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빼어난 자연미를 발산하는 ‘서울의 금강’, 도봉구,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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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빼어난 자연미를 발산하는 ‘서울의 금강’, 도봉구


도봉구라는 명칭은 도봉산에서 비롯됐다. 도봉산은 태백산맥에서 뻗어 내려온 광주산맥의 한 봉우리다. 선인봉, 자운봉, 만장봉, 신선봉, 오봉 등 산 전체가 거대한 화강암으로 돼 있다. 맑은 날이면 화강암 벽이 뿜어내는 하얀 빛깔과 뾰족하게 솟은 초록의 산봉우리, 파란 하늘이 절경을 이룬다. 마치 금강산을 빚어 놓은 듯해 예부터 ‘서울의 금강’이라고 불렸다. 특히 도봉구는 경치가 좋아 예부터 많은 위인이 이곳에서 풍류를 즐겼다, 대표적인 이가 한국 주자학의 대가 조광조다. 또 국내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데, 그중 일명 ‘아이리스’라 불리는 붓꽃이 즐비하다. 이밖에 도봉구는 영해군의 묘가 조성되면서 유래한 무수골, 민족의 질박한 체취가 스며있는 옹기 박물관 등 자연과 함께한 역사가 발달했다. 

                    
                
  • 사계절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이는 도봉산 등산로에는 언제나 등산객으로 가득하다.

 

유교 왕도정치의 대가 조광조의 흔적들

중종 때 도학자이며 진보적 정치가 감찰 원강의 아들인 조광조는 성리학 연구에 힘써 김종직의 학통을 이은 사림파다. 1510년 사마시에 장원으로 합격, 진사가 되어 성균관유생이 됐고, 1515년 관직에 초임 됐다. 그는 유교로써 정치와 교화의 근본으로 삼는 왕도정치의 실현을 역설했다. 

주자학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고려 말, 조광조의 도학 정치에 대한 주창은 대단한 것이었고, 이러한 주창을 계기로 하여 당시의 학풍은 변화돼 갔으며, 뒤에 이황·이이 같은 학자가 탄생할 수 있었다. 그의 도학 정치는 조선 시대의 풍습과 사상을 유교식으로 바꾸어 놓는 데 있어서 중요한 동기가 되었다. 조광조는 젊었을 때 도봉산의 경치를 좋아했다. 심지어 조정에서 공무를 마치면 찾아가 놀기도 했다. 도봉서원은 그가 평소에 즐겨 찾던 도봉산 골짜기에 그의 인격을 흠모하는 지방유생들과 남언경목사가 건립하고 배향했다.

 
  • 도봉산 서울창포원에서는 12가지 테마별로 식물에 관한 다양한 생태를 체험할 수 있다.

아이리스가 즐비한 창포원

서울 강북의 끝자락인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에 세계 4대 꽃 중 하나로 꼽히는 붓꽃이 가득한 특수식물원인 서울창포원은 약 1만 6000평에 붓꽃 원, 약용식물원, 습지원 등 12개 테마로 구분 조성됐다. 붓꽃원에는 노랑꽃창포, 부처붓꽃, 타레 붓꽃, 범부채 등 '붓'모양의 꽃봉오리로 된 붓꽃 류 130여 종의 다양한 붓꽃 30만 본을 심어 붓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약용식물원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약용식물 대부분을 한자리에서 관찰할 수 있으며, 습지원에서는 각종 수생식물과 습지생물들을 관찰 할 수 있도록 관찰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자연의 풍광을 그대로 간직한 무수골

무수천을 거슬러 올라가면 무수골이라는 자연마을에 이른다. 무수골이란 마을 이름은 1477년 세종의 9번째 아들 영해군의 묘가 조성되면서 유래되었다 옛 명칭은 수철동이었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무수동으로 바뀌었으며 무수골은 ‘무수울’이라고도 한다. 아무런 걱정 근심이 없는 골짜기, 마을이란 뜻으로 세종이 먼저 간 아들의 묘를 찾아 왔다가, 약수터의 물을 마시고 ‘물 좋고 풍광 좋은 이곳은 아무런 근심이 없는 곳’이라 했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유래됐다. 

무수골은 그린벨트 내에 있어 자연의 풍광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등산객들의 좋은 휴식처로 꼽히고 있다. 특히 도심에서 볼 수 없는 친환경 농법으로 벼농사를 짓고 있어 모내기와 추수, 탈곡 등 체험행사도 볼 수 있다. 인근에 있는 주말농장은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각종 채소를 직접 재배 수확함으로써 신선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맛보는 재미가 있다.

한국 옹기의 자존심, ‘옹기민속박물관’

옹기민속박물관은 5000여 점의 유물을 소장한 옹기 전문박물관으로 우리 민족의 질박한 체취가 스며있는 공간이다. 1991년 4월 고려민속박물관으로 설립되어 1994년 3월 옹기 민속박물관으로 이름을 바꿨다. 

단순한 옹기와 유물의 전시․관람에만 그치지 않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전시공간은 옹기전시실, 민속생활용품 전시실 및 야외전시장으로 이루어졌으며 옹기전시실에는 식생활 옹기를 비롯해 거름통, 요강, 화로, 굴뚝, 소줏고리 등의 주거 생활용과 물박과 같은 악기용 옹기, 신주 단지로 쓰인 민간신앙용 옹기 등 200여 종 2000여 점의 옹기가 시대별․용도별로 분류되어 있다. 

민속생활용품 전시실에는 목공예․짚 풀공예․종이공예․화각공예․금속공예․유기제품 등의 생활용품과 사례 · 무속신앙과 관련된 100여 종의 민속생활용품이 전시되어 있고, 야외전시장에는 무자위․용두레․풍구 등의 옛 농기구와 연장 100여 종을 비롯하여 큰 항아리․연가․석탑․석등․맷돌․우물 등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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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자연미로 서울의 금강이라 불리는 도봉구!
한국의 주자학의 대가인 조광조 같이 풍류를 즐기고 싶다면 도봉구로 출발~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1년 09월 1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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