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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 알고 즐기자


‘간나물 한접시보다 산나물 한 젓가락이 더 낫다’는 말이 있다. 야생지에서 꿋꿋하게 자란 나물의 생명력과 영양가가 사람이 재배한 나물보다 나음을 뜻하는 말일 것이다. 심산유곡에서 멋대로 자란 산삼 한 뿌리가 인간이 정성들여 키운 인삼보다 낫다고 여겨지는 것처럼 말이다. 날씨가 풀리면서 산나물 축제, 산나물 따기 체험 등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가이드 없는 산나물 체험은 잠시 보류해두자. 산나물과 흡사하게 생긴 독초로 피해를 보는 경우도 늘고 있으니 믿을만한 장소에서 안전하게 산나물을 즐기자.

                    
                

숨은 명물, 지형별 산나물 알아보기

 

내산에서 나는 나물이면 다 산나물이지, 지역 명물이 있겠냐는 이야기는 하지 말자. 땅이 다르고 물이 다르고 공기마저 다른데 보다 자생하기 쉬운 나물이 갈리기 마련이다. 우리 옆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물부터 깊은 산 어둑한 데에서만 자라는 나물까지, 지형별 나물 여행을 떠나보자. 알수록 잘 보이고 재미도 늘어나는 법이다.

 

1. 햇빛도 그늘도 잘 지는 산자락

  • 높지 않은 산자락은 일반인들이 산나물 채취를 하기 쉬운 장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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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취나물이 야들야들하고 여린 향이 난다면 건취나물은 보다 졸깃하고 강한 향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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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지 않은 산자락은 일반인들이 산나물 채취를 하기 쉬운 장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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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취나물이 야들야들하고 여린 향이 난다면 건취나물은 보다 졸깃하고 강한 향이 난다.

산자락은 둘레길이나 등산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등산에 자신 없는 사람이라도 만만하게 찾기 좋다. 이런 산자락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산나물이라면 단연 취나물과 파드득나물을 들겠다. 활옆수 아래, 습기 있고 비옥한 장소에서 자라는 이 나물들은 뿌리도 잘 내리고 병충해에도 강해 밥상에도 자주 올라온다. 여름부터는 억센 잎이 나 생나물로 먹기도 힘들어지니 혹시 말리지 않은 취나물과 파드득 나물을 구하거든 쌈밥으로 야생적인 향을 즐겨보자.
 
척박한 산자락에서도 잘 자라는 나물이라면 머위를 들 수 있다. 씁쓰름한 맛에 특유의 향도 있어 토종 허브라고 불리는 머위는 유난히 그 대가 질기고 잎이 억세 쌈으로 먹기 쉽지 않다. 이럴 때 먹게 되는 방법은 아무래도 나물무침과 된장국. 머위대를 끓는 물에 데친 뒤 껍질을 벗기고 아린맛을 찬물에 우려주면 아삭하면서도 부들부들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2. 높고 서늘한 음지, 여기도 생명은 살아있다

  • 봄의 원기를 돋우는 산채인 두릅. 순의 채취방식에 따라 땅두릅과 산두릅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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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마늘은 명이나물로도 불리며 고산지대에서 잘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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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의 원기를 돋우는 산채인 두릅. 순의 채취방식에 따라 땅두릅과 산두릅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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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마늘은 명이나물로도 불리며 고산지대에서 잘 자란다.

