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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암서원, 서계서원, 칠곡향교에서 유림을 만나다


조선에서 배움은 실로 커다란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었다. 지역마다 서원, 향교 등이 지역의 교육을 맡고 있었고 외진 마을이라도 훈장을 초청해 소소하게나마 서당을 꾸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대구 역시 조선시대 당시의 배움의 열기를 스쳐지나가지는 못했다. 북구에 있는 두 개의 서원과 칠곡향교가 그 생생한 징표다. 널리 가르치고 위의 선현을 받드는 것을 미덕으로 삼았던 유림의 모습을 대구 북구에서 만나본다

                    
                

대구 유림의 가르침 구암서원

 
  • 구암서원은 대구를 대표하는 서원으로 서원철폐령으로 한때 없어졌으나 1943년 숭현사와 강당이 중수되었다. 

북구 산격동, 연암공원에 자리한 구암서원은 본디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본디 대구 중구에 있던 것이 1995년 연암공원으로 옮겨지게 된 것. 지금도 대구의 번화가인 중구가 꾸준히 그 규모가 커지다 보니 이전을 결정하게 된 것. 중구에 남아있는 옛 구암서원 건물은 지금은 근대골목 투어와 연계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활용되고 있다.
 
헌데 달성 서씨의 문중서원이던 구암서원에는 조금 특이한 구석이 있다. 분명히 한 가문의 서원일진대 그 당시 대구지방의 유림들이 주도하여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이는 달성 서씨의 종손인 구계 서침의 선행에서 비롯된 것. 당시 달성 서씨가 집성촌을 이루어 살던 달성 일대는 풍수지리가 좋기로 유명했다. 하여 세종이 이 지역을 성을 세우기 위한 토지로 쓰고 싶다며 양도하면 후한 세록을 주겠다며 제의했던 것이 이 일의 시초. 구계가 여기에 “이 나라의 모든 것이 임금의 땅이거늘 어찌 대가를 바라겠냐”며 토지를 바치자 세종이 기특히 여겨 그의 소원을 물어보았다. 구계가 소원으로 빈 것은 대구지방의 환곡 이자를 한 섬에 5되씩 깎아달라는 것이었다. 사사로운 혜택을 입는 것보다 그 지방 백성들이 고르게 이익을 보길 바랬던 구계 선생의 뜻을 기리는 뜻에서 구암서원 숭현사가 만들어졌던 것. 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없어졌다가 1924년 유림에서 다시 세우고 1943년에는 숭현사와 강당을 중수했다는 기록에는 고단했던 한국사의 이야기를 읽어낼 수 있다.

 

파도치는 시대를 살아나간 두 사람, 서계서원에 머물다

 
  • 서계서원의 모습. 주변에는 태암 이주가 능참봉직을 거절하고 세운 환성정이 있다.

서계서원 역시 인천 이씨의 가문서원이라는 특징이 있다. 서원이라는 것 자체가 일종의 사교육기관이었던 만큼 한 가문에 소속되었던 경우도 드물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이 서원에서 제사를 지내는 사람은 누가 있을까? 여말선초에 대제학까지 올랐던 오천 이문화 선생과 임진왜란 때 대구 지방에서 의병을 일으킨 태암 이주가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 모두 주변 상황이 흔들리던 시기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한 사람으로서 기록에 남아있는 것. 이를 생각하며 둘러보면 일자형으로 만들어진 네 칸의 아담한 건물도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서원이자 이 둘의 제사를 지내는 재실로 사용되던 것이 역시 대원군의 서원철폐령 때 문을 닫았었다는 슬픈 과거가 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의연하게 서 있는 서계서원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

  

꾸준한 배움의 장소, 칠곡 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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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끗하게 정리된 칠곡 향교의 전경. 앞의 큰 건물에서는 각종 체험활동이 이루어진다.

향교와 서원이 다른 점이 있다면 공식적으로 성현의 제사를 모실 수 있는 권한이 있는가이다. 요는 공자의 신위를 모시는 대성전이 갖춰져 있느냐 없느냐가 서원과 향교를 구분하는 하나의 기준인 셈. 또한 향교는 많은 건물들이 단청을 이용해 장식되어 있지만 서원은 공부하는 교실 만큼은 검소하게 지은 것이 특징이다. 향교는 관에 소속된 교육기관이었기에 가능한 것. 지금으로 따지자면 서원은 사립학교, 향교는 공립학교에 가까운 셈이다. 그래서일까, 향교의 건축양식은 서원에 비해 규칙적인 면이 있다. 성균관을 비롯한 조선시대의 국가교육기관들을 다녀보면 같은 이름을 지닌 건물들을 자주 마주치게 된다. 공자를 모신 대성전을 비롯해 교실로 쓰인 명륜당, 공자의 제자와 우리나라 현인들의 위패를 모신 동무, 서무가 대표적이다. 학생들이 머무는 기숙사로 쓰였던 동재와 서재도 여러 향교에서 찾아볼 수 있는 건축물이다. 칠곡 향교 역시 조선시대의 일반적인 배치형식인 전학후묘를 충실하게 따랐다. 앞에는 명륜당, 뒤쪽에는 대성전을 두고 대성전 양 옆에는 동무와 서무가 마주보고 있는 것.
 
이런 구조만 보면 칠곡향교의 ‘교육적’ 기능은 희박해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나올 법도 하다. 이미 교육 체계도 달라졌지만 남아있는 건물이 대부분 제례의 기능에 집중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이라고나 할까, 칠곡향교는 색다른 방식의 살아있는 향교를 만들고 있다, 바로 체험학습을 통해서다. 매월 초 수강신청을 받는 다도예절이나 시조, 서예반 등은 전통적인 교양을 키우기에 좋다. 반면 전통문화체험학습은 지역 학생들 대상으로 10인 이상 신청 시 가능하다. 한복을 입고 다도를 배우는 것부터 전통 활쏘기까지, 유생들이 하는 일상적인 활동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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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재실과 서원을 체험해보자.

발행2020년 04월 1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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