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물든 산청 황매산 철쭉평전 가는 길,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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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물든 산청 황매산 철쭉평전 가는 길


경남 산청군에서 철쭉축제를 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바로 철쭉군락으로 유명한 황매산철쭉제 이야기다. 철쭉은 벚꽃, 목련, 개나리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4월 말부터 조금씩 얼굴을 내미는 꽃이다. 시원한 모양과 고운 빛깔이 비로소 완연해진 봄의 축제를 수놓기에도 잘 어울린다. 황매산 철쭉은 산 위에 자리한 ‘황매평전’이라는 이름의 널따란 평지에 붉게 피어나는 것이 특징. 그 풍경을 담으러 떠나보자.

                    
                

황매산, 계절마다 빛나는 보물산

황매산은 해발 1,108m의 산으로 태백산맥의 마지막 준봉이며, 덕유산에서 뻗어 나온 줄기라고 한다. 기암으로 둘러싼 바위산이 절경이라 영남의 소금강이라고도 불린다. 위치는 경남 합천군과 산청군에 넓게 걸쳐있는데, 이 때문에 여러 곳에서 정상으로 모여드는 줄기를 지녔다. 목장 개발로 훼손되기 전까지는 주변 지역민들에게 풍부한 먹거리를 내어주는 산이기도 했다. 지금도 산속 깊은 곳에는 멧돼지, 표범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살고 있을 만큼 여전히 사람의 손길을 많이 타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황매산은 계절별로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봄에는 고원 위에 펼쳐지는 철쭉군락이 유명하며, 철쭉축제가 매년 전국의 상춘객을 불러 모은다. 여름의 황매산은 고원 아래 뜨거운 햇볕과 시원한 공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온통 푸른 산에는 키 작은 풀들만 자라고 있어 시야가 넓게 트이고 걷기에도 좋다. 가을은 푸르게 자란 억새가 빛을 발하는 시간. 내내 푸르기만 할 것 같던 산이 단풍 옷을 갈아입는 풍경도 볼만하다. 마지막으로 겨울에 만나는 것은 역시 고원의 설경. 황매산의 사계는 붉고 푸르고 노랗고 하얀 4색의 매력을 고루 지녔다고 할 수 있겠다.

 

산청 황매산철쭉제 가는 길

고운 철쭉이 만개한 황매산 능선을 따라 걷는 사람들

황매산의 주된 철쭉군락은 두 곳으로, 산청군 차황면의 법흥리 신촌마을에서 황매산 정상으로 오르는 것부터 시작하게 된다. 등산로를 따라가면 정상 근처에서 철쭉군락지를 만나기 때문. 산에 오르기 전 신촌마을에도 산자락에 다랭이 논을 깎아 만들어 그 풍경을 보는 재미가 있다. 엄연히 철쭉 축제를 보러 왔는데 정상까지 산행한다니, 걱정부터 앞서는 이들도 있을 테지만, 괜찮다. 굽이굽이 들어가는 산길이기는 해도 해발 800m 지점까지 차로 들어갈 수 있게 도로를 내두었기 때문이다. 길이 끝나는 지점은 산청 영화주제공원으로, 영화세트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영화 <단적비연수>, 드라마 <주몽>, <태왕사신기>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영화주제공원에서 정상에 오르는 능선을 따라 철쭉이 펼쳐져 있다. 황매산의 철쭉은 키가 크고 색이 곱기로 알려졌으며 군락이 크게 빽빽한 편이 아니라 구석구석 들어가 둘러보기에도 알맞다.

 

철쭉평전, 꽃으로 물든 축제의 장

하늘 아래 맞닿은 고원에 철쭉이 가득한 황매평전의 풍경.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두 번째 철쭉군락은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 걷다 보면 닿는 황매평전에 있다. 황매평전은 일종의 작은 고원으로, 정상인 ‘황매봉’ 아래로 ‘베틀봉’까지 이어지는 남북의 능선을 중심으로 양쪽에 펼쳐지는 너른 평원이다. 철쭉 군락이 아름다워 철쭉평전이라고도 불리며, 분명 1,000m가량 높이 올라왔는데도 꽃과 사람이 널따란 평지에 가득한 것을 보면 마치 천상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다. 축제는 지역주민들이 정성껏 마련해 소소하고도 알찬 편. 사방 천지를 물들인 철쭉이 큰 몫을 하므로 너나 할 것 없이 축제 분위기에 흠뻑 빠진다.

황매평전을 붉게 물들이는 철쭉은 단아하고 연한 색깔을 띤다. 절로 자란 산철쭉은 진분홍빛과 함께 서로 다른 빛깔과 어울려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차를 세워두고 철쭉을 둘러보러 걸어야 하는 시간은 2시간 정도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니 늦깎이 봄꽃여행이 필요한 이들은 산청군 황매산으로 가자. 쉬이 발걸음을 떼지 못할 철쭉 향연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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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군락이 있는 황매평전이 경남 산청군과 합천군에 걸쳐있기 때문에 두 지역 모두 철쭉제를 연다고 합니다. 두 번을 찾아도 좋을 황매산으로 철쭉 산행 가보지 않으실래요?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3년 04월 17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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