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온천 ‘동래온천’,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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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온천 ‘동래온천’


하얀 수증기가 모락모락 신비롭게 피어오르는 연못, 그 안에 다소곳하게 앉아있는 한 마리의 학. 학이 머물다 간 자리에서 따뜻한 물이 솟았다는 동래온천의 전설은 오래전부터 온천의 신비함을 잘 표현하고 있다. 우리나라 온천의 역사 가운데 가장 오래된 온천 지역인 동래온천은, 잘 정비된 시설과 뜨거운 온천수로 누구나 만족스러운 온천욕을 즐길 수 있어 온천 여행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삼국시대부터 현대까지~ 오랜 명성을 가진 동래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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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온천들.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은 이런 동래온천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다.

동래온천은 우리나라 온천 가운데 제일 오래됐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682년 신라 신문왕 때 충원공이 온천에서 목욕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신라 시대부터 왕과 고위 관직자들이 수차례 동래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기고 돌아갔다는 기록도 볼 수 있다. 동국여지승람 명승고적조에는 병자들이 목욕하면 효험이 있어 신라 시대부터 왕들이 목욕했으며, 물은 달걀이 익을 정도로 뜨겁다고 기록했다. 이로 미루어볼 때 예로부터 많은 사람이 온천을 즐겨왔으며, 이미 온천의 효능을 알고 치료의 목적으로도 사용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역사는 계속 흘러갔고 온천의 주인은 계속해서 바뀌었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온천욕을 즐겼다. 조선 시대부터는 온천의 규모도 커짐에 따라 소문이 퍼졌다. 심지어 일본에서도 온천욕을 즐기기 위해 동래온천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에 국가에서 직접 온천수를 관리하고 여관을 만드는 등 동래온천을 관광지로 발전시켰다. 이렇듯 자연스럽게 동래온천은 당시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이후 온천지역을 중심으로 관광산업이 발전했다.

전국 일일생활권이 확립되기 이전인 1970년대 초중반 무렵, 부산 동래구는 전국에서 온 신혼부부들의 대표적인 신혼여행지로 부상하기도 했다. 동래온천을 비롯한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해운대, 광안리, 범어사, 금정산이 모두 이곳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족욕탕부터 대중온천탕까지~ 원하는 방법으로 온천을 즐겨보자! 

동래구 금정산 기슭에 위치한 동래온천의 수온은 약 60℃ 정도. 신생대 제3기 이전 화산암이 병립되면서 생겼다. 약알칼리성의 식염천인데, 소금과 같은 염화나트륨이 주성분인 식염천은 보온 효과가 강해 목욕할 때 느껴지는 후끈한 열기가 세다. 특히 동래온천의 온천수는 위장병과 치질, 신경통, 부인병, 피부병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는데, 그중 피로회복과 말초혈액순환 장애에 좋은 건강온천으로 유명하다.

평균 수온이 63도로 매우 뜨겁고 물의 양도 풍부하므로, 온천 지대에서 온천수를 이용한 다양한 시설들이 발달하였다. 현재 시에서 운영하는 양탕장의 다섯 개의 천공에서 하루 1,000t 이상의 물을 뽑아 올려 각 업소에 공급하고 있다. 일대에는 동양 최대 규모의 공중목욕탕과 목욕 및 숙박업소들이 빼곡히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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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온천 거리 한가운데 무료로 개방 중인 노천 족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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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발을 달래주는 노천 족탕은 언제나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중 가장 인기가 높은 시설은 누구나 발을 담그고 족욕을 즐길 수 있는 족욕탕이다. 온천장 일대를 정비하면서 꾸민 노천 족탕은 무료로 개방되고 있어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온천 거리에는 60명이 동시에 족욕을 할 수 있는 족욕탕이 설치되어 있다. 노천 족탕은 온천 거리를 방문한 관광객 누구라도 잠시 발을 담그고 쉬어갈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의 호응을 얻고 있는 장소다.

 

겨울이면 더 생각나는 온천과 족욕. 동래온천은 오늘도 새로운 손님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이 따뜻한 온천수 속에서 몸의 피로와 일상의 문제들을 풀고 돌아갔던 동래온천. 많은 관광객이 동래온천을 방문했던 이유는 따뜻하고 피곤함을 풀어주는 온천수뿐만 아니라, 뿌연 수증기 속에서 잠시 모든 걱정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온천욕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온천욕을 가장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동래온천으로 삶의 피로를 풀러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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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금액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고, 오가는 누구라도 언제든 즐길 수 있는 동래온천의 노천 족탕! 부산을 방문하는 모든 관광객을 위한 곳이랍니다. 부산에서 색다른 온천을 즐겨보세요~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8년 12월 1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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