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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보물을 찾아 ‘지보사’로


경북 군위군 군위읍 소재지에서 6km쯤 가면 상곡리에 이른다. 이 마을에 마치 배를 띄운 모양 같은 산이 보인다면 그 산이 바로 유명한 선방산이다. 그리고 선방산 중턱에는 세 가지 보물이 서려 있다는 지보사가 자리하고 있다. 지보사가 지닌 세 가지 보물이란 과연 무엇일까? 궁금증을 풀러 지보사로 향해보자.

                    
                
  • 신라 문무왕 13년에 창건된 지보사는 경북 군위군 선방산에 위치한다.

 

첫 번째 보물은 ‘가마솥’, 다음은…

지보사는 자세한 기록이 없어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전해진 바로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0교구 은해사 말사로 신라 문무왕 13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1942년과 1972년에 다시 수리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이 사찰에는 세 가지 보물이 있다고 해 지보사란 이름이 지어졌다. 

세가지 보물 중 두가지는 구름처럼 많이 오는 신도들을 위한 것이니 바로 가마솥과 맷돌이다. 둘 다 부엌에서나 쓰는 물건인 만큼 굳이 보물이라고 불릴것까지야? 하는 생각도 들 수 있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을 배불리 먹일 수 있는 조리도구라니 보물로 취급받아도 마땅한 것. 가마솥은 그 안에 열사람이 들어가고도 남을 만큼 큰 가마솥이며 맷돌은 아무리 식재료를 갈고 갈아도 물로 청소를 해 주면 대번에 처음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맷돌이란다. 맷돌을 좀처럼 쓰지 않는 지금으로선 이해하기 힘든 일이지만, 맷돌도 꾸준히 갈다 보면 돌 사이가 이지러지고 어처구니가 닳아 꼭 손질을 해주는 것이 일이었다. 어처구니야 적당한 모양의 나무를 골라와 쓴다고 해도, 맷돌의 날을 유지하기 위해선 매죙이장수를 불러와 요철을 한층 날카롭게 유지해야 했던 것이다. 절에 오는 모든 중생들에게 밥 한끼를 걱정 없이 먹일 수 있도록 해주니 그야말로 모든 이를 품어주는 보물이라 할 만 하다. 

반면 나머지 한 보물은 절을 한층 아름답게 단장해주는 역할이었다. 제각기 다른 색이 곱게 나는 오색 흙을 개어 바르면 그것만으로도 단청을 입힐 수 있었다. 붉은색, 푸른색, 노란색, 하얀색, 흑색. 이 다섯가지 색을 입힌 절은 그 자체만으로 곱디 고왔을 터이니 부처님이 보기에도 눈에 고왔을 터. 그러나 이들 보물은 일제 강점기 때 일본 사람들이 민족문화말살을 위해 가져갔거나 소실됐다고 한다. 현재 지보사에 남아있는 보물이라면 통일신라시대 때 축조돼 보물 제682호로 지정된 지보사 삼층석탑만이 전해지고 있다.

  

지보사의 현존하는 보물, 삼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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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보사의 역사를 웅변하는듯한 삼층석탑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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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하게 새겨진 팔부신중은 섬세한 솜씨를 자랑한다.

사찰 안으로 들어가면 화려하고 아담한 삼층석탑이 눈에 들어온다. 석탑의 기단은 균열하고 1~2층의 옥개석 일부가 파손됐으나 나머지는 비교적 양호해 완연한 삼층석탑의 모습을 띠고 있다. 특히 장식성이 가미된 것이 특징이다. 이중기단 위에 3층을 올린 형식으로 상하 기단 면석에 팔부신중과 사자 등의 12지상이 조각돼 있으며, 상층기단 갑석과 1층 옥신 사이의 별석에는 연화 무늬가 새겨져 있다. 연화 무늬가 삼층석탑의 은근한 아름다움을 더 부각하고 있다. 

또한, 상층기단 면석 기둥 사이에 팔부신중을 정교하게 새긴 것도 눈에 띈다. 하층기단 면석에도 3개의 기둥을 세우고 그 사이에 동물상을 양각했으나 마멸이 심하다. 화려하면서도 아담한 조각수법이 통일신라시대의 석탑 양식을 떠올리게 하지만 탑의 장식 등으로 보아 고려시대의 석탑으로 추정된다.

 

대웅전·요각·누각·지보사의 소박함 부각

경내에는 삼층석탑 외에도 대웅전과 삼성전, 요사채, 서별당 등도 자리해 있다. 특히 이들 전각은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져 소박한 지보사의 아름다움에 빛을 더하고 있다. 여기서 대웅전과 삼층석탑이 따로 있는 것으로 보아 새로 중수했을 당시 대웅전의 위치가 비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허물어진 절을 백동허 선사가 사찰의 전답을 정리하고 건물을 중수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지보암으로 의성 고운사 본산에 예속돼 있었으며 조선시대에 와서 지보사로  고쳐 부르게 됐다. 지금은 재정도 풍부하고 신도도 많으며 건물이 매우 깨끗하다. 물론 신도가 많은 만큼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산사의 고즈넉한 정취를 맛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자연과 하나 돼 군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등 문화를 경험해보기에는 좋은 명소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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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배를 띄운 듯한 형상을 한 선방산이 있는 경상북도 군위군!
산 중턱에 세가지 보물이 서려있는 지보사로 떠나보세요~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1년 09월 27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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