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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틔워내는 숲, 화담숲으로 가다


힐링이 필요한 순간, 이야기가 필요한 순간. 그런 순간들에 찾아간다면 기꺼이, 고요한 한 마디를 건네줄 숲이 있다. 경기 광주시의 곤지암 한 켠(정확히는 경기 광주시 도척면 소재이나, 현지인들의 표현을 빌려 곤지암 즈음이라 칭한다.), 거대한 별세계를 꾸리고 있는 ‘젊은 숲’. 곤지암 화담숲에 대한 이야기. 사철이 아름다운 숲이라 하니, 계절이 바뀌어도 언제고 찾아가기 좋을 것이다.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다, 화담(和談)

화담숲은 그 이름 그대로 이야기가 태어나는 숲이다. 

숲에는 대개 설화나 지명과 같은 오래된 이유가 존재하기 마련. 때문에 그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는 문헌, 혹은 문화관광해설사 등 먼저 ‘지식’을 습득한 이들로부터의 조언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헌데, 화담숲은 조금 다르다. 2006년부터 조성된 젊은 숲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 이름에 숲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꽉꽉 눌러 담아 두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화담. 이 이름은 ‘좋을 화 자(和)’에 ‘이야기 담 자(談)’를 쓴다. 좋은 이야기가 있는 곳, 함께 온 이와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거나, 혹은 숲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곳. 그런 숲이 바로 화담숲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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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기 전에 체크해 둘 것, 숲속 카페와 모노레일!

화담숲을 찾은 이들은 대개 산책을 한다. 경사가 높지 않아 여유로운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숲의 정상까지 오르는 모노레일이 운영되고 있기도 하여 어린이, 혹은 어르신들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곳이 바로 화담숲. 모노레일을 이용하는 것도 화담숲을 즐기는 좋은 방법 중 하나기는 하나, [트래블투데이]는 화담숲을 찾았다면 숲속을 천천히 걸어보기를 권한다. 이 화담숲, 단풍나무와 수국, 수련, 진달래 등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숲이기도 하며 다양한 테마의 정원과 산책로를 고루 배치해 두고 있어 그야말로 ‘오르는 맛’이 있는 숲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계단 대신 데크를 사용한 ‘무장애 숲’이라는 점 또한 화담숲을 찾기 전 알아두면 좋을 사실 중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약속의 다리를 건너 자작나무숲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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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건강을, 우정을 약속하는 곳. 약속의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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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방아가 화담숲에 정취를 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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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자작나무들이 가득한 자작나무숲은 몇 년을 두고 다시 찾아보아야 할 곳.

화담숲의 매표소를 지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주하게 되는 것은 ‘천년단풍’. 12미터를 훌쩍 넘는 이 나무는 200살의 넘는 고령의 나무다. 화담숲과 함께 앞으로 800여 년을 더 살아가게 될 터이니, 화담숲을 둘러보기 전 이 천년단풍에 인사를 건네는 일을 잊지 말도록 하자. 정겨운 물소리를 따라 걸어가다 보면 어느새 숲속에 들어서 있을 것. 이왕 모노레일을 이용하지 않는 길을 추천하였으니, 모노레일 승강장을 뒤로하고 ‘숲속산책길’로 가는 길을 안내해 보도록 하겠다. 

모노레일을 이용하지 않았을 때 만날 수 있는 특별함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을 텐데, 첫째는 ‘약속의 다리’요, 둘째는 ‘물레방아’, 셋째는 ‘자작나무숲’이다.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것은 바로 약속의 다리. 연인들이 채워 둔 사랑의 자물쇠를 잔뜩 만나볼 수 있는 이곳, 자물쇠를 미리 준비해 가도 좋지만 그렇지 못했다면 다리 옆의 자판기를 통해 자물쇠를 구입할 수도 있다는 팁을 전한다. 이 약속의 다리에서 내려다보는 아찔한 전망도 꽤 아름답다는 사실도 알아두면 좋을 것. 

가재가 금방이라도 꼬리를 흔들 것만 같은 ‘가재계곡’을 지나 걷다 보면 추억 속 한 장면을 그대로 옮겨 둔 것만 같은 ‘물레방아’를 만날 수 있고, ‘전나무쉼터’를 지나 더 걸어 올라가면 새하얀 숲이 나온다. ‘자작나무숲’이다. 하얀 수피의 자작나무숲은 신록의 옷을 입은 화담숲에서 더욱 특별하게만 보일 것. 어린 자작나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자라고 있는 이 숲, 해가 다르게 커 가는 자작나무가 진풍경을 연출해 줄 테니 이 사실은 두고두고 화담숲을 찾아보아야 하는 이유가 되어 줄 수 있겠다. 

 

이야기가 피어나는 숲길

숲의 정상부에서는 곤지암리조트 일대를 조망해 볼 수도 있다. 

자작나무숲을 지나 소망돌탑 앞까지를 통과했다면 상부의 모노레일 승강장에 거의 다 온 것. 모노레일 승강장의 옆쪽으로는 곤지암리조트와 노고봉, 태화산, 미역산 등을 조망해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으니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이 좋겠다. 숲 내에는 매점이나 자판기 등이 없으니, 간단한 간식거리를 미리 챙겨와 이곳에서 먹는 것도 화담숲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 된다. 

