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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 아기단풍, 이 가을의 특별한 아름다움


신록의 여름이 지나고 나면 어느덧 찾아오는 가을. 우리나라 금수강산은 오색의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사람들은 이 아름다움 속에서 저마다의 추억과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에 분주하다. 그중 단풍 1번지를 꼽으라면 오색의 단풍이 물든 '내장산'이 아닐까? 매표소부터 시작되는 단풍 터널과 우화정을 지나 내장사까지 이어지는 아치형 단풍 터널 길은 가을 절경을 만끽하기에 매우 탁월하다. 그리고 내장산의 다른 코스인 백양사의 오색 단풍길도 그에 못지않다. 올해도 어김없이 단풍 여행의 최고로 손꼽히는 백양사 아기단풍을 만나러 떠나보자!

                    
                

곱다, 여리다 '아기단풍'? '아기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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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에서 볼 수 있는 아기단풍은 다른 단풍보다 유난히 곱고 여리다. 

'아기단풍'은 다른 지역의 단풍보다 유난히 얇고 작은데다 단풍의 오색 빛이 마치 갓난아이의 손바닥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아기단풍을 말하면 흔히 '내장산'을 생각하기 쉽지만, 상왕봉을 주봉으로 한 내장산 국립공원지구의 또 다른 명산인 '백암산 백양사' 또한 아기단풍으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특히나 백암산 백양사는 유난히 곱고 여린 아기단풍 군락과 멀리 보이는 학봉의 자태가 한데 어우러져 화려한 오색 빛을 발하니, 그야말로 가을 멋에 한껏 취하게 한다. 특히 11월 초에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데, 이때가 되면 백양사의 아기단풍을 보기 위한 단풍 인파가 전국에서 몰려든다. 백양사 아기단풍, 어떠한 아름다움이 있어서일까?

 

천년고찰 백양사에 머문 가을

백암산 중턱 자락에 위치한 백양사(고불총림)는 631년 (백제 무왕 33)에 여환 조사가 창건하였다. 백양사라는 이름은 하얀 양을 제도한 데서 유래 되었는데 조선 선조 때 환양선사가 절에 머물면서 염불을 하자 흰 양들이 몰려오는 일이 자주 있어 이를 보고 '백양사'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지며, 여러 차례 중건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이루게 된다.

백양사에는 예로부터 훌륭한 스님들이 끊이지 않았는데 고려 각진국사를 비롯하여 조선 시대 소요, 태능, 편양, 진묵, 연담 스님, 조선 말기 불교를 이끌어 왔던 백파, 학명, 용성, 인곡, 석전, 만암고암 스님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일제시대 불교법통을 이어온 고승 대덕스님들이 백양사에서 수행하였다. 또한 백양사에는 수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데 소요대사부도, 대웅전, 극락보전, 사천왕문, 청류암의 관음전, 선조와 현종이 나라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특별히 제사를 올렸다는 국기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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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 입구, 장성호와 어우러져 오색으로 물든 단풍의 모습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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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팔경국립공원 백암산 백양사'라는 글귀가 새겨진 표지석이 백양사에 왔음을 실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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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단풍에 대한 설명을 미리 읽는다면 백양사로의 가을 탐사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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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풍경, 쌍계루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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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학봉의 자태가 건너다보인다.

백암산 계곡을 따라 흐르는 장성호의 시원한 물줄기 소리를 들으며 백양사 가는 길의 발걸음은 매우 경쾌하다. 그 길을 아기단풍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내딛는 발걸음마다 아기단풍의 다양한 표정이 살아있어, 단풍여행에 흥이 돋는다. 그리고는 이내 곧 백양사 입구에 들어 서면 장성호 주위를 둘러싼 단풍 절경이 반겨준다. 그리곤 한 걸음 한 걸음을 걷다 보면, 백양사의 아기단풍과 멀리 보이는 학봉의 자태가 한눈에 들어오면서 한껏 치장한 가을의 아름다움이 눈 앞에 펼쳐진다. 전체적으로 붉은빛 일색인 내장산 단풍과 달리 백양사의 단풍은 은행나무의 노란 빛과 비자나무들의 푸른빛 조화로 좀 더 화려하고 눈에 띄는 빛깔을 보인다.

그 길 한편에는 '조선팔경국립공원 백암산 백양사'라는 새겨진 큰 표지석이 놓여 있는데, 이 표지석의 '조선팔경'이라는 단어에서 백암사 백양사의 아름다움이 얼마나 자신 있는지를 느낄 수 있다. 봄에는 매화, 여름에는 짙은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으로 각 계절에 따라 펼쳐지는 다양한 아름다움이 이곳을 다시 찾게 한다. 아마도 백양사 단풍을 처음 보는 이라면 걷는 내내 모두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곱다, 정말 갓난아이 손처럼 작은 단풍이구나, 곱다 고와' 라고. 그리고 아마 그런 느낌을 받은 사람이라면 올 겨울과 내년 봄에도 백양사를 다시 찾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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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를 찾은 사람들. 쌍계루의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분주한 모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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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산을 조금 더 오르다 보면 약사암을 만날 수 있는데, 이곳에서 보는 백양사의 모습 또한 일품이다.

백양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쌍계루'이다. 쌍계루는 1350년(고려 충정왕 2년)에 교루(橋樓)라고 하여 건축되었다. 쌍계루 연못에서 바라보는 백암산 풍광은 그야말로 백양사 최고의 절경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까닭에 쌍계루가 보이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아기단풍' 길에 걷던 걸음을 멈추고 카메라를 향한 손이 바빠지기 시작한다. 모두들 학봉의 자태와 쌍계루의 조화 그리고 호에 비춘 반영을 자신의 카메라 렌즈에 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그렇게 백양사 가을의 아름다운 풍경은 많은 사람의 가슴 속과 추억 앨범에 담기게 된다. 

백양사 경내에 들어서면, 뒤에 우뚝 솟은 바위산이 보이는데 이를 '학봉'이라 한다. 백양사에서 바라보는 학봉은 더 가까이서 봐서인지 그 자태와 수려함은 쉽게 이곳에 발이 떨어지지 않도록 만든다. 백양사를 뒤로하고, 한 20분 정도 오르면 학봉 중턱에 '약사암'이 있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가을 산사의 매력을 흠뻑 뽐낸다. 가을 오색 빛으로 사방이 둘러 싸인 백양사 전경은 가까이서 봤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게 포근함과 따듯함이 있는 가을 절경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백양사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자면, 시기적으로 짧은 계절인 가을에 대한 아쉬움이 커져 간다. 그러나 이곳 백양사에 담긴 가을날의 아름다움은 늘 기억 속에 있기에 벌써부터 다시 돌아올 내년에 가을을 기다리게 하는 것은 아닐까?
 

백양사 매표소에서 백양사를 가는 길은 단풍길과 호수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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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양사 매표소에서 백양사를 가는 길은 단풍길과 호수길이 있다.
  • 주로 단풍길로 향하는 경우가 많지만 호수길은 학봉을 볼 수 있다.
  • 단풍길도 호수길 못지않은 매력이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 들어갈 때 나올 때 각각 서로 다른 길을 택할 것을 추천한다.
  • 쌍계루의 반영 사진. 가을에 딱 한 곳만 여행하라 한다면 쌍계루를 꼽을 수도 있겠다.
  • 어느 봄날의 백양사의 모습도 함께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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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디고운 아기단풍길을 걸으며 가을 정취에 흠뻑 빠져보세요~ 약사암에 올라 백양사 전경 사진을 추억으로 남긴다면 더욱 뿌듯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

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나영수

발행2018년 09월 05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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