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함과 투철함의 대명사, 백범김구

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느님께서 물으신다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오직 대한독립이오.’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면 나는 또 ‘우리나라의 독립이오.’ 할 것이요. 또 그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고 세 번째 물으셔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 ‘내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오.’하고 대답할 것이다.
 
기억나는가? 이 명언의 주인공을. 바로 조국 광복을 위해, 민족 통일을 위해, 나아가 자주적인 문화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부단히 애쓰셨던 백범 김구 선생! 분열과 분단의 상황 속에서 우리가 행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 자세와 방향을 잡는 데 앞장섰던 김구 선생은 이제 우리 곁엔 없지만 그분의 강인함과 투철한 민족정신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김구선생의 민족정신을 기리는 백범김구기념관

2000년 6월 착공해 2002년 10월, 완전한 모습을 드러낸 백범김구기념관! 이곳은 선생의 삶과 사상을 통해 지나온 역사를 이해할 뿐 아니라 분단된 조국을 다시 통일하여 우리 민족의 무궁한 발전, 진정한 문화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민족정신을 계승한다. 이곳은 총 2층으로 구성되어 1층은 선생의 어린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하기까지의 과정을 알려준다. 이어서 2층에는 임시정부와 광복군에서의 활동과 그 후 광복을 맞이하고 서거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이 여러 사진과 기록물 등을 통해 보여진다.
 

그럼 본격적으로 백범김구기념관의 곳곳을 탐방해볼까? 우선 1층 중앙홀에 들어서면 김구선생의 좌상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김구선생의 유년기, 의병활동, 구국운동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어 김구선생의 삶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
 

2층에는 1919년부터 1945년까지 임시정부에서의 활동 모습을 알 수 있는 전시실이 있으며 그 외에 자주통일운동실, 서거와 추모실, 정보검색관 및 전자사진관 등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이 곳에 마련된 추모의 공간은 여러모로 굉장히 의미가 깊은 곳이라 할 수 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7분의 선열을 모셔둔 공간으로써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을 뿐 아니라 안중근 의사의 가묘가 조성되어 있다. 그 밖에도 이동녕, 차리석, 조성환 등의 임시정부 활동 지사들의 유해 또한 잠들어 있다.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이 있다면 기념관 내부의 추모의 공간에서는 백범 김구선생의 묘소가 보인다는 사실! 바로 백범김구기념관 주변에 김구선생의 묘소가 자리하고 있어 잠시 선생의 흔적과 정신을 되새길 수도 있다. 또한 이곳은 백범김구를 상징하는 대표 자료들을 소장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백범일지를 비롯한 윤봉길의사의 거사가 있던 날 아침, 윤봉길 의사가 김구선생의 시계와 맞바꾼 일화로 유명한 회중시계, 주로 김구선생이 글씨를 쓸 때 사용했던 사인(개인 도장) 등 문화적·역사적 가치가 큰 자료들이 기념관 내에 자리하고 있다.
 
이외에도 선생의 유구한 민족정신을 따를 수 있는 기획전시나 교육 및 문화행사도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굉장히 의미 있는 백범김구기념관! 한 시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가볍게 둘러볼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