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바닷길에 얽힌 두 인물 - 뽕할머니와 피에르랑디,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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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바닷길에 얽힌 두 인물 - 뽕할머니와 피에르랑디


전라남도 진도를 향해 달려가는 무궁화호 기차 안에도 어느덧 봄의 기운이 가득하다. 설레는 이 봄,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이 저마다의 계획을 마음속으로 그려내며 듬성듬성 앉아있는 것이 한가로움마저 느끼게 한다. 차창 밖으로 스쳐 가는 아랫지방의 개천과 저수지의 모습이 싱그럽고  초록 내음이 물씬 난다. 광주를 지나 기나긴 기차여행의 여정이 끄트머리로 치달을 즈음 문득 진도의  봄이 더없이 기대된다. 과연, 진도의 명물로 잘 알려진 신비의 바닷길에는 어떤 아름다움이 담겨 있을지 궁금해진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을 전 세계에 전파한 프랑스 대사 ‘피에르랑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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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랑디기념공원이 위치한 회동리 언덕에서는 신비의 바닷길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진도의 명물을 꼽으라면 단연 진도개와 신비의 바닷길을 떠올릴 터이다. 물론 바닷길이 갈라지는 풍경이라는 것이 '평범하다' 할 수는 없는 일이나, 전국에서 바닷길이 갈라지는 곳은 셀 수 없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진도의 바닷길이 '특히나' 유명하다. 그렇다면 진도의 바닷길이 이렇게 유명해진 데에는 어떤 이유가 있지 않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고 싶다면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 신비의 바닷길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피에르랑디 공원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 피에르랑디는 1971년부터 1975년까지 주한프랑스 대사를 역임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 그는 우리나라의 어떤 곳보다도 진도를 사랑한 인물로 알려져 있기도 한데, 우리나라 대표견 진도개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진도개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진도개의 원산지인 진도를 찾았다가 바닷길이 열리는 현상을 목격하고는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프랑스 신문에 이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다. 

피에르랑디의 이러한 행보는 진도의 신비의 바닷길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부각되는 계기를 제공하였고, 이에 피에르랑디의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진도군에서는 그가 신비의 바닷길을 직접 목격했던 곳인 고군면 회동리의 언덕 위에 그의 흉상을 세우고 그 일대에 '피에르랑디'의 이름을 붙인 공원을 조성하였다. 그러니 신비의 바닷길과 연관된 인물들을 꼽고자 할 때 그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당연하디 당연한 일일 수밖에.


 

간절한 마음이 지금까지 전해지네, '뽕할머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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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할머니의 석상이 신비의 바닷길 일원을 내려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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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모세의 기적 신비의 바닷길을 만들어 낸 뽕할머니의 간절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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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할머니의 간절한 마음에, 바닷길을 찾아온 이들의 마음이 더해지고 있다. 

피에르랑디 공원을 모두 둘러보았다면 조금 더 바다와 가까운 곳으로 가 보자. 진도군 회동면 회동마을 신비의 바닷길이 시작되는 곳에는 바다를 향해 두 손 모아 간절히 기원하고 있는 뽕할머니상과 할머니를 모시는 사당을 볼 수 있으니, 이 '뽕할머니'는 신비의 바닷길에 그 이야기를 더하고 있는 중요한 인물 가운데서도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다.

뽕할머니는 신비의 바닷길에 전해지는 애틋한 전설의 주인공. 이 전설을 훑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겠다. 아주 옛날 손동지라는 사람이 제주도로 유배를 가던 중 폭풍을 만나 바다 위를 떠돌다가 호동(지금의 회동) 앞바다에 표류하여 이 마을에 정착하여 살게 되었다. 하지만 이 마을에는 호랑이의 침입이 잦아 마을 사람들이 모도라는 섬으로 피신하게 되었는데 뽕할머니만 섬에 남게 되었단다. 뽕할머니는 가족을 만나게 해달라고 날마다 용왕님께 간절히 기도를 했고 어느 날 선몽에 용왕이 나와 “무지개다리를 바다 위로 내릴 것이니 바다를 건너라”고 했다.


그즈음 먼저 모도로 가 있던 호동마을 사람들은 물도 떨어지고 식량도 떨어지게 되었는데 할머니의 기도로 호동과 모도 사이에 무지개다리가 생기자 사람들이 굿을 치면서 호동마을로 왔다. 사람들과 만난 자리에서 뽕할머니는 “내 기도를 들어 바닷길이 열려 가족을 만나 이제 여한이 없다”는 유언을 남기고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는데, 바람이 불어와 뽕할머니와 호랑이를 함께 하늘로 데려갔다 한다. 이후 사람들은 회동으로 마을 이름을 바꾸고 뽕할머니의 소망이 치등으로 변하였고 영이 등천하였다 하여 영등살이라 칭하고, 이곳에 매년 제단을 차리고 영등제라는 제사를 지내고 있다.

신비의 바닷길 일원에서 만날 수 있는 뽕할머니의 석상은 두 개. 하나는 바닷길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바다에서 약간의 거리를 두고 있는 곳에 위치한다. 첫 번째 석상은 신비의 바닷길을 찾아온 이들의 멋진 포토존이, 두 번째 석상은 뽕할머니의 간절한 마음에 빗대어 자신의 소원을 빌고자 하는 이들의 기도 자리가 되고 있으니, 두 석상 모두에 들러 뽕할머니에게 문안 인사를 건네는 일을 잊지 말도록 하자.


 

이야기의 발원지, '신비의 바닷길'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면 회동리부터 모도리까지 걸어서 닿을 수 있다. 

진도 앞바다는 물살이 거칠기로 유명하다. 명량대첩의 격전지로 잘 알려져 있는 울돌목이 진도에 위치해 있다는 것만 생각해 보아도 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진도의 이 거친 물살 가운데서 무너지지 않고 육지와 섬을 잇고 있는 바닷속 둑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특별한 일일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명승 제9호로 지정되어 있기도 한 이 풍경, 직접 찾아보지 않고서는 그 신비로운 모습을 실감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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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길이 열리지 회동리 바닷가는 연인과 거닐기 좋은 산책코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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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바닷길을 배경으로 조개를 캐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이 정겹다.

신비의 바닷길을 '제대로' 보고 싶다면 사전 조사를 착실히 해 가야 한다. 진도의 신비로운 바닷길은 아무 때에나 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니 말이다. 2016년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기로 예정되어 있는 시기는 다음의 세 가지 때이다. 첫 번째는 만물이 회동하기 시작하는 봄의 시작, 3월 9일부터 12일까지. 두 번째는 바닷길이 열리는 세 개의 때 중에서도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기간이기도 한 4월 7일부터 10일까지. 그리고 2016년 신비의 바닷길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세 번째 때는 나른한 늦봄, 5월 6일부터 9일까지다. 

봄이라 하면 해산물의 진미를 맛볼 수 있는 고장인 진도가 바지락, 낙지, 굴, 전복 등 남해바다의 싱싱한 해산물을 거침없이 쏟아나는 계절이기도 하니, 아이들의 고사리손을 부여잡고 바다의 신비를 두 눈에 담고자 진도를 찾아 보라. 통통하게 살이 오른 바지락과 푸른 바다 건강함을 한껏 머금은 참전복도 잡아보고, 진도의 신선한 해산물로 배를 그득히 채운 뒤 그 유명한 '신비의 바닷길' 앞에 서게 되면 그때야말로 진도를 온 마음으로 사랑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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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유성현

발행2020년 10월 0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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