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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나온 길이 끊겼을까, 아니면 걸어 들어가던 길이 끊겼을까. 길 위에서 길을, 어느 쪽에 물어야 할지 고민해 본다.
놓인 것일까, 솟은 것일까. 양손으로 챙을 만들어 올려다보는 시선.
어둠이 내리기도 전에 가로등 불이 들어온다. 아, 한 곳은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 저기서는 별을 볼 수 있을까.
바위가 만들어내는 이곳의 고요함은 저마다의 무늬를 지니고 서서히 침식해 간다.
물안개가 어리듯, 빛이 고요하게 내려앉았다. 수없이 부서지고, 또 다시 채워지는 꽉 찬 풍경.
일정 간격을 두고 마주 선 두 개의 등대가 오늘은 텅 비었다. 갈매기도 찾아오지 않는 오늘, 애꿎은 파도만 넘실거린다.
설익은 벼를 지키고 선 모습들이 춤을 추듯 마냥 즐겁다. 스치듯 걸으면서도 어깨가 들썩인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붓과 붓을 쥔 손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 찰나의 선택이 전체를 좌우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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