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재래시장에서 구수한 손맛을 느껴볼까?,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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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재래시장에서 구수한 손맛을 느껴볼까?


고급스러운 동네의 유명한 맛집만 맛집일까. 분위기 한껏 살린 파스타며 스테이크도 좋지만, 담백하고 소탈한 시장 음식의 매력을 외면할 수는 없다. 시장 음식의 '맛'을 안다면 그리워하는 것으로만 만족할 수도 없는 일. 맛집 사냥꾼이자 내 맛집 탐험 파트너인 친구를 불러서 재래시장 먹거리로 유명한 원주시로 내려갔다.

                    
                

재래시장에서 원주의 맛을 보다!

미리 입소문으로 점 찍어둔 시금치 만두와 당근 만두를 먼저 맛보기 위해 찾았다. 멀리서부터 노릇노릇 금빛을 도는 만두와 녹색 송편 색을 띠는 만두가 눈에 아른거렸다. 홀린 듯한 발걸음으로 도착한 곳은 만두만 만들어 파는 만두 전문 가게였다. 당근과 시금치로 만두피의 색을 내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만두피가 얇아서 이런 얇은 만두피에 어떻게 터지지 않고 다 담았는지 신기한 속이 꽉 차있다. 군만두는 먹기 좋은 크기로 얼핏 보면 호떡같이 얄팍하게 생겼지만 각종 다진 채소와 고기로 속이 꽉 차있다. 고기만두와 김치만두 두 종류가 있는데 재료를 묵혀서 쓰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모든 만두는 부부인 사장님들이 새벽부터 손으로 직접 만든다고 한다.

  • 북적북적, 원주의 전통시장 안에서 원주 별미들을 맛볼 수 있다. 

배를 만두로 꽉 채웠으니 조금 가벼운 음식을 먹으려고 했다. 중원시장과 중앙시장 중간 골목에 올챙이국수를 파는 ‘올챙이할머니’가 있다. 올챙이국수는 강원도사람이라면 다 아는 강원도 향토 음식으로 옥수수로 죽을 쑤어 작은 구멍이 난 통에 담아 밀어내면 나오는 모양이 꼭 올챙이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찬물에 올챙이처럼 생긴 면이 담기고 면 위에 김치가 먹을만큼 올려져 나온다. 생긴 것뿐만 아니라 먹는 방법도 독특하다. 수저가 닿기만 해도 국수 면이 끊어지기 때문에 젓가락으로는 먹을 수 없고 숟가락으로 김치와 버무려 먹어야 했다. 일반국수 양만큼 나오는데 배불리 먹어도 국수 면이 쉽게 줄어들지 않는 것이 신기했다. 쉽게 배가 부르지만 소화가 잘되는 느낌이었다. 올챙이 할머니는 36년간 장사를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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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록달록, 고운 빛깔의 만두는 맛까지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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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툼한 떡갈비에 마음까지 훈훈해진다. 

재래시장 탐방을 가서 오일장에 가 보지 않을 수 있을까. 원주오일장은 원주천변 민속풍물시장에서 열리는데 매 2, 7일이면 쌍다리라 불리는 원주교에서 봉평교까지 이어지는 삼각형의 터에 상인들로 북적인다다. 오후에 좀 늦게 가보았더니 북적이던 상인과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간 뒤였다. 그래도 오일장만의 들썩하고 산만하면서도 정겨운 분위기는 여전했다. 입구에서는 역시 바닷가가 가까운 동네라서 어물전이 들어서 있었다. 내륙의 다른 장터와 달리 싱싱한 해산물이 다양하고 풍성하게 쌓여 있었다. 지척이 동해바다이니 당연히 해산물이 전부 신선하다. 

오일장에 왔으니 역시 강원도 장날에서 먹는 명물인 메밀전과 메밀전병을 먹어봐야 한다. 메밀전과 메밀전병은 강원도에서 흔하게 맛볼 수 있는 음식으로 경조사 때도 빠지지 않는 대표 음식이라고 한다. 파전이나 해물전처럼 풍성한 볼거리는 없지만 메밀이 주는 담백함과 배추나 김치의 맛이 살아 있었다. 특히 메밀전병은 콩나물, 무, 당면이 적절하게 들어가 씹는 맛과 함께 칼칼한 맛이 입안에 맴돌았다. 메밀이 주는 구수함은 막걸리와 잘 어울리지만 운전을 해야 해서 그 것만은 허벅지를 찌르며 참아 냈다. 장날 먹거리가 잔뜩 남았지만 배가 이미 터지기 직전이라 집에 있는 가족들에게 주려고 떡갈비와 추억의 알사탕을 샀다. 재래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명물은 다 맛보고 가는 것 같아서 마음이 떡갈비 마냥 두툼하고 풍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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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의 오일장에 먹거리는 한 번에 다 먹기란 쉬운 일이 아닌데요,
쫀득 만두와 할머니 손맛 국수를 맛본 후 다른 맛거리는 포장해 가시는 센스를 발휘해 볼까요?

트래블투데이 편집국

발행2015년 09월 1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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