모노레일의 하부 승강장부터 상부 승강장까지의 길이 홀로 걸으며 숲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기 좋은 길이라면, 모노레일의 상부 승강장부터 내려오는 길까지는 함께 걷는 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기 좋은 길이다. 전망대를 떠나서부터 바로 이어지는 것은 ‘새이야기길’. 탐스러운 열매인 양 나무 위에 주렁주렁 매달린 아기자기한 새집들이 웃음을 짓게 하는 것은 물론, 데크의 곳곳에는 화담숲에 사는 새들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안내 표지판까지가 배치되어 있어 학습 효과를 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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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이야기길에서는 자그마한 새집들이 나무에 올망졸망한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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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재에 관심이 많은 트래블피플이라면 분재원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 

이후로 이어지는 볼거리들은 아기자기한 테마 정원들. 분재원과 덩굴식물원 등을 거쳐 가는 동안에 만날 수 있는 귀여운 친구들이 있으니, 바로 다람쥐와 고슴도치, 남생이. 어린이들의 웃음 섞인 탄성이 끊임없이 울려오는 것은 이 작은 친구들 때문이다. 동굴 벤치나 꽃으로 만든 포토존 같은 깨알 같은 재미가 기다리고 있는 곳도 이 테마 정원이니, 아마 화담숲 내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곳이 바로 이 테마 정원들이 아닐까. 

테마원에서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단풍나무원’은 가을에 화담숲을 다시 찾게 될 좋은 계기가 되어 줄 것이고, 야외학습장을 지나 내려오는 길에 만날 수 있는 반딧불이원과 수국원은 여름에 화담숲을 찾아야 할 좋은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 이쯤 되면 화담숲이 ‘사철 아름다운 숲’이라는 찬사를 듣게 된 이유를 트래블피플 또한 이해할 수 있을 것.

 

화담숲, 그곳에 담긴 못다 한 이야기들

꽃길 사이로 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풍경, 그 속에서 이야기가 태어난다. 

이야기가 가득한 숲, 화담숲. 발걸음을 따라 화담숲을 소개하며, 지나쳐버린 이야기들을 이곳에 풀어 두며 본고를 마무리 짓고자 한다. [트래블투데이]가 미처 소개하지 못한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이번 주말 화담숲으로 떠나는 나들이 일정을 계획해 볼 것!

첫째, 화담숲에는 ‘和談 8경’이 있다. 천년단풍, 자작나무숲, 가재계곡, 분재/남생이장, 약속의 다리, 수련원, 물레방아, 원앙연못의 여덟 곳에 하나씩 눈도장을 찍어나가는 탐방길은 화담숲 산책길을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들어 줄 ‘테마’가 될 것이다. 

둘째, 화담숲에는 ‘등반’ 길이 있다. 앞서 소개했듯, 화담숲은 어린이나 어르신은 물론, 장애인까지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잘 정비된 곳. 허나 등반을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한 코스도 존재한다. 이 코스의 이름, ‘힐링숲길 2코스’로 숲속산책길에서 산림습지를 거쳐 약 2km의 숲길을 통과하고 단풍나무원에서 수련원 등을 거쳐 내려오는 코스이니 참고해 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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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따라 피어나는 꽃송이들이 자꾸만 발길을 붙들어 맬 것이다. 

셋째, 화담숲에는 ‘물소리’가 있다. 화담숲이 있는 자리는 본래 계곡이 흐르지 않는 곳. 화담숲 내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계곡은 인공 계곡이다. 산 정상부부터 하부에 이르기까지, 길고 긴 인공계곡이 흐르고 있으니 이 또한 화담숲에 풍경을 더해 주는 요소 중 하나가 된다. 

화담숲이 ‘선사’하는 풍경은 이뿐만이 아니다. 화담숲의 규모는 무려 23만여 평(추가 조성을 예정에 두고 있는 숲까지를 더한다면 더욱 넓을 것!)이며 테마원의 수만 해도 17종, 자라고 있는 식물으리 수를 따져 보자면 4,300여 종이다. 거듭 말해, 화담숲은 이야기를 ‘선사’하는 곳이다. 이토록 잘 가꾸어진 자연 속으로 떠나는 산책, 이야기가 필요하다면. 혹은 힐링이 필요하다면 무거운 발걸음을 땅에서 떼어내기에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을지.
 

화담숲 초입의 곤충생태관도 놓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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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담숲 초입의 곤충생태관도 놓치지 말 것!
  • 다람쥐를 만난 아이들이 즐거운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 커다란 수조 안의 남생이는 숨은 인기 스타.
  • 숲 곳곳의 쉼터에서도 쉴 새 없이 이야기가 움튼다.
  • 원앙연못을 따라가다 보면 무리지어 있는 원앙을 만날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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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광주시의 자랑이 된 화담숲. 이모저모 둘러볼 거리 많은 이 숲, 곤지암리조트를 이용하며 함께 둘러보는 경우도 많다는 사실 또한 참고해 두세요~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8년 06월 2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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