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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 또는 ‘대마’라고 불리는 삼베는 우리의 전통이자 역사를 상징한다. 삼국시대부터 쓰이기 시작한 삼베는 면이 보편화되기 이전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쓰는 직물이었다. ‘삼베’는 소재 자체의 특성으로 뛰어난 통기성을 자랑, 여름철 옷감으로 애용하기도 한다. 요즘의 삼베는 기계에 의해 대량으로 생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옛날만큼의 품질은 아니라는 점이 다소 아쉽다. 그런데 여기, 어머니의 정성 가득한 손길로 직접 삼베를 짜는 곳이 있으니 바로, 경북 청도군이다.
청도의 여인들이 빚어내는, 정성의 ‘삼베’

베틀로 짜는 청도의 삼베는 특별하다.
청도의 ‘삼베’는 평범한 삼베가 아니다. 아직도 옛 것 그대로의 방식으로 삼베를 짜기 때문. 요즘 같은 시대에 웬 말이냐 싶기도 하지만, 그래서 다른 곳의 삼베와는 ‘다른’ 청도만의 자랑이요, 자부심이다.
예로부터 청도의 삼베는 그 품질이 뛰어나기로 유명했다. 청도의 삼베는 다른 곳과 달리 누런 빛깔을 띠는 것이 특징인데, 이 때문에 ‘황지포’라 부르기도 한다. 올이 좀 굵은 편으로 주로 수의나 도복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현재, 청도 삼베는 1995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아직도 사람의 손으로 한 올 한 올 정성을 다해 짜고 있기에 우리나라 전통 직조의 의의와 가치를 잘 보여준다. 그렇다면 실제로 청도에서는 어떻게 삼베를 짜고 있을지 그 방법이 궁금하다. 이에 대한 답은 청도의 ‘삼베마을’에서 찾을 수 있을 것. 자, 이제 삼베마을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낮에는 농사, 밤에는 삼베 짜는 청도 ‘삼베마을’

삼베마을 주민 대부분은 직접 삼베를 짠다.
경북 청도군 운문면 정상리에는 삼베마을이 있다. 아홉 마리의 용이 살았다고 전하는 구룡산 줄기를 시작으로 갈라진 수많은 산줄기들 사이에 자리한 산골마을. 이곳은 마을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마을 주민 대부분이 삼베를 짜는 마을이다. 그렇다고 삼베가 이 마을 사람들의 생업의 전부냐, 그것도 아니다. 삼베마을 주민들은 낮에는 땀 흘려 농사짓고, 밤이 되면 부지런히 베틀을 돌리기 시작하니 삼베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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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정성스러운 손길로 태어나는 '청도 삼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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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베를 짠다는 것은 곧, 청도의 전통이자 자부심이다.
청도의 삼베는 모두 8단계를 거쳐 완성된다. 먼저 재배한 삼을 수화, 쪄낸다. 그 후 햇볕에 말린 다음 껍질을 벗긴다. 이때 벗긴 껍질은 ‘피마’라고 한다. 다음은 피마를 물에 불려 안쪽의 내피를 긁어낸다. 이를 다시 햇볕에 널려 말린 뒤 짼다. 짼 삼은 날실과 씨실을 꼬아 연결해 베올로 만든다. 그리고 베 한필의 길이와 폭에 따라 몇 올의 실이 들어갈지 결정, 풀을 먹인 후 베틀에 올려 삼베를 짠다. 다 짠 삼베는 풀기를 제거하고 색과 광택까지 내는 단계까지 이루어지면 비로소 청도의 삼베는 완성된다.
기계로 하면 편하게 짤 수 있는 삼베를 옛날 방식 그대로인 베틀로 삼베를 짜는 청도 삼베마을. 마치 베틀은 집안의 보물처럼 다뤄졌고, 각 집마다 대대로 물려받은 베틀 한 대 씩을 가지고 있을 정도. 이렇게 한 마을에서 조상의 손때 묻은 오래된 베틀로 삼베 짜는 곳은 아마 극히 드물기에 더욱 삼베마을의 가치가 높게 평가 받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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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틀 돌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삼베마을로!
황금빛깔에 더해지는 까실한 감촉의 청도 삼베는 고아한 빛깔과 깔끔함으로 늘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어머니의 땀방울과 정성으로 베틀을 돌리기에 더욱 값지고, 무엇보다 오랜 시간이 지난 현재에도 전통방식을 고수하기에 더욱 빛난다.
요즘처럼 기계화, 정형화된 세상 속에서 올마다 촘촘히 실을 엮는다는 것, 직접 베틀을 돌려 삼베를 짠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오랜 세월 외길을 고집하는 어머니들의 끈기와 열정이 새삼 감동이다. 여기서 또 아주 많은 시간이 흐른 나중에도 지금의 베틀과 삼베, 그리고 이들을 향한 손길까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

트래블아이 한마디
오랜만에 시골 정경도 감상하고, 귀한 삼베 짜는 모습도 보고 싶다면, 청도군의 삼베마을을 찾아보세요! 참, 마을에 들어서기 전 500년 넘은 고목도 이곳의 진귀한 보물이랍니다.
글 트래블투데이 서덕아 취재기자
발행2016년 07월 17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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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2026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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