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닮은 집, 청양 송운고택(임승팔 고택),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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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닮은 집, 청양 송운고택(임승팔 고택)


마른 장작 타는 냄새가 은은하고 군불 때는 할머니의 허리춤에 매달려 불쏘시개 한 번 만져보겠다고 아우성을 치는 아이의 모습이 선하게 드리운다. 그럴 때면 할머니는 퉁명스런 목소리로 귀찮게 하지 말고 저 뒷산에 가서 놀라며 일부러 면박을 주신다. 사실 불장난이 하고 싶었다기보다 장작 타는 냄새를 더 가까이 맡아보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문득 콧김을 타고 장작 타는 냄새가 나면 유독 할머니 집을 닮은 고택이 그리워진다. 하루 종일 부뚜막에 앉아 방이 지글지글 끓도록 장작을 쑤셔 넣기를 반복하다 이내 밖으로 쫓겨나면 옷에 흠뻑 배인 군불 냄새를 후욱 하고 들이마셔 본다.

                    
                
  • 충남 청양군에 자리한 임승팔 고택

    충남 청양군에 자리한 임승팔 고택

  • 송운고택이라고 불려지기도 하는 임승팔 고택

    송운고택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임승팔 고택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따라간 충청남도 청양군 화성면 기덕리 덕명마을은 평택 임씨의 집성촌이다. 이 마을에 자리한 임승팔 고택은 평택 임씨의 두 형제 집안이 나란히 집을 짓고 수백 년을 지켜오고 있는 고택이다. 송운고택이라 명명되고 있는 임승팔 고택은 그들 형제 중 동생 집에 해당한다. 형님 집인 삼전고택 안쪽으로 처마를 맞대고 바로 붙여 지었는데, 그 모양새가 소박하면서도 단아하다. 의좋은 형제가 나란히 등을 맞대고 앉아 쉬는 모양새다. 지나간 세월만큼이나 우애가 깊어진 듯 마치 한 몸처럼 잘 어울려 보인다. 

송운고택은 1900년대 초 임석주가 지었다고 전해지며 그의 호가 ‘송운’이라 송운고택이라고도 불린다. 남도 아래쪽은 주로 ‘ㅡ’ 자 형태로 지어진 집들이 많고 안동을 중심으로 한 중부내륙은 ‘ㄷ’자나 ‘ㅁ’자 모양으로 지어진 집들이 많다. 이곳 내포지방은 ‘二’자 형태로 집을 짓는데 바로 이곳 임씨 두 형제의 집이 그러하다. 
 

  • 건물구조가 잘 보존되어 있어 민속자료로 지정된 임승팔 고택

    건물구조가 잘 보존되어 있어 민속자료로 지정된 임승팔 고택

송운고택은 안채, 사랑채 등의 건물구조, 전통양식과 담장 등이 잘 보존되어 민속자료로 지정되었다. 그런 만큼 민박을 즐기는 이들은 우리 전통에 깃든 향기를 깊이 들이키고 고풍스러운 고택의 맛깔스러운 속살을 마음껏 들여다볼 수 있다. 바깥주인의 공간 사랑채는 바깥쪽에, 안주인이 기거하던 안채는 고택 안쪽에 자리하고 있다. 남녀가 유별하다는 옛 시대의 진리를 몸으로 보여주는 듯 거리를 두고 서 있다. 그 중간 즈음엔 장방형 마당이 자연스레 펼쳐져 있다. 옛 주인들이 거닐던 마당을 딛고선 방문객들이 고택을 배경으로 충분히 고즈넉한 산책을 즐길 수 있을 듯하다. 사랑채 앞에는 또 하나의 작은 마당이나 있다. 이러한 가옥의 구조는 남녀구별을 유독 중시하던 내포지방 양반 가문의 유교적 정서에서 비롯되었다.  

