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개의 달이 뜨는 곳, 강릉 경포대,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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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개의 달이 뜨는 곳, 강릉 경포대


푸른빛 동해안 바다를 대표하는 강릉 경포해수욕장은 매년 수많은 인파가 찾는 명소이지만, 정작 그 해변의 이름을 선사한 정자 ‘경포대’를 찾는 이는 비교적 많지 않다. 바다 맞은편의 경포호수에서 이미 넋을 놓을 만한 풍경을 만나기 때문일까? 해수욕장 입구에서 오죽헌, 선교장 방면으로 내려가다 보면 언덕 위에 경포대가 있다. 언덕 위, 숲에 가려있어 일부러 찾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지만, 그래서는 아쉬운 곳이다. 수려한 경관이 언제 찾아도 아름답지만, 특히 희고 둥근 달이 뜨는 정월 대보름에는 달 구경에 이만한 자리가 없다. 무려 다섯 개의 달이 뜬다는 신기한 이야기가 들리며 망월제도 열린다.

                    
                

경포, 해변도 달맞이도 으뜸가는 곳

경포호수 변의 밤을 수놓는 환한 달.

경포해수욕장은 여름은 물론이고 사철 바다를 보려는 사람들이 강릉으로 발길을 향하는 이유다. 넓고 깨끗한 백사장과 아름드리 해송림이 병풍을 친 해변은, 가만히 앉아 바다를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이 시원해지는 풍경을 자랑한다. 또 경포해변 일대는 경포대, 경포호, 오죽헌, 선교장 등 해수욕 이외에도 즐길 거리가 많은 곳이다. 봄에는 경포호수를 둘러싼 벚나무와 경포대 주변 숲에 이르기까지 온통 벚꽃으로 둘러싸여 꽃놀이 나온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대관령의 동쪽 영동지방을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경승지로 꼽는 관동팔경 중 하나로, 경포대가 있는 언덕에 오르면 바다와 호수, 소나무 숲이 하나의 풍경화처럼 펼쳐진다. 이 특출한 경관 덕분에 예로부터 시인과 묵객들이 찾았으며 선인들의 놀이터가 되기도 했다고 알려진다. 특히, 달맞이 명소로도 아름다운 곳이다. 

 

경포대의 보름, 다섯 개의 달이 뜬다!

호수와 바다에 인접한 경포대는 달맞이에 적합하다.

경포대는 이를 관동팔경 중에 으뜸이라 극찬한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關東別曲)과 고려사 중에 있는 한송정곡(寒松亭曲) 등 수 많은 옛 작품 속에 등장해 그 아름다움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경포대에 오르면 펼쳐지는 시야에서 선명하게 보이는 달 때문에 동해안 달맞이 명소로도 알려졌다. 경포대에 전해 내려오는 설 하나는 해가 저문 경포대에 무려 다섯 개의 달이 뜬다는 내용으로, 다음과 같다. 

경포대에 오르면 다섯 개의 달을 찾을 수 있다.
첫째는 희고 선명한 하늘의 달
둘째는 아른거리는 경포호수의 달 
셋째는 일렁이는 동녘 바다의 달
넷째는 술잔에 담긴 달
마지막은 님의 눈에 비친 달이다.

기발함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야기. 누군가와 함께하는 경포대 달맞이에 대해 충분히 기대를 하게 된다. 한껏 운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줄 것도 틀림없다. 달에 취해 한껏 흥이 오르면 그를 벗 삼아 경포대에 걸린 여러 명사의 시도 읊어보자. 그중에는 율곡 이이가 10세 무렵 지었다는 ‘경포대부(鏡浦臺賦)’도 찾을 수 있다. 경포를 찾는 많은 이들 중 경포대에서 만월을 보는 행운을 얻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더구나 다섯 개의 달을 찾는다면 그해 달맞이는 제대로 했다고 볼 수 있는 동시에, 그 행운을 두고두고 곱씹게 되겠다.

 

달에게 보내는 마음, 망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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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제 참가자들이 함께 횃불 싸움을 하는 모습. 액운을 쫓는 풍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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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제는 달맞이 행사인 동시에 시민이 함께하는 축제다.

강릉시에서는 1991년부터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에 시내 남대천 둔치에서 망월제를 열어왔다. 이는 작은 달맞이 행사로 시작했던 것을 시민축제로 확대하면서 달맞이 제례와 민속놀이 등을 추가했으며, 남대천을 중심으로 강릉시 전역에서 치러진다. 정월 대보름 저녁에는 ‘다리 밟기’를 하는데, 보름에 다리(bridge)를 밟으면 한 해의 액을 없앨 수 있다는 세시풍속을 따른 것이다. 짚과 나무 등으로 만든 달집에 액운을 담아 태우기도 한다. 또한 보름달의 생김새나 빛깔, 달 뜨는 위치로 그해 농사의 운을 점치는 것에서 비롯된 ‘망월 점치기’도 흥미롭다. 이외에도 횃불 싸움, 진또배기 제사, 관노가면극 등 강릉의 민속 행사를 결합한 강릉의 망월제는 달에게 마음을 담아 보내는 특별함이 깃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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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달맞이, 강릉 경포대에 뜨는 다섯 개의 달을 모두 찾아보세요! 다섯 개의 달이니, 다섯 가지의 소원을 빌어도 좋겠네요!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2년 02월 15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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