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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터를 깔고 사람이 만든 파라다이스, 외도 보타니아


거제의 항구인 구조라항에서는 두 개의 섬을 볼 수 있다. 거북이가 떠 있는 것처럼 생긴 내도와 식물원으로 유명한 외도 보타니아다. 예쁘게 떠 있는 여자섬 내도를 보고 한눈에 반한 남자섬 외도가 대마도 근처였던 자기 자리를 벗어나 슬슬슬 떠오고 있을 때, 이를 보고 깜짝 놀란 동네 여인이 고함을 치자 그 자리에 딱 못이 박혔다는 외도. 본디 사람 손이 닿지 않아 천연의 생태계를 갖추고 있던 외도는 현재 관광농원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쓰라린 실패가 불러온 식물원의 꿈

 
  • 외도 보타니아를 찾는 수많은 사람들. 사시사철 색다른 아열대 식물을 만날 수 있는 흥미로운 장소다.

외도에 선착장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외도는 사람의 손길이 닿기 힘든 수많은 섬 중 하나였다. 바람이 조금만 심하게 불어도 섬에 들어오는 교통이 두절되고 전화도,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 그야말로 척박한 돌투성이 땅이었던 것. 몇 년간 이 곳을 사들인 이창호, 최호숙 부부도 꾸준히 농장과 방풍림을 꾸며봤지만 그 성과는 보잘것없었다. 방풍림을 조성하면 몇 년만에 찾아온 한파가 냉해를 입히고, 돼지를 치자 구제역 때문에 가격이 폭락했다. 그런 뒤에 계획한 것이 현재 외도 보타니아의 전신인 외도 자연농원이다.
 
현재 외도 보타니아는 별다른 정기선 없이 거제도에서 출발하는 각종 유람선에 의해서만 오갈 수 있다. 대부분의 유람선이 외도가 1시간 30분의 일정으로 꾸려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선인장 동산이며 화훼단지, 코카스 가든 등 각종 아열대 식물들이 널려있는 모습은 한국이라기 보다는 색다른 외국 풍경을 보는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든다. 식물들과 사이좋게 어울리는 조각상이 더더욱 그렇다. 더욱이 술과 담배 금지, 숙박 불가라는 철저한 규칙도 이러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한 몫 한다.

 

지중해의 어느 가옥처럼 보이는 리스하우스. 하얀 벽이 스캐치북처럼 다양한 색깔들을 융합시킨다.

이 중 사람들이 꼭 들리는 장소가 있다면 바로 리스 하우스. 이미 10여년 전에 나온 드라마, 겨울연가의 마지막 장면을 여기서 촬영한 것이 알려지면서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람들의 발길을 돌리고 있다. 하얀 벽에 붉은 지붕이라는 다소 심심할법한 구성을 주변을 둘러싼 초록 잎사귀와 색색의 꽃들이 지중해 어딘가로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 시절 욘사마의 미소와 눈빛을 기억하는 이라면 이 자리에서 마지막 장면을 회상하는 것도 외도 보타니아를 즐기는 색다른 방법이 될 법 하다.
 

 

조각상과 찰칵! 외도 정점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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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타니아 곳곳에 배치된 조각상들은 보타니아의 최호숙 대표가 하나하나 선정하고 그 위치를 골랐다.

외도에는 조각과 식물이 어우러진 세 군데의 장소가 있다. 리스가든 앞에 펼쳐진 비너스 가든, 외도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놀이조각공원, 내려가는 길에 동무가 되어주는 조각공원이 그것이다. 비너스가든은 리스하우스의 앞에 환하게 펼쳐져 ‘저런 집에 살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상상의 날개를 달게 만드는 정원이라면 놀이조각공원과 조각공원은 외도의 전경을 보며 한 숨 돌리도록 만드는 힐링스팟으로의 역할을 충실히 한다. 우리 부모님이 어릴적 즐겨 하던 전통놀이를 대리석으로 형상화한 작품들은 찬찬히 살펴볼수록 미소를 짓게 만든다.

 
  • 감귤나무와 바다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으로 시작된 천국의 계단은 현재 야자수와 아열대식물로 새롭게 단장되었다.

한편 놀이조각공원들은 외도에서 다시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터닝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이 잔디밭을 기점으로 한려수도를 감상하며 찬찬히 내려가면서 향기로운 꽃, 그리고 외도와 점차 작별인사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만나게 되는 것이 천국의 계단이다. 여러 모양으로 다듬어진 정원수들이 줄지어 있고 그 양옆으로는 다양한 희귀식물이 진한 꽃향기를 내뿜으며 숨바꼭질을 하는 형상을 보인다. 어찌 보면 나무로 만들어진 미로를 걷는 느낌이지만 걱정할 필요 없겠다. 처음 지나갔던 세 갈래 길과 관리사무소가 곧 나올테니 말이다.
 
석별의 샘과 기념품 가게를 지나 선착장 쪽으로 오면 바다전망대가 보인다. 이제까지 외도 보타니아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보여주는 사료들이 갖춰져 있어 그 지난한 과정을 눈으로나마 훑을 수 있다. 한시간 반 동안의 짧은 탐험, 그러나 온화한 기후와 색다른 식물들을 즐기며 걷고 싶다면 외도 보타니아가 또 다른 잇플레이스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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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뿐 아니라 해수욕장까지 경관을 이루고 있는 거제로 출발해보세요~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1년 05월 17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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