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물을 찾아 떠나다 ‘新 약수 기행’,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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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물을 찾아 떠나다 ‘新 약수 기행’


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자, 인류가 생존하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다. 하지만 물이라고 해서 다 같은 물은 아니다. 물 중에서도 특히 몸에 좋은 물이 있다. 그런 물을 가리켜 마치 약과 같은 효험이 있다 하여 ‘약수(藥水)’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특별한 날에 약수로 머리를 씻거나 마시는 세시풍속이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풍습은 희미해졌지만, 지금도 몸에 좋다는 약수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봄은 약수를 찾아 떠나기에 좋은 계절이다. 강수량이 적어 이수가 섞이지 않고, 생명력 넘치는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 각지의 이름난 약수를 찾아 [트래블투데이]와 함께 ‘新 약수 기행’을 떠나 보자. 

                    
                

[新약수기행①] ‘천연기념물’ 약수를 찾아서

  • '약수'에는 탄산, 미네랄, 칼슘 등 몸에 좋은 광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수'에는 탄산, 미네랄, 칼슘 등 몸에 좋은 광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수’는 탄산, 무기물 등 몸에 좋은 광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맛이 보통 물맛과 다르고 약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우리 민족과 유구한 역사를 함께해 온 자연유산이기도 하다. 이에 문화재청에서는 지난 2011년 미네랄 등 몸에 좋은 성분이 많으면서, 수질과 경관 등이 우수한 약수 세 곳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강원 양양 오색리의 ‘오색약수’(천연기념물 제529호), 홍천 광원리의 ‘삼봉약수’(천연기념물 제530호), 인제 미산리의 ‘개인약수’(천연기념물 제531호) 등이 그것이다.
 
오색약수는 설악산 천연보호구역 내에 자리한 오색천의 기반암에서 솟아난다. 조선 중기 오색석사(현 성국사)라는 절의 스님이 처음 발견했다고 전해진다. ‘오색’이라는 명칭은 당시 성국사 후원에 있던 오색 꽃이 피는 나무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기도 하고, 약수에서 다섯 가지 맛이 나 그렇게 불렀다는 설도 있다. 오색약수는 탄산과 철분의 함량이 높아 위장병, 신경쇠약, 피부병, 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설악산의 기반암에서 솟아나는 오색 약수의 모습. 탄산과 철분의 함량이 높아 위장병 등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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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광천수인 개인 약수. 개인산 중턱인 해발 1,080m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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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악산의 기반암에서 솟아나는 오색 약수의 모습. 탄산과 철분의 함량이 높아 위장병 등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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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광천수인 개인 약수. 개인산 중턱인 해발 1,080m에 자리하고 있다.

삼봉약수의 명칭 또한 숫자와 관련이 있다. 약수가 세 개의 구멍에서 솟아나고, 약수터 주변에 세 개의 산봉우리가 있다는 데서 유래했다. 삼봉약수도 조선 중기 무렵 발견된 것으로 전해지는데, 문종의 왕비였던 현덕왕후의 아버지가 서생들에게 글을 가르치던 중, 날개를 다친 학이 계곡 물을 적신 후 날아가는 것을 보고 이를 쫓아가 보니 바위틈에서 샘물이 솟아나고 있었다고 한다. 삼봉약수는 철, 칼슘 등 모두 15가지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오색약수와 마찬가지로 위장병, 신경쇠약, 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인약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광천수다. 내린천 상류 개인산 중턱인 해발 1,080m에 자리하고 있다. 철분과 탄산이 많아 톡 쏘는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며, 위장병, 당뇨병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개인 약수터 주변은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아 원시림에 가까운 산림을 유지하고 있다. 약수와 함께 고목들 사이에서 삼림욕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新약수기행②] ‘길’ 위에 약수가 있다

  • 경북 청송과 봉화, 영양, 강원 영월 등에 걸쳐 있는 '외씨버선길'의 제1구간과 10구간은 약수와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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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중종 때 풍기군수를 지낸 주세붕이 극찬했다는 오전 약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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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청송과 봉화, 영양, 강원 영월 등에 걸쳐 있는 '외씨버선길'의 제1구간과 10구간은 약수와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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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중종 때 풍기군수를 지낸 주세붕이 극찬했다는 오전 약수의 모습.

