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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 그 끝은 어디일까


우리나라는 어떤 곳일까. 북위 33도 즈음, 중국과 일본의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반도 지형 덕택에 해안지역과 산간지역, 평야지역이 꽤나 고르게 분포해 있다. 사계절이 뚜렷한 것 또한 우리나라에 대해 설명하고자 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특징. 그렇다. 북위 33도 즈음에 위치해 있기에 기본적인 기후가 온난한 편에 속하며, 중국과 일본 사이에 위치해 있기에 식문화 교류 또한 잦았다. 해산물과 산채, 곡류를 고루 맛볼 수 있으며 네 개의 계절마다 나는 특산물이 다를 수밖에. 한 마디로, 우리나라는 식도락을 즐기기에 퍽 좋은 나라라고 할 수 있겠다. 

                    
                

온갖 음식이 모여드는 맛의 천국, 중부지방

중부지방 음식의 특징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다양함’일 것이다. 500여 년 동안 조선의 도읍이었던 서울에는 신선로, 구절판과 같이 화려하고 멋들어진 음식들이 많으며, 서쪽으로는 바다를, 동쪽으로는 산을 끼고 있는 평야지대인 경기도에서는 다양한 재료를 고루 사용한 소박한 음식들을 많이 내어 놓는다. 여기에 태백산맥, 동해와 닿아 있어 해산물과 산채류를 주 재료로 삼는 강원도의 음식을 더하니 그 가짓수가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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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의 어느 고깃집을 찾아도 먹음직스럽게 조리된 갈비를 먹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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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뽕잎황태밥은 향긋할뿐더러 그 맛도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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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막국수'가 대명사처럼 쓰이는 것으로, 고성의 막국수가 얼마나 맛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서울의 향토음식이야 지금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것이 되었지만, 경기도와 강원도 지방의 향토음식은 여전히 인기를 누린다. 곡류와 육류, 민물어류 등이 풍부한 경기 지방에서는 칼국수와 오곡밥, 갈비, 미꾸라지 털레기, 어탕국수 등이 찾아 즐겨봄직한 것들이며, 이외에도 각종 구이류와 한정식 등 기본에 충실한 음식들이 많다. 강원도는 역시 감자와 옥수수, 메밀 등의 밭작물과 송이와 같이 깊은 산속에서 자라는 버섯류, 동해에서 잡아 올린 신선한 수산물이 주 종목이다. 향긋한 곤드레나물밥과 뽕잎 황태밥, 고소한 면발을 자랑하는 메밀막국수, 쫀득한 식감이 일품인 옹심이와 젓갈이 약간 더해져 깊은 맛을 내는 밑반찬들이 강원도가 자랑하는 소박한 맛을 이루고 있다.

 

감칠맛 가득한 남부지방의 별미

식도락 여행에 있어 경상도와 전라도만큼 중요한 곳이 있을까. 이 지역의 음식이 어떠할지를 짐작하기 위해서는 우선 지명의 유래부터를 간단하게 훑어보는 것이 좋겠다. ‘경상’은 경주와 상주의 첫 글자를 더하여 만들어진 지명으로, 소박하면서도 정성이 많이 담긴 옛 맛이 그대로 살아 있는 것이 특징. ‘전라’는 전주와 나주의 첫 글자를 더해 만들어진 지명이다. 전주와 나주는 예로부터 남부 지방의 이름난 고을이었으니, 화려하면서도 푸짐한 상차림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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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어요리를 맛보려면 역시 창원시가 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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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시의 멍게 유곽 비빔밥은 먹기에도, 보기에도 좋은 음식이다.

