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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역사로 퐁당, 달천철장과 쇠부리축제


산업의 시작, 그리고 산업생산의 발전을 언제라고 봐야 할까? 철의 발견과 가공에서부터가 시작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울산 북구는 철기문화의 중심지로 이곳에서 '달천철장'을 빼놓고 북구의 문화를 논하기는 힘들다. 선사시대 철기문화가 고스란히 서려 있는 달천철장 터는 철의 원료인 철광석을 캐던 흔적부터 당시 경제발전을 이루었던 철의 활용 등 찬란했던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다. 지금은 유적공원으로 개발 중에 있다. 전통산업사회에서의 철기문화의 발전과 현대사회에서의 가치와 의의를 이어오고 있는 달천철장과 쇠부리 축제에 대해 알아본다.

                    
                

철이 세상에 드러나는 곳, 달천철장

 

너른 벌판에 위치한 달천 철장. 여기서 캐낸 원철은 나무가 많아 제철에 필요한 화력을 얻기 쉬운 산골의 쇠부리로 보내졌다.

석기시대부터 철기시대까지 인류의 진화와 함께 문명도 함께 발전하였다. 돌을 깎아 사냥과 채집을 하던 인류는 점점 무기와 농기구를 만들어나가며 좀 더 생산적인 활동을 이루어나갔다. 그중 철을 발견하고 그 제련술을 발달시킨 것은 문명 발전을 획기적인 속도로 발전시켰다. 보다 날카롭고 튼튼한 칼, 부서지지 않는 농기구 등 다방면으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금속이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철의 원료가 되는 토철이나 철광석을 캐내는 철장은 국가의 큰 재산이었다. 국가의 산업기반을 이룩하는 근간이었기 때문이다. 달천절장도 예외는 아니다. 고대 동아시아 철기문명의 원류지라 불리는 달천철장은 삼한~조선 시대까지 철광석의 원산지였다. 그만큼 경제적인 부유함도 컸다. 삼한시대 당시 철은 중국에서 돈을 사용하는 것과 같다는 문헌기록에서 볼 수 있듯이 철은 당시 화폐경제 발달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더욱이 세종실록지리지에 1452년 달천에서 생산된 철이 수납되었다는 기록이 남아있을 만큼 달천지역의 철 생산은 그 역사와 유래가 깊다. 

 

두드림과 울림의 시간 ‘쇠부리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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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북구문화원은 쇠부리축제의 가치와 역사적 의의를 정리하여 여행객에게 알리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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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부리 축제를 한층 예술적으로 꾸며주는 것은 바로 철을 주소재로 해 만들어지는 스틸아트 작품들이다.

울산의 유서 깊은 축제인 쇠부리 축제도 제철작업을 일컫는 옛 말에서 어원을 찾을 수 있다. 철광석이나 토철 같은 원재료를 녹이고 가공하는 과정을 쇠부리라 불렀다고. 숱으로 불을 피워 1300도까지 올려야 원재료에서 철을 녹여낼 수 있었다. 이렇게 채취한 철을 다시 제련, 제강 과정을 거쳐 농기구나 무기 등을 만들 수 있었으니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터다. 울산 쇠부리축제는 이렇게 금속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행사와 전통 문화를 연상시키는 명물 축제로 자리 잡았다. 유구한 철의 역사와 철 생산지로서의 지역적 문화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시작된 이 축제는 지역의 전통산업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올해로 11회를 맞았던 쇠부리축제는 매년 잊혀 가는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유적의 중요성을 되새기고자 매해 다양한 체험과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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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방식으로 쇠를 뜨겁게 녹여 양질의 철을 만드는 야철작업은 그 당시의 제련기술자들을 절로 떠올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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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부리의 전 과정을 담은 울산달내쇠부리놀이는 울산이 자랑하는 전통놀이 중 하나다.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맹렬하게 끓어대는 고열 속에서 철을 생산하는 일은 여간 고된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이에 노동의 수고스러움과 고생을 달래기 위해 노동가를 불렀는데 이를 '불매가'라 부른다. 오늘날 ‘울산 달내 쇠부리 놀이’라 불리며 이 놀이가 산파되어 맞이한 축제가 울산 쇠부리 축제이다. 울산산업의 중심이자 산업발전의 핵심인 철기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쇠부리 축제는 매년 지역주민들뿐만 아니라 축제를 보러 오기 위해 모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문화교육을 할 수 있고 지역주민들은 지역 문화가치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으로 이루어진다. 짜임새 있게 구성된 다양한 프로그램 중 대장간 체험과 전통타각 체험 등으로 전통 방식으로 철광석을 녹여 철을 생산하는 과정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 직접 단조 과정을 체험하며 철을 두드려보고 쇠부리 놀이도 즐기며 오감으로 전통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울산 북구 문화원에서는 이러한 쇠부리 축제의 의의와 문화적 가치. 역사적 의의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북구의 다양한 문화 유적과 북구의 문화재들을 소개하고 있다. 북구 문화를 이끌어 오고 있는 향토자료를 받아볼 수 있으며 진행되고 있는 축제 정보까지 제공되어 지역으로의 여행을 준비할 때 참고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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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의 시작, 발전의 원동력이 된 철의 발견과 가공의 시작점인 울산 북구!
철광석의 원산지인 달천철장, 쇠부리 축제에서 철과 관련된 전통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트래블투데이 편집국

발행2015년 09월 07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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