몸에 좋은 약수를 마시며 걸을 수 있는 길도 있다. 경북 청송과 봉화, 영양을 거쳐 강원 영월까지 이어지는 ‘외씨버선길’이 대표적이다. 외씨버선길의 제1구간은 청송의 ‘주왕산 달기약수탕길’. 이 길에서는 주왕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탕·하탕 등 모두 5개의 약수탕에서 나오는 달기약수를 맛볼 수 있다. 또 10구간인 ‘약수탕길’에서도 두내약수와 오전약수로 목을 축일 수 있다. 특히 오전약수는 과거 조선 중종 때 풍기군수를 지냈던 주세붕이 ‘마음의 병을 고치는 좋은 스승에 비길 만하다’고 칭송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원도 인제와 홍천, 양양을 잇는 ‘둔가리약수숲길’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나라 100대 명산으로 꼽히는 방태산을 중심으로 3둔(달둔, 살둔, 월둔)과 4가리(아침가리, 적가리, 명지가리, 연가리)를 잇는다고 하여 ‘둔가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총 45km에 달하는 약수숲길에서는 강원도의 이름난 약수를 만날 수 있다. 약수숲길의 시작점인 인제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개인약수가 가장 유명하지만, 사실 어느 계곡 물이든 그냥 마셔도 될 만큼 수질이 깨끗하다고 한다. 청정 자연을 온몸으로 만끽하며 몸에 좋은 약수를 한껏 들이마시면 절로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 것이다. 

 

[新약수기행③] ‘이야기’를 품은 약수

  • '화암 8경' 중 제1경인 화암 약수는 문명무라는 사람이 꿈을 꾼 뒤에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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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양구에는 오래 전 소의 설사병을 낫게 했다는 후곡 약수가 자리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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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암 8경' 중 제1경인 화암 약수는 문명무라는 사람이 꿈을 꾼 뒤에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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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양구에는 오래 전 소의 설사병을 낫게 했다는 후곡 약수가 자리 하고 있다.

짧게는 백 년에서부터 길게는 천 년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 같은 자리에서 저마다의 맛과 향을 지녀온 약수 중에는 기이한 이야기를 지닌 것들이 있다. 강원도 정선의 화암 약수는 화암팔경 중 제1경으로 꼽힌다. 화암 약수는 1910년경 문명무라는 사람에 의해 발견됐는데, 어느 날 그의 꿈에 청룡과 황룡이 서로 얽혀 빛을 발하며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이 보였다고 한다. 꿈이 하도 황홀해 다음 날 두 용이 승천하던 구슬봉 밑을 찾아가 땅을 파보니, 붉은 물줄기가 솟아올랐다는 것. 이렇게 세상에 알려지게 된 화암 약수는 칼슘, 불소 등 건강 필수 요소가 함유되어 위장병, 눈병, 피부병 등에 좋은 효험을 지니고 있다.
 
한반도의 정중앙이라 불리는 강원도 양구에는 사람이 아닌 소가 발견했다는 약수가 있다. 1800년대 후반, 후곡리 대암산 일대에서는 소를 방목하며 길렀다. 그중 설사병에 심하게 걸린 소가 있었는데, 어느 날 주인이 계곡에서 홀로 물을 마시고 있는 이 소를 발견했다. 한데 다음 날부터 소의 설사가 멎어, 이를 기이하게 여긴 주인이 샘물을 마셔보니 보통의 물맛과는 달랐다. 소가 발견한 계곡이 바로 대암산 기슭에 자리한 후곡약수였던 것이다. 후곡약수는 위장에 좋은 탄산이온과 규산이온 등 다양한 미네랄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新약수기행④] 약수 ‘축제’에 가다 -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히는 '초정 약수'가 있는 충북 청주에서는 매년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가 개최된다.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히는 '초정 약수'가 있는 충북 청주에서는 매년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가 개최된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의 ‘초정 약수’는 미국의 샤스터, 영국의 나포리 나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힌다. 이곳에서는 매년 5월 경 국내에서 유일무이한 약수 축제인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가 열린다. 축제 명칭에 ‘세종대왕’이 들어가게 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1444년, 세종대왕이 초정에 행차하여 백 일이 넘도록 머물면서 약수로 눈병을 고쳤다는 기록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세조 역시 이곳에서 피부병을 고쳤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지하 100m의 석회암층에서 나는 초정약수에는 다량의 라듐 성분이 함유돼 있어, 특히 눈 질환과 피부질환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올해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는 오는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 동안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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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는 오는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 동안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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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에는 다양한 볼거리들이 준비되어 있다.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는 매년 약 사흘의 기간을 두고 개최된다. 축제의 중심이 되는 이야기는 세종대왕이 초정에 머물렀던 121일의 비밀과 초정약수가 지닌 생명력. 이를 바탕으로 세종대왕 어가 행차 재현을 비롯하여 건강, 장수, 한글까지의 모티브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매년 색다른 모습으로 준비된다. 단순히 약수를 마셔보는 것이 아니라, 약수를 주제로 한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장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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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약수부터, 약수가 있는 길, 이야기가 있는 약수와 약수 축제까지! 테마가 있는 ‘新 약수 기행’을 떠나 보세요! 건강뿐만 아니라 재미와 즐거움도 함께 얻을 수 있답니다. 

트래블투데이 김혜진 취재기자

발행2020년 02월 09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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