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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섬에 꽃피는 봄, 돌아와요 부산으로


차츰 남도에 볕이 들고 새록새록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동시에 이른 봄을 알리는 동백꽃이, 매력적인 도시 부산에 상륙했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알고 보니 부산의 시화는 동백꽃, 시목도 동백나무다. 워낙 사철 즐길 거리 풍부한 여행지이기에 뭣 하나 꼽기 어렵지만, 지금만큼은 꼭 해운대 동백섬을 봐야 할 시기. 꽃피는 동백섬에 봄이 오면 부산으로 돌아오라는 조용필의 노래까지 떠오르니, 마음은 벌써 가방을 메고 동백섬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부지런하고 야무진 꽃, 동백

부산 동백섬의 붉은 동백. 향이 없어도 뛰어난 색으로 새를 불러들인다.

동백이 꽃망울을 맺는 것은 이른 봄, 터놓고 말해 아직 겨울이 채 가시기도 전부터다. 그리고 막 온기가 든다 싶으면 큰 꽃을 활짝 피웠다가 봄이 완연할 때쯤이면 송이째 툭툭 떨어진다. 부지런해서인지 성미가 급한 건지 알 수 없어도 덕분에 동백은 다른 꽃들처럼 관심을 나눠 갖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꽤 욕심 있는 꽃이구나 싶기도 하다. 꽃송이가 탐스러워 이국적인 분위기를 가득 풍기는 데 붉고, 선연한 색도 한 몫 거든다. 동백은 향이 없어 빛만으로 새를 불러 꿀을 나눠주는데, 당연히 그럴 만하다. 실제로 동백꽃 한 송이에도 한참 눈길을 빼앗길 만큼 동백은 매혹적인 꽃이다. 이처럼 야무진 꽃이 무리 지어 피는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은 비단 동백꽃뿐만 아니라, 그와 더불어 걷는 산책길이 아름다운 곳이다. 꽃길과 바다를 마주한 소나무 숲이 함께 이어지기 때문. 

 

육지와 이어진 지 오래지만, 여전히 동백섬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은 다리미를 닮아 다리미섬이라고도 불린다.

지하철로 동백역에서 내리거나, 해운대 해수욕장 남쪽 끝으로 가면 만날 수 있는 동백섬. 원래는 아담한 섬이었으나 지금은 오랜 퇴적작용으로 육지와 이어진 지 오래다. 그래서 정식 명칭도 동백공원으로 바뀌었는데, 여전히 많은 이들이 동백섬이라 부르고 있다. 다리미를 닮았다고 해서 ‘다리미섬’이라는 별명도 있다.
 
동백섬에 들어서면 둥글게 이어진 일주도로를 따라 산책만 하면 된다. 입구에 있는 큰 호텔부터 시작해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걷는 게 보통이다. 바다를 오른쪽에 두고 있는 셈. 옛날 이 섬에 최치원 선생을 비롯한 많은 시인이 들러 그 아름다움을 흥취로 읊었다니, 그 경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미리 짐작게 한다. 섬을 구경하다 보면 따라 걷는 동백과 소나무를 벗 삼아, 중간중간 최치원 동상, 황옥공주 인어상, 누리마루APEC하우스를 만난다.

 

꽃길 벗 삼아 만나는 동백섬 유명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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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맑으면 아주 먼 풍경도 볼 수 있는 동백섬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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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옥공주 전설이 얽힌 동백섬의 인어상

근래 동백섬은 2005년 APEC 정상회담 회의장으로 세워진 누리마루APEC하우스 때문에 또 한 번 명성을 얻었다. 현대식으로 지은 바닷가 정자의 모습 덕분에, 건축물을 바라보는 것도 하나의 볼거리가 된다. 물론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광안대교, 이기대공원이 장관인 것은 굳이 말이 필요 없다. 망원경을 통해서는 날씨가 좋을 때 일본 쓰시마 섬도 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한 편에서는 이를 두고 빛의 굴절이 만드는 신기루라고도 하니 판단하는 것은 보는 이의 몫이 되겠다.

동백섬에 있는 유명인사 중 또 하나는 ‘인어상’으로, 옛날 동백섬의 무궁국 왕과 결혼한 대마도 나란다국의 황옥공주상이라는 설이 전해진다. 인어상의 손에 들린 수정 구슬은 보름달이 뜰 때마다 공주의 고향을 보여주어 그의 향수를 달랬다고 한다. 900m가 채 안 되는 짧은 동백섬 길을 한 바퀴 돌아 시작점으로 오면 벌써 끝나버렸나 하고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다행히 최치원 동상이 있는 섬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아직 남았다. 마지막 하이라이트답게 동상 주변에는 동백꽃이 가득해 소음이 들어오지 않는 섬 정상은 마치 외부와 차단된 세계 같다. 팔각정에 앉아 최치원 선생이 남겨둔 시구를 중얼거리는 것만으로도 여유로움이 절정에 달한다. 여기에 오르지 않는다면 동백섬의 알맹이를 놓친 것이나 다름없다.
 
붉은 동백은 연하고 수줍은 다른 봄꽃과 달리 강렬한 색과 자태로 남다른 봄 경치를 만든다. 특히나 바다와 소나무가 우거진 부산 동백섬은 참으로 걸어볼 만한 봄의 풍경이니 꼭 한 번 들러보자. 혹시 동백이 다 떨어졌다고 울상이라면, 붉은 동백이 소복하게 쌓여 기다리고 있을 화단 안쪽을 들여다보길 바란다. 깔끔하게 떨어진 동백도 무사하게 하려는 누군가의 수고가 있음도 잊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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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섬 한 바퀴, 짧은 길이지만 동백을 벗 삼아 봄의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떨어진 동백도 아주 아름답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2년 03월 1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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