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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삼계탕, 겨울엔? 이것! 산천어 음식들!


추운 겨울에 트래블피플은 어떤 음식이 생각나는가? 군고구마, 찹쌀떡, 호빵, 호떡, 붕어빵, 어묵... 그러고보니 추운 겨울에 생각나는 먹거리는 간식거리가 우선 생각난다. 하지만 추운 겨울에도 번쩍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산천어! 얼음낚시로 유명한 건 알겠는데 혹시라도 어떻게 먹어야 좋을지 모르는 트래블피플을 위해 [트래블투데이]가 산천어로 먹을 수 있는 고급진 몇 가지 음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화천과 산천어, 인연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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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하고 평화로운 마을 화천군은 해마다 겨울이면 세계에서 가장 떠들썩한 마을 중 하나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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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의 마스코트가 된 산천어로 장식된 서등거리. 

아름다운 산과 호수를 가진 청정의 고장 화천군은 우리나라 최고의 겨울축제로 꼽히는 산천어축제로 유명하다. 하지만 산천어는 화천군의 고유어종이 아니다. 조선 중기 중종 때 완성된 ‘신증동국여지승람’를 보면 화천군의 고유어종으로 열목어, 누치, 쏘가리만 있었을 뿐 산천어는 없었다. 1988년 발간된 ‘화천군지’에서도 산천어는 화천군의 고유어종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그러다 평화의 댐 소동이 화천군을 ‘산천어의 고을’로 바꿨다. 두 차례에 걸친 댐 공사로 물을 뺀 파로호는 밀려든 토사로 죽은 호수가 되어버렸고, 화천군 경제 또한 빈사 상태가 됐다. 화천군과 지역주민들은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다가 산과 물의 상징인 산천어를 생각해냈다.

파로호가 살아나는 것을 기다려 2003년부터 딱 3년만 진행하려 했던 산천어축제는 뜻밖의 대박을 터뜨렸다. 2006년 4회 축제 이후부터 100만 명 이상이 찾고, 2015년 이후로는 150만 명 이상이 찾으면서 우리나라 대표 축제로 발돋움하게 된 것. 지역축제로 작게 시작된 축제가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보도할 만큼 세계적인 축제로 변한 것이다. 1년에 약 20여 일 동안 치르는 산천어축제가 낳는 경제 효과는 2016년 제13회 축제 현재 약 2,500억 원에 이른다. 조직위원회 측은 2016년 축제 때 무려 150t에 이르는 산천어를 풀어 놓기도 했다.

 

여름엔 삼계탕, 겨울엔 이것! 겨울 보양식, 산천어

겨울철 최고의 보양식, 산천어.

산천어는 연어목 연어과의 민물고기이다. 우리나라의 토종 물고기로 생김새가 송어와 아주 비슷하지만, 몸길이는 송어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산소가 풍부한 강 상류의 맑은 물에서 살며 국내에서는 대부분 동해로 흐르는 강에 분포한다. 송어와 비슷해 보이나 타원형의 세로줄 무늬로 쉽게 구별된다. 고영양에 저열량을 가진 대표적인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또한, 단백질과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병후 회복기에 좋으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어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여기에 비타민도 풍부하여 어린이 성장 발육에도 탁월하다.

 

자연을 품은 맛, 산천어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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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탱하고 차진 식감이 일품인 산천어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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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에서만 맛볼 수 있다. 별미 중의 별미, 산천어 순대 .

송어와 같은 연어과 생선 특유의 물렁물렁한 식감은 호불호가 나뉘게 마련이다. 부드러워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기 때문에 씹는 맛이 없다며 싫어하기도 한다. 산천어도 연어과 생선이다. 미끈한 연분홍빛 속살이 자태를 드러냈다. 하지만 다른 연어과 생선과는 다르게 살이 제법 탱탱하고 차진 식감이 수준급이다. 특히 산천어는 구이로 먹을 때 그 맛과 향을 더욱 느낄 수 있다. 산천어를 깨끗이 씻은 후 칼집을 낸 후에 소금으로 적당히 간을 맞추면 끝. 호일에 싸서 숯불이나 화덕에 구워 먹을 수도 있고, 꼬치를 꽂아 먹을 수도 있다. 비린내는 나지 않지만 민감하신 분들은 산천어 배를 가르고 마늘을 넣은 다음 호일로 감싸서 구워 먹으면 마늘의 향긋한 향이 산천어 전체에 퍼져서 더욱 향긋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회로 먹을 땐 민물 회임에도 불구하고 흙냄새가 나지 않는다. 살짝 기름진 감칠맛도 독특하다. 담백하고 끝 맛은 고소하다. 바다 생선회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맛이다. 산천어 매운탕은 매운탕 중에서도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다. 비릿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밋밋한 것도 아니다. 산천어 살이 촉촉하게 씹힌다. 1급수에 서식하는 물고기라 뒷맛이 깔끔하다. 얼큰하며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산천어 순대 또한 별미다. 향토 관광음식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산천어 순대가 화천군을 찾는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돼지고기 대신 화천군의 상징인 산천어 고기를 다져 넣어 만든 순대는 산천어가 풍부한 화천군에서만 맛볼 수 있다. 산천어 순대는 돼지고기 대신 산천어를 넣어서 더 담백하고 고소하다. 돼지고기의 잡내가 느껴지지 않아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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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나라에서 맛보는 산천어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찾는다면 화천군으로 출발~ 산천어의 매력에 풍덩 빠져보자~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18년 12월 09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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