또 하나 이 집의 특징을 살펴보면 대문이 두 곳에 나 있다. 사랑채 서쪽에 커다란 대문이 나 있어 안채나 마당에서 바로 밖으로 출입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다분히 실용적이다. 또 동쪽에도 밖으로 통할 수 있는 일각대문이 하나 더 있다. 대문 앞에는 고목이 고택의 수호신처럼 서 있다. 주방이 있는 안채에는 안주인이 기거하고 사랑채에는 바깥주인이 손님을 맞거나 특별한 일을 할 때 이용하였다.
 

ㅡ자형 형태를 띤 임승팔 고택

안채는 마당 위에 한층 더 높은 기단을 만들고 그 위에 건물을 지어 올린 구조다. 가운데 3칸은 마루를 설치하여 각각의 방으로 연결하는 통로와 휴식 공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마루를 가로질러 방과 방을 오가고 한가로이 등을 뉘였을 그 공간은 이제 후대들의 차지다. 그리고 이 고택에 온기를 불어넣고 아름답게 보전하는 것도 그들의 몫일 터. 옛 주인들이 수도 없이 등을 맡겼던 마루라 고택을 찾는 이들의 감회도 새로울 법하다. 마루를 중심으로 하여 왼편에 부엌이 있고 오른쪽으로 두 개의 방이 나란히 들어서 있다. 잘 보존된 옛 모습에 더하여 지난 날의 흔적들이 내려앉아 이 고택의 방에 풍미를 더한다. 

집의 구조나 규모가 양반가의 성품을 닮아 있듯 송운고택도 자연의 일부처럼 자연을 닮아 있다. 그래서일까, 그 속에서 삶을 꾸려나가는 이들의 성품도 자연을 담고 있다. 과거의 기억이 머무는 그대로 고택은 참 여전하다. 마루의 나뭇결이 좀 더 짙어지고 지붕에 쌓인 세월이 조금 더 두터워졌지만 변치 않는 형제의 우애처럼 고택은 늘 돈독한 편안함을 선물한다. 문득 코끝을 자극하는 마른 장작 타는 냄새에 한달음에 달려가서 만난 고택에서 그리움의 마음을 잠시 내려놓는다.

 

*주변 관광지  

그림이 있는 정원   
충남 홍성군 광천읍 매현리에 위치하여 있고 3만 평 정도의 대지 위에 목본류 460여 종, 초본류 870여 종을 갖추어 총 1,330여 종을 보유하게 되어 2005년 문을 열게 된 수목원이다. 20여 년 전 불의의 사고로 목과 한쪽 손만을 겨우 움직일 수 있게 된 아들을 위해 아버지는 수목원을 가꾸기 시작한 것이 시작이었다. 아버지가 심은 나무에서 영감을 얻은 아들이 붓을 입에 물고 그림을 그려냈는데, 수목원에서는 아들의 그림을 전시한 갤러리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청양구기자고추체험마을 
청양군 목면 구기자고추마을은 구기자, 고추 등 농업을 주요소득원으로 하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사시사철 흐르는 계곡 물과 천연림이 어우러져 생태계의 보고로 일컬어지며, 누에농장, 농장 등의 시설에서 누에 생태 체험, 오디뽕잎따기체험, 누에먹이주기, 뽕잎다식만들기 등의 농촌체험을 할 수 있다. 

칠갑산 
칠갑산은 해발 561m의 높이로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으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지니고 있다. 1973년 3월 6일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면적은 32.542㎢으로 4개 면에 걸쳐 있으며 주요 명소로는 정상, 아흔아홉골, 칠갑산장(최익현동상, 칠갑산노래조각품 등), 천장호, 장곡사, 정혜사, 자연휴양림, 도림사지, 두륭성 등이 있다. 
 

고풍스러운 멋이 느껴지는 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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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풍스러운 멋이 느껴지는 대문
  • 옛모습이 잘 보존된 고혹스런 담장
  • 지금도 사람이 머물 수도 있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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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따뜻한 정감이 느껴지는 듯한 임승팔 고택에서 옛 추억을 새록새록 되살려보는 게 어떨까요. 오랜만의 시골의 푸근한 인심이 가득 느껴질 거예요!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7년 09월 1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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