남부지방의 동쪽에 위치한 경상도는 남해와 동해의 어장이 동시에 만나면서 낙동강이 지나니, 실로 다양한 어종을 만날 수 있다. 모양새로 멋을 내기보다는 가정식처럼 소담스런 음식을 만드는 경상도는 매운 음식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물 맑기로 유명한 고장인 산청군에서는 각종 민물 생선을 맛볼 수 있으며, 해양도시인 남해군과 삼천포항이 있는 사천시에서는 해산물이 넘쳐난다. 창원시의 복어요리와 전어, 남해군에서는 멸치쌈밥, 통영시의 멍게유곽비빔밥 등이 경상도를 대표하는 음식들인데, 특히 대구광역시의 고래 고기는 경상도를 여행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별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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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나무의 고장 담양에서 어찌 대나무통밥을 외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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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어요리의 중독성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먹거리가 넘쳐나는 고장인 전라도는 입이 떡 벌어질 만큼 푸짐한 상차림을 내어 놓는 곳이다. 전라도 향토음식의 대부분은 부유한 양반층이 먹던 음식이 이어진 것이니, 무엇을 먹더라도 차고 넘치는 가짓수의 반찬들을 대접받을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갖은 재료를 넣고 비벼내는 전주비빔밥이나 대나무의 고장 담양군에서 맛볼 수 있는 대나무 통밥과 죽순요리, 춘향전의 배경이 된 남원에서 즐길 수 있는 남원 추어탕, 보기에도 좋고 먹기에도 좋은 낙지 호롱구이 등이 모두 전라도의 음식들이며, 톡 쏘는 매운 맛의 홍어와 짚불에 구워 바로 먹는 무안군의 돼지짚불구이 등도 유명하다.

 

부담 없이 담백한 그 맛, 충청도

온화한 기후와 가물지도 넘치지도 않는 강우량, 그리고 탁 트인 드넓은 평야. 예로부터 살기 좋은 농경 지대였던 충청도에는 구수한 사투리만큼이나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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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리뱅뱅이는 이름처럼 민물생선을 뱅뱅 돌려 구운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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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방 재료를 사용한 닭 요리는 쌉쌀하고도 깊은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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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물을 넣은 칼국수에는 시원한 감칠맛이 있다.

바다에 접하지 않은 온전한 내륙지방인 충북 지역에서는 올갱이 해장국, 어죽, 도리뱅뱅이처럼 민물고기를 이용한 음식과 산채정식, 도토리 묵밥, 버섯전골과 같이 산채를 활용한 음식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한방 재료를 사용한 닭백숙이나 붕어용봉탕을 맛보아도 좋고, 제천시에서 약채락 한정식과 약채락 비빔밥을, 진천군에서 화랑밥상을 지역 대표 요리로 내어놓고 있으니 이것들을 먼저 맛보는 것이 충청 지방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겠다. 

서해와 접해 있는 충남지역의 음식은 내륙의 음식에 바다의 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해물이 들어간 칼국수와 젓갈류가 특히 유명한 편인데, 그 중에서도 서산시의 간월도 어리굴젓과 논산시의 강경 젓갈, 홍성군의 광천 새우젓은 김장철이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다. 간재미회와 실치회, 남당리 새조개와 대하 또한 외면하기 힘든 충북의 별미이다. 충남은 소를 많이 기르는 지방이기도 하다. 금산과 예산, 홍성의 한우는 수도권에서도 그 맛을 보기 위해 찾아 올 정도이다.

 

섬나라 제주의 특별한 맛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섬인 제주도는 ‘탐라국(耽羅國)’이라는 옛 이름에서도 추정해 볼 수 있듯 마치 다른 나라인 것처럼, 다른 지방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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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에 들렀을 때에는 제주 흑돼지를 맛보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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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분자기 솥밥은 토속적이면서도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곳이라 표현되는 만큼, 제주에서는 육지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귀한 식재료들이 난다. 특히 꿩과 메밀을 더하여 텁텁하고도 담백하게 끓여낸 꿩 메밀 칼국수나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부드러운 말고기 육회, 돔 중에서도 귀한 대접을 받는 제주옥돔과 자리옥돔의 구이, 추자도 굴비와 제주도 식문화의 일면을 상징하는 흑돼지고기 등은 제주를 찾는 이들에게 귀한 선물이 된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음식도, 호화로운 음식도 아니나 독특한 매력을 자랑하는 음식들도 있다. 오분자기 솥밥과 몸국, 고기국수, 메밀빙떡이 바로 그것. 음식을 통해 제주를 느껴보고 싶은 여행자들에게는 이 음식들이 제격이다. 제주의 방식으로 끓여내어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이 음식들에는 제주민들의 소박하고 부지런한 품성이 그대로 묻어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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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향토음식이 매력적인 것은 그 지역의 문화와 정신이 음식 속에 그대로 녹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식도락 여행의 즐거움은 역시 직접 먹어봐야 알 수 있는 것. 미처 소개해 드리지 못한 별미들이 많으니 이번 주말은 직접 식도락 여행을 떠나 보시는 것은 어떠세요?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0년 01월 14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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