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자연 생태계의 보고, 순천만습지
여수반도와 고흥반도 사이를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순천만은 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로 통한다. 흑두루미를 비롯한 저어새, 검은머리갈매기 등 희귀 조류가 서식하고 있고, 각종 생태 학습 자료를 모은 생태전시관과 용산전망대, 갈대숲 탐방로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연안습지이기 때문에 갈대밭과 염습지, 갯벌 등 순천만의 다양한 지형을 살펴볼 수 있다. 순천의 명소, 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한다는 그곳! 순천만습지가 궁금하다.
8000년 역사를 간직한 명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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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습지, 세계 5대 연안습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국내 최우수 자연경관. 생태계의 보고 '순천만' 앞에는 언제나 화려한 수식어가 붙는다. 160만 평에 이르는 갈대밭과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드넓은 갯벌, 이름 모를 철새들이 떼 지어 만드는 장관. 순천만에 한 번이라도 가본 사람들이라면, 어째서 순천만 앞에 이 같은 수식어들이 줄지어 붙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순천만은 우리나라 남해안 중서부에 위치한 만으로, 고흥반도와 여수반도에 둘러싸여 있다. 순천만의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8천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지질학자들은 마지막 빙하기 이후에 지금과 같은 지형이 형성되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순천만은 국내에 유일무이한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광활한 갈대군락과 갯벌에는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를 비롯한, 저어새, 노란부리백로, 검은머리갈매기 등 희귀조류 25종과 국내 조류 220여 종이 서식한다. 특히 흑두루미 서식지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기 때문에 그 의의가 더욱 크다. 그런가 하면, 오염원이 적어 연안습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지형이 발달돼 있다. 갈대군락과 염습지, 갯벌, 강하구, 섬 등 자연이 만든 지형이 신비로운 자태를 뽐내며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뛰어난 경관을 인정받아, 순천만은 2006년 한국관광공사 최우수 경관 감상형지로 선정되었으며, 지난 2008년에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41호로 지정되었다.
순천만의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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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이 품고 있는 자연 생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순천만습지 내 조성된 자연생태관과 순천만 천문대를 찾아보자. 자연생태관은 국내 유일의 흑두루미 서식지답게 흑두루미를 테마로 꾸며져 있다. 1층에 마련된 제1전시실에서는 순천만의 전경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2층에 마련된 3개의 전시실에서는 순천만 갯벌의 특징, 순천만에 서식하는 조류와 철새, 순천만 탐조 활동 등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또 영상관에서는 순천만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다.
자연생태관과 이어지는 순천만 천문대에서는 별과 조류를 동시에 관찰할 수 있다. 천문시설로는 보조관측실과 주관측실이 있고, 천체투영실과 과학전시실도 마련돼 있다. 자연생태관과 천문대 건물을 지나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자연의소리 체험관을 만날 수 있다. 순천만에서 나는 다양한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간으로, 각종 철새 소리, 갈대 소리, 물이 흐르는 소리 등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를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생태전시관과 천문대, 자연의소리 체험관을 모두 둘러 보고 나면, 순천만의 자연과 한층 더 가까워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신비한 자연 생태계의 보고 순천만! 전 세계에 유일무이한 자연경관인 순천만에서 자연과 긴밀한 교감을 나눠보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8년 11월 04 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