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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道)와 예(禮)가 있는 곳, 지리산 청학동


청학동은 예로부터 도인(道人)들이 모여 지내는 곳으로 이름이 알려진 곳이다. 전국 여러 명산에 청학동에 관련된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지만,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청학동이 가장 유명하다. 속절없이 흐르는 현대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옛 도(道)와 법(法)을 따르며 사는 곳. 마치 조선시대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청학동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자.

                    
                

옛것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

  • 지리산 청학동에는 우리 전통 가옥의 모습을 간직한 초가집과 기와집들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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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청학동에는 우리 전통 가옥의 모습을 간직한 초가집과 기와집들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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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청학동에는 우리 전통 가옥의 모습을 간직한 초가집과 기와집들이 남아 있다.

‘예의 고을’. 바로 청학동을 일컫는 말이다. 해발 고도 800m에 이르는 지리산 삼신봉 동쪽 기슭에 자리한 청학동은 예로부터 청학이 노닐던 곳이라는 유래가 전해진다. ‘청학’이란 신선이 타고 다니며 도술을 부리는 새를 말하는데, 곧 신선 자체를 의미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이곳 청학동이 신선이 살법한 마을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곳에 사람이 살게 된 것은 그리 오래지 않았다. 한국전쟁 이후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해 지금의 마을을 이루게 된 청학동에는 특별함이 있다. 바로, ‘갱정유도일심교’라 하여 유교를 근본으로 유불선 사상과 동학 및 서학을 하나로 합한 도를 따르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점.   

분명 사람이 사는 마을인데, 마치 사극 속에나 있을 법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곳의 특별함은 더욱 빛을 발한다. 청학동에는 아직도 전통 그대로의 초가집이 있고, 그 집에서 사람들은 살아간다. 비단 집뿐만이 아니라 여기 사는 사람들도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생활 방식과 교육 등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도포 차림에 갓을 쓴 성인 남자들부터 머리를 길게 땋아 늘어뜨린 앳된 아이들은 꼭 조선 시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 청학동 거주민의 자녀들은 학교를 대신해 서당에서 학문을 연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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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학동 거주민의 자녀들은 학교를 대신해 서당에서 학문을 연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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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학동 거주민의 자녀들은 학교를 대신해 서당에서 학문을 연마한다.

지리산 청학동 일대에는 여러 곳의 서당과 예절학교를 볼 수 있다. 사람이라면 모두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삶의 자세인 예와 도를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실제 청학동에 거주하는 아이들은 학교에 가는 대신 서당에 다니며 공부한다. 그중 하나인 ‘청림서당’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한다. 한국 전통의 뿌리를 상징하는 예절교육부터 부모님에 대한 효의 정신까지 끊임없이 참된 인성을 교육한다. 더불어 한자 교육을 통해서는 더욱 깊이 있는 학문 수양을 도와준다. 
 
또한, 국내 최초로 인성 교육의 장을 연 예절학교 ‘몽양당’에서는 청학동 주민이 아닌 일반 학생들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예절캠프를 주기적으로 진행한다. 앞서 말한 서당과 마찬가지로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보는 예와 효 등 전통 그대로의 교육과 함께 의식주를 아우르는 전통문화도 체험할 수 있어 색다른 배움과 추억을 선사한다. 
 

다른 데서는 느낄 수 없는 운치와 전통이 느껴지는 청학동 마을 일대

아마 이곳을 찾는 이들이라면 공감하겠지만,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펼쳐 놓은 듯 산세와 물줄기가 수려하게 펼쳐져 있다. 아마 무릉도원이 어디냐 묻는다면, 이곳이라 할 정도로 아름다운 절경을 간직한 곳, 청학동! 우리가 잊고 있었던, 아니면 아직 알지 못했던 옛것의 아름다움을 이곳 청학동에서 느껴볼 수 있으리. 만약 이곳을 찾는다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아마 깨닫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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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청학동에는 여전히 옛 전통과 문화를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답니다. 마치 사극 속의 한 장면을 연출한 것처럼, 옛것 그대로의 청학동을 찾아가 보아요!

트래블투데이 김혜진 취재기자

발행2019년 05월 15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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