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붉은빛이 가득, 마량리 동백나무숲,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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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붉은빛이 가득, 마량리 동백나무숲


계절이 바뀌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 순간은 저마다 다르다. 날씨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는 게 제일 확실하겠지만, 보다 더 반가운 변화를 보이는 것들이 있다. 바로 나무와 꽃, 식물이 그 주인공이다. 가을에는 단풍이 있다면, 봄에는 꽃이 있다. 본고에서는 충남 서천군에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명소를 소개하고자 한다. 붉게 핀 동백꽃이 트래블피플들을 맞이해줄 곳. 바로 마량리 동백나무숲이다. 

                    
                

동백꽃을 만나러 가는 길

마량리 동백나무숲의 동백꽃이 수줍게 피어있다.

서천군의 아름다움을 대변하는 서천 팔경 중 하나인 마량리 동백나무숲. 1965년 4월부터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되었다. 8,200 제곱미터에 이르는 넓은 부지를 자랑하는 이곳은 500여 년 이상의 수령을 자랑하는 동백나무 85주가 모여 숲을 이루고 있다. ​마량리 동백나무숲은 300년 전 마량 지방 첨사(僉事)가 꿈속에 바다 위에 떠있는 꽃다발을 보고 깨어나 가보았더니 정말 꽃이 있어 건져와 심은 것이 지금의 동백숲을 이루었다고 전해진다. 뿐만 아니라 500여 년 전부터 풍어제를 비롯해 마을의 무사와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왔다는 전설도 전해 내려온다. 숲의 좁은 입구에서마저 그 신비로움이 드러나는 듯하다.

동백꽃은 춘백(春栢), 추백(秋栢), 동백(冬栢) 등 꽃이 피는 절기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 마량리 동백나무숲의 동백꽃은 주로 늦겨울부터 개화하는 춘백의 아름다움이 빼어나다. 3월 하순부터 5월 하순 무렵에 방문하면 아름다움의 절정에 달한 동백꽃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시기가 맞아 새하얀 설경에서 수줍게 붉은 빛을 띠고 있는 동백꽃의 모습을 한번 보게 되었다면, 그 광경은 쉽게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마량리 동백나무숲이 가진 또 하나의 매력. 이곳의 동백나무는 보통 것과 다르다. 본래 난대성 상록활엽수에 속하는 동백나무는 그 키가 7m까지 자란다. 하지만 이곳의 동백나무들은 강한 바람으로 인해 보다 작은 2m 내외의 키에 옆으로 퍼져 있는 모양을 띤다. 동백나무숲이 국내에 많지 않다는 사실로 미루어볼 때, 마량리 동백나무숲은 그중에서도 더욱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마량리 동백나무숲을 더욱 특별하게 즐기는 방법

마량리 동백나무숲에서는 오력도를 비롯한 서해 바다를 널리 조망할 수 있다. 옛날 장수가 마량에서 연도로 건너다닐 때 뛰어넘다가 신발 한 짝이 떨어져 섬이 된 것이라던데 자세히 보면 짚신 한 짝을 닮았다.

마량리 동백나무숲에 왔다면 꼭 가 보아야 할 곳이 있다. 먼저 숲 정상부에 세워진 정자인 동백정이다. 중층 누각인 동백정은 바로 앞에 떠 있는 섬인 오력도가 보이는 풍광을 고려하여 그 기둥을 배치한 점이 인상적이다. 이곳에 오르면 서해 바다가 선사하는, 자연의 또 다른 비경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오력도와 함께 연출되는 멋진 풍경을 찍기 위해 찾아오는 사진작가들도 많다. 마량리 동백나무숲 곳곳이 모두 멋진 포토존이지만, 동백정에서의 셔터 찬스도 꼭 놓치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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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고 가파른 길이 전부가 아니다. 곧 아름다운 동백나무숲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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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의 일몰 명소로도 사랑받는 마량리 동백나무숲.

동백정 맞은편에는 또 다른 명소인 마량당집이 자리하는데, 이곳에 얽힌 전설 또한 흥미롭다. 500여 년 전,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풍랑에 휩쓸려 남편과 자식을 잃은 한 노파가 있었다. 자신과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용왕에게 소원을 빌어야겠다고 생각한 그에게 어느 날, 꿈에 한 노인이 나타난다. 그 노인은 해안가에 선황과 동백나무 씨앗이 있으니, 선황은 사당에 모시고 동백나무 씨앗은 주변에 심으라고 알려준다. 이후 노파는 노인의 말을 따랐고, 이때 선황을 모신 사당이 바로 마량당집이라고 한다. 또 이때 심긴 동백나무 씨앗이 지금의 마량리 동백나무숲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마량리 동백나무숲이 전하는 반가운 봄소식을 들어보자.

이처럼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한 마량리 동백나무숲. 마량포구와 함께 천혜의 해안 지형을 자랑하는 서천군의 대표적인 일몰 명소이기도 하다. 서해안이지만 일출과 일몰 모두를 볼 수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도 사람들의 발걸음을 모으고 있다. 오는 봄에는 마량리 동백나무숲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동백꽃과 신비로운 이야기를 들으러 가보는 것은 어떨까? 아마 시간 가는 줄 모를 것이다. 하루 안에 다녀오기에도 부족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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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자연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과 전설이 가득한 마량리 동백나무숲! 트래블피플도 그 특권을 누리러 서천군으로 떠나보세요!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2년 03월 2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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