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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색다른 마을, 황도 이야기


'태안' 하면 사람들은 꽃지해변, 리아스식 해안 길, 바다낚시, 해수욕장 등을 쉽게 떠올린다. 하지만 태안에는 조금 독특한 곳도 있다. 대체로 태안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서해의 해안 길을 생각하지만, 서해 반대편 해안 길에 위치한 작은 섬이 있다. 생소한 이름이지만 그곳은 '황도'다. 황도는 태안 해안 마을의 색다른 멋을 준다. 특히,  이곳에서 보는 붉게 물든 일출은 감동 그 이상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작은 섬 황도가 이루어내는 아름다움은 분명 평범함을 넘어선 특별함이 있다. 

                    
                

3㎢가 안 되는 작은 섬, 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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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황도. 간석지, 양식장이 한눈에 보이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이 작은 섬의 아기자기한 멋을 준다

안면대교를 따라 동쪽 끝에 있는 황도는 태안 간석지에 위치하고 있다.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천수만의 간월도 선착장과 태안반도 사이 황도리에 있다. 그 면적이 3㎢ 채 되지 않는 걸 보면 얼마나 작은 섬인지 가늠할 수 있다. 황도는 섬이지만 배를 타고 가지는 않는다. 안면읍과 연륙되어 있는 황도교를 지나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크기는 작은 섬이지만 새우류, 참조기가 많이 잡히고 김과 바지락 등의 양식업도 매우 활발하다.
 
황도는 작은 섬인 데다가 이미 태안에 산재되어 있는 많은 관광지 때문인지, '굳이 태안에 가서 이곳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라고 누군가가 묻는다면 '그럼 이곳이 아니라면 태안반도 어디에서 바닷가를 배경으로 멋진 일출을 볼 수 있을까?'라는 답을 하고 싶다.

 

태안반도, 황도에서 보는 아름다운 일출

황도교를 배경으로 한 일출이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태안반도에는 꽃지해변, 운여해변, 몽산포해변 등 서해를 대표하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많다. 만약 태안반도에서 일몰을 보고 그다음 날까지 머물 기회가 있다면 해가 뜰 무렵 이곳 황도에 꼭 가 보라고 말하고 싶다. 생각해 보면 같은 곳에서 서해를 대표하는 일몰을 감상하고 바로 다음 날 새벽녘에 일출을 본다면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같은 곳에서 지는 해와 뜨는 해를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은 생각만큼 그리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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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도교에서 보는 일출과 멀리 보이는 육지와 솔섬을 배경으로 한 모습은 각기 다른 매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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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도의 아침. 잔잔히 들리는 파도 소리뿐이지만 그 고요함이 좋은 곳이다.

이곳 황도에는 마치 다른 세상에 와 있는 듯 황홀한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 멀리 보이는 끝없이 펼쳐진 육지, 그리고 작은 솔섬이 조화로운 배경을 이루니 이 풍경이 곧 하나의 그림이 된다. 더구나 '유명한' 다른 관광지들에 비해 찾아오는 사람이 많지 않아, 눈을 감고 귀를 기울이고 있자면 고요하고 잔잔한 천수만의 파도 소리만 들려온다. 황도에서 맛볼 수 있는 조용한 아침의 풍경이다. 

황도의 아침은 조용하고 부지런하다. 잔잔한 천수만 위를 비추는 어촌의 건물들은 다른 바닷가에서 보기 드문 모습을 연출한다. 또한, 이곳 사람들은 이른 아침부터 나와 부지런히 양식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고요함 속의 활기랄까.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분위기라고 할 수 있다. 

 

작은 어촌마을 황도의 평안과 풍어를 기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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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기원하는 풍습으로 서해에서 하는 풍어제 중 가장 유명하다.

황도는 매년 마을 사람이 모두 참여하는 전통축제가 열리는데, 그 축제가 바로 '황도붕기풍어제'다. 어촌마을에서는 예로부터 바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막아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기원하는 의식을 치르는데 그것을 풍어제라고 한다. 농촌에서 정월 대보름날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의식과 같은 이치이다.

황도에서는 매년 음력 정월 초이틀부터 그다음 날까지 풍어제를 지낸다. 주로 굿, 노기 올리기 등의 의식과 붕기타령, 세경 굿을 실시한다. 이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뱃기를 들고 당집 앞에 뱃기를 서로 먼저 꽂기 위하여 뛰어가는 풍습이다. 먼저 뱃기를 꽂을수록 풍어를 이룬다는 속설이 함께 전해지기 때문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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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도의 일출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미처 모를 뻔했는걸요? 연말이나 새해가 아니더라도 일출을 본다는 것은 충분히 멋진 일이기에 더욱 설레네요. 

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나영수

발행2020년 12월 0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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