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문학과 함께 발달한 화순의 누정문화,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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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과 함께 발달한 화순의 누정문화


누정(樓亭)은 누각과 정자를 합쳐 이르는 말로, 사방을 볼 수 있도록 마룻바닥을 지면보다 높게 지은 다락 형태의 집을 말한다. 높은 언덕이나 돌과 흙으로 만든 대 위에 세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옛날 지역의 사대부나 명망가들은 풍치 좋은 누정에 앉아 시를 읊으며 풍류를 즐겼다. 가사문학과 누정문화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 이유다. 많은 가사문학이 누정에서 탄생했다. 전남 화순에도 아름다운 가사문학과 함께한 누정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산과 강이 만든 절경 ‘영벽정’

 
  • 영벽정 전경(좌)과 영벽정에서 바라본 영벽강 풍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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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벽정 전경(좌)과 영벽정에서 바라본 영벽강 풍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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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벽정 전경(좌)과 영벽정에서 바라본 영벽강 풍경(우).

옛 사람들은 산과 물이 좋은 곳에 정자를 세워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정자에 모인 사람들은 저마다 시를 읊거나 노래를 하며 풍류를 즐겼다. 연주산 아래 영벽강변에 자리한 영벽정도 그런 누정 중 하나다. 영벽정은 문자 그대로 연주산 경치가 강물에 투영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계절마다 바뀌는 연주산의 풍경이 고스란히 강물에 담기는 까닭에 이 같은 이름이 붙게 됐다. 영벽정은 아름다운 경관으로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많은 행락객들의 사랑을 받는다. 영벽정은 2층으로 만들어진 정자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누각 형태를 띠고 있다. 팔작지붕이 세 겹으로 겹쳐진 점이 특이하다. 건립 연대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으나, 양팽손 등이 쓴 제영과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의 기록을 바탕으로 16세기 후반경 세워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또한 관청이 건립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영벽정은 고종 9년인 1872년 화재로 한 차례 소실되었다가 중건된 바 있으며, 1920년경 다시 중수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영벽정은 1984년 전라남도문화재자료 제67호로 지정되었다.
 

 

아름다운 정원림이 펼쳐지는 ‘임대정 원림’

 
  • 아름다운 정원림을 간직한 임대정 원림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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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정원림을 간직한 임대정 원림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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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정원림을 간직한 임대정 원림 풍경. 자연과 어우러진 모습이 절경이다.

화순군 남면에는 아름다운 정원림을 간직한 임대정이 자리 잡고 있다. 임대정은 조선 후기 철종 때 병조참판을 지낸 민주현 선생이 귀향하여 세운 누정이다. 그는 관직에서 물러난 이후, 귀향하여 이곳에서 초가를 짓고 원림을 가꾸며 여생을 보냈다고 한다. 임대정이라는 명칭은 ‘물가에서 산을 대한다’는 뜻의 중국 송나라 주돈이의 시구를 따 붙였다. 실제로 임대정은 봉수산에서 발원하는 물이 사평천과 합쳐지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임대정은 단층 팔작지붕 형태로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지어진 정자다. 중재실을 갖추고 있다. 임대정에 들어서면 너른 평야와 사평천이 절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 주위로는 곧게 뻗은 대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청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누정 내에는 20여 개의 현판이 존재하며, 이곳에서 지어진 100여 개의 시문을 후손이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1985년 전라남도기념물 제69호로 지정된 임대정 원림은 그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2년 명승 제89호로 승격되었다.
 

 

김삿갓이 사랑한 ‘물염정’

 
  • 김삿갓이 시를 즐겨 읊었다는 물염정(좌)과 물염정에서 바라본 물염적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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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삿갓이 시를 즐겨 읊었다는 물염정(좌)과 물염정에서 바라본 물염적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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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삿갓이 시를 즐겨 읊었다는 물염정(좌)과 물염정에서 바라본 물염적벽(우).

화순의 대표 경승지인 화순적벽 상류에는 물염적벽이 자리 잡고 있다. 물염정은 이 물염적벽을 조망하기 좋은 곳에 세워진 정자다. ‘물염’이라는 명칭은 조선 중종과 명종 때 성균관전적과 구례군수 등을 역임했던 물염(勿染) 송정순의 호에서 따왔다. 여기에서 물염은 속세에 물들지 않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물염정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팔작지붕 형태로 지어진 누정이다. 정자 내부에는 조선 중후기의 문신인 김인후, 이식, 권필 등의 시문 등 20여 개의 현판이 남아 있다. 물염정은 조선 후기의 방랑시인인 김삿갓이 사랑한 누정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화순에서 생을 마치기 전, 물염정에서 자주 시를 읊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정자 주변에는 김삿갓 동상과 시비 등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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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사문학의 산실이자,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보여주는 누정. 전남 화순군에는 영벽정과 임대정, 물염정 외에도 침수정, 부춘정, 환산정, 송석정 등 무수한 누정들이 남아 있답니다.

트래블투데이 김혜진 취재기자

발행2020년 03월 2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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