넓은 잔디 마당을 건너야 하고 곧바로 커다란 목조 다리가 나타난다. 아치 형태의 다리 이름은 ‘무진교’이며 다리 아래는 대대포구다. 지금은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와야 하는 곳이지만 20여 년 전만 해도 대대포구 일대에는 대여섯 개의 식당들이 영업했었다. 대부분 순천만에서 잡은 민물장어를 판매하는 식당이었다. 어부들이 지친 하루를 달래던 곳이며 장어를 맛보려고 일부러 멀리에서 손님이 찾아오기도 했었다. 순천만습지가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식당들은 이주했고 지금은 생태탐사선이 포구를 지키고 있다. 다리 밑으로는 갯벌 사이로 수로가 형성되어 있고 이 수로를 따라 생태체험선이 운행한다. 

아치형 다리 위는 순천만습지의 드넓은 갈대밭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다. 다리를 건넌 후에는 데크 통로를 따라 운치 넘치는 갈대밭 사이를 걷게 된다. 갈대들은 바람이 불 때마다 일제히 몸을 눕혔다 일어서는 군무를 펼친다. 그럴 때마다 쏴아~ 소리를 내곤 한다. 갈대밭 사이에 드러난 갯벌에서는 농게와 짱뚱어를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겨울이라면 이따금 수십 마리의 철새들이 V자 행렬로 하늘을 날아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갈대밭 사이를 산책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일이지만 순천만의 갯벌과 갈대밭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용산전망대에 올라야 한다. 습지 끝자락에서 용산전망대까지는 편도 약 1.3km 거리다. 걷는 시간만도 왕복 1시간은 족히 걸리지만 놓치기 아까운 전망대다. 전망대로 향하는 길은 구불구불한 산길이다. 이마에 땀이 몽글몽글 맺히지만, 소나무 향기를 맡으며 걷다 보면 어느새 전망대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순천만습지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인위적으로 가꾼 것처럼 둥근 갈대밭 여러 개가 다닥다닥 붙어 있고 그 사이로 커다란 수로가 형성되어 있다. 이따금 그 수로 사이로 생태체험선이 평화롭게 미끄러져 간다. 대대들이라고 부르는 습지 너머 논들은 한때 바다였다. 간척사업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발가락으로 고기를 잡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물고기들이 많았던 곳이다. 전망대 밑 습지 일부는 염전이었다. 지금도 물이 빠지고 나면 흐릿한 염전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온 후에는 순천문학관에 들러보는 것이 좋다. 순천문학관은 습지의 북쪽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대대포구에서는 약 1km 거리다. 순천문학관은 동화작가 정채봉과 소설가 김승옥의 작품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전시관 역시 정채봉관과 김승옥관으로 나뉘어 있다. 정채봉의 고향은 순천이고 김승옥은 일본에서 출생했으나 다섯 살 무렵 귀국해 순천에서 성장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동화작가 정채봉은 풍부한 감수성을 고향 순천에서 키웠다. 한국 동화작가로는 처음으로 동화집 '물에서 나온 새'와 '오세암'이 독일과 프랑스에 번역되었다. 전시관에는 그의 육필원고와 생전에 사용하던 각종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섬세한 문체가 돋보이는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은 가상의 도시 ‘무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 배경지는 순천만이다. 대대포구 위를 지나는 아치형 다리의 이름 ‘무진교’도 소설에서 따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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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갈대밭을 품고 있는 순천만습지, 황금 물결의 갈대를 보러 떠나보아요. 

트래블투데이 차예진 취재기자

발행2021년 03월 17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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