그늘이 많고 추운 고산지대는 일반적으로 식물이 자라기 어려울 것만 같다. 그러나 고산지대에는 또 그 기후에 적응하는 산물들이 나는 법. 다래순, 두릅, 산마늘 등이 좋은 예다. 햇빛을 많이 쐬면 잎이 말라버리니 심산유곡에서 자라기 좋은 나물들이다.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도 아니다. 두릅이야 익히 알려진 대로 춘곤증에 특효인 나물이다. 일반적인 봄나물과는 달리 단백질이 많다는 것이 특징. 칼슘과 사포닌, 비타민 C도 많아 가히 산채의 제왕이라 불릴만하다 머루와 함께 흔히 짝지워지는 다래 역시 잎사귀를 나물로 먹을 수 있다. 중국과 사할린에서도 자생할 수 있을 정도로 추위에 강한 편이다. 같은 다래라도 뉴질랜드에서 들어오는 키위랑은 생태 환경이 달라 과실 자체의 크기도 많이 다르다. 연하고 달콤향긋한 맛이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산마늘은 실제로 잎사귀와 줄기까지 마늘냄새가 난다는 데에서 유래한 이름. 다만 천연살충제로 이용되는 박새와 헷갈릴 수 있어 채취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똑같이 음지에서 잘 자라는 나물이라도 고사리는 조금 다르다. 웬만한 곳에서는 토질을 가리지 않고 자라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시덤불에서 자라는 고사리가 자루가 굵고 반지르르하다는 특징이 있다. 고사리가 특산물인 제주도에서도 양지에서 자란 고사리와 가시덤불에서 자란 고사리를 각각 다르게 부른다. 해를 쬐며 자랐다는 뜻의 ‘벳(볕)고사리’와 다른 식물들과 함께 자랐다는 뜻의 ‘자왈(숲)고사리’가 그것이다. 보통 해가 잘 보이는 곳의 식물이 잘 자라는 것을 생각하면 신기하게도 벳고사리는 키가 작고 가늘가늘하다. 

 

산나물, 안전하게 즐기려면?

 
  • 우리 몸에 좋은 산나물. 그러나 전문가와 함께 해야 진정 안전한 산나물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우리 몸에 좋은 산나물. 그러나 전문가와 함께 해야 진정 안전한 산나물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여러 모로 혀를 즐겁게 해주는 산나물이지만, 홀로 채취여행을 떠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일단 대부분의 산이 사유재산이라 함부로 산에서 채취할 수도 없거니와 기념품으로 잔뜩 따온 산나물이 가볍게는 복통, 심하게는 마비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안전한 체험처를 찾아보는 것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그렇다면 산나물 축제 말고도 산나물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은 어디가 있을까?

 

1. 농촌체험마을

 
  • 계절과 위치에 따라 산나물 체험 시기가 차이가 난다. 시기를 놓치면 다른 생태체험으로 대체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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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절과 위치에 따라 산나물 체험 시기가 차이가 난다. 시기를 놓치면 다른 생태체험으로 대체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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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절과 위치에 따라 산나물 체험 시기가 차이가 난다. 시기를 놓치면 다른 생태체험으로 대체될 수도 있다.

청정 자연이 함께하는 농촌체험마을에서는 심심치 않게 산채 체험을 진행한다. 계절마다 종류가 다른 산나물을 채취한다거나, 나물로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먹거나 하는 체험이 대표적이다. 빠르게는 3월부터 늦게는 6월까지 제각기 종류가 다른 나물들을 캐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고즈넉한 농촌마을에서 산나물 캐기 말고도 마을마다 특색있게 꾸리는 체험을 함께 접할 수 있으니 어린이들에게도 활짝 열려있는 체험지다. 안성 구메마을, 연천 열두개울버섯마을, 강릉 한울타리 마을 등 수많은 농촌체험마을이 있으니 어디로 갈지 정하는 것은 트래블피플의 몫이다.

 

2. 산나물 축제

 
  • 한국 사찰음식에 산나물이 많이 쓰이는 것은 구하기 쉽고 건강에 좋다는 이유가 크다. 사진은 작년 영양산나물축제.

    한국 사찰음식에 산나물이 많이 쓰이는 것은 구하기 쉽고 건강에 좋다는 이유가 크다. 사진은 작년 영양산나물축제.

사찰음식만큼 산채를 알차게 사용하는 음식 종류가 있을까. 오신채와 고기를 넣지 않은 사찰음식은 심심하지만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스님을 웃게 만드는 국수부터 제각기 간을 조절할 수 있는 비빔밥, 기름에 튀기고 지져 고소한 맛이 도는 전과 튀각, 부각까지 내용물도 실로 다양하다. 별다른 산나물 체험 행사가 없는 대신, 미처 몰랐던 다양한 산나물과 그 조리법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때로는 사찰음식을 전문으로 다루시는 스님들이 강의를 열 때도 있으니 미리 찾아보는 것이 필요하겠다. 지역 산나물 축제에서 행사로 열리는 사찰음식 특강도 쏠쏠한 재미를 자랑하니 참석할 요량이면 미리 날짜와 시간을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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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 법적으로나 위생적으로나 안전하게 즐기는 것이 최고지요. 다양한 산나물의 나라로 출발해봐요~!

트래블투데이 김희정 취재기자

발행2015년 05월 1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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